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하면 누구나 어렵고 골치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다 거래 침체 때문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초보자들이 요즘 같은 때에 낙찰 받는다는 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어떤 사람은 경험 없이 경매를 통해 주택을 낙찰 받았다가 세입자와의 분쟁으로 한동안 고생했다가, 그래도 ‘싸게 구입한 기쁨’을 잊지 못해 다시 경매시장 주변을 맴돌기도 한다. 손쉽게 경매 부동산을 살 수 있는, ‘안전한’ 경매물건 고르는 6가지 노하우를 알아보자. 첫째, ‘은행권에서 경매에 부친 물건’이다. 기억을 더듬어보라. 제 1금융권인 은행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줄 때 허술하게 빌려주는 것을 봤는가? 확실한 담보물을 갖고 있어야만 대출을 해준다. 은행에서 경매에 부쳤다면 70% 정도는 세입자 관계는 깨끗할 것이고 등기부등본 상 인수할 권리는 거의 없는 안전한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입찰준비를 해도 무방하다. 둘째, ‘채무자가 직접 거주’하고 있다면 일단 안전한 물건이다. 주택 경매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세입
군인 신분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체코슬로바키아의 육상선수 에밀 자토페크(Emil Zatopek). 제15회 헬싱키 올림픽에서 빛나는 금자탑을 세운다. 자토페크는 1952년 오늘 열린 10,000m 경기에서 29분 17초로 우승을 차지한다. 나흘 뒤에는 5000m 트랙경기에 14분06초6의 기록으로 우승한다. 이어서 8월 3일 올림픽 마지막 날 마라톤에서도 1등을 차지한다. 그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마라톤에서 우승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자토페크는 이로써 올림픽 육상 3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수립하고 ‘인간기관차’라는 별명으로 헬싱키 올림픽의 영웅이 된다. 그의 아내인 다나 자토페코바도 투창종목에서 올림픽 기록으로 우승해 자토페크 부부는 올림픽 사상 첫 부부 금메달 리스트가 됐다.
6·25전쟁을 마무리하는 정전협정이 1953년 오늘 판문점에서 체결됐다. UN군 총사령관 마크 클라크(Mark Clark)와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가 서명함으로써 협정이 체결됐다. 정전회담은 1951년 7월부터 시작됐지만 군사분계선과 전쟁포로 문제 등에 대한 이견으로 2년 가까이 지루한 줄다리기를 했다. 전문 5조 36항으로 된 정전협정이 조인됨으로써 전쟁발발 3년 1개월 만에 휴전상태에 들어가고 남북한 사이에 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이 설정된다.
수많은 초록빛 혀가 날름날름 햇살 받아먹는다. 오래전에 죽은 너도 마른 혀 꺼내 살금살금 바람 핥는다. 휘둥그레진 시간이 경계를 허물고 재잘재잘 대숲 흔들며 지나간다. 액자 속 아버지가 졸음을 못 이기고 기우뚱, 청명 쪽으로 몸 기울이신다. - 정우영 시집 ‘살구꽃 그림자’ /실천문학사 정 시인은 위암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 하지만 언제나 늘 옛 모습 그대로 청청하다. 곡절을 모르는 사람은 도무지 알 길이 없는 그 속내가 늘 마음 아프다. 아버지를 그리며 평소에는 눈길을 주지 않던 영정에 자신의 생애를 비추어 보았을까 시인도 사람인지라 영정을 바라보는 그이의 눈망울이 뜨겁게 전해온다. /조길성 시인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는 지난 6월 19일 경기도-교과부 간에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와 공유재산 교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이번 재산교환의 의의는 적지 않다. 경기도는 2005년 경인교대 설립 당시 무상으로 제공했던 건물 및 토지에 상응하는 재산을 회수할 수 있게 됐으며 수원시 도심 지역에 소재한 구 서울대 농생대 부지 15만2천70㎡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하게 돼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 농생대 부지는 2003년 학교가 서울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뒤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흉물스런 우범지대로 전락해 주민들이 개방을 요구해왔었다. 주민들의 집단 민원과 시위가 몇 차례 벌어졌지만 소유권이 도나 수원시에 있지 않았던 관계로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도나 수원시는 농생대 부지가 한국 근대농업의 학문적 산실지로 근대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판단한다. 또 10여년 가까이 인적이 끊긴 자연 상태에서 숲이 조성돼 있어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자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이뤄진 공유재산 교환계약은 수원시민들에게 무엇보다 희소식이었다. 그런데 다시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피소됐다. 혐의는 직무유기와 사기혐의다. 고발 주체는 ‘경기도청 광교신도시 이전추진 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다. 김 지사가 광교신도시를 조성하면서 확정한 경기도청의 신청사 이전건립 계획을 전면 보류한 행위로 직무유기를 했고, 2013년 착공-2016년 완공을 발표해놓고 번복함으로써 광교 입주민들이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받아 6천3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편취하도록 한 사기극을 벌였다는 주장이다. 비대위가 26일 수원지검에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법적 분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도청의 광교신도시 이전은 지난 2004년 결정됐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10년에 이어 올 4월 재정난을 이유로 두 차례나 ‘이전 보류’를 발표하면서 결국 이 지경에 이르렀다. ‘명품 광교신도시’ 수사적·입지적 외양에도 불구하고 바닥없는 부동산경기 침체와 가중되는 지방재정난, 여기에 코 앞에 닥친 선거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판단까지 더해진 선택에서 비롯된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오는 2017년까지 광교입주민 3만1천여 가구가 입주를 앞둔 가운데 현재 30%가까운 8천600가구가 입주, 그렇지 않아도 집값 떨어지는 소리가
웅장한 관악기의 화려한 화음과 생동감 있는 타악기의 리듬으로 우리들의 심장을 뛰게 하며 사람들의 마음에 흥거리를 줘 신나게 해 주며 수원 남문거리에 울려 퍼지던 마칭밴드들의 힘찬 리듬의 향연이 이제는 잊혀져가는 추억거리가 되고 있다. 요즈음 수원 시내나 각종 축제의 장에서 신나는 브라스밴드의 연주 소리가 슬며시 사라진 사연을 듣고 기억하고 있는 수원시민들은 가끔씩 아쉬워 한다. 연습과정에 화합의 조화로움이 함께하며 수원화성문화제의 거리 행사에 40년을 당연히 앞장서서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오던 브라스밴드의 위용은 다시는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없는 추억이 되고 마는 것인지? 수원의 신바람을 울리며 한 시대를 음미하던 브라스밴드. 관악대(管樂隊), 취주악대(吹奏樂隊) 또는 브라스 밴드로 칭하며 마칭밴드, 관악합주단, 고적대 등으로 구분되는데 수원에서는 매향여상이 처음 의장고적대를, 뒤이어 수원여고의 고적대 이후 한국에선 처음으로 여학생들이 관악기를 합주단에 도입한 한국 최초의 영복여고여자고적대가 수원의 자랑으로 명성을 날렸다. 물론 수원공고, 수원농고, 수원고를 비롯한 시내 고교 팀들과 해병대 51사군악대를 비롯해 각 브라스밴드가 수원에서 그 전성시기를
항공모함(航空母艦, Aircraft carrier)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해군기지다. 배위에 전투기, 폭격기, 헬기, 공중급유기, 정찰기 등의 다양한 항공기를 싣고 대양을 누빈다. 여기에는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구축함과 이지스함, 순양함, 잠수함, 보급함 등이 따라붙어 항공모함 전단은 웬만한 국가의 해군력이나 공군력과 맞먹는다. 따라서 항공모함은 바다를 끼고 있는 국가들이면 누구나 보유하고 싶은 최고 전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세계경찰’이 되고픈 강대국이나 거대한 해안을 보유한 국가에 있어 항공모함은 꿈의 전투전단이다. 그런데 누구나 탐내기에는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항모 1척의 가격은 종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만 보통 5조원 전후로 추산된다. 참고로 핵추진 미국 항모인 ‘칼빈슨호’는 건조비용만 4조5천억원을 초과했으며 ‘니미츠호’는 6조원, 프랑스의 ‘샤를 드골호’는 3조6천억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앞서 지적한대로 항모는 전단(戰團)을 구성해 운용되는데 일반적으로 미국의 1개 항모전단 운용비가 우리나라 1년 국방예산을 뛰어넘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같이 천문학적 건조비와 운용비에도 요즘 세계 각국은 항공모함 보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경기경찰은 골목조폭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골목폭력을 척결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고 있다. 골목조폭이란 기존에 관리되던 조직폭력배가 아니라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인 개별 또는 집단으로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동네 깡패를 의미한다. 이 골목조폭들은 동네의 시장이나 상가·유원지·공원 등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영업을 방해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등 서민 생활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하지만 서민들에게 이렇게 큰 피해를 주고 있음에도 조직폭력배와 달리 그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골목조폭들은 조직폭력과는 달리 경찰이 적발한다고 해도 처벌이 가벼운 경우가 많고, 이들이 동네를 떠나지 않고 신고한 사람들에게 가하는 보복을 두려워해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골목조폭들은 더욱 활기를 치며 서민들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다. 경찰에서는 서민생활에 피해를 주는 이런 골목조폭을 뿌리 뽑기 위해 적극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신고와 관심이 많이 부족하다. 옆집 노점상이 골목조폭들에게 돈을 갈취당해도 보복이 두려워 못 본 척 한다면 그 피해는 언젠가 자신에게도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경찰이 아무리 골목
국민 대다수가 국가로부터 받는 복지급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선별적 복지조차 엄격하게 규제하려는 것은 분명히 비판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구체적인 욕구와 대상을 지목하지 않은 채 추상적으로 보편적 복지만을 외치는 것 역시 무책임한 주장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사회복지제도는 선별주의로부터 보편주의로 진화하는 모습으로 발전해 왔다. 복지국가일수록 보편주의적 제도가 기본이 됐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중에서 복지후진국으로 분류되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도 국가복지의 수준이 턱없이 낮다.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보편주의다, 선별주의다 외치는 정치권은 더욱 꼼꼼하게 학습해야 한다. 대표적인 정부와 여당의 무상보육정책혼선으로 학부모와 보육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무상보육 중단논란은 정부가 수요예측도 못한 졸속정책을 내놓고 보편적 복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본말을 전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무책임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보편주의와 선별주의의 이분법은 자원을 누구에게 분배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매우 민감하고도 복잡한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문제이다. 전체 인구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주의냐 자산조사나 욕구조사를 통해 한정된 집단만을 대상으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