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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채인석 시장, 고3 학생의 이야기 들어보세요

채인석 화성시장이 지역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이고 이를 홍보하기 위한 국토대장정과 서명운동을 놓고 말들이 많다. 채시장은 24일부터 9월 13일까지 21일간 일정으로 해남 땅끝마을에서 여의도 국회 의사당까지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그는 국토대장정을 통해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국비지원, 화성호 해수유통 보장 등 현안 문제의 타당성을 홍보한다. 그러나 사실 ‘홍보’라기 보다는 ‘시위’인 셈이다. 국토대장정은 해남∼목포∼군산∼세종시∼천안∼화성∼서울 국회 코스(528㎞)로 하루 25㎞를 걷게 된다.

화성시와 채 시장의 절박함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국비지원, 화성호 해수유통 보장 등은 화성시로서는 미래가 걸린 큰일들이다. 하지만 채 시장은 정책적 타당성은 배제되고 정치 논리에 따라 결정되고 있으며 화성시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따라서 중앙정부의 적극 지원을 요구하며 고난의 국토대장정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중앙정부가 화성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전기한 화성시의 사업들은 모두 필요한 사업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채 시장이 국토대장정이란 방법을 선택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우선 21일간의 시정 공백이다. 한 자치단체의 수장이 장기간 자리를 비워놓고 길을 떠난다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연한 의지를 보이겠다면 다른 방법도 많지 않은가? 이를테면 삭발이라던가. 하루 1시간 씩 종합청사나 국회, 청와대 앞에서의 1인시위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화성출신 모든 인사를 동원, 화성시의 의지를 각계에 전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는데... 이런 가운데 공무원과 시민들이 강제 동원 논란과 교통수단의 대여를 위한 원치 않는 갹출 주장까지 제기돼 논란이 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본보 24일자 6면)

대동여지도나 나온 화성지역 내 산맥을 직접 답사하는 수원효원고 3학년 김주송 군은 오늘자 본보에 이런 글을 기고했다. ‘21일 동안 땅 끝에서 국회까지 국토대장정을 해 현안 해결을 호소하시러 길을 나서신다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 땅 끝에서 국회의사당까지 가실 것이 아니고 화성시의 4개의 산맥과 물길, 바닷길, 옛길, 봉수길을 21동안 시민들과 함께 찾으면서 화성시 자원을 찾고 결의를 다진 후 국회로 가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채 시장은 비록 어린 소년이긴 하지만 김 군의 지적과 시민들의 반응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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