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에이드’ 자선공연 1985년 오늘, 영국 런던 웸블리(Wembley)국립경기장에서 기아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한 자선공연이 시작됐다. 찰스 왕세자 부부가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공연 제목은 ‘라이브 에이드 Live Aid’! 미국 필라델피아 케네디경기장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퀸과 데이비드 보위, 엘튼 존 등 세계유명 가수 2백여 명이 참여한 이 난민돕기 공연은 장장 16시간 동안 160개 나라에 생중계되는 등 지상 최대의 쇼를 연출했다. 이 공연을 통해 모은 기금은 7천만 달러로 예상보다 4배나 많은 규모였다. 이 공연을 기획한 아일랜드의 록스타 밥 겔도프는 아프리카 기아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1985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 체결 2000년 오늘, 미국과 베트남이 과거 베트남전쟁의 아픈 역사를 딛고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두 나라는 4년간 진행한 협상을 이날 워싱턴에서 마무리짓고 역사적인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 25년 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베트남의 대미 수출품 관세를 종전의 평균 40%에서 다른 국가들과 같은 수준인 3% 이하로 낮추기로
시인은 오로지 시만 생각하고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근로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농민은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고 관리는 오로지 관청만을 생각하고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한다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시와 정치의 사이 정치와 경제의 사이 경제와 노동의 사이 노동과 법의 사이 법과 전쟁의 사이 전쟁과 공장의 사이 공장과 농사의 사이 농사와 관청의 사이 관청과 학문의 사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휴지와 권력과 돈과 착취와 형무소와 폐허와 공해와 농약과 억압과 통계가 남을 뿐이다 - 김광규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 /1994 /문학과 지성사 사람이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데 필요한 것이 정치와 경제와 노동과 법과 군대와 공장과 논밭과 관공서와 학문뿐인 나라, 그러니까 문학을 비롯하여 현실적 쓸모와는 거리가 먼 예술의 총칭으로서의 ‘시’가 없는 나라에는 여행가고 싶지 않을 겁니다. 유용과 효율과 질서, 순수라는 낱말들이 포함하고 있는 폭력을 상상하지 못하는, 못하
그럴 줄 알았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고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총사퇴로 이어지면서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온 국민의 관심사 였던 새누리당 정두언의원과 무소속 박주선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었다. 그러나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271표 가운데 찬성 148표, 반대 93표, 기권 22표, 무효 8표로 가결시킨 반면 정두언의원은 찬성 74표, 반대 156표, 기권 31표, 무효 10표로 체포동의안을 부결 처리했다. 새누리당 의원 뿐 만 아니라 야당 일부의원들도 가세했다는 얘기다. ‘끼리끼리’라는 얘기가 안나올 수 없다. 의지할 곳 없는 무소속 박주선의원은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고, 여당의 정두언 의원은 부결시킨 이 국회의 행태를 보며 국민들은 또 다시 실망했다. 이미 박주선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으니 제쳐두자. 정두언 의원은 2009년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고, 2008년 총선을 앞둔 시기에 비서관을 통해 역시 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이 든 돈 상자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전의원과 임회장이 만나는 자리에 동석하고 임회장이
통계청 발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사상 최초로 국내 취업자가 2천500만 명을 돌파하여 우리 고용시장이 최근 들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업률도 3.1%로 4개월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과할 수 없는 것은 8%에 이르는 청년실업률과 우리 고용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구직난 속의 구인난’ 현상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직업을 찾지 못하여 방황하는 가운데, 사람을 구하지 못하여 발을 동동 구르는 사장님들의 애타는 사연이 듣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구직자들을 향하여 ‘눈높이를 낮추라!’고 말한다.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쉽게 제시할 수 있는 해법이다. 또한 전통적이며 보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기도 하다. 이는 기업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설득력이 떨어지는 저급한 방법이기는 하나 여전히 유효한 방안이기도 하다. 작년 말 기준으로 고용노동부에서 조사한 바로는 국내 기업의 인력부족률이 3%로 나타나고 있다. 모든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춰 하향취업을 하게 되면 실업문제가 간단히 해결 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눈
<속보>기숙사생에게 강제로 교내식당 식권을 강매한 성균관대학교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위는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경기도 수원시 소재) 내 기숙사 봉룡학사의 식권 끼워파는 행위에 대해 자진시정토록 명령했다고 12일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봉룡학사는 2009년 12월부터 기숙사를 들어가는 학생에게 구내식당 이용에 필요한 식권을 장당 2500원씩 매월 60장을 의무적으로 구입하도록 강제했다. 봉룡학사는 총 1천585실에 수용인원 3천879명으로, 2012학년도 기숙사비는 방의 종류에 따라 1일당 4천180원에서 2만910원 수준이다. 성대 측은 조사과정에서 올해 2학기부터는 학생이 식권 원하는 만큼 자율적으로 구입 여부 및 매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정했다. 대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올 때, 의무적으로 매달 60장의 식권을 구입토록 하는 것은 대학생들의 자율적인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공정거래법상 위법한 거래강제행위에 해당한다. 특히 외부활동이 잦은 대학생들이 하루 두 끼에 해당하는 식권을 모두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아 다수의 미사용 식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은 식권은 구입가격으로 환불이
남양주시는 민선5기 2주년을 기념해 오는 21일 삼패동 한강시민공원에서 남양주시립합창단과 남양주 다산 팝스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오페라, 뮤지컬, 팝, 가요, 민요 등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공연한다. 특히 이번 협연에 나서는 다산 팝스오케스트라는 진건읍에 거주하는 KBS 교향악단 출신인 변형대(48세)단장을 필두로 전원 남양주시민들이면서 전문 전공자로 구성, 올 2월 창단한 예술인 단체다. 이 공연은 무료이며 사전예약 없이 당일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문의: 남양주시 문화관광과 ☎(031)590-2471
△최승대 경기도 행정2부지사
△한수영(중부일보 기자)씨 모친상= 12일 오전 4시, 수원연화장 1층 금송실, 발인 14일 오전 7시 ☎(031)218-6500
지인에게서 SNS를 통해 장문을 하나 받았다. SNS를 떠돌고 있는 ‘병아리인줄 알고 살았던 독수리이야기’ 가운데 가장 공감되는 깔끔한 글이었다. 이야기를 간추리고, 재구성하면 이렇다. 닭의 무리 속에 어울리던 ‘어떤 닭’이 푸른 하늘을 고고히 비행하는 독수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런데 독수리를 보는 순간 ‘어떤 닭’은 갑자기 날갯죽지에 힘이 들어가고 땅을 박차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옆에 있던 동료 닭이 “섣불리 독수리를 따라하려다가 몸을 망치는 수가 있어”라며 주저앉혔다. 세월이 한참이나 지나 닭들과 노닐던 ‘어떤 닭’ 앞에 다시 독수리가 나타났다. 모든 동물을 제압할 듯한 눈빛과 근엄한 자태, 그리고 나뭇가지를 움켜진 옹골진 다리는 ‘어떤 닭’이 항상 꿈속에서 그리던 이상형이었다. 이번에도 ‘어떤 닭’은 숨겨진 본능이 일깨우는 감각에 따라 날개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날개를 퍼덕거리려 했으나 역시 옆 자리의 친구가 “아서라, 다친다”라고 말리는 통에 또다시 닭장 안에서 졸고 있는 무리 속으로 돌아갔다. 또다시 하릴없는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어떤 닭’은 동료들과 어울려 맑은 물이 흐르는 이웃 냇가로 놀러갔다. 그리고 동
구리시 토평동 A교회가 각종 불법행위를 저질러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이 교회는 교회를 신축하기 위해 B목사 이름으로 토지를 산 뒤 교회로 명의를 이전했다. 그린벨트 토지는 교회명의로 구입할 수 없는 현실을 피하기 위해 편법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법원은 명의를 신탁한 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했다. 상황이 이러 한데도 구리시는 이를 간과했다. 이 대목에서 두 가지 의혹이 제기됐다. 이 교회가 토지를 구입한 시기는 2003년 1월2일. 그 당시 이 일대 땅은 토지거래 허가지역에 묶어 있었다. 그런데도 B목사는 구리시로부터 토지거래허가를 거뜬히 받아 냈다. 물론 관련 서류를 갖추고, 규정에 맞춰 토지거래를 받았으므로 절차상 하자는 없다. 그러나 농사를 짓는 농민이 아니면 그린벨트 토지 취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쉽게 납득이 안 간다. 목사를 농민이라고 하면 곧이 들을 사람이 있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두 번째는 이 교회의 명의 신탁 행위가 드러난 지난 2007년, 구리시는 부동산 실명제법을 위반한 불법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과징금이 자그마치 10억원을 넘는 큰 규모다. 어떻게 해서 과징금 부과가 누락(?)됐는지 의혹제기는 당연한 일이다.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