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임에도 수원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는 매일 무예24기 시범단의 무예 시연이 펼쳐진다. 살을 파고드는 혹한의 악조건 속에서도 시범단은 몸을 아끼지 않고 칼과 창, 그리고 곤방, 월도를 휘두른다. 가히 조선 최고의 무사들로 구성된 장용영의 후예답다. 그런데 이들의 공연을 추위에 웅크린 채 지켜보면 애처롭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조선시대 장용영의 무사들처럼 ‘바람으로 머리 빗고 비로 목욕(櫛風沐雨)’하며 무예를 수련한 단단한 무인들이라고는 하지만 이 가혹한 추위에 매일 공연을 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단지 추위 때문만은 아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고난도의 무예를 펼치다보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이들이 쓰는 칼과 창, 월도 등은 거의 모두 날이 선 진검들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며 공연을 하는 이유는 무예24기가 수원화성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상 깊은 수원의 문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무예24기와 수원은 연관이 깊다. 왜냐하면 무예24기가 수록돼 있는 ‘무예도보통지’와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의 명으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무예24기를 수련한 조선 최정예무사들이 바로 수원화성을 수비하던 장용영 외영 군사들이었던 것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회 의원의 해외연수는 필요한가? 우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평범한 시민도 견문을 넓힐수록 안목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면, 국민과 시민의 대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걸맞게 의정을 펴려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날수록 좋다. 그래야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한 상상력도 향상될 수 있다. 모든 시민이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 왜 이들의 해외연수에 국민들의 질타가 쏟아지는가? 그 이유를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하는 의원은 대표의 자격이 없는 후안무치한 자들이라 욕을 먹어도 싸다. 경기도의회가 5일 본회의에 상정된 ‘경기도의회 의원 공무국외여행에 관한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지금까지 툭 하면 불거졌던 관광여행, 골프여행, 게이쇼 관람여행 논란을 일소하고 앞으로는 제대로 된 해외연수를 해보도록 하자는 소박한 제안마저 짓밟은 것이다. 조례안은 이미 운영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외부심사위원 구성 비율과 심의의결 기준 등에서 원안보다 크게 후퇴한 상태였다. 이조차도 못 받아들이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조례안이 왜 발의됐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의원은 자치와 민주주의의 걸림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다 도
동태국 끓이는 저녁 /최기순 부엌 창문으로 내다보는 가로등 둥그런 불빛 속으로 눈이 쌓인다 흩날리는 눈발 속은 아득해서 눈보라 벌판에 까만 점같이 죽은 할머니가 동태 몇 마리 사들고 걸어온다 눈은 펄펄 날리고 동태국은 국솥에서 하염없이 끓고 다시 어린 내가 부엌문에 꼭 붙어 서서 아랫마을 장기 두러 간 할아버지를 기다린다 온 집안 동태국 끓는 냄새 구수하고 며칠 전 사십구재를 지낸 숙부도 돌아와 장작을 팬다 쭉쭉 찢어놓는 나무의 속살은 푹 익은 살코기 같아 어머니도 생전에 쓰던 자루가 긴 국자를 들었다가 놓는다 출처- 시집 『음표들의 집』 / 2012년 푸른사상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고, 지상의 동태국에서는 김이 오르고 그 사이에 화자(사람)가 있다. 삼중물의 어우러짐이 안전한 구도를 보여준다. 마들렌 과자처럼 동태국 끓이는 저녁이, 칼칼하고 얼큰한 국 냄새가 오래전의 시간과 공간속으로 손을 잡아끈다. 아니 오래전의 시간과 공간이 지금 이 순간 막 도착한 것이다. 그 시공간 속으로 죽은 할머니와 죽은 할아버지와 죽은 숙부와 어머니까지 불러내는 군고구마처럼 달큰하고 따뜻한 저녁이다. 모든 생명들을 살게 하고 연결시키고 집합시키는 음식의 힘은 위대하다.
요즘 의사들이 국민 눈치를 보느라 여념이 없다. 연이어 터진 의사들의 리베이트비리 때문이다.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견디다 못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가 “제약사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지 않겠다”는 자정(自淨)을 선언했다. 최근 2개 대형 제약사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의사 가운데 기소의견만 300명을 넘어서자 위기감이 고조된 탓이다. 의약품리베이트 감시운동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뿌리는 리베이트가 연간 2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알만하다. 이 같은 불법 리베이트로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가 무려 2조1천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계는 심각성을 더한다. 그런데 자정을 선언한 의협이 진심어린 반성보다는 리베이트 쌍벌죄 폐지 등 국민감정과 동떨어진 주장으로 ‘사이비 자정선언’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의협은 리베이트 제공자와 수수자를 함께 처벌하는 쌍벌죄가 “의사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규정하는 것”이라고 법 개정을 주장했다. 그러니까 뒷돈을 주는 제약사 관계자들은 처벌하더라도 그 돈을 챙기는 의사들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달라는 뜻이다. 우리 형법의 기본정신은 뇌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함께 처벌한다. 오히려 받는 사람을 가중 처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사들은
2전3기, 2009년과 2010년 1·2차 발사실패, 2012년 3차 발사 2번 연기 후 드디어 ‘나로호’ 발사가 성공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참여기업 기술진 등 나로호 개발 참여팀들의 피땀 어린, 줄기찬 노력과 우리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격려해 주신 결과일 것이다. 지금은 우주선진국들의 발사성공률이 90%대이지만 개발 초기에는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첫 위성발사체에서는 33.9%의 성공률을 나타냈고, 러시아는 63.1%, 유럽 60% 정도로 다른 여러 나라들도 초기의 우주발사체 개발이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3년 반, 2전3기로 지칠 대로 지쳤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다. 실패의 원인분석을 위해서는 부품 하나하나의 설계와 제작 및 시험과정까지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또한 보완을 해 놓고 더 많은 확인 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런 과정들을 여러 번 수행함으로써 실패로부터 더 많은 것을 체득하였다고 생각된다. 우주기술은 우주선진국들이 이전을 해주지 않는 대표적인 기술로 분류된다. 2000년 초 아리랑위성 2호의 개발 책임자였을 때 위성용 고정밀 광학카메라를 공동으로 개발하려고 미국 회사에 대
최근 우리 사회는 정보화와 글로벌화 등으로 경제활동 기반이 전 세계로 확대되는 반면 출산율 저하로 핵가족과 1인 가족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다시 말해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젊은이들의 경우 고령층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게 보편화되면서 독거 또는 부부만 거주하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고령자의 외로움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외로움은 사람들과 충분한 관계를 맺을 수 없는 상황 또는 관계의 부족에서 오는 사회적 고립(social isolation) 상태가 그 원인이다. 콘웰과 웨이트(Cornwell et al, 2009)에 따르면 가까운 친척이나 지인의 수가 적은 고령자는 일반인보다 심각한 건강의 위협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 그 위험은 더욱 커진다고 한다. 또한 외로움은 우울증 유발과 함께 생활의지를 저하시키며, 치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고령자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고령층의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다. 액티브에이지(ActiveAge,
▲김동진 경기도승마협회 회장 별세= 서울 삼성의료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7일 오전 10시, 장례위원장 김광국 ☎010-7103-8841 삼가 명복을 빕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승진 ▲부본부장 이명희 ◇전보 ▲기획조사부장 김대수 ▲기획홍보팀장 신귀남 ▲경제조사팀장 김성환 ▲경제조사팀 과장 오정렬 ▲경제조사팀 조사역 차전영 ▲업무팀 차장 남상우 ▲업무팀 조사역 신창남 <한신대> ▲기독교교육학과장 이향명 ▲국어국문학과장 김동식 ▲종교문화학과장 강인철 ▲경제학과장 강남훈 ▲중국지역학과장 김도희 ▲사회학과장 노중기 ▲글로벌비즈니스학부장 오창호 ▲경영학과장 박규호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장 겸 사회과학대학장 문철수 ▲교양학부PD 겸 철학과장 김희정 ▲교목실 강영선 ▲국어국문학과 김용희 ▲중국문화콘텐츠학부 조재송 ▲경영학과 김경모
▲선병곤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장 ▲오지용 경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홍보운영계장
K리그에 가슴 깊은 스토리를 간직한 열정적인 부천FC가 드디어 돌아왔다. 스토리가 없는 콘텐츠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어렵다. 스토리는 콘텐츠를 끌고 가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슴 깊은 스토리를 품은 부천FC의 프로리그 진출은 부천뿐 아니라 우리나라 축구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국내 축구계에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의회의 수장으로서 나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의 의견조율, 즉 재상정된 부천FC 지원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기 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협조도 필요한 시기였기에, 김정남 한국프로축구연맹 부회장과 연맹 관계자를 직접 만나 부천FC 프로리그 진입의 당위성을 설명하였고, 2013년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일정을 부천FC 지원조례안 통과일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양해를 구했다. 또한 부천시장과 나는 부천FC 프로리그 진출에 대한 90만 부천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서한문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연맹 이사회에 전달했다. 결국 이러한 최선의 노력들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받아들여, 부천FC가 프로리그로 진출하는 데 절차상의 문제는 발생치 않았다. 이렇듯, 비록 어려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