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3. 한국전 당시 미군의 비행기 전초기지로 사용되던 백령도 사곶 비행장의 군사명칭이다. 이곳은 원래 해수욕장이었다. 그러나 썰물일 때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 바닥이 워낙 단단해 당시 미군들에 의해 활주로로 활용됐다. 길이는 3km에 폭은 300m에 이른다. 때문에 사곶은 이탈리아 나폴리해변과 함께 세계에서 두 개뿐인 천연활주로라 명성을 얻었다. 종전 후 우리 공군 역시 해병대 보급물자를 운반하는 수송기 이착륙장으로 활용했다. 1991년 이후 지면이 약화되자 현재는 헬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사곶 해면은 큰 관광버스가 속력을 내어 달려도 약간의 흔적만 남을 정도로 여전히 단단하다. 그래서 요즘까지 백령도관광의 필수코스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15일) 주한외국 대사와 외신기자 7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도 동행했다. 물론 이곳 방문은 백령도 방문 일정 중 한 코스였다. 그러나 한국전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천연비행장를 보는 그들의 관심은 남달랐다고 한다. 백령도에 이처럼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 것도 처음이다. 관광공사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다. 올해 들어 관광공사는 백령도를 비롯한 연평도, 대청도, 소청도 등 서
지난 4월 개통된 용인시 경전철(에버라인)의 기흥역(백남준아트센터역)에서 약 1㎞거리에 위치한 용인시 뮤지엄파크는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등 3가지 색깔을 가진 전시관이 모인 도내 전시문화의 메카다. 조그만 동산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이 곳 뮤지엄파크는 특히 산책로의 녹음 사이를 통해 5분~1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고, 도시락을 지참했다면 도박물관과 도어린이박물관에 마련된 광장을 이용해 소풍 기분도 낼 수 있으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라면 부담없이 하루를 즐길 수 있다. 향후 2015년까지 연차별 3단계 사업을 통해 꾸준히 진화할 뮤지엄파크에 대해 살펴본다. 경기도박물관 도 정체성·도민 애향정신 고취 목표 역사의 교육장 활용 위한 문화행사도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스스로 깨닫고 익히는 체험공간 마련 특별한 평생교육기관 자리매김 노력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사상·예술활동 알리는데 주력 생전 그의 특징 분석 출판·연구 진행 ‘3색 별빛 체험 뮤지엄캠프’ 준비 3개 전시관 특징 경험 기회 마련 1박2일 일정… 내달 2일까지 접수 ▲ 경기도박물관 뮤지엄파크에서 맏형 격
<대법원> ▲의정부지법 사무국장 심재금 ▲안산지원 사무국장 이용선 ▲안양지원 사무국장 이정준 ▲의정부지법 윤문택, 송시종, 김형대, 정헌, 조성대 ▲수원지법 이희복, 정일섭, 정종철, 박경희, 채기훈, 전요안, 박영희, 이재붕, 나수경 ▲인천지법 이형범, 임용택, 문용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 김철호 ▲기획조정실장 전상훈
‘지방화시대 미래를 지향하며 언론의 사명을 다한다.’ 11년 전 경기신문이 창간사에서 선언한 명제다. 우리가 추구하고자 했던 이 명제는 대한민국 내에서 경기·인천지역의 위상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달라진 현 시점에서도 유효할 뿐만 아니라 더 절실히 요구되는 과제이기도 하다. 경기·인천지역은 수도권의 역차별을 극복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같은 위상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새로운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신문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오늘날 사회는 다원화 첨단화 정보화가 날로 가속화하고,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개개인의 생활양식으로부터 사회공동체의 의식구조에 이르기까지 기존 가치관은 해체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질서가 등장하는 변혁의 소용돌이가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경기·인천은 지역사회에 속해 있지만 수도권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오히려 이 같은 현상이 선도적으로 심각하게 투영(投影)되고 있다. 따라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이를 극복하는 일이야말로 과제 중 과제라 아니 할 수 없다. 불가피한 새로운 선택은 언론계
경기도 조언자로서 동행 희망 김문수 경기도지사 ‘젊은 신문, 미래를 여는 신문’ 경기신문의 창간 11주년을 1천20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민우선, 경기발전, 언론창달을 사시로 2002년 6월 창간된 경기신문이 벌써 창간 11년을 맞았습니다. 신속·정확한 정보 제공과 발전적 비판을 통해 도내 언론 발전에 일조해 주신 경기신문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이러한 경기신문을 사랑해주시는 애독자 여러분께도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경기도는 올해 복지와 보육, 일자리, 경기북부 발전, 문화인프라 확충, GTX·고덕산단을 비롯한 차세대 신성장동력 육성 등 5개 분야를 2013년 경기도정의 주요 추진 정책과제로 선정했습니다. 사상 첫 복지예산 30% 시대를 연 경기도는 올해 복지예산으로만 4조5천억원을 투입해 무한돌봄사업을 비롯한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서민금융 지원 등 저소득층 지원사업을 실시합니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1조원 상당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하며 2천719억원의 예산을 투입 10만 6천개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정책들이 잘 마무리 될 수
복잡다단(複雜多端)하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남북관계도 그렇고, 또 늘상 그런 정치판의 얘기만이 아니다. 수도권의 화두가 전국적인 바로미터가 되어버린 지금, 경기도와 인천판의 현실은 한 마디로 복잡다단 그 자체다. ‘수원형 모델’이 그렇고, ‘용인 경전철’이 그렇다. 여기에 ‘천당 아래 분당 옆 판교 아래 광교’가 그렇고, 거덜나버린 곳간 쳐다보는 눈길들이 그렇다. 일단 수원형 모델은 잘 될 줄 알았다. 그리고 잘 되어야 한다.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란 허울 좋은 오명만 뒤집어쓴 채 오직 자부심 하나로, 공직자들의 희생어린 봉사와 이해심 많은 시민들의 속 깊은 인내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내며 스스로 도시성장을 만들어 온 역사는 그렇게 되어야 한다. 또 수원은 물론 창원, 고양, 성남, 용인 등 전국 도시들의 성장 모델로 자리 잡은 100만 도시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서도 그 정도쯤은 즉각 법으로 지원해야 되는 게 정치의 도리다. 그러나 3급 직제와 1국 3과 신설, 2014년 수원형 모델 본격 시행 등을 담은 본지의 단독 보도 이후 일부에서 참으로 수상한, 그리고 어
6월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국민화합을 다지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가 광복 후의 혼란과 6·25전쟁으로 전 국토가 폐허된 속에서도 짧은 기간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함께 이뤄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은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신명을 바쳐 싸우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긴 세월이 흐르자 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가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돼 호국보훈의 달 의미도 나날이 퇴색돼 가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6·25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러갔지만 아직도 우리 이웃에는 전쟁의 아픔을 안고 살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 전상군경과 전쟁미망인, 전몰군경유가족이 그 분들이다. 정부에서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뜻도 이와 같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용사의 명복을 빌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현충일 추념식과 6·25 및 제2연평해전 기념식 백범 김구선생 6
게에게 /이시카와 다쿠보쿠 바닷물이 밀려들면 구멍으로 기어들고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기어나와서 온종일 옆으로 걷고 있는 동해바다 모래사장의 영리한 게야 지금 이곳을 운명의 파도에 휩쓸려 와서 마음 속 감실의 등불이 그대 눈보다도 작게 꺼졌다 켜졌다 하는 아이가 갈 길도 모르면서, 지쳐 헤매어 더듬어 가는 것을 아는가 모르는가. 출처 : 이시카와 타쿠보쿠 시선/민음사, 1998 운명의 파도에 휩쓸려 어디까지 왔는지 곰곰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하는 시다. 게, 그 작은 눈 속에서 거대한 바다와 파도와 인생을 읽고 있는 시인이 아름답다. 갈 길도 모르면서 지쳐 헤매어 더듬어 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을 더듬더듬 더듬어 끝내 언젠가 우리는 알 수 있을까.
미국 연방 대법원은 매년 1만건 이상 신청되는 상고심 중에서 100건 이하만 처리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우리나라의 고등법원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처리하고 있다. 때문에 연방항소법원은 연방법원의 2심법원이면서도 대부분의 소송에서 사실상 최종심 역할을 한다. 따라서 그 권한과 파워가 막강하다. 미국 전역에는 이런 항소법원이 모두 13곳 있다. 그리고 179명의 판사가 종신직으로 재직 중이다. 각 항소법원마다 평균 13명의 판사가 있는 셈이다. 상원의 승인으로 미국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종신직이라서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특히 여느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는 소신 판결로 유명하다. 이런 연방항소법원도 무서워(?)하는 게 있다. 바로 국민이다. 그래서 연방항소법원은 10여년 전부터 국민 곁으로 「찾아가는 법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혹시나 받을지도 모를 법에 대한 국민들의 불이익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법부가 권위를 내던진 일종의 대국민 신뢰 프로세스인 것이다. 국민 곁으로 다가서는 연방항소법원의 이 같은 작은 배려로 인해 권위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던 사법부가 신뢰와 존경의 상징으로 점차 그 모습이 바뀌고
전세가격 상승세는 새 정부 초기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필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예상해 왔었던 현상이다. 매매와 달리 전세난은 수급불일치로 인해 발생한다. 매매는 실수요와 무관하게 투기적 요소가 가미돼 거래가 이뤄질 수도 있지만, 전세는 통상 이런 투기(투자)와는 별개로 실제 거주하려는 사람들이 거래를 하는 것이어서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떨어지는 철저한 실수요위주의 시장이다. 예컨대 신혼부부들이 전셋집을 구할 때 한 채만 구하지, 2채 이상을 구하지 않는 이치다. 철저한 실수요시장이라 투기세력의 개입여지가 사실상 없어 수급논리가 적용되는 시장인 탓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줄어들어 생기는 현상인데,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대거 주택매수를 미루고 너도나도 전세나 월세 등 임대수요로 몰리고 있어서 전세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매매가격은 4·1대책 이전까지 계속 하락해 왔는데, 전세가격은 반대로 급격하게 올라 전세가율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는 약 63%, 서울의 경우 55%, 경기도 역시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