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1일 수원시를 시작으로 오는 6월까지 도내 21개 지역에서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 사업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와 관련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동구매 확대 및 활성화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초등학교 학교장과 행정실장, 학교운영위원장 및 운영위원, 영양(교)사 등 지자체 급식지원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식재료 공동구매 방안 협의와 식품첨가물에 대한 전문가 특강으로 진행된다. 30일 성남시에 이어 3일 군포·의왕지역에서 실시되며 6월 말까지 지역을 순회한다. 공동구매 식재료는 학교급식 식재료 중 사용량이 많고 가격부담으로 원재료와 부재료를 수입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가공품이 해당된다. 도교육청이 마련한 가공품에 대한 품질기준을 적용, 전통인증식품 중심으로 영양(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품목을 선정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동구매가 전 지역으로 확대되는 9월부터는 도내 1천55개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공동구매가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사업을 희망하는 중학교도 참여 가능하다”며 “공동구매 확대를 통해 단위학교 급
경기도교육청이 30일 오전 교육감실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민주시민교육 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는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민주시민 육성’을 위한 두 기관의 교류와 협력을 위해 마련됐으며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정성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MOU로 도교육청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라는 공동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각종 연수와 연구, 정책 및 프로그램 개발을 공동 추진하게 된다. 특히 도교육청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교과와 연계한 학생동아리 및 NGO 활동’과 접목해 참여와 실천을 통한 민주주의 학습이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민주시민교육은 단순한 선언이나 지식 축적이 아니라 실천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진행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긴밀히 협력해 자율과 참여, 실천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민주적인 학교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1974년 8월9일,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결국 대통령직을 사퇴했다. 사건이 불거진 지 2년2개월여 만이다. 미국의 닉슨 행정부가 베트남전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민주당을 저지하고 닉슨의 재선을 위해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본부에 침입해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는 과정에서 일어난 권력 남용으로 말미암은 정치 스캔들, 워터게이트 사건(Watergate scandal) 때문이다. 닉슨 대통령과 백악관은 처음 문제가 불거진 뒤 ‘침입사건과 정권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거짓말로 드러났고,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중도 사퇴했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거짓말은 가면을 뒤집어 쓴 진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는 말하기를 ‘거짓말이란 눈뭉치와 같아서 굴리면 굴릴수록 커진다’고 했다. 딱 그 모습에서 한 뼘도 벗어나지 못했다.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프랑스 칸영화제가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열렸다. 올해 우리나라는 장편 경쟁부문에 한 작품도 진출하지 못했다. 다만 문병곤 감독이 단편 경쟁부문에서 &lsquo
조용한 아침이다. 한참 집안 일로 분주한데 방송소리가 들린다. “알려드립니다. 오늘 저녁 마을 부녀회의가 있으니 한 분도 빠지지 마시고 마을회관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마을 부녀회장이 회원들 집합하라는 방송이다. 마을에서 자주 만나지 못하니 얼굴도 잊어버리겠다며 다달이 만나 예전같이 돈독한 사이로 지내보자고 해서 하는 부녀회의다. 예전엔 마을 대동우물이 사랑방 역할을 했다. 물을 긷거나 빨래를 하면서 집집이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집안에 크고 작은 일을 오랜 경험이 있는 형님들의 조언으로 일의 진로를 정하기도 했다. 첫새벽부터 물을 길러 와 하루 일과가 시작되었고, 오전 아홉시쯤 되면 우물은 여인들이 빨래하는 풍경으로 바뀐다. 그 시절 곱디고운 새색시들은 선배 형님들의 보호를 받기도 했지만 여차하면 구설수에 오르기 십상이어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여야했다. 한쪽에서 빨래를 하며 마을 형님들이 구수하게 펼치는 집안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을 돌아가는 일을 알 수 있었고, 어떻게 처신해야 어려운 시집식구들과 잘 어울리며 살 수 있는지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때로는 웃는 일로 우물가가 시끌벅적하기도 했고 때로는 슬픈 일로 함께 눈물짓던 우물가
다듬는다/김광선 넌덜머리나게 구차했던 것들이, 정말이지 이제는 버려야만 했던 것들이 누군가에게 더 비싼 값의 가치로 매겨질 때는 지키려 애썼던 부위 슬그머니 등 뒤로 감추어야 하는 순간들에 노여웠다. 필요 없는 부분이라 내 스스로 떼어내고 잠시 잊었던가 창문 밖 뿌연 흙바람에 꽃잎들이 날린다, 봄꽃이 무더기로 진다. 허리와 허벅지에 붙인 파스를 떼어내고 새 파스를 붙인다, 거실 봄볕을 등지고 앉은 아내의 등이 활처럼 휘었구나. 멸치의 배가 갈라지고 머리가 떨어진다. 떨어지는 꽃잎마다 멸치 비린내가 난다. 출처 - 「다듬는다」부분, 김광선 시집 『붉은 도마』2012년 실천문학사 멸치를 다듬는다. 머리를 떼어내고 배를 갈라 검은 내장을 끄집어낸다. 멸치에게 비싼 값이 매겨지는 건 결국 몸통이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머리를 든다. “필요 없는 부분이라 내 스스로 떼어내고 잠시 잊었던” 봄꽃이 바람에 날리며 무더기로 진다. 그 순간 “아내의 등이 활처럼” 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내도 “지키려 애썼던 부위 슬그머니 등 뒤로 감추”고 사느라 등이 휜 걸까. 우린 뭘 다
“요트 항해의 목적지를 한국에 정한 것도, 어머니 고생의 대가로 이렇게 자란 장한 딸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요트 항해 중의 모든 고생들은 어머니를 만난다는 한 가지 희망 속에서 자연스레 극복되었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나의 어머니는 우리들의 항해에 끊임없는 등댓불이었습니다.” 1974년 파독 간호사로 간 김영희씨는 독일인 남편 루디 하나스와 함께 세계 일주를 하기위해 1983년 요트를 타고 독일을 출발한다. 그리고 대서양과 태평양을 횡단한 후 3년여 만인 1986년 5월 한국에 도착, 그해 8월 항해 체험을 글로 적은 오이라스(Euras)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다. 이것이 바로 동양 최초로 여자가 쓴 요트 항해일지다. 윗글은 그 내용 중 일부다. 이 책은 당시로선 생소한, 요트라는 배를 타고 남편과 함께 겪은 초인적인 생활을 기록한 매우 이색적인 소재의 글이어서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요트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930년 초, 연희전문학교 언더우드씨가 광나루에 ‘황해요트클럽’을 만들고 요트를 띄운 것이 시초다. 본격적으로 요트가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 대한요트클럽이 창단하면서부터. 그리고 40여년이 지난 현재 요트는 해양레저와 스포츠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은 질서 있고,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에서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떤 도시는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이미지를 받는 반면, 또 다른 도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도시 전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곳이 있다. 시가지 녹지율 전국 최고, 도심지 내 생태계의 보고 시화호, 세계 최대 규모 시화조력발전소, 수도권의 하와이 대부도 등 젊음과 푸름의 상징으로 불리는 ‘안산’이란 도시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인식이 될까? 필자는 올해 2월부터 안산단원경찰서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안산단원서로 발령이 나자 주변의 지인들과 동료들로부터 걱정스런 마음의 위로(?)와 격려(?)의 전화를 수 통 받았다. 안산단원경찰서는 경기도내 41개 경찰서 중에서 고잔동 중심상가와 원곡다문화특구 등 색다른 치안지역을 관할하며 공공연히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치안여건이 많아 힘들어하는 기피경찰서로 평이 나있다. 이는 치안여건보다는 안산이란 도시와 단원경찰에 대한 선입견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몇 년 전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부 몇 건의 강력사건 발생, 외국인 특구 내 루머 등으로 인해 불안한 이미지가 만연해 있고 언론 및 인터넷 등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학교폭력은 피라미드처럼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아니 그 이상으로 학습되면서 대물림되는 ‘괴물’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 요즈음의 현실이다. 폭력의 정도가 더욱 심각해지고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어린 학생들이 스스로 삶을 저버리는 사태가 빈발하고 있다. 이것이 학교폭력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일 것이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2012년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 40.8%가 학교폭력이 아주 심각하다고 여기고 있고, 특히 24.4%가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도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학폭으로 자살을 생각한 경우가 44.7%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작은 괴롭힘에서부터 삶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치명적인 괴롭힘까지 종류가 다양하기도 하다. 그래서 경찰은 지난 한해 학교폭력 근절을 민생치안 우선과제로 정했고,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4대 사회악 척결의 국정과제로 삼지 않았는가. 4대 사회악은 학교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부정 불량식품이다. 그중에서 학교폭력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경찰에서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폭력 업무만을 맡고 있는 학교전담경찰관을 배치, 운영 중에 있으며, 사후보다는 사전
요즘 국내에서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국내 건강식품시장 또한 제약시장에 필적할 만큼 성장하였다. 먹을거리 안전과 직결되는 농산물에 대한 연구 정보 또한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올해 초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창조경제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해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식품산업을 위해 미래 한국의 먹을거리 산업에서 농산업이 어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지 아직은 불분명하지만, ‘농업기초연구’가 창조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당장 수출 또는 상품화로 이어지기 어려운 기초과학 분야가 흔히 그렇듯이 농업기초연구도 국가 주요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기 쉬운 분야다. 그러나 농업기초연구는 새로운 정부의 창조경제 구축에 꼭 필요한 분야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왜냐하면, 농업은 사람들이 먹는 식품을 생산하는 1차 산업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영향력이 매우 큰 서비스 산업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과 농산물에 대한 연구 정보가 사회·문화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예가 하나
몇 년째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외식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같이 심각한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정책연구와 외식업계 회원들의 전문적인 경영컨설팅, 유명음식점 견학을 통한 경영 노하우 전수, 노무·세무 관련 행정지원과 불합리한 식품위생법 및 세금감면 혜택 등이 필요하지만 현재 외식업지부는 회원들의 이익창출을 위해 홀로서기를 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시·군·구지부는 전국 42만 회원을 중심으로 200만 회원 가족을 위한 외식공제회를 설립해 KB국민은행 및 한화손해보험 등과 협약을 체결, 낮은 이율의 대출과 융자금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중법’ 시행에 따른 화재배상책임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돼 합리적이고 저렴한 보험료로 외식업 경영에 적합하고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카드 수수료인하와 여신금융법을 개정해 카드수수료를 1.5%로 인하했고(단, 2억 이상 매출업소의 경우 올해 중 2%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 의제매입세액 공제율을 법제화 해 현재 8/100로 세액공제가 시행됐으며, 차후 국회에 입법 발의해 1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