그 옛날 조용필이 간절하게 “그대는 왜 촛불을 키셨나요?…”를 불렀을 때, 그 당시 중고등학생들은 열광했다. 처음으로 교복 입은 소녀들의 마음을 움직인 그 촛불은 그러니까 안타까운 사랑의 기원이었다. 지금 다시 촛불이 화제다. 지금 우리에게 촛불은 무엇일까? 촛불이 무엇이기에 보수세력들은 민주당이 ‘촛불 세력’과 손잡으면 국민의 지지를 잃는다고 조바심을 내는 것일까? 마치 민주당을 위하는 것처럼. 그나저나 민주당이 지금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기는 한 것일까? 나는 생각한다. 민주당의 문제는 촛불 세력과 손잡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촛불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이라고. 촛불은 기원이며 성찰이다. 루브르박물관에 가면 그 촛불의 정신이 그대로 드러난 그림이 있다. 조르주 드 라 투르의 “등불 아래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다. 내가 루브르에서 ‘모나리자’보다도 좋아하는 그림이다. 그 그림은 막달라 마리아가 왼손을 턱에 괸 채 작은 촛불을 응시하는 그림이다. 그 그림의 매력은 마리아의 오른손에 있다. 오른손으로 그녀는 해골을 만지고 있는데, 그녀의 태도에서는 한 치
행정학에서 ‘티부의 가설(Tiebout hypothesis, 1956)’이라는 게 있다. 일명 ‘발에 의한 투표(voting with the feet)’로 설명되는 이 가설은, 주민들이 각각의 선호에 따라 지역 간에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스스로 지방정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주민들이 내는 세금과 그들이 제공받는 공공서비스의 비교 평가를 통해 결과적으로는 지방정부의 공공재 공급의 적정규모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물론 티부의 가설이 외부효과를 배제하고 주민들의 완전한 정보소유와 완전한 이동성 등의 전제조건들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지방자치시대에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봄직하다. 앞으로 지방정치가 가야 할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민주당 지도부에서 지방의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하여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하였다. 그 동안 많은 국민들의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의 하나로 여야 유력 대선후보가 지난 대선 때 공약으로 내세운 사항이기도 하다. 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당원의 67
정오/임동확 아스팔트 위의 고양이, 길가 풀섶의 앉은뱅이 망초, 냉장고 속의 마늘 싹들까지 가장 외롭고 높게 맑고 푸른, 그 어느 하나 빠트리지 않은 채 남김없이 빛나는 생의 정오 오로지 흠가지 않는 보석처럼 찬란한 눈망울을 마치 처음인양 깜박이며 다가오는 한 아이가 제 어미젖을 빨다 방긋 웃고 있고, 또 은어 새끼 한 마리가 제가 태어난 강을 떠나 막 바다로 향하고 있을 때 소리도, 형체도 없는 그 하늘이 그저 두려울 뿐 어찌 더 이상 무엇이 괴로우며 아쉬울 것인지요 논둑에서 긴 목을 빼고 있는 쇠백로 한 마리, 전나무를 기어오르는 칡덩굴, 비 개자마자 밤꽃을 탐하는 호박벌 한 마리 더욱 뚜렷하고 투명하여 제 속까지 낱낱이 드러내는 환한 비밀의 대낮 금세 달라붙은 어두운 그림자조차 녹여낼 듯 뜨겁게 입술과 입술을 맞댄 채 마치 마지막인양 키스를 나누는 그 누군가 여기 결코 죽어서가 아닌, 살아서 기어이 갈참나무 숲을 이루고, 드디어 보리밭 위로 종달새 울음이 떠오를 때 끝끝내 안식을 모르는 생멸과 재생이 끝없이 이어지는 이 소란하고 분주한 땅의 그 어느 이슬 한 방울인들 우연히 맺혀있을 것인지요 어찌 축 늘어진 8월 태양 아래의 호박잎, 오솔길에 달라붙은
중국에선 한 자녀를 잃어버린 가정을 ‘스두자팅(失獨家庭)’이라 부른다. 지난 3월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에서는 이런 가정에 대한 심각한 논의가 있었다. 물론 대외적으로 10대 정치 핫이슈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논란은 매우 뜨거웠다. 한명뿐인 자녀가 부모가 생존한 상황에서 먼저 세상을 뜰 경우 양로 문제가 심각한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외동아들·딸은 모두 2억1천8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중 1천만명가량이 25세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녀 없는 가정도 매년 7만6천 가구씩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0만명의 노인이 노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은 올해 중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가와 사회의 부담이 급격히 커지자 정부 차원의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1979년 이후 한 자녀 정책을 기본 국책으로 강력하게 시행한 중국은 현재 심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스두자팅(失獨家庭)뿐만이 아니다. 샤오황디(小皇帝)에 대한 문제점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그중 주링허우(90년대 이후 출생자)에 대한 우려는 더
▲ 이재성·창훈(평화신문 편집국장)씨 부친상 = 3일 오후 9시35분 수원 아주대 장례식장 1호실, 영결미사 6일 오전 10시 수원 권성동성당. ☎ (031)219-6654 ▲ 남궁현(강원일보 편집국 문화여성부 부국장)씨 모친상, 이화준(강원일보 편집국 편집부 차장)씨 장모상 = 4일 오전 1시14분, 강원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33)258-9402. ▲ 최희암(전 프로농구 전자랜드 감독·고려용접봉 중국지사장)씨 장인상 = 4일, 중앙대병원 영안실 특1호실, 발인 6일 오전 7시. ☎(02)860-3500 삼가 명복을 빕니다
Q. 1996년 남편과 양육비에 대한 협의 없이 아이를 키우기로 하고 합의이혼 했습니다. 당시 아이는 만 1세였습니다. 10여년이 지난 현재 남편을 상대로 양육비청구소송을 하려 하는데, 과거 양육비에 대해서도 청구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부모는 미성년의 자녀를 공공으로 양육할 책임이 있고, 그 양육에 드는 비용도 원칙적으로 부모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합니다. 이러한 부모의 양육의무는 자녀의 출생과 동시에 발생합니다. 홀로 자녀를 양육한 것이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목적에서 비롯됐거나 자녀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등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양육비 청구 전의 기간에 대해서도 양육에 관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양육자가 상대방에 대해 자녀 양육비를 청구할 권리는 기본적으로 친족관계를 바탕으로 해 인정되는 추상적인 법적 지위였던 것이 당사자 사이의 협의 또는 가정법원의 심판에 의해 구체적인 청구권으로 전환돼 재산권 권리로서의 성질을 가지게 됩니다. 양육비를 일반채권으로 간주해 소장 접수일로부터 10년 이전까지만 인정하던 기존 판례와 달리 시효와 상관없이 전액을 청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도 있습니다.(대법원 2011년 7월 29일, 자2008
주말 잇따른 정전사고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3일 오후 8시쯤 인천시 청라지구의 한 상가단지에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겼다. 이로 인해 6시간가량 상점 10여 곳의 영업이 중단됐고 90여 가구의 주민들이 냉방기를 가동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3일 오후 4시 10분쯤 안양시의 한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에서 크레인 구조물 일부가 추락, 고압선이 끊겨 4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공사현장에는 50여명의 인부가 작업 중이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고, 한전은 2시간 30여분만에 복구했다./지방종합
경기신문사가 SBS-ESPN, 인천시, 대한당구연맹, 인천당구연맹, 인천도시공사 등과 함께 ‘제2회 인천광역시장배 전국3쿠션 오픈당구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대회는 2013전국체육대회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및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데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또 김경률, 최성원, 강동궁, 황득희 선수 등 국내 랭킹 10위권 프로 당구선수들이 총출전해 쿠션당구의 진수를 아낌없이 보여줘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낼 것입니다. 더욱이 SBS-ESPN이 녹화중계 하는 대회로 당구여제 김가영을 배출한 인천의 위상을 돋우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인천에서 열리는 제94회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붐 조성은 물론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당구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일시 예선전 및 8강전 : 8월 17∼19일(CC당구클럽, ☎032-446-3949) 4강전 및 결승전 : 8월 20일(인천라마다송도호텔 특설경기장) ■ 사전행사 인천라마다송도호텔 특설경기장 (인천시 연수구 동춘1동 812번지, ☎032-832-2000) ■ 주최 대한당구연맹 ■ 주관 인천당구연맹, 경기신문 ■
지난달 27일 정전 60주년에 맞춰 개관한 파주 캠프 그리브스 ‘DMZ안보체험관’이 다음달 말쯤 개장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파주시에 따르면 안보체험관 승강기 설치공사가 9월 중순쯤 끝나는데다, 운영 방안도 아직 결정 되지 않은 상태다. 안보체험관은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 반환 미군기지를 새롭게 단장, 숙박하며 병영체험을 할 수 있는 청소년 안보체험시설이다. 애초 이달 말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미군 숙소를 개·보수한 체험장 승강기 설치공사가 최근 시작돼 프로그램 운영이 한 달가량 늦어지게 됐다. 시는 또 안보체험장을 직접 운영할지 아니면 업체를 선정, 위탁 운영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 한 상태로 조만간 안보체험관 운영위원회를 구성, 운영 방안을 결정한 뒤 다음달 말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4층에 식당이 있어 승강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뒤늦게 승강기 설치공사를 하게 됐다”며 “승강기 설치공사는 다음달 중순에나 끝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운영위원회 구성 등 후속 절차를 진행, 다음달 말부터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보체험관은 민통선 내에서 숙박이 가능한 첫 체험시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