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주는 섬 /배진성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있다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다 섬들이 징검다리가 되어 나를 밟고 지나간다 내 안에 섬들의 발이 있다 내 가슴속에 섬들의 발자국이 있다 내 가슴속에 이어도가 있다 내 가슴속에 이어주는 섬이 있다 나는 징검다리 같은 이어도가 된다 -배진성 시집 <꿈섬> 중에서 바다에는 섬이 있다. 무수한 섬들이 살고 있다. 보이는 섬, 보이지 않는 섬, 모양도 성격도 모두 다르다. 이 섬들은 서로가 제아무리 하나가 되고자 해도 이어지지 않는다. 홀로 바다에 앉아 있다. 혹은 홀로 떠돈다. 홀로 아름답기도 하고, 홀로 아프기도 하고, 홀로 가난하기도 하고, 홀로 풍요롭기도 한다. 이 섬이 저 섬을 도와줄 수도 없으려니와 해코지하기도 어렵다. 섬과 섬은 애초 하나 될 수가 없다. 사람과 사람도 애초 하나 되기 힘든 존재다. 이어도는 수중의 암초다. 파도가 칠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어 섬과 섬을 이어주는 섬이다. 홀로인 섬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이어도가 시인의 마음속에 숨어있어 따뜻한 겨울이다. 그러나 홀로 섬인 사람은 그저 섬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마음이 바다인 사람이어야 온갖 섬을 제 섬으로 가질 수도 있는 것
삼국지의 주인공은 유비, 관우, 장비다. 정사(正史)인 진수의 삼국지는 많이 다르지만, 우리가 삼국지라며 읽는 ‘삼국지연의’의 저자 나관중은 이들 3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3인의 도원결의부터 죽을 때까지를 영웅담으로 풀어냈다. 이들 가운데도 관우는 그 기상과 충절, 그리고 카리스마 있는 외모로 인해 중국인들의 사당에 모셔질 정도로 신기(神氣)를 자랑한다. 우리나라 계룡산이나 주술을 하는 장소에도 관우상은 빠지지 않는다. 나아가 유교권인 동남아시아 여행자들은 관우상을 심심치 않게 발견케 될 정도다. 관우는 싸움에서 패해 조조에게 몸을 의탁했지만 자기 사람을 만들려는 조조의 온갖 유혹을 물리쳤다. 후에는 적벽에서 패한 조조의 목숨을 구해 신의의 상징이 됐다. 한데 삼국지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인물 가운데 천하를 호령하던 관우를 죽인 여몽(呂蒙)이 있다. 어찌 그 이름을 관우에 비하랴마는 여몽 또한 삼국지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충분한 스토리의 소유자다.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삼국지 팬들에게 충분한 영감을 주는 인물이다. 삼국이 정립되던 시기, 오나라의 미미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몽은 무장으로 입신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의를 참지 못했고, 전쟁에 나가
지난달 27일 필자의 네 번째 시집 “해남 가는 길”이 출간되었다. 21살에 방송드라마 작가로 글을 쓰기 시작한 필자는 작가가 되면 꼭 출간하고 싶은 시집의 이름이었다. 작가로 벌써 30년이다. “박병두 시인에게 해남 가는 길은 또 다른 ‘무진기행’이다. ‘물집 잡히듯 잡히는’ 그립고 아픈 길이며 ‘가도 가도 끝나지 않는’ 영원으로 통하는 길이다. 오죽하면 ‘죽으러 가고 싶어진다’고 고백을 할까. 이 길을 지배하는 상상력은 붉은 상처의 이미지에서 나온다. 가난이 드리워진 가족사, 말하지 못한 역사의 뒤편, 그리고 경기경찰청 정훈관이라는 현재의 신분과 시인으로서의 고뇌 사이에도 이 단심(丹心)이 작용한다. 마음이 뜨거운 시인은 수도권에 둥지를 틀고 살고 있지만 실은 늘 해남으로 가고 있다. 남도 사투리가 그의 몸을 떠나지 않고 그의 정신을 이끌고 가는 것처럼.” 위 글은 출간한 필자의 시집 ‘해남 가는 길’의 뒤표지에 실린 안도현 시인의 추천사이다. 필자는 오랫동안 시를 쓰지 못한 적이 있다. 고향 해남을 떠나
경기도 복지예산이 4조원을 넘어섰다. 복지국가로서의 사회보장제도도 완성되었고 웬만한 복지정책도 모두 흉내를 내고 있지만 아직도 목마르다. 복지체감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복지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사회복지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가 보다 나은 상태로 변화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복지사회를 추구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다양한 사회적 위기에 대응하여 삶의 질을 보장받고자 하는 욕구와 인식은 증가하는 데 비해, 사회문제의 심각성은 커지고 서비스대상자는 확대되고 있다. 양적팽창과 함께 복지수준의 질적 변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지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하고 사회문제 또한 끊임없이 발생,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간과하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임시방편적인 프로그램이나 사업의 사후약방문식 정책방향은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은 너무도 구태의연하여 그 설득력을 잃고 있다. 복지정책은 성장 논리에 밀려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보호체계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준비하고 있는가
수원시민과 화성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풀릴 것 같다. 지난 5일 김진표 의원, 신장용 의원 등이 각각 대표 발의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재석의원 237명 중 232명이 찬성했다. 압도적이다. 이로써 수원군비행장을 비롯한 도심지 군공항 이전의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우선 특별법 통과를 환영하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한 지역 선량과 수원시, 시민단체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수십년 동안 소음으로 인한 고통과 재산상의 불이익을 받아온 인근지역 주민들에게도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이들의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행장 주변 주민들은 ‘국가안보’라는 명분 때문에 수십년 넘게 전투기 소음 속에서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수원비행장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주민들이 고통을 받아왔다. 지난 1954년 수원비행장이 건설된 이후 59년 동안 고도제한면적은 58.44㎢로 시 전체면적의 48%이다. 수원시 관계자에 따르면 소음에 시달려 왔던 수원지역 4만9천여 세대, 13만5천여명이나 됐다. 시가 실시한 ‘수원비행장 관련 피해조사 연구’ 용역 결과
용인시의회가 지난달 19일 처인구 개발 경사도 완화를 골자로 한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한 후 처인구의 땅값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다. 개발 가능한 경사도를 17.5도에서 20도로 낮추어 460만㎡가 개발될 수 있도록 바꾸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시의회는 산지가 많은 처인구 발전을 위한 개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더구나 처인에 상당한 토지를 소유한 시의원들이 여럿 있다. 또한 이른바 지역 권력자들 일부가 사전에 이를 알고 땅을 매입했다는 소문도 지역에 무성하다. 용인시의원들이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 투기 바람잡이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게 당연하다. 조례 개정 과정을 보면 시의회의 행보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애초에 처인 개발 완화안을 제출한 것은 용인시다. 이 과정에서 시의회는 ‘녹지보전’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당선됐던 시장을 견제하기는커녕 한술 더 떠 처인만 완화해주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시의 안을 보류시켰다. 이후 일부 시의원은 기흥구까지 포함하는, 더 무책임한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수지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들은 거세게 반대했다. 개발을 완화하면 지난 20년 간 난개발의 대명사였던 용
(재)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난 4일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 행사 유공자에 대한 표창장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대통령 표창은 화훼 산업 발전에 크게 일조하며 3천300만 달러의 화훼수출계약, 지역경제효과 2천200억원의 성과를 거둔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이봉운 대표이사와 국내 화훼산업발전 및 지역농업인을 위한 공로가 큰 원당농협 정명훈 조합장이 수상했다. 국제꽃박람회 개최 원년부터 지금까지 자원봉사자 참가와 지역 사회 발전에 헌신한 ㈔고양시 아파트 입주자대표 협의회 채수천 회장과 화훼 농업 선진화를 위해 업무에 노력한 시 농업기술센터 신복교 화훼산업팀장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화훼농가, 교통봉사자, 공무원 등 10명이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 최성 시장은 “박람회의 성공을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에도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을 쏟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3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고양 600년, 고양의 꽃향기
▲이상범(경기신문 의왕담당 부국장)씨 빙부상= 5일 오전 2시40분, 경북 김천시 모암동 김천요양병원장례식장 3층 일반 1호실, 발인 7일 오전 8시, ☎(054)433-4446. 삼가 명복을 빕니다
▲계승동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장 ▲이광인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