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며칠 전 마무리됐다. 1994년도부터 실시되고 있는 수능은 그 동안 적지 않은 입시제도 변화에 의해 사회적 파장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로 인해 교육평가시스템이 더욱더 선진화한 방법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실제로 여러 차례나 입시제도가 크게 바뀌는 과정에서 학교는 물론 학생, 그리고 학부모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혼란의 시기도 있었다. 그리고 매년 되풀이 되는 얘기이지만 수능의 난이도 조절 실패 및 관리 미흡에 따른 여러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개선책도 매년 강구됐다. 그러나 교육개선 제도는 그 누구도 명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복잡한 문제이며, 그 중심에는 항상 대학의 입시제도가 가로막고 있었다. 현재 수능제도에 소요되는 예산은, 직접적인 예산 외에 수반되는 사회적 비용까지 계산한다면 천문학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물론 대학별 수준에 따라 점수별로 적절히 수학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투자라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의 사회구조가 아직은 학력 지향주의를 추구하다 보니 수능 당일만큼은 모든 것이 수험생에게 집중된다. 특히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 있는 가정의 경우 온 가족이 수험생이 된 듯한
원래 명장이나 명필이란 훌륭한 사람은 어떤 도구나 수단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진정한 달인은 종이나 붓 같은 재료를 가지고 트집부리거나 탓하지 않는다. 그래서 불택지필(不擇紙筆)이라고도 한다. 속담에도 서투른 무당이 장구 탓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 말은 중국 서예가들에 관한 기록이다. 우리 서예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있는데 구양순(歐陽詢)이란 사람이다. 그는 왕희지의 법을 배워 자기의 독보적 해서체를 완성한 사람으로, 동양 서학도들에게 최고의 규범이 되었으며 당나라 태종을 지도하기도 하였다. 그는 붓과 종이를 가리지 않고 어떤 종이든 붓이든 간에 자기 뜻대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를 비유해서 생겨난 말이 불택지필(不擇紙筆)인 것이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데 종이나 붓 따위의 재료나 도구를 가리는 사람이라면 서화의 달인이라 할 수 없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반면 당시 동등하게 명필로 불렸던 저수량(楮遂良)은 붓을 만들 때 붓의 속은 너구리털을 넣고 토끼털로 겉을 싸서 상아나 코뿔소 뿔로 자루를 한 붓이 아니면 절대로 쓰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니 구양순과 정반대로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반드시 붓을 가린다(能書必擇筆)
창룡문은 딱 6개월 전에 엄기영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문화라고는 문화방송에 근무한 것밖에 없는 엄기영 씨가 경기문화재단으로 내려왔다”는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엄기영 대표의 문화관련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러한 창룡문의 의견에 동의했지만 일부 엄 대표를 좋아하는 네티즌들로부터는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제 엄기영 대표가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어느 정도 업무에 자신의 능력과 철학을 접목할 시간은 지났고, 자신의 특장을 나타내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경기도 문화계는 현재, 엄 대표의 전문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취임 후 방송가와 정치권에 잘 알려진 인물이어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아니라는 결론이다. 6개월 전, 엄 대표의 본사 방문으로 얼굴을 마주한 적이 있다. 이때 엄 대표는 창룡문이 앞서 지적한 모든 내용을 순순히 시인했다. 자신은 강원도 사람이어서 경기도와 인연이 없으며, 문화에는 비(非)전문가임을 자인했다. 말미에 엄 대표는 “하지만 제가 그동안의 활동으로 인적 네트워크가 다른 사람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그것으로 경기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다짐을 했다
시인이란 고귀한 신분이다 가난은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이름 석 자는 보배로 안다 문인이 정치권에 뛰어 들면 결코 순탄하지 않은 것을 많이 보았기에 안타깝다 ‘이런 사람 직접거리면 안 되는데….’ 이런 제목의 글을 10년 전에 쓴 적이 있다. 작고한 분이지만 우리나라를 철강왕국으로 발전시킨, 영웅반열에 들 만한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을 정계(政界)에서 집요하게 유혹할 때 안타까워서 쓴 글이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때 묻지 않고, 사회에서 존경받는 분들이 절실히 필요하겠지만 오만 요설(妖說)로 유혹해 놓고는 결국 용도폐기(用途廢棄)해 버렸다. 사리분별(事理分別)이 참으로 대단한 분인데…. ‘마지막 여생을,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를 정녕 외면하시겠습니까?’ 이런 거절할 수 없는 명분으로 마음을 흔들어 놓고, 끝내는 평생을 욕되게 하고야 마는 염치없는 사람들 굿판에 무엇을 얻으려고, 결국 역사는 노욕(老慾)으로 간주한다. 요즘 대선(大選)이란 도매 시장판에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김지하(金芝河), 신경림(申庚林). 우리가 존경하는 시인들이다. 시인(詩人)이란 자연과 인생, 그리고 여러 현상
비행기가 떴다 싶더니 바로 아름다운 이곳 대한민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눈을 크게 떴을 때 마치 1만 리라도 볼 수 있을 것 같이 눈앞이 깨끗했다. 흰 구름은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은빛 물보라를 일으키며 하늘로 흩어지는 듯한 모양이 마치 고향이나 다름없어 보였고, 사방에 보이는 모든 것은 아주 친숙한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해서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에 떨어진 듯한 느낌이었다. 한편으로 호기심과 즐거움이 있긴 했지만 앞으로 한 달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불가능이었고, 그저 어떤 좋은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경기도인재개발원은 우리가 이 아름다운 나라를 이해하는데 아주 완벽한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일 뿐만 아니라, 연수과정에 많은 것들을 포함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더 할 수 없이 좋은 기회를 잡아왔기 때문에 석모용의 시 《꽃이 핀 한그루의 나무》에서와 같은 낙담하고 허전한 마음의 탄식 없이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하고, 그윽한 정취를 느낄 수 있었
포천시가 ‘제9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최고 영예인 종합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서장원 시장은 지난 9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참가해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삼걸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주요 인사와 지방자치단체장 27명이 참석했으며, 식전행사에서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이 특별 출연해 멋진 민속예술 공연을 선보였다. 포천시는 환경과 도시미관을 저해하던 폐석산을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포천아트밸리’와 역발상을 통해 동양최대의 군부대 사격 훈련장 승진훈련장을 ‘안보체험 및 관광지’로 꾸며 매년 47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는 등의 시책추진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여성&실버 뉴딜사업(틈새일자리)을 추진, 여성과 장년층의 취업연계를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에 기여한 점, 축산분뇨를 처리하는 바이오플랜트사업을 민자로 유치해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주변 농촌지역에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저탄소에 기여한 점 등도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장원 시장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시단위에서 유일하게
양평군립미술관이 오는 13일부터 15일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상과 창의학습을 통해 감성을 키우고자 ‘어린이 미술학교’를 연다. 어린이 미술학교는 초등학교 1~6학년 학생들의 수업과 연계해 1일 2시간의 강좌와 수업으로 진행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12시, 오후 1~3시이며, 용문산반과 두물머리반, 백운산반 등 3개반으로 나뉘어 반별 20명씩 1일 120명이 수강할 수 있다. 국립공주대 이승근 겸임교수와 아동미술연구소 김동오 소장을 비롯해 아동미술과 서양화, 시각디자인, 애니메이션 등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하며, ‘재미있고 신나는 양평 움직임’, ‘물 맑고 공기좋은 양평만들기’, ‘양평의 유산과 자랑’이라는 3가지 주제로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성 등 감성을 키우는 수업으로 진행된다. 문의:양평군립미술관(☎031-770-8515)/양평=김영복기자 kyb@
본보 편집국장에 염계택(50·사진) 전 경기신문 정치부 부국장이 선임됐다. 본보는 지난 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염국장을 편집국장으로 선임했다. 염 신임 편집국장은 수원북중학교, 유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대학교에서 농업공학을 전공한뒤 1989년 경기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사회부장, 경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09년 경기신문 사회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정치부 부국장 등을 지냈다.
경기·인천지역의 젊은 언론 경기신문이 21세기 언론주역이 될 진취적이고 의욕적인 인재를 찾습니다. ▲ 채용방법 ① 1차 : 서류전형(합격자 개별통보) ② 2차 : 면접(합격자 개별통보) ▲ 서류마감 : 2012년 11월 16일(금) ▲ 제출서류 ① 이력서(우측상단에 지원부문 및 전화번호 기재) ② 자기소개서(1천자 내외, A4용지에 작성) ③ 경력증명서(해당자에 한함) ▲ 접수방법 ① 우 편 접 수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255-19 (주)경기신문사 총무부 ② 이메일접수 : jhw@kgnews.co.kr ▲ 기타사항 ① 우편접수는 마감당일 도착분에 한하며 제출된 서류는 일체 반환 하지 않음 ② 문의 : 경기신문 총무부(031-268-8114)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기 대비 1.7% 상승하면서 저물가 기조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9일 식품가격 상승이 지난달 1.8%에 그치고 비식품가격도 1.7%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물가안정세가 지속하면서 CPI 상승률도 이같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의 1.9%에 비해 0.2%p 낮아진 것이며 이는 지난 2010년 1월의 1.5% 이후 2년9개월 만의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