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가끔 아주 작은 것을 오랫동안 기억 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은 그 때에 엮인 환경이나 계절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되살아나고, 끝내는 추억으로 남게 된다. 몇 년 전 이맘 때 추억 한 토막, 초로(初老)의 신사가 버스 터미널 신문 가판대에 진열해 놓은 일간지를 골고루 한 부씩 뽑았다. ‘여행시간이 세 시간 남짓한데, 왜 저렇게 많은 신문을 살까?’ 공교롭게도 좌석 번호가 옆자리였다. 부록처럼 붙어있는 마지막 몇 장을 열심히 탐독했다.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작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가끔은 메모를 하는 진지한 모습이 문학 교수 은퇴자로 단정했다. 휴게실에서 커피 한 잔이 말문을 텄다. 한때 문청(文靑)(문학청년)이었다. 15년 신춘문예 투고를 했는데, 줄곧 낙방했다. 나이 칠십을 넘겼지만 해마다 이 맘때면 문학병(病)이 도진다고 했다. 찬바람만 불면 책상머리에서 시를 끄적이곤 한다. 참으로 몹쓸 병이라 했다. 신춘문예에 관해서는 정말로 박식했다. 모르는 것이 없었다. 처음 신춘문예가 시작됐을 때 당선사례는 박사진정(薄謝進呈-아주 작은 돈이나 물품으로 사례)이다. 소설의 경우 1등은 60원, 2등은 30원, 당시 쌀 한가마니가
▲ 시인 이연옥 젊은 시절엔 자식을 다 키워놓으면 걱정거리가 없을 줄 알았다.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거나 힘겨울 때, ‘어서 커라, 다 크면 걱정 없겠다’ 생각하며 살았다. 이제 아이들이 커서 결혼도 하고 또 제각각의 분야에서 일을 한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겨난다. 며칠 전 둘째딸이 집 근처에 있는 지점으로 발령받아 편하게 출·퇴근하게 됐다고 새 직장을 맘에 들어 하는 걸 보면서 은근히 한시름 놓았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딸아이한테 전화가 왔다. “엄마, 나 속상해. 어떻게 해요?” “왜 그래, 뭐 잘못됐니?” “그게 아니고, 윗분이 나를 미워하시나 봐. 먼저 있던 곳 지점장님이 함께 이곳으로 오셨는데, 업무 분담에서 나한테 너무 벅찬 업무들을 맡기셨어, 속상해” “왜, 그분 착실하시고 인자하시잖아.” “그래도 나, 힘들어. 다른 직원들도 나한테 뭐 잘못한 거 있냐고 해요.” “그럼, 니가 정말 잘못한 거라두 있니?” “없는데, 이상해요.” 딸아이는 상
지난해 8월 도박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전 장안구청장 이모 씨가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경기도는 최근 이 씨에 대해 1개월 정직을 결정, 시에 통보했다. ‘서기관 정직’은 수원시로서는 미증유(未曾有)의 일이다. 이로서 이 씨가 소장으로 복직했던 환경사업소는 당장 대행체제에 들어가게 됐다. 이 전 구청장은 지난해 8월 13일 밤 용인 기흥구 하갈동 자신의 집 근처 한 사무실에서 지인들과 판돈 190여만원을 걸고 포커도박을 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돼 불구속 기소됐다. 이 전 구청장은 이로 인해 시로부터 대기발령 처분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취임 당시 “수원의 청렴도에 흠집을 내는 공무원에 대해 원아웃 퇴출하겠다”고 밝혔던 것처럼 그를 즉각 대기발령했고, 시장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염 시장 취임 이후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당시 이 씨는 “말복을 맞아 지인들과 친목 차원에서 카드게임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5명이 190만원의 판돈을 걸고 카드를 한 것을 두고 너무 요란하게 떠드는 것 아니냐는 동정 여론도 나오긴 했다. 하지만 시민과 국민들 대부분은 ‘고위 공직에 있는 사람이라면 작은 액수를 걸고 하는 카드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모바일 투표가 9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다. 원래 3일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시민 선거인단이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기간을 늘렸다고 한다. 특히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신청한 일반 시민 64만3천353명은 민주당의 예상을 2배 이상 초과한 규모로 이 중 88.4%가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투표를 희망했다. 이러한 모바일 투표와 그 열기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정당 역사에서도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처음 있는 일이다. 손쉽게 투표할 수 있는 모바일 투표는 우리나라 정당의 후진적 선거 행태나 문화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무엇보다 과거 전당대회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조직 동원이나 줄세우기 등의 구태가 발붙이기 어렵다. 한나라당을 패닉으로 몰고 간 돈봉투 등 금품선거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얘기다. 정당의 문턱이 크게 낮아지고 민심과 당심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의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표 대결은 힘을 잃게 되고 여론의 흐름이 판세를 좌우하는 여건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당대표 선출과정에 당원이 아닌 국민이 자유롭게 참여함으로써 정당이 국민 쪽으로 눈높이를 맞추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모
2010년 11월 27일자 베이징발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상업적 생산을 위한 해충저항성 GM벼의 재배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쌀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의 결정은 인접한 우리와 일본의 향후 GMO 승인 방향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0여 년간 GMO에 대한 거부감이 큰 국민 정서와 안전성 평가 통과 기준이 까다롭다는 기술 외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주로 유전자 기능 분석 연구·작물 형질전환 연구 등에 주력하던 연구자들 중심으로 GM작물실용화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개발초기단계부터 고려돼야 하는 유전자와 기술의 지적재산권 확보 및 안전성 평가를 염두에 둔 식물체 선발 등을 간과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반해 국외에서는 개별 연구자 단위가 아니라 글로벌 다국적 기업(신젠타, 베이어, 몬산토, 바스프, 듀퐁, 다우 등) 차원에서 대규모의 연구비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투입해 전략적 개발을 해 온 것이다. 그럼에도 그간 농림수산식품부,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수행돼 온 관련 국책사업을 통해 확보된 다양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드디어 세계와의 경쟁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GM작물실용화사업을 시도할 시기가 됐다고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곳곳에서 집주인을 가장한 전세사기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주로 부동산 계약이 서툰 젊은분들을 대상으로 사기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는게 공통점이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전월세부터 시작해 내집마련의 꿈을 키워나가는 분들의 ‘희망의 싹’을 ‘싹뚝’ 자른다는 점에서 사기꾼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 동시에 전월세사기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부동산 계약 시 기본적인 사항을 체크해야 한다. 1. 직거래보다 안전한 중개업소 이용을 매매나 전세계약은 주로 중개업소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젊은이들 일부는 편리성의 이유로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로 직접 당사자끼리 계약한다. 하지만 직거래는 계약 경험이나 사회경험이 부족한 분들에게 위험요소가 있을 수 있다. 위험요소란 집주인을 가장한 사람과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추후 퇴거하게 될 때 명확한 하자보수에 대해 시시비비(是是非非)가 힘들어 지게 마련이다. 또한 정확한 시세를 모르고 전세를 계약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하기 일쑤다. 2. 필요서류는 반드시 꼼꼼히 우선 전세계약을 하기 전 전셋집의 등기부 등본을 떼어 봐야 한다. 등기부 등본
◆ 공연 △연극 ‘우리 노래방가서 얘기 좀 할까?’(~1.15)=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031-1577-7766) △아동극 ‘높이높이날아라 작은비행사’(~1.20)=복사골문화센터 1층 판타지아극장(032-320-6339) △인디밴드 클럽축제 ‘Make it fun’(1.17)=오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031-378-4350) △인천시립예술단 ‘신년음악회’(1.13)=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032-420-2731~7) △음악회 과천시립아카데미오케스트라 ‘제30회 정기연주회’(1.14)=과천시민회관 대극장(02-507-4009) △오케스트라 ‘바그너의 후예들이 들려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2012.1.14)=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31-230-3326) △아동극 가족뮤지컬 ‘매직컬 신데렐라’(1.29)=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02-3157-2505) △수원시립교향악단 ‘창단 30주년 기념음악회’(2.28)=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031-228-2813) ◆ 전시 △안양 롯데갤러리(14~2.14)=‘New Spirit-전통의 현대적 재해석’(031-463-2715~6) △수원 사랑나눔·거리갤러리(~1.19)=‘힘껏 날아올라 비상을 꿈꾸다’ 전(
<신규> ▲ 남궁 진 命 편집국 수습기자 <의원면직> ▲ 엄인용 편집국 경제부장 2011년 12월29일자 ▲ 박기원 문화체육부 기자 1월 6일자
포천에서 고교생 2명이 후배 중학생을 불러내 폭행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께 포천의 한 중학교 인근에서 A(17)군 등 고교생 2명이 동네 중학교 후배인 B(14)군을 불러내 마음에 안든다며 주먹으로 얼굴 등을 폭행했다. B군은 폭행을 당한 뒤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B군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B군은 두달전 이 동네에서 발생한 다른 학교폭력 사건의 피해자로, 당시 가해 중학생들과 어울렸던 A군 등이 B군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불러내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