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앙 ㈜팍스넷·모네타 재무컨설턴트 지난 8일자로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세재개편안의 요약된 내용은 재형저축의 부활과 소득공제펀드 그리고 장마의 비과세폐지, 저축성보험의 중도인출시 이자소득세부과와 즉시연금의 비과세폐지로 압축할 수 있다. 이중에서도 사실상 금번 개편안의 가장 중심 된 내용은 바로 즉시연금의 비과세폐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슈퍼부자들의 세금면제 도구로 활용되다보니 이러한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는데 사실상 일반적인 소득이 없는 은퇴자들의 안정적인 은퇴를 도우려는 본질적인 목적에서는 크게 벗어나게 됐다. 즉 세재개편안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즉시연금가입자의 경우 더이상 과거와 같이 종신연금이나 상속연금수령시에 비과세혜택을 받기가 어렵게 되었고 상속연금의 경우에는 연금수령시 15.4%의 이자소득세가 발생하며 다만 종신형의 경우에는 다행히도 5%의 연금소득세만 물도록 바뀌었다. 예를 들어 현재 60세 남성이 1억원을 즉시연금에 가입해 바로 다음달부터 종신형으로 연금을 지급받을 경우 매월 42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비과세혜택을 받는다. 그런데 2013년부터 가입자는 42만원에서 5%의 소득세 2.1만원이 줄어든 39만9천원을 연금으로 지급받
만년에는 이정운과 서로 잘 지냈다 달뜨는 밤이면 서로 모여서 손수 거문고를 격절하게 타기도 하였다. 뜰 앞에는 오동나무 한 그루와 파초 한 떨기가 있어서 맑은 그림자만 너울거려 한 점 진토의 기운이 없었으니 당시의 풍류였다. -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2009년/창비 친구란 무슨 존재일까요? 마음의 근심을 나눌 수 있고 적적할 때 불러 시간을 보내고 동문수학을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요즘은 개개인이 다 서로 분주하고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여기저기서 만나는 얼굴들과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는 일이 빈번하다보니 마음이 있다 해도 먼 곳에 있는 친구를 일부러 청해 만나는 일도 쉽지 않고 그러다보니 친구라는 존재가치도 희미해지는 것 같습니다. 달뜨는 밤 오동나무 넓적한 이파리들의 그늘이 얼룩얼룩 마당을 덮고 파초 한 떨기 한 점 진토의 기운도 없이 그 그림자 또한 너울거려 맑고 고적한 운치를 더할 때 말없이 서로 감정의 높낮이를 어우르며 격절하게 거문고를 타는 두 선비의 풍모가 격조 높게 아름답고 또한 그립습니다. /최기순 시인
경기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1년 새 11.6% 증가하며 42만명(전국 140만9천577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9일 행안부가 발표한 ‘201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2012.1.1)’ 조사결과 드러난 것이다. 현재 경기도 인구가 1천193만7천명이니까 외국인 인구가 42만명이면 3.6% 정도 된다. 또 전국 외국인주민 거주 비율도 30%나 된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도내 기초자치단체 중에는 안산시에 6만583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이다. 또 외국인 주민 중에 근로자 20만9천784명(49.4%), 국제결혼이주자(국제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 6만1천280명(14.4%), 외국인주민자녀 4만2천365명(10.0%), 외국국적동포 4만1천959명(9.9%) 등으로 밝혀졌다. 국적별로는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출신이 25만1천981명(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제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 아니라 다민족국가가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른바 ‘코리안 드림’으로 인한 것도 있지만 정부의 다문화정책의 영향이 크다. 그동안 농어촌 지역의 남성 혼인 회피로 인한 저출산과 고령화
독도에 세계적인 뉴스의 초첨이 맞춰지고 있다. 광복절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이어 우리 축구대표팀의 독도 세리머니, 일왕의 사과 요구 등 잇따른 독도관련 이슈들이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남아를 벗어나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독도에서 ‘독도수호 표지석’ 제막식을 열 계획을 갖고 있고 갖가지 민간차원의 독도관련 이벤트가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 등으로 격화된 한일 외교갈등이 동북아시아 전체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은 독도 방문 이후 연일 대일 강경메시지를 던졌고,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시 여성인권 문제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한일 관계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일본은 자국에서 ‘성역’으로 받아들이는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를 특히 문제 삼으며 서울과 도쿄의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항의했고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의 재검토와 정상간 셔틀 외교의 일시 중단 검토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민주당의 일부 각료들은 2009년 정권 출범 이후 견지되던 관행을 깨고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해 남
세계적 문화와 역사, 예술의 도시로 꼽히는 미국 뉴 멕시코주의 주도(州都) 해발 2천미터 고도의 산타페이시(市)를 지난달 7월 방문했다. 국내 유명 자동차 회사의 SUV자동차 이름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예술인이라면 한번쯤은 꼭 찾고 싶은 400년 역사를 가진 ‘영혼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예술의 도시이다. 팔리고 있는 미술품의 거래액수로 보면 뉴욕,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세번째 미국의 3대 미술시장으로 꼽힌다는 산타페이. 도시 전체가 인디언 건축 양식의 하나로 화려하지 않고 소박함이 느껴지는 어도비(Adobe) 양식의 건축물로 가득 차 있어 마치도 우리네 토담집 황토빛을 연상케 한다. 역사가 짧은 초라한(?)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그나마도 자존심을 찾을 수 있는 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포크 아트 아켓(SANTA FE International Folk Art Market) 기간 중이라 볼거리도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전 세계 예술인들이 모여 시민의 80% 이상이 예술인이라는 신비한 비율을 가지고 있는 산타페이에서도 일방도로 양쪽에 가득 찬 갤러리에서 자연과 자유를 맘껏 누리며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한다는 캐년 로드(Canyon R
명품(名品)은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혹은 그런 작품을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전적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명품은 고가(高價)이며 희소성이 있고, 특히 높은 브랜드 이미지로 타인들의 부러움을 사야 한다는게 요즘 세태에 맞는 표현일 것이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나 스포츠경기의 관람객들은 본연의 임무(?)와는 무관한 스타들의 명품사용 여부에 지대한 관심을 쏟는다. 예를 들어 드라마를 찍던 여배우가 명품가방을 베개삼아 낮잠을 즐겼다는 이야기가 검색어순위 상단을 차지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스타플레이어는 그의 성적보다 그가 손목에 찼던 명품 수제시계가 5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화제에 올랐다. 국내에서 명품가방이나 시계, 가구, 구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선글라스 한 개에 100만~300만원, 가방 한 개에 700만~1천만원, 구두 한 컬레에 수백만원을 넘나들지만 없어서 못판다는게 우리나라의 실정이다. 오히려 선진국보다 같은 제품을 비싸게 판다는 의혹이 일정도로 고가의 제품에 대한 욕망이 끝없다. 오죽하면 명품제품을 사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거나 혹은 명품매장에서 제품을 훔치려다 붙잡히는 사례도 빈발한다. 명품열풍은 주식시장에도 침
며칠 전 관내를 순찰하다 주부들과 대화 할 기회가 있었다. 주부들은 “뉴스와 영화에 나오는 끔찍한 강력사건이 내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자주들어 겁이난다”며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뉴스와 영화 등에서 살인, 강도, 유아성폭행, 납치강간 등 끔찍한 사건을 접하며 느끼는 불안감을 떨쳐주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치안 현실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치안상황과 경찰관들의 헌신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니 우리 경찰을 믿고 안심해도 된다.”는 말과 현장 경찰관들이 역동적인 근무사례 몇 가지를 설명해주자 주부들은 금방 얼굴에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 역시 주로 경찰서 내근 근무를 하다 지구대에 발령받기 전까지 현장경찰관들의 근무실태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때문에 주민들이 우리나라 치안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지구대 첫 근무 날 절도사건 현장에 나가 지구대 경찰관과 과학수사팀 형사, 형사기동대 강력팀 형사들이 감식과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을 조사했고 경찰서 지령실에서는 일사분란하게 지령을 진행하는 등 역동적인 근무가 이어졌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연일 잠 못드는 밤이 이어졌다. 런던올림픽과 열흘 이상 계속되는 열대야 때문이었다. 올림픽이야 세계적인 선수들의 수준높은 기량을 보고 우리 선수들의 선전과 승전보에 힘입어 희망을 주는 일이겠으나, 한낮의 폭염과 밤까지 이어지는 열대야는 가뜩이나 지친 우리의 심신을 더욱 고달프게 한다. 여름철 무더위가 있어야 들에서 곡식이 익고 한해의 풍년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무더위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전국적인 가뭄이 한반도를 휩쓸었고, 여름철은 수시로 폭우와 홍수가 이어진다. 겨울철도 혹한과 폭설, 이제 100년만의 폭우, 폭염, 가뭄 등의 극한 날씨는 더 이상 언론에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할 만큼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있다. 2011년 홍수로 태국은 국토의 삼분의 일이 침수되어 세계적인 경제적 쇼크를 야기했고, 최근 미국의 가뭄으로 인해 전세계 곡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 북경은 물난리로 많은 희생과 피해를 겪고있는 현실이다. 왜 이렇게 이상 날씨가 빈번해 지고 있을까? 이제는 그 원인을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까지도 잘 알고 있다. 바로 인류가 산업화를 이루면서 배출해 왔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의 대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자원 부족 국가다. 곡물, 에너지, 산업용 금속에 이르는 자원의 수입규모는 전체 수입액의 40%를 차지한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는 비상시를 대비해 곡물, 산업용 금속, 원유등 종류별로 비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곡물가 급등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이 한창이다. 비축은 시설의 유지관리와 비축 물량의 확보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 7월 비축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모여서 협의체를 구성했다. 점점 심화되고 있는 국제 자원 파동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모범 사례도 공유하면서 비축을 국가차원에서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9월 제2차 모임에서는 간접 비축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각 기관의 사례를 공유하려 한다. 공공비축의 효과성을 높이고 정부 재정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간접 비축의 첫 번째 사례는 민간의 자금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올해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 들이 자금을 모아서 산업용 원자재인 구리를 구매, 정부의 비축시설에 쌓아두는 형식이다. 민간인의 자금이 쉽게 유출입될수 있도록 금융 상품인 원자재 실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를 개발했다. 금융기관에서 구리 실물을 기초자산으로 ETF를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하면,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