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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 크루즈 관광 콘텐츠 질적 개선 필요

‘현대적 세련미’와 ‘전통적 가치’ 공존하는 기항지 만들어야

  • 등록 2026.04.22 06:00:00
  • 15면

크루즈 관광을 ‘움직이는 복합 여행’이라고 한다. 단순히 배를 타고 이동하는 교통수단이 아니다. 그야말로 ‘올인원 상품’이다. 숙박, 이동, 식사, 쇼핑, 엔터테인먼트, 레저가 결합돼 있다. 크루즈선을 타고 온 수천 명의 관광객들로 인해 기항지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창출된다. 크루즈선 1회 기항 시 직접효과 2.7억 원, 간접효과 11억 원 등 총 13.7억 원의 경제효과가 나타난다고 세계크루즈협회 통계(2024)는 밝히고 있다. 인천과 부산, 제주 등 국제항을 보유한 도시들이 크루즈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다.

 

지난 3월에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입항한 로얄캐리비안의 16만9379t급 초대형 크루즈선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의 경우 승객 4029명과 승무원 1600명 등 총 5600여 명이 승선했다. 배에서 내린 승객과 승무원들은 인천 일대에서 쇼핑과 관광을 즐겼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크루즈 입항 관광객은 90만 5479명으로 2024년보다 23.8%나 늘었다. 국제 크루즈선의 한국 기항이 확대되면서 플라이앤크루즈(Fly & Cruise, 크루즈 승객이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크루즈선에 승선하는 방식)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크루즈 시장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항을 품은 인천 역시 크루즈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2025년엔 3만 3755명이 크루즈선을 타고 인천항에 들어왔다. 국제 크루즈 입항은 2023년 12항차에서 2024년 15항차를 거쳐 지난해 32항차로 확대됐으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131항차 입항이 예정돼 있다.(관련기사: 경기신문 2026년 4월 20일자, ‘인천 크루즈, 4배 급증…세계 최대 박람회서 글로벌 시장 정조준’)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 노선은 인천~제주, 일본(오키나와·고치·고베·오사카·나고야·시미즈·삿포로), 중국 상하이, 대만, 홍콩 등이다.

 

인천시는 내·외국인 크루즈 방문객 63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인프라와 콘텐츠 확충에 적극적이다. 원도심 내 상상플랫폼과 개항장 문화지구의 관광 거점 기능 강화, 인천형 ‘웰니스’ 및 전통문화 체험 코스 운영 등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크루즈 승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를 늘리고, 택시 플랫폼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크루즈터미널 수하물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K-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동시 문화공연을 통한 관광 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초대형 크루즈선박은 ‘바다 위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크루즈 유치는 도시를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 인천시가 ‘인천 크루즈 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이유다. 지난달 10일엔 인천시청에서 ‘크루즈산업발전위원회’를 열고, 학계·유관기관·전문가들로부터 ‘제2차 인천 크루즈 산업 육성 5개년 계획(2026~2030)’과 ‘2026년 인천 크루즈산업 활성화 계획’에 대한 정책 자문을 받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천을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모색했다. 인천항 크루즈 입항이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 전략적 유치 마케팅,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 크루즈 관광 인프라 정비와 관광 편의 개선 등 핵심 과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특히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 시간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관광객 증가가 실제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광 수용태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쇼핑 중심의 단편적인 관광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제언이었다.

 

이에 인천시는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적 세련미와 전통적 가치가 공존하는 기항지’를 지향하는 인천시의 크루즈 산업 육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기를 희망한다. 인천은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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