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0월 16일 서울의 한적한 동네의 가정집에서 탈주범 4명이 인질극을 벌였다. 이들의 인질극은 경찰과 극한 대치 끝에 주범인 지강헌이 사살되고, 2명은 자살하는 참극으로 막을 내렸다. 호송중인 범죄인이 탈주하고, 인질극까지 벌인데다 대부분 목숨을 잃는 대형사건이어서 국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보다 지강헌의 입을 통해 터져나온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라는 피맺힌 외침이 우리사회를 더욱 흔들었다. “돈 있으면 죄도 없고, 돈 없으면 죄가 있다”는 말로 풀이되는 탈주범의 외침은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를 정문일침(頂門一針)하는 것으로 회자됐다. 지강헌 등이 탈주한 원인은 그들에게 내려진 과한 형량이었다. 10~20년씩의 형량을 선고받은 이들은 자신들과 달리 돈있고, 권력있는 자들은 아무리 엄청난 범죄를 저질러도 빠져나가는 사회현상에 좌절했다. 지금까지 대기업 오너들은 소위 ‘국가경제에 기여한 공로와 대기업을 운영해야 할 주체’여서 특혜를 받았던게 사실이다. 그동안 법정에 섰던 대한민국의 그룹총수들은 한결같이 위와 같은 이유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으로 교도소에 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주, 기업과 기업주 뿐
비가 도심지를 말끔하게 청소해준 오후, 한의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필자는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있었다.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길이지만 도심지는 한산했고, 하늘은 여름날의 더위를 물리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물리치료를 잘 받아서일까? 바람은 뼛속까지 시원하게 해주었다. 기분까지 상쾌해져 미소를 짓고 있을 때, 리어카 위에 옥수수와 붕어빵을 파는 아주머니가 필자의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할머니 한 분이 쪼그려 앉아 상추와 오이를 파시고 계셨다. 필자의 어머니는 비가 그친 날이면 논으로 밭으로 달려 나가셨다. 기나긴 여름해가 뉘엿뉘엿 기울어서야 지친 몸을 이끄시고 집으로 돌아오셨다.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을 보면서 시골에서 농사일로 삭신을 쑤시던 나날을 보내다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의 삶이 잠시 오버랩되었고, 할머니에게서 상추 2천 원 어치를 사고 다시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다. 잠시 후, 시선을 돌려보니 할머니는 허수아비처럼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상추와 토마토를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계셨다. 타야만 하는 버스가 지나쳐 갔다. 하지만 필자는 할머니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한 시간이나 되었을까? 가야 할 길의 여정을 놓
말복이자 입추가 지나자 거짓말처럼 기온이 내려가 살인적이라고까지 하던 폭염이 한 풀 꺾였다. 요즘은 새벽이면 잠결에 이불자락을 끌어당기게 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절은 때가 되면 찾아오고 또 때가 되면 자리를 내어주며 그들끼리의 약속을 지킨다. 우리 사회도 약속으로 이루어지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약속을 어기는 일이 있을지언정 고의로 약속을 어기는 일은 거의 없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다. 더욱이 한 번 시작된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게 되어 결국 거짓말쟁이로 낙인이 찍혀 진실을 말해도 믿어주는 사람이 없게 된다. 얼마 전에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물론 시작은 내가 아니었고 더 이상 번져가지는 않아 천만다행이기는 했지만…. 주말 저녁 무렵 군인들 몇이 들어왔다. 주말에는 외출을 끝내고 귀대하기 전에 식사를 하고 들어가는 모습은 종종 보게 되는 일이어서 특이 할 것은 없었는데 일곱 명이 들어와서 다섯 명분 식사를 주문했다. 다들 이것저것 먹고 난 뒤라 배가 부른데 그냥 자면 서운하니까 조금만 먹고 가려고 한다는 말을 주저하면서 작은 소리로 했다. 그런데 일을 하며 돌아보니 식탁에는 일곱 명이 저마다 수저를 놓고 앉아 있고 한 병사
경기신문배 위드티앤지 회원 친선골프대회 경기신문배 위드티앤지 회원 친선골프대회를 8월 29일 위드티앤지 우수회원 및 비회원 골프동호인들을 대상으로 개최됩니다. 골프동호인들의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친목 도모의 장이 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오니 많은 애정과 관심,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행사개요 ● 일 시 : 8. 29(수), 13:10 티오프 ● 장 소 : 용인 은화삼컨트리클럽 ● 주 최 : 경기신문 ● 주 관 : (주)위드티앤지 ● 참 가 팀 : 총 36개팀(144명) ● 대회방식 : 동시티업, 신페리오 방식 ■ 시상내역 1) 본 상 : 우승, 메달리스트, 준우승, 롱게스트, 니어리스트, 최다버디상,베스트드레스상, 행운상, 특별상, 참가상 2) 부 상 : 전원참가상 증정 ※시상내역은 사정에 따라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대회방법 1) 참가 팀수 : 36개팀(144명) 2) 대회 코스 : 동코스/서코스 3) 참가 구분(친선경기) - 성적집계 : 신페리오 방식 - 사 용 티 : 레귤러티 / 레이디티 - 팀 편 성 : 4인 1조 ■ 문 의 ● 경기신문 사업부 : 031-268-8114 ● 위드티앤지 예약실 : 02-2058-0117 - 팩 스
도로교통공단 인천지부(지부장 박달근)가 운전면허정지의 위기에서 한동안 벗어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16일 인천지부에 따르면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 등으로 40점 미만의 벌점을 받은 상태에서 다른 벌점을 받으면 바로 면허정지 될 것이 우려되는 경우 매월 첫 번째 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30분 동안 교통법규교육 4시간을 미리 수강을 하게되면 처분받은 벌점에서 20점이 감경 됨에 따라 정지처분을 예방할 수 있다. 운전면허 정지처분자도 정지일수를 최고 50일까지 감경시킬 수도 있다. 또한 교통소양교육(4시간 또는 6시간)을 이수하면 정지처분일수 20일이 감경되고 교통참여교육 경찰서 현장체험교육(4시간) 공단 교통참여교육(4시간)을 이수하면 30일이 더 감경된다. 이와 함께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하는 특별교통안전교육은 전국 어디서나 수강이 가능하고, 교육일정 및 장소는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www.koroad.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 후 방문하면 편리하게 교육을 수강할 수 있으며 휴가철 기간동안 한시적으로 오는 9월12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교육을 실시한다. 이에 대해 인천지부 이재훈 과장은 “교통법규교육 대상 벌점은
▲박성태(한국도로공사 스마트하이웨이 사업단장)씨 별세, 박성만(건설경제 편집국 부국장)씨 형님상 = 15일 오후 4시, 분당 서울대병원장례식장 3층 10호실, 발인 18일 오전 8시, ☎(031)787-1510 ▲김명일(경남지방경찰청 홍보계장)씨 빙부상 = 16일 오전 10시, 경남 거제시 상동동 백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19일 오전 6시30분, ☎ 055-636-0099. 삼가 명복을 빕니다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고문 이해영 ▲논설위원 고승일 연합뉴스TV ▲정치부장 성기홍 <서울신문> ▲감사부장 강두석 ▲경영기획실 시설관리부장 김성영 ▲제작국 윤전부장 김창원 <병무청> ◇서기관 승진 △입영동원국 한석희 △사회복무국 김상현
계양구노인복지관(관장 이재선)은 지난 13일 세계사이버대학과 지속적인 교류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계양구노인복지관 이재선 관장과 세계사이버대학 박윤숙 학과장은 공동연구과제 수행과 연수교육 및 각종 행사 지원 및 상호 협력 등을 통한 현장 실습 및 취업알선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주효앙 ㈜팍스넷·모네타 재무컨설턴트 지난 8일자로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세재개편안의 요약된 내용은 재형저축의 부활과 소득공제펀드 그리고 장마의 비과세폐지, 저축성보험의 중도인출시 이자소득세부과와 즉시연금의 비과세폐지로 압축할 수 있다. 이중에서도 사실상 금번 개편안의 가장 중심 된 내용은 바로 즉시연금의 비과세폐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슈퍼부자들의 세금면제 도구로 활용되다보니 이러한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는데 사실상 일반적인 소득이 없는 은퇴자들의 안정적인 은퇴를 도우려는 본질적인 목적에서는 크게 벗어나게 됐다. 즉 세재개편안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즉시연금가입자의 경우 더이상 과거와 같이 종신연금이나 상속연금수령시에 비과세혜택을 받기가 어렵게 되었고 상속연금의 경우에는 연금수령시 15.4%의 이자소득세가 발생하며 다만 종신형의 경우에는 다행히도 5%의 연금소득세만 물도록 바뀌었다. 예를 들어 현재 60세 남성이 1억원을 즉시연금에 가입해 바로 다음달부터 종신형으로 연금을 지급받을 경우 매월 42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비과세혜택을 받는다. 그런데 2013년부터 가입자는 42만원에서 5%의 소득세 2.1만원이 줄어든 39만9천원을 연금으로 지급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