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急勝而忘敗 오직 이기는 일에만 성급해서 패했을 경우의 일을 잊어선 안된다 순자(荀子)에 이글이 있다. 이글과 대구가 되는 내용이 있는데, 무견리이불고기해(無見利而不顧其害)이다. 이익 되는 면만 생각하고 해로움이 올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또 무욕장이악폐(無欲將而惡廢)로 하고자 하는 것만 진행시키고 미워하는 것은 폐하는 일을 하지 말며, 무위내이경외(無威內而輕外)라 해 안으로는 위엄을 차리고 밖으로는 적을 가벼이 여기는 일을 하지 말라고 적고 있다. 내 앞의 이익에만 눈멀어 치부한 인사들이 언젠가 다 잃고 세상 밖을 떠도는 기가 막힌 사연도 있고 다 이겼다고 생각한 싸움에서 순식간에 뒤집혀 버리는 일도 있다. 또 자기가 잘한다고 하고 싶은 일만 빨리하고 못하거나 싫은 일은 버려두는 그런 사람도 있으니, 옛 사람들이 경계하기를 성급함이 금물이라 했다. 불가에서는 조고각하(照顧脚下)라는 말을 많이 인용한다. 간각하(看脚下)라고도 하는데, 내 발걸음 하나하나를 돌아보라는 뜻이다. 사람이기에 어디든 어느 곳이든 가지 않을 수 없으니 가고 옴에 있어 나의 발자국에 후회스러움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도 된다. 공자(孔子)는 “살아가면서 아홉 번 생각해서
흔히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함은 봄 같지 않은 봄을 일컫는다. 하지만 전래되는 고시(古時) 속에는 파란만장 시절을 살아내야 했던 여인의 한(恨)이 서려있다. 불행한 시절, 미인으로 태어나 부패한 관료체제의 불의에 의해 평생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고, 아들에게 시집가는 오이디푸스적 비극의 일말마저 얽혀 있다. 한나라는 건국 후부터 북쪽의 유목민족인 흉노의 침입에 시달렸고 몇 차례 전쟁에서 패한 후에는 엄청난 조공마저 바치는 입장이었다. 콧대가 높아진 흉노는 한나라 원제 때에 와서는 조공의 하나로 후궁 가운데 간택해 선우(왕)에게 바칠 것을 요구했다. 원제는 당시 관례에 따라 궁중화공이 그린 후궁의 화첩 중에서 가장 추한 얼굴을 골랐는데 그것이 왕소군(王昭君)이었다. 하지만 왕소군은 중국 역사상 월왕 구천에 의해 오왕 부차에게 보내진 서시와 삼국지에서 동탁과 여포의 사이를 갈라놓는 역할을 하는 초선, 그리고 당나라 양귀비 등과 함께 4대 미인으로 꼽힐 정도로 경국지색의 미모였다. 다만 궁중화공 모연수에게 뇌물을 바치지 않아 실물과 달리 추물로 그려졌을 뿐. 흉노로 끌려간 왕소군은 호한야 선우의 처가 돼 장남을 낳았고, 호한야의 사망 후에는 당시 흉노의
임진년 시작부터 ‘학교 폭력 문제’로 세상이 시끄럽다. 대구에 이어 발생한 광주 중학생 A군 자살사건으로 일선 학교에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새해가 되자마자 경찰은 학교 폭력 수사에 외근 경찰관 1만2천 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치안의 최우선으로 “학교 폭력 문제는 올 초 민생 치안의 최대 중요 정책”으로 규정하고 “생활안전 기능뿐 아니라 형사 기능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정부에서는 학교 폭력 신고전화를 117로 통합하기로 했으며, 이 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들에 대해 실효성 여부를 제기하는 시각들도 있지만 학교 폭력 문제가 더 이상 불거져서는 안 된다는 게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학교 폭력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그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되기를 새해 소망으로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폭력의 문제를 고민하게 하면서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한 편의 시를 소개해 볼까 한다. 곽재구 시인은 대표작 ‘사평역에서’로 유명한 시인인데,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상처받는 사람들을 따뜻한 눈으로 감싸 안고 있다. 곽재구 시인의 ‘받들어 꽃’에서도 그러한 시인
연날리기는 12월에서 아이들 방학이 끝날 무렵까지가 적기다. 논술 시간에 연날리기를 한다고 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논술시간에 무슨 연날리기냐고 했지만 아이들이 넓은 자연 속에서 뛰논다는 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설득을 하자, 공부방을 운영하는 자치센터에서는 다른 아이들도 참여하게 홍보해 많은 아이들이 동참했다. 한지로 만든 가오리연은 꼬리가 2m나 된다. 꼬리에 자기 소원을 적고 예쁘게 꾸미게 했다. 아이들의 소원은 가지가지다. ‘공부를 잘하게 해주세요’, ‘우리가족 행복하게 해주세요’, ‘친구와 사이좋게 해주세요’ 등등 여러 가지다. 자디잔 글씨로 10가지는 족히 되게 쓴 아이도 있다. 아이들에게 소원을 하늘에 올린다고 하니 설레기도 하나보다. 실상 도심의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며 흥미를 유발하는 놀이다. 장소는 자치센터에서 7~8분 거리의 논이다. 긴 꼬리를 사려 잡고 달려간 논은 얕은 논두렁이 있고 벼 그루터기가 발에 걸리고 운동화에 논흙이 묻는다. 하나 둘 논으로 들어서니 모두 연을 날리기 시작한다. 바람이 좋다. 연이 하늘 높이 올랐다. 거침없이 오른 연은 까마득히 보인다. 아파트와 빌딩이 솟아있고 전봇대만 솟아있어 삭막하던 하늘의 풍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못 가진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춥다. 이들 가운데 중국을 오가며 소규모 무역을 하는 일명 ‘보따리상인’들이 있다. 보따리 상인은 ‘따이공’이라고도 불리는데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우리나라의 최신 전자제품, 화장품, 식료품, 생필품 등 공산품을 가지고 간다. 돌아올 때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산 참깨나 마늘, 고춧가루 등을 가지고 온다. ㈔평택항소무역연합회 최태용 이사장에 따르면 보따리상 무역 규모는 공산품 수출 연간 1조1천670억원, 농산물 수입 1천617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한다. 값비싼 국산 공산품을 수출(100㎏ 이하)하고 값싼 중국산 농산물을 수입(농산품은 품목당 5㎏까지 총 50㎏ 이하)하는 차액이 무려 1조원이나 되는 것이다. 국가 입장에서는 효자 개미수출군단이다. 그러나 정작 보따리상들의 수입은 보잘 것 없다. 이런 물건들을 날라다 주는 댓가는 고작 한달에 50여만원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들은 스스로를 ‘배안에서 사는 노숙자’란 자조적인 의미로 ‘선숙자(船宿者)’라고 부른다. 이들은 대부분 고령자들이다. 70세 이
얼마전 살벌하게 생긴 공기총을 경찰이 겨누고 있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됐다. 사실 언론의 사진 촬영을 위해 경찰관이 연출한 장면이기는 하지만 총기의 생김새나 정밀도가 엄청난 파괴력을 지녔을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다행히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인터넷에서 판매하다 적발한 것이어서 다행스럽지만 이러한 총포류가 시중에 나돌아 범죄에 노출됐다면 그 피해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우리나라는 총포류 관리가 엄격해 아직까진 범죄현장에 이러한 총포류들이 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총을 이용한 강력범죄가 사회의 기강을 송두리채 흔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총포류 관리가 얼마나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는 가를 알 수 있다. 경찰관이 휴대하고 다니는 38구경 권총이 경찰관의 몸을 벗어났다고 치자. 당장 그 총의 행방을 쫓을 수 없는 한 범죄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를 장난감 다루듯 하다가 애꿎은 시민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총기는 누가 소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안전’과 ‘범죄’라는 각기 다른 운명을 넘나들게 마련이다. 경찰의 총기관리는 그래서 신중하고 엄격히
지난해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언론에 등장하고 있는 사안이 ‘유럽 재정위기’이다. 그 만큼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폭발력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유독 세계인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독일이다. 독일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유럽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면 독일은 왜 이렇게 경제적으로 강력한 국가가 됐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EU통합의 최대 수혜자, 막강한 수출경쟁력 보유, 탄탄한 산업구조, 우량한 재정상황 등등…. 그러나 필자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대답하고자 한다. 독일 국민들의 몸에 베인 근검절약 정신과 검소한 지출문화가 오늘날의 독일을 지탱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본다. 기성세대라면 누구나가 기억하는 이야기가 있다. 세 사람 이상이 모이지 않으면 성냥불도 켜지 않는다는 독일 국민의 근검절약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독일에게 라인강의 기적을 가져다줬다는 이야기 말이다. 그런데 신용카드 정책업무를 맡고 있는 필자에게 유난히도 눈에 띄고 크게 보이는 독일의 모습이 있다.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직불형 카드(
경기도교육청이 경제적·가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복지우선지원 대상 학교를 지난해 83교에서 103교로 확대,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올해 신규 대상 학교는 공립 초·중학교 17교와 사립 중학교 3교 등 총 20개 학교라고 2일 밝혔다. 특히 이번 신규 지정 학교의 9개교가 그동안 교육복지우선지원 사업에서 소외됐던 읍·면단위의 농촌지역 학교다. 또한 그동안 이번 사업을 실시하지 않았던 화성오산, 광주하남, 양평, 이천, 용인, 안성, 김포, 동두천양주, 파주, 가평지역교육청 관내 학교도 새롭게 선정해 경기도 전지역으로 확대됐다. 교육복지우선지원 대상학교는 앞으로 3년 동안 ▲운영비 지원 ▲지역사회교육전문가 민간 전문인력 배치 ▲관계자 연수 및 컨설팅 등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복지 확충과 교육격차 해소라는 우리 사회의 큰 흐름에 발맞춰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교육취약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 충족과 출발점 평등을 위해 사업학교를 계속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경기 대부분 지역에 2일 영하 15도를 밑도는 한파가 몰아쳐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급증하고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인천지역에서도 곳곳에서 수도 계량기 동파사고가 속출했다.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경기남부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이천 영하 17.8도, 성남·용인 영하 16.3도, 수원 영하 16도 등으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한파가 몰아치면서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성남 지역에 23건의 동파신고가 접수됐다. 평소 하루 2~3건에 불과하던 것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수원 상수도사업소에도 1일부터 이틀간 10여 건의 동파신고가 접수되는 등 경기남부 곳곳에서 수도계량기 동파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에서는 2일 오전 최저기온이 영하 14.5도까지 떨어지면서 전날부터 오전 10시50분 현재까지 모두 30건의 계량기 동파신고가 접수됐다. 인천 상수도사업본부는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 인력을 즉시 보내 동파된 계량기를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계량기 보온 보호통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한파는 3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동파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업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