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의 기초자치 단체로서 110만 인구가 사는 수원시 염태영 시장의 최대 불만사항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수원시 공직자들의 청렴도이다. 수원시는 지난 2009년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 3년간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시행한 ‘2011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68개 기초자치단체(시) 가운데 종합청렴도 8.03점으로 4등급, 58위를 기록했다. 수원시는 염태영 시장 취임 이후 ‘공무원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개방형 감사당당관제 도입, 징계 강화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왔다. 그런데도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당연히 염 시장은 당혹했을 것이다. 오죽하면 지난 1월 13일 열린 수원포럼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의 업적 중 청렴도 1위를 달성한 것이 가장 부럽다. 임기 내 청렴도 1위를 이루는 것이 소원이자 꿈”이라고까지 말했을까. 전기한대로 염 시장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수원시의 청렴도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한 구청 직원은 교통유발부담금 4억여 원을 몰래 빼돌렸다 적발돼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유흥주점 업주에게 단속정보를 제공하고 수천만
어린이를 상대로한 범죄는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사실을 국민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성범죄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모습에 경악하기도 한다. 천륜을 저버린 어린이 성범죄자가 이런저런 이유로 감형을 받고 사회에 복귀해 정상인으로 살아가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대부분의 어린이 성범죄자는 또다시 성범죄의 구렁텅이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성범죄를 당한 어린이는 물론이고 그 부모들은 이들이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되기를 원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들의 생각도 그 피해자 가족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 국민은 아동 대상 성범죄를 살인죄 이상으로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이기수 위원장)는 지난해 11월 14일~12월 9일 국민 1천명과 판사, 검사, 변호사, 형법학 교수 등 전문가 900명을 대상으로 양형기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 대상 강간범죄와 보통 동기에 의한 살인범죄 중 어느 쪽이 더 중하게 처벌돼야 하는지’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의 26.1%가 ‘아동 대상 강간이 더 높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 세상에 살아남는 것은 가장 힘이 센 것도 아니다. 가장 지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 변화와 혁신의 물결에 가장 적응을 잘 하는 것만이 살아남는다. 격변의 조화를 일으킬 것이라 예견되는 임진년 설날이 지났다. 사실 기대보다는 불안감을 더 불러일으킨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거기에 예술인과 예술단체도 예외일 수 없다. 예술의 원점은 예술인이다. 예술인의 인격이 바로 예술이라는 가치를 창조하는 근원이다. 예술인 자신이 자기계발에도 힘써 질 높은 예술작품 창작을 도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좋은 예술작품은 사람의 마음을 넓히고 끌어 올린다. 인간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뻗은 다리가 예술이다. 그 다리를 얼마만큼 건너느냐에 따라 예술향수자 마음 속의 내용이 결정된다. 예술의 힘은 수수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 노래 한 곡이 지닌 힘의 크기는 때로는 헤아릴 수 없듯이 말이다. 예술을 통한 소통으로 시민을 ‘하나로’ 묶어내는 그러한 변화와 혁신이 되어야 한다. 예술인만의 끼리끼리 문화가 아니라 시민을 위로하고 즐겁게 하는 것이 예술의 존재이유다. 예술인은 세상의 독성, 부정적 에너지를 제거해 좀 더 좋
和光同塵 빛을 부드럽게 해 더러움과 함께 한다 화기광 동기진(和其光 同其塵) 이라고도 한다. 자기의 뛰어난 재덕(才德)을 나타내지 않고 세속(世俗)을 따르는 일, 또는 부처나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속인과 섞여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불교가 중국에 들어갔을 때 당시 중국인들이 추구하던 노자사상과 불교의 대승사상이 맥락을 같이하자, 중국인들은 부처를 설명하면서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화광동진’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화광동진은 태양을 뜻하기도 하는데, 태양은 높게 떠서 밝고 고운 빛을 비추지만 그늘지고 더러운 그 무엇도 가리지 않고 다 비추기도 한다. 그러니까 아무리 더러운 것도 멀리하지 않는다고 하는 부처의 자바정신과도 상통한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진정한 깨달음은 자기가 무엇을 깨달았다고 해서 세상과도 멀리하지 않고 사람들과도 거리를 두지 않는 것을 말함일 것이다. 논어에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라 했다. 군자는 서로가 다르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하는 반면 소인은 서로 같은 듯 무리지어 다녀도 결국 어울리지 못한다는 말이다. 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제일먼저 두부굽네 다섯가지 나물볶네,냄비꺼내 탕끓이네 친정엄만 생각나네, 부추전은 쉬운거네 스물댓장 구워냈네, 배추전은 만만찮네 이것역시 구웠다네, 동그랑땡 차례라네 돼지고기 두근이네, 김치전도 굽는다네 조카놈이 먹는다네, 기름냄새 진동하네 머리카락 빽빽하네, 허리한번 펴고싶네 한시간만 놀고싶네, 명절되면 죽고싶네 일주일만 죽고싶네, 이십년을 이짓했네 사십년은 더남았네, 몇 해 전부터 인기리에 유포되고 있는 ‘명절 며느리를 위한 시’라는 작품이다. 그 작품성보다 구절구절 마다 담긴 사연이 명절이면 이 땅의 며느리들이 치러야 할 고통을 대변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자연스레 자리 잡은 절기성 질병인 ‘명절증후군’의 파생과정을 그림그리듯 묘사하고 있기도 하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때마다 받는 정신적 혹은 육체적 고통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며느리들이 겪는 질병이다. 장시간의 귀향과 귀성, 그리고 명절 음식을 준비하기 위한 가사노동, 시댁 식구와의 갈등 등으로 며느리들의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명절 뒤끝이면 며느리들은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두통, 소하불량에 이어 심하면 우울증과 호흡곤란 등의 심각한 고통을 호소한다
교장선생님. 저 모르시겠죠? 늘 조용히 지내는 아이니까 모르시는 게 당연하죠. 요즘 많이 힘드시죠? 저희들도 마찬가지에요. 앞으로 무엇이 어떻게 될까? 노는 아이들도 이젠 좀 조용해질까? 그러면 학교가 더 좋아지는 걸까? 이러다가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건 아닐까요? 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아도 되겠죠? 전요, 우선 ‘무서운 초딩들’ ‘무서운 중딩들’ ‘10대안의 악마’ 같은 표현이 구역질이 날 만큼 싫어요. 제 자식에게도 그럴까요? 우리 집 애는 그렇지 않은데 다른 집 애들은 모두 비정상이란 뜻이잖아요? 그게 아니라면 아직 그런 나쁜 짓을 할 나이가 되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그게 말이나 되나요? 더구나 악마라니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럼 어른들은 뭔가요? 10대들을 악마로 만드는 우리 사회의 어른들은 얼마나 더 무서운 악마들인가요? 교장선생님. 지난해 12월 어느 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 중학생을 떠올리면 정말로 진저리가 쳐져요.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그 고통 속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을지, 그 고난의 시간이 얼마나 험난했을지, 그런 생각을 해보면 제 몸이 움츠러
임진년 설날이 지났다. 해마다 돌아오는 설이지만 일을 하면서 준비하느라 마음도 분주하고 몸도 피곤했다. 별로 준비하는 건 없다고는 하지만 모처럼 식구들이 모이니 혼자 준비하다 힘이 들면 내년에는 음식부터 줄이리라 생각해 보지만 막상 닥치면 맛있게 먹어주는 식구들 모습이 먼저 떠오른다. 거기에 자식 기다리시는 어머님 생각을 해서라도 이것저것 준비하게 된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물가는 비싸고 늦은 시간에 가서 없는 게 많아 마땅치 않아 망설이는데 쇼핑 카트에 아이를 태우고 장을 보던 젊은 새댁이 조심스레 말을 걸어온다. 예전에는 과일 정도만 준비하면 됐는데, 지난 추석에 신랑이 시댁 식구들 앞에서 음식 솜씨가 좋다고 자랑을 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갈비를 재 오라는 손윗동서의 연락을 받고 그러마 하고 대답은 했지만 부담이 된다는 말을 하면서 얼굴에는 벌써 걱정을 가득 담고 있었다. 나는 식구 숫자와 식성 그리고 준비되는 다른 음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하며 적절하게 준비하라고 했으나 새댁은 더 걱정이 돼 양념을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다. 역시 기본양념에 생밤을 넣으면 맛도 좋고 더 격이 있어 보인다고 했더니 정확하게 계량된 레시피를 묻는다. 그러나 내가 지
100세 시대가 다가온다고 연일 매스컴을 통해서 난리다. 실제 우리나라는 OECD국가중 가장 빠른 속도로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속도가 매우 무섭다. 인구통계학자들이 의료기술의 발달을 고려한 우리나라의 예상 평균수명을 고려하였는데 90대 중반까지 살수 있다고 한다. 즉 현재 생존해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균 90세까지는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높은 여성의 경우라면 더 많이 살것이고 꾸준히 건강관리 잘해온 분들이라면 100세가 아닌 그 이상의 삶을 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눈앞에 다가오는 문제에 너무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방비의 상태로 노출되어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재테크적인 지식과 정보만 알아도 우리는 충분히 다가오는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오늘은 다가오는 100세 시대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보도록 하자. 1. 실비보험과 암보험 현재 우리나라국민이 한 평생동안 살면서 지출하는 평균의료비용이 7천734만원(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이라고 한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큰 자금이다. 평균이 이정도인데 하물며 큰병이나 큰 사고라도 걸리면 가계재정이 무너질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의료비용의 80%이상이 50대이후
▲ 김영복 사회2부 가평지역담당 국장대우 命 양평지역담당 국장대우 겸임
설 명절이 가깝다. 한참 설빔으로 바빠야 할 한복집이 한산하기 이를 데 없다. 한복을 짓기 시작한지 30여년 가까이 되다보니 자연히 옛생각이 난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명절이면 아이들 설빔으로 무척 바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입혀보고 사가곤 했다. 한참 자라는 아이들이라 2년 쯤은 입혔으면 하는 바램으로 큰것을 소매와 치마, 바지 길이를 줄여서 입혔고, 어떤분들은 한번 입히면 두 번도 못 입는다고 자라는 아이를 원망(?)하곤 했는데 그 말속엔 대견스러워 하는 마음이 묻어있어서 듣는 이도 기분좋아지곤 했다. 어린시절 설 전 즈음에는 잠결에 어렴풋이 눈을 떠보면 머리맡에서 바느질하시는 할머님과 어머님이 계셨고 아침에 일어나 고운 빛깔의 새로운 설빔으로 갈아입고 집안어른과 동네 세배를 다녔다. 그분들은 하나같이 자랑스런 훈장을 꺼내보이듯 당신 할머님이, 어머님 손끝이 야무졌으며 한결같이 반가부인네의 모습으로 예쁘게 물들이고, 푸세하고, 다듬이 두드리는 모습과 여름에 모시손질 할 때면 본인들이 인두질을 거들었었다는 얘기 등등… 나 또한 그랬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을 인천 만석동에서 보냈다. 설빔을 지어주시던 어머니는 아니지만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