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공직에 몸담은 이들이 가장 가슴 벅차올랐을 때는 언제일까. 행정고시(行政考試)나 그와 동등한 자격을 통해 5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사무관(事務官) 승진’을 꼽는다. 현재 9급과 같이 밑바닥부터 시작한 공무원들은 산업화와 현대화 그리고 복지국가를 이루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봉직했다. 새까만 머리는 반백이 됐고, 늦은 밤 귀가 후 얼굴을 비비던 아이들은 성장해 청년이 됐지만 서먹하다. 그저 공직이 천직이겠거니 살면서 하루하루 ‘공든탑’을 쌓아왔을 뿐 아버지로서 역할을 할 시간이 없었다. 이들에게 꿈이 있다면 ‘사무관’이 되는 것이다. 누구처럼 시장이나 군수 혹은 국장으로 출세하고자 하는 욕심은 일찍이 버렸다. 하지만 사무관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자 인생의 전부다. 그리고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는 최소한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사무관은 5급 공무원으로 대부분이 행정공무원인데 중앙부서와 경기도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는 팀장(계장)으로 불리며, 일선 시·군·구에서는 과장(課長)으로 1개 과를 통솔한다. 6급인 주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하면 엄청난 변화를 겪는다. 우선 사무관 승진자들이 가보처럼 보관하는 임명장을 받는데, 여
최근 경남 진주 촉석루 내 대나무밭에서 새끼를 포함한 암수 멧돼지 5∼6마리가 발견되어 시민들의 대피소동 후 4마리를 사살한 바 있다. 영천 고경면 야산에서는 사냥터 주변에서 약초를 캐던 노인을 멧돼지로 오인 사격하여 그 자리에서 숨지는 등 멧돼지로 인한 사건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심에서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주시하는 경우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절대 정숙해야 한다. 뛰거나 소리치면 멧돼지가 오히려 놀라 공격을 가하게 된다. 둘째,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말아야 한다. 이 경우 야생동물은 직감적으로 겁을 먹은 것으로 알고 공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멧돼지는 적에게 공격을 받거나 놀란 상태일 경우 흥분하여 물체나 사람에게 저돌적으로 달려와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주위의 가까운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에 신속히 몸을 피해야 한다. 후각에 비해 시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셋째, 교미기간(11∼12월)과 포유기(4∼5월)에는 성질이 더욱 난폭해지므로 미리 미리 예방하여야 한다. 이제 본격적인 수렵철이다. 지난달부터 내년
사면 조건 천주교서 교육받아 어디든지 삐딱한 사람 용감 솔직함 시기따라 적절해야 이젠 시효(時效)가 완전히 소멸(消滅)될 만큼 오래전, 용서 받지 못할 죄를 저질러(함부로 상상하지 마시길…) 한때 아내에게 이리 끌려 다니고, 저리 끌려 다니던 비참한 시절이 있었다. 사면(赦免)을 조건으로 천주교에서 어떤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20쌍 정도로 기억된다. 다들 모이자, 신부님 말씀이 ‘직업이 무엇인지’, ‘어디서 왔는지’를 제외하고 왜 이곳에 왔는지 그 이유만 말하라고 했다. “이혼 하려했는데 주위에서 하도 권하기에, 마지막으로 이곳에….” 대부분 이런 사연이었다. 남편은 시선을 동쪽으로, 부인은 서쪽으로, 교육을 마치면 당장 정문에서 갈라질 험악한 분위기였다. 왜 직업과 어디에 사는지 극구 말하지 말라고 했을까? 한참 후 뚜렷한 해답을 얻을 기회가 있었다. 지난번과는 달리 대가성(?)이 전혀 없는 여행을 떠났는데, 때는 겨울인지라 옷차림새부터 각양각색이었는데 단순히 추위만 이기려고 매무새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두 겹 세 겹 입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날씨를 감당할 수
살다보면 갑자기 일어나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는 깜짝 이벤트처럼 기쁨을 선물하기도 하고 졸지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찔함을 느낄 사이도 없이 돌이킬 수 없는 불행으로 빠지기도 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첫눈이 왔다. 늦은 가을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먼 산에 눈이 덮인 정경이 신비롭기까지 해서 추운 줄도 모르고 서툰 솜씨로 휴대전화에 담기도 했다. 불경기를 실감케 하려는지 손님이 없어 지루한 오후 정적을 깨는 문소리를 신호로 손발은 통통 튀기 시작한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그렇겠지만 아들을 군에 보내고 세상의 모든 빛이 순간에 꺼지는 것 같은 암울함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전화벨 넘어서 들리는 아들의 목소리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잠시 짬을 이용해 동창 카페에 들어가 그리운 이름을 찾는 찰나, 나를 부르는 남편의 목소리가 마당을 건너온다.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제각기 다른 얼굴이지만 표정은 하나 같이 웃음을 담고 있다. 목소리도 한 옥타브 높아져서 일일이 끌어안고 한참이나 야단스런 장면을 연출하다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밀린 수다를 떠는 일도 갑자기 생기는 기쁨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기쁜
경기복지재단은 오는 4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광교홀에서 도내 31개 시·군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관계자들과 지역복지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도지사, 윤화섭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도 지역복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경기도지역복지, 민·관 협력이 희망이다’ 라는 주제로 ‘살기좋은 경기도 복지공동체 선언문’을 낭독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지역복지 활성화 유공자 표장 ▲강남대 이준우 사회복지대학원장의 기조강연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소속 그룹별 원탁토론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바로알기 퀴즈대화 및 토론결과 선언문 발표 등이 진행된다. 한편, 복지재단은 지역별 현안이슈나 주요문제를 시·군의 복지자원들이 연대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난 2009년부터 지역복지포럼을 지원하고 있다. % ngj@
경기도민 20~40세대의 95%가 자녀 출산계획이 있으며, 희망하는 자녀수는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혼자, 미혼자 모두 자녀수 2명을 가장 선호해 출산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성별, 연령별(20~40대) 균등할당 표본추출을 통해 기혼자와 결혼할 의사가 있는 미혼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25일 의식조사(표본오차 95%, ±3.1%p)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95.8%가 자녀출산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하는 자녀수’에 대해서는 2명(66.2%)을 가장 선호했으며 1명(18.8%), 3명 이상(15%) 순이다. 2명 이상을 낳겠다는 응답이 80%를 넘었다. 자녀의 양육문제와 관련, 전체 응답자 94.2%가 ‘본인이 직접 키우겠다’라고 답했고 본인이 직접 키우지 못할 때에는 ‘양가(친·외가) 부모’에게 맡기겠다가 51.8%, 기관과 위탁시설 32.1%, 보모 16.1% 순이다. 자녀에 대한 남녀선호도에서는 ‘상관없다’가 전체 응답자 54.8%를 차지했고, 여자아이 33.8%, 남자아이 11.4%로 조사됐다. 출산계획이 없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해양경찰청> ◇총경급 ▲윤성현 운영지원과장 ▲김홍희 기획담당관 ▲신동삼(승) 재정담당관 ▲서승진 경비과장 ▲임명길(승) 상황담당관 ▲윤병두 수색구조과장 ▲임근조(승) 해상안전과장 ▲양동신 수사과장 ▲박성국 항공과장 ▲김두형(승) 정보통신과장 ▲정덕시 동해청 정보수사과장 ▲오안수 서해청 경무기획과장 ▲조석태 서해청 경비안전과장 ▲송일종 서해청 정보수사과장 ▲배진환 남해청 경비안전과장 ▲류춘열 남해청 정보수사과장 ▲이창주 남해청 상황담당관 ▲김도준 제주청 경무기획과장 ▲최창삼 제주청 경비안전과장 ▲강성희 제주청 정보수사과장 ▲도기범(승) 학교 교무과장 ▲정태경 학교 훈련과장 ▲박종철 포항해경서장 ▲김용범 완도해경서장 ▲김문홍 목포해경서장 ▲구관호 군산해경서장 ▲김명환 부산해경서장 ▲박찬현 통영해경서장 ▲이성형 여수해경서장 ▲김정식 치안정책관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우리나라에서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게 된다”며 오는 10일부터 22일 사이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남쪽으로 발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최근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우려를 표명해왔지만 결국 북한이 발사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한반도 정세에 큰 파장이 몰아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이번에 장거리 로켓을 쏘게 되면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에 즈음한 지난 4월13일 ‘광명성 3호’를 발사했다가 궤도 진입에 실패한 뒤 8개월 만에 재시도하게 되는 것이다. 대변인은 “이번 위성발사는 강성국가 건설을 다그치고 있는 우리 인민을 힘있게 고무하게 될 것이며 우리 공화국의 평화적 우주이용기술을 새로운 단계에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려는 데는 올해 출범한 김정은 체제가 권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일 공식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부천과 인천에서 잇따라 열린 집중유세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서 절반의 권력을 가졌다.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았느냐”며 ‘이명박 정권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인천 신세계백화점 앞 유세를 통해 “지방채를 남발하고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벌인 새누리당 전임시장 때문에 인천 발전이 가로막혀 있다”며 “인천 시민께서 (현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총사업비의 30%인 1천470억원을 중앙정부가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인천 경제활성화를 위한 해외투자 유치, 남북경제 및 한중·한러 경제협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1천여 명이 모인 인천 유세 현장에서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은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씨의 고향인 강화도를 언급하면서 문 후보를 ‘인천의 사위’라고 소개하는 등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부천역에서 열린 유세에서 문 후보는 ▲반값등록금 확대 ▲100만원 이상 연간 의료비 국가부담 ▲초중고 무상교육 실현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싱예(興業)은행, 자오상(招商)증권 등 중국 경제 예측기관들은 10월에 비해 11월 들어 식품 가격이 내리기보다는 오른 것이 많고 채소값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11월 CPI 상승률이 2%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30일 예상했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9월 1.9%에 이어 지난달 1.7%로 2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 싱예(興業)은행은 분석보고서에서 이달 들어 채소값이 3주 연속 상승해 전 주 대비 평균 3.1%를 기록했다면서 11월 CPI가 2.1%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