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올림픽으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의 분위기 속에서 맞이하는 광복절. 67년 전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졌던 조국광복의 기쁨으로 소리 높여 만세를 외치던 선열들의 함성이 귓전을 맴돈다.
일제의 온갖 압제와 고통으로 인한 우리 민족사의 암흑기에서 어둠을 헤치고자 의연히 자기를 버렸던 순국선열, 애국 지사분들의 뜨거운 나라사랑과 그 숭고한 애국정신을 과연 우리는 얼마만큼 계승하고 있는지, 또 우리 후손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지 광복 67주년이 되는 올해 광복절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렇게도 갈망했던 조국 광복을 맞이하였지만 그 감격과 가슴 벅차던 환희도 잠시, 우리는 이념대립으로 남북으로 분열하였고, 또 지금도 국내에서 이념 갈등으로 국론은 더욱 분열되고 있다.
왜일까? 그토록 갈망하던 독립된 조국에서 우리는 왜 갈등과 대립으로 분열하고 있을까? 그건 바로 독립을 위해 투쟁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어디론가 실종된 후 부터가 아닌가 생각한다.
독립투쟁을 하던 분들은 오로지 대한독립만을 위하여 의연히 모든 것을 버려가며 투쟁하였으나, 해방 후 그 분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 및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반민족친일자들에 대하여는 민족의 단죄 없이 해방된 조국에서도 부와 명예를 여전히 누리며 지금도 영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이러하니 독립을 갈망하던 선열들의 그 숭고한 정신은 온데 간데 없고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심, 한탕주의, 남을 배려치 않는 독선이 우리사회에 만연되어 더욱더 우리는 분열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국내외적으로 많은 위기에 처해있다. 독도분쟁 등의 삐걱거리는 외교 문제 및 연일 치솟는 물가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 대한민국 사회 전반이 반으로 갈라져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어찌보면 온갖 역경과 고통 속에서도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일념만으로 독립투쟁을 하던 선열들의 그 기상을 생각하면 그리 큰 위기라 볼 수 없다.
우리민족은 예부터 위기가 닥치면 더욱더 단결되는 응집된 힘을 발휘해왔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가 아닌가 한다. 우리 모두 의연히 자기를 버렸던 그 암흑기의 순국선열의 그 정신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