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비행장이 1954년 만들어진 이후 지난 60여 년간 수원시민들은 수많은 피해를 당하며 살아왔습니다. 특히, 군용비행장이라는 특수한 환경으로 인한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로 평동, 서둔동, 세류동 등 우리 권선구 주민들의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군용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은 정서불안과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고, 지금도 우리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가르침의 목소리보다 비행기소리를 더 자주 들어야하는 심각한 학습권 침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고도제한 등 규제로 인해 우리 서수원권 주민들이 입어온 피해는 수치상으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고, 개발이 지연됨으로써 지역불균형도 초래했습니다. 수원비행장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건강과 재산상의 피해를 받고 있지만 우리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극소수 소음피해보상을 빼고는 그동안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순진한 우리 주민들은 지금까지 “아프다” “고통스럽다”고 목소리 한번 내보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입니까? 그런데 국가안보상 어쩔 수 없다던 수원비행장 이전, 우리 힘으로는 절대 이전할 수 없다던 수원비행장 이전,
해남 가는 길 해남은 해외 남쪽인가 해남 가는 길 푸르던 내 마음 붉은 꽃으로 피어난다 아니면 바다의 남쪽인가 해남 가는 길 소금꽃 끝없이 피어나는 가슴 낙타등 같은 하루를 두드리며 해남 가는 길 발바닥에 물집 잡히듯 잡히는 그리움 해남 가는 길 가면 갈수록 끝없이 목마른 그 길 -박병두 시집, 『해남 가는 길』 고요아침, 2013 ‘땅끝마을 해남’이라고 했던가? 누구나 마음의 끝자락에는 고향이 자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시인의 고향길을 읽는다. ‘해남 가는 길’은 닿을 듯 닿지 않는 끝이며, 피어난 듯 다 피지 못한 화원이었고, 그리움이 만든 아물지 않는 물집이기도 하다. 10여년 만에 펴낸 박병두 시인의 시집 전편에는 세상이라는 염전에 피어난 소금꽃 같은 어머니의 젖가슴이 보이고, 낙타 등 같은 굴곡 많은 가족사가 머언 길처럼 펼쳐져 있다. 시인의 푸른 마음이 붉은 꽃으로 피어나는 데는 어쩌면 못 다한 사랑과 그리움으로 걸어왔던 목마른 시간의 흔적은 아니었을까. 해남 가는 길이 어찌 시인 한 사람만의 고향길이겠는가? 이제 우리는 ‘해남 가는 길’에서 시인의 어머니와 사랑과 한 시절의 아픔
북한 위협에도 프로야구는 성황이다. 겨우내 시즌 개막을 기다렸던 팬들이 야구장으로 몰린다. 연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계속돼 팬들은 박수로 환호하며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만원(滿員)에 암표까지 판치는 야구장 가운데 파리를 날리는 곳이 두 군데 있다. 개막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4월 10일 현재) NC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구장이다. 두 팀 가운데도 올해 프로리그에 뛰어든 NC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창단팀이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명장 김경문 감독이 믿음직했다. 또 거액의 외국인 선수와 신인선수 우선지명, 타 팀의 중진급 선수 수혈 등으로 상상이상의 기적도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뚜껑이 열리자 NC의 성적은 참담하다. 개막전부터 내리 7연패하면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NC 관계자들의 속이야 새까맣게 타들어갈 게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NC를 바라보는 수원 또한 불안한 속내를 숨길 수 없다. 그동안 제10구단의 연고권을 따내는 데 전력하느라 팀 성적에 대한 구체적 복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원 10구단은 NC의 창단과정을 롤 모델로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렇게 흘러왔다. 2014년 2군 리그를 시작으로 201
봄이다. 조선의 기생에 대한 특강 의뢰가 시작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철의 빛, 즉 ‘춘색’이 가득한 봄은 청춘의 정욕, 즉 ‘춘정’의 계절이 아닌가. 특강을 하면서 매번 받는 질문이 있다. “왜 하필이면, 기생의 연구를 시작했는가?” 인문학의 연구는 대부분 관심 분야의 확대를 통해서 논의가 확장된다. 따라서 처음 출발한 지점에서 멀어질수록 뒤를 돌아볼 기회도 점점 줄어든다. 인터뷰나 특강을 할 때마다 매번 반복된 질문에 기억을 더듬어본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고교 시절에 대학생 누이의 책상 위에 아무렇지 않게 던져져 있던 시화집 한 권이 떠오른다. 혜원의 기생 그림이 선명한 시조시화집이었다. 그날 이후 그 시화집은 자연스럽게 내 책꽂이에 자리를 잡았다. 학부 졸업 논문 제목도 ‘황진이’의 시조 연구였던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조선의 기생은 누구나 잘 아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기생의 삶은 다소 과장되거나 미화하는 경향이 흔하기 때문이다. 한정된 상류 기생들의 이야기로 일반화된 오해를 부르기도 한다. 참, 당황스럽다. 사회적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영희(가명, 초등3학년)라는 소녀가 있다. 이 아이는 한부모가정으로서 엄마는 지난해 신장 수술을 받아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자녀들의 양육문제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흉흉한 세태에서 딸아이의 안전을 염려해 방과 후에 주로 집안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 집에 홀로 남겨진 아이에겐 소극적이고 주위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불안증세가 생겼다. 이 소식을 들은 ‘수원시 위·드림스타트센터’는 인근 종합복지관과 연계해 흥미를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주고 대인관계를 원만히 할 수 있도록 사회정서·행동지원 관련 아동봉사단에 연계하여 서비스 지원을 실시했다. 이 아이에게는 서비스 지원으로 인한 심리·행동변화 상태 등을 관찰한 뒤 8월중에 다시 위기도를 재점검해 적합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적용키로 했다. 사회의 따듯한 보호와 관심을 받게 된 아이의 증세는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드림스타트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맞춤형 지원서비스사업이다. 법정 저소득층 아이들의 ‘희망 치료사’인 드림스타트 사업은 경기도가 원조다. 2004년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
엊그제 용인시민들이 제기하기로 한 경전철 관련 주민소송은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도 막대한 세금을 낭비한 전·현직 시장과 관계자들에게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각오가 도드라져 보인다. ‘용인경전철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이 밝힌 소송가액은 무려 1조127억원이다. 그러나 용인시가 경전철을 추진하고 건설하는 과정에서 초래된 재정손실은 최소한 1조8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변협은 지난 2월 용인경전철을 대표적인 세금낭비 사례로 지목했다. 주민소송단이 밝혔듯이 이제는 무능하거나 부패한 자치단체장이 선심성 행정을 펼치면서 시와 시민들에게 천문학적인 손해를 입혀도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는 풍토를 단호히 바꾸어야 한다. 주민소송단은 그간의 과정에서 저질러진 실책과 오류를 조목조목 짚었다. 소송단의 지적처럼 용인시는 애초 추진과정에서 국가예산으로 건설할 기회를 상실했고, 우선협상대상자를 1개 업체만 선정해 민간투자법을 어겼다. 그뿐 아니라 수요예측도 터무니없었고, 시의회의 동의절차도 무시했으며, 면밀한 검토 없이 엉터리 수요에 근거한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계약을 업체와 맺었다. 건설과정에서는 이정문 전 시장의 부정과 부패, 하청업체 관리 소홀
포천경찰서는 11일 10살·12살 된 자신의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이모(47·고양시 정발산동)씨와 정모(38·여)씨 부부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지난 2011년 2월14일 생활고를 비관해 자녀와 함께 집을 나와 같은달 16일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주변 민박 집에서 번개탄을 피워 집단자살을 시도한 후 실패하자 산정호수 주변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실패, 잠에서 깨 고통을 호소하는 두 자녀를 차례로 목졸라 살해했다. 이들은 포천시 영북면 여우고개에서 자동차를 추락시켜 자살을 기도했으나 부부는 빠져나왔고, 두 자매는 차량과 함께 유기했다. 이들 부부는 사건 발생후 부산시 강서구 농장으로 피신해 생활하던 중 경찰청 중요지명수배자 전단을 본 제보자가 경찰에 제보해 붙잡혔다.
선거비용제한액이란 무엇이고, 선거비용을 제한하는 이유는. 선거비용은 당해 선거에서 선거운동을 위해 소요되는 금전·물품 그 밖에 모든 재산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서 당해 후보자가 부담하는 비용을 말한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가 인구수 등을 기준으로 상한액을 산정해 ‘선거비용제한액’을 공고한다. 선거비용에 제한을 두는 이유는 후보자마다 경쟁적으로 돈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금권선거·타락선거 및 후보자간 경제력 차이에 따른 불공평을 방지하는 한편 막대한 선거비용을 마련할 수 없는 유능하고 참신한 후보자의 입후보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후보자 1인당 선거비용제한액은 가평군수 1억2천100만원이고 경기도의원 가평군 제1선거구 4천800만원, 가평군 제2선거구 4천900만원이며, 고양시의원선거(마선거구)는 4천800만원이다. 선거권이 있더라도 선거인명부에 등재되지 않으면 투표를 할 수 없는데 선거인명부 열람은. 선거인명부는 구·시·군의 장이 지난 5일 현재 관할구역에 주민등록 또는 국내거소 신고가 돼있는 선거권자를 투표구별로 조사해 9일까지 작성한다. 선거인명부 작성기간 만료일의 다음날인 10일부터 12일까지 해당 구·시·군의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사진) 의원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매년 중가하고 있는 택시의 운전자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에어백 설치를 의무화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택시의 운전석 및 조수석에 운전자와 승객의 생명에 직결되는 기본 안전장치 중 하나인 에어백 설치를 의무화, 종사자와 승객을 보호하고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홍 의원은 “지난 2011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 동기대비 2.8% 줄었고 화물차 21.9%, 버스 13.1%가 감소했지만 택시만 23.4%나 증가했다”며 “에어백과 안전벨트 사용시 교통사고의 중상 가능성이 10%이하로 줄어들지만 택시의 경우 운전자나 조수석에 에어백이 거의 없어 상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