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는 곳이 노래방이나 호프집, 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업소이나 화재 시 가장 위험한 장소로 돌변하는 곳이기도 하다. 1999년도 인천호프집에서 발생했던 화재는 160여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다중이용업소 화재 사고 대부분은 연기에 질식돼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로, 특히 술에 취해 있을 경우 일반인보다 사고 대처 능력이 떨어져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이런 업소를 찾을 때 몇 가지 수칙만 지킨다면 인명피해는 크게 줄일 수 있다.가장 먼저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비상구가 없거나 잠겨 있다면 그 업소에서 얼른 나와야 한다. 또한 벽 등에 부착된 장식물이 불에 잘 타는 목재나 불에 타면 유독가스를 분출하는 화학섬유 제품인지 확인하고, 될 수 있으면 석고보드나 타일, 유리 등 불에 타지 않는 장식물을 설치한 업소를 이용하는 게 좋다. 노래방 등 룸에 들어가면 각 실마다 소방시설이 설치돼 화재를 제압할 수 있는 소화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화재를 알려주는 비상벨 그리고 어두운 곳을 밝혀 줄 수 있는 비상조명등이 설치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이런 시설이 없거나 고장 났다면 기피하는 게 상책이다. 만일 화재로
제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아직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 아고라에서는 재검표 청원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민주당에 수개표 촉구를 위한 항의방문을 하는가 하면, 재검표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 백악관 웹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이번 우리나라 대선에서 선거부정이 이루어졌다는 내용의 청원운동이 네티즌 사이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이 청원에 동참한 인원이 30일 이내에 2만5천명을 넘어서면 미 백악관은 공식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CNN 등 미국 언론과 유엔에까지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적으로 제기하는 상황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이러한 현상을 보며 참으로 안타깝다. 그동안 선거관리위원회는 1963년 창설 이후로 선거관리 절차사무에서만큼은 공정하게 관리해 왔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또한 이에 대해 국민적으로도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단순한 절차사무의 공정을 넘어 실질적인 공정을 이루기 위한 단속활동에까지 그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네티즌들이 제기하는 각종 의혹을 보면, 근본적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중학교 1학년 한 학기에 한해 필기시험을 폐지하고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자유학기제’ 시행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으로, 박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자유학기에는 필기시험 없이 독서, 예체능, 진로체험 등 자치활동과 체험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성을 키우고 진로탐색의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자유학기제 시행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자유학기제는 해당 학기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대신 토론, 실습, 다양한 자율적 체험학습을 받도록 해서 진로탐색을 돕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과목을 배우더라도 지금과는 달리 시험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암기식, 문제풀이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경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필기시험 대신 자유롭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탐색을 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미래를 어떻게 가꾸어나가야 할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의미도 알 것이고 앞으로의 계획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보람 있는 일을 하지 못하고 헛되이 세월만 보내는 것을 한탄함을 뜻하는 말이다. 중국 진나라 때 문공이라는 사람은 제나라에 망명하여 새로이 결혼한 여인이 마음에 들어 진나라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천하를 제패할 큰 뜻이 있음을 알고 있는 본 부인이 말했다. 안일한 생활은 그만하고 진나라로 가서 큰일을 이루라고 간청했다. 그러자 문공은 일생을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면 나는 이곳에 뼈를 묻을 작정이오, 다른 데는 못 가오. 그러자 부인은 즐거움과 편안함은 이름을 망친다(懷與安失敗名)는 천하의 명언을 남긴다. 여기에서 회(懷)는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뜻이고, 안(安)은 그야말로 안일함만을 추구한다는 뜻일 것이다. 부인의 이 말에 감동받아 나중에 진문공(晉文公)이 되어 성공적인 패자(覇者)가 되었고, 그의 업적은 150년간 이어졌다. 비육지탄(?肉之嘆)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할 일이 없어 가만히 놀고먹기 때문에 넓적다리에 살만 찜을 한탄한다는 뜻이다. 삼국지 유비가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자기 넓적다리에 살이 듬뿍 쩌 있는 것을 보게 되자 울었다. 그 연유를 묻자 ‘나는 언제나 몸이 말안장을 떠나지 않아 넓적다리에 살이 붙을
야구인과 팬은 물론이고 국민적 관심사였던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가 사실상 수원으로 결정됐다. 구단주 총회의 결정만 남기고 있는데 여기서 통과될 확률은 99% 이상이라고 한다. 먼저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한 수원시민과 경기도민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아울러 수원과 마지막까지 경쟁을 했지만 탈락한 전북도민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전북 부영과 같이 훌륭한 파트너와 경쟁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그동안 고생하셨다. 프로야구발전을 위한 진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전북도민들을 위로했다. 염 시장의 술회처럼 수원은 10구단 창단까지 멀고 험한 길을 걸어왔다. 일부 구단의 10구단 반대로 무산될 뻔한 위기를 넘었으며 특히 전북 부영의 거센 추격으로 생각 외로 어려움이 많았다. 여러 가지 소문들이 난무했지만 여러 가지 장벽을 넘어서 극복하고 결국 10구단 유치라는 열매를 얻었다. 이처럼 수원과 경기도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몰두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물론 1천200만명이 사는 경기도내에 프로야구단이 없어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야구팬들의 열망도 작용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야구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민들은 이전과는 다른 기조의, 즉 보다 개혁적인 경제정책을 선언했던 송영길 후보를 시장으로 선택했다. 이는 대량 부채를 동반하는 대규모 토목건설 사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의 상징적 인물이던 이전 인천시장과 달리 새로운 시장은 토목사업의 은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인천 구도심과 경제자유구역 간의 격차를 완화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이를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과 연결시켜 낼 수 있는 개혁적이고도 혁신적 경제정책을 통해 경제성과를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산업을 양성하고 또 이로 인해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천시민들의 ‘과학적’ 열망 때문이리라. 그런데 그러한 ‘새로운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를 업고 당선된 송영길 현 인천시장의 정책 기조를 보면, 이전 시장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경제정책의 주요 공간을 새롭게 꾸며놓은 송도 등의 경제자유구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과, 또 이곳에 외국자본 및 외국기관을 유치하기만 하면 고용도, 소비도 늘어나 모든 것이 만사형통할 것으로 보는 이른바 ‘외발적 발전’ 근본주의와 같은 ‘동굴의 우상
프랑스는 1970년대 들어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관광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1971년 그린투어진흥센터(TER)가 설립, 그린투어리즘이 정착되기 시작했다. 특히 프랑스 농촌관광이 농업활동과 직접 관계를 맺으면서 본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은 1980년대 초부터이다. 국제농산물시장이 공급과잉 국면에 들어서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영 다각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 농업활동과 연계된 관광활동에 시동을 거는 계기가 되었다. 1987년 이후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 및 홍보를 꾸준히 전개하였고, 88년 법률 개정을 통해 농촌관광사업을 농업활동의 일부로 인정해 세제상 우대조치와 저리융자 지원을 해왔다. 그런 이유로 프랑스는 자연스레 농촌관광의 기준과 원칙이 세워졌고, 매년 약 200억 유로의 관광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수치는 프랑스 전체 관광지출의 약 20%에 달한다. 또한 이 규모는 프랑스 전체 농업 생산액의 절반에 이르며, 프랑스 국민 5명 중 1명이 1년에 하루 이상을 보낸다. 프랑스의 농촌관광은 농수산부와 환경부 및 행정자치부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건설교통부 산하 관광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특기할만한
밥상 앞에서 /이가림 밥알 한 톨이 내 목구멍에 들어오기까지는 적어도 60만 명의 손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내 앞에 놓인 고봉밥 한 그릇, 작은 라마 사원의 궁륭처럼 거룩하다 날마다 부질없이 남들이 땀 흘려 쌓아놓은 사원을 세 채씩 허물고 또 허물고 있으니 이 탕감할 수 없는 죄값을 어찌 갚을꼬! 인간은 누구나 우주를 가지고 있다. 오직 자신만의 우주이다. 그러니까 일개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속에는 그만의 소중하고 거대한 우주가 담겨있으니 아무리 못난 사람이더라도 우습게 볼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우주는 섬과 같아서 그 우주 단독으로는 존재 의미가 별로 없다는 것도 무시할 일은 아니다. 우주와 우주가 몇 겹으로 겹치고 엇갈리고 만나야 우주는 우주답게 확장하며 그 가치를 발휘한다. 밥 한 끼 먹으면서 밥알 한 톨에 묻은 수많은 우주를 생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은 제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저 혼자 힘으로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내가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현대정치사를 돌아보면 경기도는 인물을 키우지 못했다. 방대한 지역과 인구, 국회의원 수, 수도권이라는 중요성 등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경기도 광주출신인 해공(海公) 신익희 선생 이후 여권의 이한동, 야권의 문희상 정도가 도드라져 보인다. 포천이 고향인 이한동 전 국회의원은 국무총리, 내무부장관, 국회부의장, 집권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문희상은 5선의 다선의원으로 경기도 의정부 토박이다. 야권에서는 금배지를 다는 첩경으로 알려졌던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의 중앙회장을 거쳐 국회에 입문했다. 연청은 과거 호남출신 정치인들이 돌아가며 자리를 맡았던 핵심자리여서 그의 당선은 당시 화제가 됐다. 이어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국정을 좌우했다. 3선 의원 때는 소위 친 노무현 세력이 주축인 열린우리당 당의장으로 소란한 야권의 중심을 잡기도 했다. 또 전직 대통령들이 예우 받는 자리인 국정자문회의 의장과 국회부의장을 역임했으니 야권의 맏형이라는 소리가 자연스럽다. 이제 문희상은 자신의 경력에 고딕글씨로 쓰일 자리를 맡았다. 어쩌면 앞선 모든 경력은 가리고, 이번에 맡은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만이 돋움 될지 모른다. 대통령선거 패
▲박춘배 경기도 축산산림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