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상황 발생 시 곧바로 경찰서 관제센터와 연결되는 이천경찰서의 ‘비상벨 방범CCTV’의 일부가 위치선정 및 관리소홀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서는 위급상황 발생 시 곧바로 경찰서 관제센터와의 연락체계를 통한 범죄예방을 위해 방범CCTV를 지지하는 기둥에 비상벨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특히 관내 관고동 전통시장 입구 옆에 위치한 한아름공원의 경우 일부 노숙자와 일용직 등의 도박과 폭력이 빈번히 발생해 시민들이 기피하는 장소로 폭력 및 도박근절을 위해 방범CCTV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공원 내에 설치된 방범CCTV는 공원 구석에 설치돼 있어 위급상황에서 막다른 곳의 비상벨을 찾아내는 것도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남천공원 입구에 설치된 방범CCTV의 경우 위치선정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으나 주변 상가 등에서 버린 쓰레기 등이 대거 쌓여 있어 위급상황 시 비상벨을 누르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천시에 설치된 방범CCTV는 현재 총 186대로 시의 예산지원을 받아 이천경찰서에서 방범CCTV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운영비로 5억8천여만
㈔한국쌀전업농여주연합회가 28일 농협중앙회 여주군지부 앞에서 쌀생산 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한 쌀 목표가격 현실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길현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쌀 자급률이 83%에 불과한 상황에서 농가소득은 쌀 목표가격 제도 시행 이전의 74%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쌀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쌀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보장을 위해 쌀 목표가격을 23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길 회장은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쌀 목표가격을 17만83원에서 고작 4천원 인상하는 안을 국회에 상정했다”면서 “쌀 전업농은 정부 안에 절대 동의하지 못하며 목표가격을 관철시킬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길 회장은 “쌀 목표가격을 23만원으로 인상하더라도 100g 밥 한공기 쌀의 원가는 220원에서 70원 상승한 290원 정도로 여전히 자판기 커피 한잔 가격에도 못 미치고 그 인상분을 한달로 계산해도 테이크아웃 커피 한잔 값도 안된다”며 “정부가 물가안정을 핑계로 쌀 가격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바람에 쌀 전업농이 2005년 8만여명에서 올해 6만8천여명으로 1만2천명이나 줄었으며, 쌀 산업 방관행위가 식량식민지를 자처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점을 정부
정치권이 독일에 대해 열공(熱功)중이다. 여·야 모두 경쟁이라도 하듯 연구모임도 만들었다. 활동도 활발하다. 이름 하여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 ‘혁신과 정의의나라포럼’. 여권은 남경필(수원팔달) 의원이, 야권에서는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이 모임의 투톱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4월 11일 비주류의원 20여명 규모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60여명이 매주 목요일 모여 전문가를 초청, 독일의 권력 구조, 통일 과정, 중소기업의 경쟁력 등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야권은 참여폭이 조금 넓다. 여권보다 늦은 오늘(29일) 출범예정이지만 민주당을 비롯 진보정의당·통합진보당 의원까지 아우른다. 민주당 74명과 통합진보당 3명, 진보정의당 3명 등 무려 81명의 현역 의원이 참여한다. 야당 의원의 절반 이상이 독일 학습에 매진할 예정인 셈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모여 독일의 경제 민주화, 지방자치, 환경·노동정책 등을 공부할 계획이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정치권의 많은 의원들이 스웨덴을 우리나라 미래의 모델로 삼고 연구 했었다. 2010년, 당시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야흐로 21세기는 이벤트의 사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각 지역에서는 각종 축제를 비롯한 전시회, 박람회, 공연, 각종 회의 및 스포츠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협의적인 측면에서도 의미 부여된 사적인 이벤트로 즐거움을 추구하며 감동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이벤트 산업은 무형의 수출산업으로서 국내관광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며 명실상부한 이벤트 강국으로 그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는 대규모 국제적 행사들의 유치 및 개최운영에 따른 노하우의 축적으로 전방위적 분야에서 우리의 경제적 문화적 역량을 한껏 상승시켜 왔다. 이것은 회의 이벤트와 메가급 이벤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제기구의 세계 3대 정상회의를 비롯해 올림픽, 월드컵 및 박람회를 모두 개최함으로써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그러나 이렇듯 성장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아직 이벤트 산업은 정확한 산업분류군으로 자리매김 못하는 것도 작금의 현상이다. 특히 이벤트 산업에 대한 전문 인력 부족으로 하나의 독립된 지식산업임에도 통합적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연관 산업과의 연계성 부족으로 인한 부분 간의 협력이
쓸데없이 /바스코 포파 당신은 쓸데없이 잠을 잤다 그리고 무언가가 된 꿈을 꾸었다 무언가에 불이 붙었다 불꽃들은 그 눈먼 고통 때문에 몸부림쳤다 당신은 쓸데없이 잠에서 깼다 꿈의 불꽃 위에서 당신의 등을 덥혔다 당신은 불꽃의 고통 고통의 그 모든 세계를 보지 못했다 당신의 등은 근시였으므로 불꽃이 꺼졌다 불꽃의 고통은 눈을 되찾았다 그리곤 마찬가지로 기쁨에 겨워 꺼졌다 출처-바스코 포파 시집 <절름발이 늑대에게 경의를> 2006년 문학동네 큰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도 소중한 나이고 특별한 내 삶인데 허투루 살 수 있겠는가? 그런데 살아보니 어디 그렇던가? 혼자 사는 것이 아닌 공동체의 삶이기에 의미는 상대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삶이 내 삶에, 아니 내 삶이 다른 사람의 삶에 연동되어 흘러가는 것이다. 그러니 쓸데없이 잠을 자고, 쓸데없이 노래하고, 쓸데없이 사랑하고, 쓸데없이 잠을 깨고, 쓸데없이 꿈도 꾸고, 쓸데없이 지나가는 남자도 흘끔거리는 것이다. 그러면서 ‘눈먼 고통’이 사랑처럼 찾아오고, 기쁨이 되기도 하고, 지독한 슬픔도 된다. 그러므로 삶에 있어 쓸데없는 일이
길잡이 늑대(Guiding wolf), 북미 대륙의 원(原) 주인인 인디언들이 믿는 숲의 정령(精靈)이다. 인디언들은 숲에서 사냥하다 길을 잃으면 그 자리에 앉아 명상을 한다. 그러다 눈을 뜨면 앞에 늑대가 앉아 있는데 그 늑대를 따라가면 길을 찾게 된다. 누구나 인생에 ‘길잡이 늑대’ 한 사람쯤은 품고 산다. 길잡이 늑대는 때론 부드러움으로, 때론 죽비(竹扉)로, 때론 할(喝)로, 때론 묵언(默言)으로 삶을 인도한다. 시인 윤동주에게 길잡이 늑대는 청년 문사(文士) 송몽규다. 중국 연변 용정시 명동촌에 있는 윤동주 생가도 사실은 송몽규 생가이기도 하다. 송몽규가 1917년 9월 28일, 윤동주가 같은 해 12월 30일에 태어났으니 송몽규가 3개월 빠른 고종사촌 형이다. 송몽규의 모친인 윤신영이 동주의 부친 윤석영의 누이동생이니. 당시 명동학교 조선어교원이던 몽규의 부친 송창희가 처가에서 살았던 까닭에 둘은 같은 집에서 태어나는 운명을 함께한다. 두 소년이 문학에 뜻을 둔 건 명동소학교 시절부터다. 4학년 때 몽규는 월간잡지 ‘어린이’를, 동주는 ‘아이생활’을 구독한다. 당시 몽규의 학급은 문학소년반으로 유명했다. 담임교사의 지도로 월간잡지 ‘새명동’을 자체
오늘날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시되는 덕목은 청렴(淸廉)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이는 없을 것이다. 사기업과는 달리, 공직이기에 더욱더 강조되는 덕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청렴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만 본다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청렴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 드는 느낌은 막연함과 동시에, 물질적인 부분만 한정적으로 연상되는 것이 현실이다. ‘참으로 청렴함에는 청렴하다는 이름조차 없으니 그런 이름을 얻으려는 것부터가 바로 그 이름만을 탐욕함이라. 참으로 큰 재주가 있는 사람은 별스러운 재주를 쓰지 않으니 교묘한 재주를 부리는 사람은 곧 졸렬함이라.’ 고대 중국 명나라 말기의 문인인 홍자성의 채근담에서 발췌한 글귀다. 말 그대로 청렴이라는 것에는 그 정의만이 있을 뿐, 그 이름은 존재하지도, 얻을 수도 없는 것이다. 인간은 그 자체로서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기에 언제나 눈앞의 이득 앞에 항상 유혹을 당한다. 이는 당연한 것이며, 섭리이다. 그렇다면 공직자는 왜 청렴해야 하는 것인가. 그 답은 바로 우리가 앉아있는 그 ‘자리’에 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튜브아이막 에르덴솜 지역이 나온다. 그곳에 ‘좀모드’라는 곳이 있다. ‘100그루나무 숲’이란 뜻이다. 몽골에선 ‘100’이란 숫자는 엄청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이 지역은 예전엔 나무들로 울창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숲엔 이제 60그루 정도의 고목만 남았다. 몽골인들은 이곳을 신성시 한다. 몽골인들은 때가 되면 여기서 제를 지낸다. 하지만 바로 뒤쪽에 사막이 밀려들어오고 있어 머지않아 이마저 사라질 듯하다. 몽골인들에게 나무는 하늘과 땅, 사람을 연결시키는 신성한 존재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이에 수원시민들이 나섰다. ‘좀모드’ 지역에서 날아오는 황사를 차단하고 사막화를 막기 위한 방풍림과 유실수 단지 조성을 위해 총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는 것이다. 이름 하여 ‘수원시민의 숲’이다. 이곳은 사막화 방지를 위한 방풍림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정됐다. 한국으로 밀려오는 황사의 진원지에 나무를 심어 황사와 사막화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몽골 에르덴솜 지역에 나무를 심는 일은 작지만 커다란 일입니다. 오늘 심은 나무가 10년 후면 몽골은 물론 주변국 환경 개선에 큰 기여를 하
젊은 영화감독 문병곤이 단편영화 <세이프>로 칸 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30세인 문 감독은 고작 세 번째 연출 작품으로 칸 영화제 최고상을 거머쥔 최초의 한국인 감독이 됐다.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로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것 못지않은 쾌거다. 문 감독의 <세이프>는 제작비 800만원으로 나흘 만에 찍은 영화라고 한다. 그나마 500만원은 신영균 예술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았고, 300만원은 문 감독 자신이 영화사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다. 불법 게임장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성을 그린 이 13분짜리 필름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두운 궁지에 몰리는 사람들의 현실을 극적 긴장감을 더해 날카롭게 꼬집었다”는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장편 상업영화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 젊은 영화감독들이 단편 부문에서 보여주는 성과는 눈부시다. 지난해 윤가은(31) 감독은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손님>이라는 작품으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클레르몽페랑과 더불어 세계3대 단편영화제인 핀란드의 탐페레 영화제나 독일의 오버하우젠 영화제에서도 한국의 젊은 감독들을 해마다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