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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고령자의 외로움 극복위한 통로 ‘SNS’

 

최근 우리 사회는 정보화와 글로벌화 등으로 경제활동 기반이 전 세계로 확대되는 반면 출산율 저하로 핵가족과 1인 가족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다시 말해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젊은이들의 경우 고령층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게 보편화되면서 독거 또는 부부만 거주하는 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고령자의 외로움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외로움은 사람들과 충분한 관계를 맺을 수 없는 상황 또는 관계의 부족에서 오는 사회적 고립(social isolation) 상태가 그 원인이다.

콘웰과 웨이트(Cornwell et al, 2009)에 따르면 가까운 친척이나 지인의 수가 적은 고령자는 일반인보다 심각한 건강의 위협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 그 위험은 더욱 커진다고 한다. 또한 외로움은 우울증 유발과 함께 생활의지를 저하시키며, 치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고령자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고령층의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다.

액티브에이지(ActiveAge, 2008)는 고령자들이 SNS를 잘 이용하면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고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발렌타인(Ballantyne, et al, 2010)은 최근 69세에서 85세에 이르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SNS 사용법을 일대일로 교육한 후 그들의 사용 행태를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들은 연구 진행 과정과 종료 후에 실험 참여자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와 관찰을 실시하고, 이를 종합해 SNS가 고령자의 외로움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예를 들면, 텍스트나 사진 동영상을 공유함으로써 친구와 자손들과 과거의 추억을 나누고, 최근에 있었던, 또는 곧 있을 가족 행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보이스 메일이나 영상 메일 등을 이용하여 친지와 자주 연락함으로써 사회적 고립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이나 음악·영화의 추천, 예약 등을 통해 주변의 인맥과 친교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0년도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의하면, 고령자의 정보 접근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는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그러나 실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SNS를 사용하는 고령자는 미국 등 정보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자를 위한 웹사이트 또는 애플리케이션은 정보 제공 중심이어서, SNS 활용에 필수적인 사람 중심적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성격은 갖추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사람·소통·교제 중심의 고령자용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시급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고령자의 인터넷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지나치게 이론적, 개념적, 전문적이어서 고령자에게 인터넷이 자칫 사용하기 힘들며 복잡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것으로 인식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 만큼 교육 방향, 교육 내용, 교육 방식이 모두 고령자에게 쉽고 유용하고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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