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물감은 화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해왔던 재료였고, 그들의 대표작 역시 대부분 유화로 남겨져 있다. 드가 역시 빼어난 유화를 셀 수 없이 많이 남겼지만, 필자는 그의 파스텔화를 훨씬 더 좋아한다. 드가의 파스텔화에서는 화가의 감성과 재능이 유화에서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하게 펼쳐지곤 한다. 1880년작 ‘무대 위에서’에서는 신비로운 공간에서 춤을 추고 있는 무희들의 모습이 보인다. 화가의 손놀림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청녹색의 스커트는 번지는 듯 날리는 듯 하여 무중력 상태의 포즈가 지닌 아름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감추어지지도 다듬어 지지도 않은 날것 그대로의 파스텔 실루엣은 발레나의 팔을 더욱 우아하게 보이게 한다. 혹자는 드가가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며 드가의 작품들 역시 그러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드가의 파스텔화를 보고 있노라면 그가 차가운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다. 화면 안에서 작가의 감성이 풍요롭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감성이란 매우 청량하고 자유로운 것인데, 파스텔을 매우 선호했던 드가였기에 그런 느낌이 잘 살아났을 것이다. 드가는 유화보다는 파스텔이 자신이 마음속
한 겨울 꽃나무에게 ‘꽃을 피우라’고 주문을 외우고 간절히 염원해도 이뤄지지 않는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한다 한들 꽃을 피우는 것은 자연의 이치와 때를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은 인간은 몸을 줄여서 작아지도록 설계된 존재가 아니다. 인간도 꽃과 마찬가지로 활짝 피어나도록 만들어졌다. 더 뛰어나게, 그리고 더 비범하게! 과연 무엇이 나를 빛나고 훌륭하게 만드는가? 보통 자신을 뛰어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이 하는 일에서 전문성을 갖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만드는 일이 그러하다.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메달을 따는 선수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내가 갈고 닦은 성과를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고 세상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뛰어난 성과를 보면서 인정한다. 단순히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여 “그 사람 참으로 훌륭하고 빛나는 삶을 살았지”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하여 뛰어난 인생의 결과라고 인정하지도 않는다. 대부분 뛰어난 삶을 살았다고 칭송받는 경우는 자신의 인생과 직업에서 거둔 발전과 연관될 때이다. 자신이 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 시·군들이 비상대비태세를 구축하고 취약지역을 점검하는 등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양주시는 23일 재난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돌발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저수지, 댐, 공사현장 등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기상특보 발령 시 공사현장 관리책임자를 현지 상주하도록 주문했다. 특히 옥정지구 대형 공사장의 타워크레인 점검과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SNS 전파, 담당부서의 현장 확인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계곡과 유원지가 많은 장흥지역에는 공무원 40명을 투입해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성호 시장은 당초 24일까지 하계휴가였으나 휴가를 반납하고 복귀해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광주시도 같은날 태풍 피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대비태세를 살폈다. 신동헌 시장은 재해 취약지역 현장을 긴급 방문하고 현장에서 예방대책 수립을 진두지휘 했다. 신 시장은 경안배수펌프장, 하천 둔치주차장, 저지대 침수 우려지역, 대형공사장 등 재해 취약지역을 꼼꼼히 살펴보고 시설물 및 공사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남양주시는 전날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지성군 부시장과 관련 부서장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상위와 하위 10%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한국은 작년 기준으로 그 격차가 4.3배로, 통계가 나온 6개국 가운데 미국(5.07배) 다음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2016년에는 회원 22개국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작년 기준으로 일본은 2.83배. 뉴질랜드는 2.81배라고 하니 한국의 임금 격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큰 것은 분명한 듯하다. 한국의 이런 현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임금은 대기업의 60% 안팎에 그치고 있고,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의 50∼70% 수준에 머물고 있으니 상-하위 급여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대기업들이 수출 중심이어서 영업실적이 비교적 양호한 데 비해, 중소기업들은 내수부진의 만성화로 활력을 잃고 있다. 이러하니 어느 정도 임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임금 격차다.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하청 중소기업의 납품 단가를 지나치게 깎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급여가 대기업 근로자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 긴 폭염을 거치면서 농작물이 말라붙은데다 수산 및 축산물 가격마저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이달 들어 배추, 양배추, 시금치, 수박 등 채소와 과일 가격이 지난달보다 50% 이상 치솟았다. 고등어, 갈치 등 주요 수산물 가격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급등했다. 폭염에 잎채소는 녹아들고, 열매채소는 열매조차 열리지 않아 공급 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산물은 수온이 오르면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 불안이 추석까지 이어질까 염려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를 관통하게 되면 농수산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물가 앙등이 한 달 남은 추석까지 이어진다면 추석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저조한 소비를 더욱 냉각시킬 것이다. 그렇다고 가격통제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고 영세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요식업계가 타격을 받는다. 주부는 장보기 겁나고, 서민은 한 통에 3만~4만 원 하는 수박을 사 먹기가 두렵다. 인건비 부담 증가를 호소하는 요식업계에 식자재 가격 상승은 경영난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식당마다 음식값을 올리지
수원문화재단 관광마케팅팀장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절차는 매우 중요하다. 수명주기(life cycle)가 있는 관광지도 마찬가지다. 관광지의 만족도 조사는 제공하는 서비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관광객들의 욕구를 파악하여 향후 프로그램 개선과 신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관광객의 욕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 만족도 조사는 관광객 중심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다. 경기도 대표 문화역사유적지인 수원화성도 매년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2017년도 관광객 만족도 조사결과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방문연령은 30∼40대 층이, 역사 문화체험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92% 정도가 만족하고 있으며 타인 추천의향 92%, 재방문 의향도 80%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관광지 특성상 숙박보다는 당일관광 비중이 83%로 상당히 높았다.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우수한 관광지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만족도 조사의 이면내용을 좀 더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수원화성의 입장료 지불체계와 관광지 수명주기와 관련된 내용이다. 먼저
경기신문은 멋과 정이 넘치는 수원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2018 길따라 맛따라’를 진행합니다. 이번 행사는 3곳의 전통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생동감 있고 활기찬 특화된 시장의 모습과 함께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시장 길을 따라 늘어선 맛집 탐방, 다양한 체험부스, 노래자랑, 문화공연을 통해 전통시장의 새로운 모습을 선사할 것입니다.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사업개요 · 전통시장 : 구매탄시장, 역전시장, 북수원시장 · 행사일시 : 9월7일 (구매탄시장) / 9월8일 (역전시장) / 9월14일 (북수원시장) ♠ 사업내용 · 기 획 보 도 : 시장의 역사와 전통 및 스토리 발굴 보도와 맛집 탐방 · 맞춤형 축제 : 시장별 중점 역점 사항이 강조된 맞춤형 축제 (골목상권 활성화 및 먹거리 상품 개발) · 체험형축제 : 스탬프 행사 / 이벤트 존 구성 / 먹거리 체험부스, 전통놀이 ·이 벤 트 : 비어축제 / 시장음식 및 체험부스 / 노래자랑 / 축하가수공연 등 ♠ 주최 / 주관 &mi
아파트 분양권은 대체로 보유 기간이 짧게 매매되기 때문에 40~50%의 높은 양도소득세율이 적용된다. 따라서, 매도인들은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여전히 다운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가는 자칫 세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사례를 살펴보자. 이 씨는 2004년에 취득한 분양권을 2005년에 김 씨에게 양도하면서 프리미엄을 700만 원으로 신고하였다. 김 씨는 이후 박 씨에게 분양권을 1천200만 원에 양도하는 계약서를 작성했으며, 박 씨는 분양권으로 아파트를 취득한 뒤, 2011년 아파트를 양도했다. 2013년 담당세무서는 박 씨의 2011년 양도소득세 신고서를 조사하던 중, 박씨가 분양권 취득금액으로 신고한 5천만 원과 김씨가 분양권 양도가액으로 신고한 1천200만 원이 다른 것을 확인하고, 김 씨에게 소명을 요구했다. 김 씨는 사실대로 2005년에 이 씨로부터 분양권을 3천800만 원에 취득하면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으며, 본인도 5천만 원에 양도하면서 1천200만 원으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고 확인해 주었다. 결국 이 씨도 8년 전 양도소득세 포탈이 들통나서 세금을 추징당했다. 거짓 문서의 작성 등과 같은 부정한 방법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