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의 약자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사람끼리의 교감을 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SNS를 통해 사람들은 개인간, 소집단 커뮤니케이션 뿐만 아니라, 공공 커뮤니케이션까지 원활히 할 수 있게 됐다. 가히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SNS의 위력은 선거 때 유감없이 발휘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끈 한 유업회사와 대리점 간의 갑·을 관계도 SNS를 통해 낱낱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관행’처럼 여겨왔던 갑·을 관계를 뒤바꾸는 계기가 됐다.
갑의 횡포가 공개되자 이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되고 을이 똘똘 뭉치자 회사는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처럼 갑의 횡포를 일순간에 무너뜨린 것이 바로 ‘SNS의 힘’이다. ‘SNS의 힘’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사건이 바로 ‘윤창중 사건’이다. 주지하다시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국인 미국에 방미공식수행원으로 함께 했다. 그리고 성추행 사건을 저질러 대통령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하는 ‘대형 사고’를 쳤다.
성추행 사실은 SNS를 통해 미국과 한국, 전세계로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청와대 대변인 자리에서 경질됐다. 국민들은 SNS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SNS 시대엔 정보를 전달받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서 여론을 조성해가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상에서 사용하는 SNS를 통하여 우리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도 아무렇지 않게 소통할 수 있다. 그래서 SNS는 총과 칼보다 더 무섭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다. 이처럼 여론 조성 효과가 강한 SNS를 정치인과 기업, 연예인들이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요즘엔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에서도 적극 나섰다.
막대한 돈을 들여 광고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돈을 들여서 대중과 소통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큰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국내 3천8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활용한 ‘경기도 카카오 스토리 서비스’를 최근 오픈했다. 부산시도 직원 대상 SNS교육을 시키면서 감성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기초단체인 수원시는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SNS팀까지 만들어 시민과의 소통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그런데 본보 보도(6일자 1면)처럼 ‘SNS 피로감’을 느낄 정도여서는 안된다. SNS엔 ‘소통과 피로감’의 양면성이 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