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설계에서 배제되었던 수원화성의 공심돈은 우여곡절 속에 만들어졌다. 당시 국가 공사의 감독은 무인 관료들이 맡았기에 수원화성의 현장감독도 대부분 무관 출신들로 구성되었다. 공사 총감독은 수원유수 조심태(趙心泰, 1740~1799)였지만, 실제 현장 감독은 도청(都廳) 이유경(李偶敬, 1747~?)이었다. 을묘년 혜경궁의 환갑자치가 이루어지기 전에 일어난 화성 1차 공사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하게 공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2차 공사는 1차 공사의 경험이 쌓이고 또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이유경은 기존 설계보다 더 나은 시설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 마침 다산의 화성설계 기초가 되는 모원의(茅元儀)가 쓴 무비지(武備志)를 이유경이 보게 된다. 무비지의 성제(城制) 마지막 부분은 공심돈인데 이유경은 공심돈이 좋은 시설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배제되었던 공심돈을 화성에 설치하기 위해 의견을 개진한다. 하지만 상관인 수원유수 조심태의 반대로 공심돈의 실현은 어려움에 부딪힌다. 공심돈의 효과에 대해 두 사람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정조에게 보고가 된다. 다산이 금정찰방으로 좌천되어 내려간 이후에 일어난 사건으로 정조는 다산이 공심돈을 배제한
(사)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은 오는 8월 23일(목) 오전 7시 이비스 앰배서더호텔 3층 깐느홀에서 제87회 초청강연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자치분권,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꾸다’를 주제로 강연을 합니다. 경기도내 오피니언 리더 200여 명이 함께 하는 이번 강연회에 많은 성원과 관심 바랍니다. 회비 2만원. ☎031-231-8850 ■ 일 시 : 2018년 8월 23일(목) 오전 7시 ■ 장 소 : 이비스 앰배서더호텔 3층 깐느홀 ■ 강 사 : 염태영 수원시장 ■ 주 제 : 자치분권,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꾸다 (사)경기언론인클럽
▲곽경호(용인동부경찰서장)씨 부친상= 19일 오전 9시3분, 수원시 연화장 장례식장 진달래 특실, 발인 21일 오전 6시 ☎(031)260-0321 삼가 명복을 빕니다
<통일부> ◇과장급 전보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업관리팀장 송지영 ▲통일정책실 정책협력과장 황승희
프랑스 절대왕정 전성기를 이끈 루이 14세는 군대의 일사불란한 동작과 행진이 사회 통제와 질서 유지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해서 1666년 1만8천여 명의 병사가 참가하는 호화스러운 열병식을 열었다. 당시 열병식은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해 열리는 파리 열병식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현대적인 열병식은 18세기 경 프로이센에서 특유의 거위걸음과 함께 치러졌다. 이후 독일 제국, 바이마르 공화국을 거쳐 나치 독일이 세워진 이후에는 군국주의와 히틀러의 취향이었던 제복문화가 어우러져 승리의 선전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열병식은 나라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사다. 군인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첨단무기를 공개해 힘의 실체를 과시, 군대에 대한 자부심과 위상을 높이는 측면이 있기에 군국주의, 전체주의 성향이 짙을수록 열병식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북한 중국 러시아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2015년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했다. 러시아도 같은 해 5월 2차 세계대전 승전 72주년 기념행사로 모스크바 크렘린 궁 앞 붉은 광장에서 열병식을 벌였다. 당시 열병식에 투입된 금액만 8억 루불(약 160억원)이었다고 발표 했다. 하지만 군사력에 있어서 세계최강이라는 미국의
아침 /고은수 아쉬우면 메타세쿼이아 창밖에서 흔들리는 커다란 귀를 본다 모두가 떠나고 혼자 집에 남겨지는 일 슬프지 않다. 생각하려고 애썼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은 이파리가 무성해 귓바퀴가 움직이기를 가다리고 있다 바람이 찾아온다면, 머뭇대는 고백 안쪽까지 서서히 열리는 동굴 초록이 난무해서 과오가 흘러나온다 이 아침 내 영혼은 조촐하다 모든 것은 용서받을 것이다 아쉬우면 메타세쿼이아 - 고은수 시집 ‘히아신스를 포기해’ 중에서 참으로 서정적인 시다. 아침은 우리에게 있어 신선함과 청량감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다. 시인은 아쉬운 마음이 있을 때마다 메타세쿼이아 생각한다. 메타세쿼이아는 중국이 원산으로 호수나 강가에 자라는 지구상에서 은행나무와 함께 가장 오래된 교목이다. 수형이 뚜렷하고 푸른 잎사귀가 무성해서 그 나무를 보면 왠지 위안을 갖게 되는 나무다. 혼자 있어도 흔들리는 그 나무를 보면 슬프거나 외롭지 않은 것이다. 시인은 조촐한 영혼 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고 있는 것이다. /정겸 시인
요즘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내용은 학교폭력, 성폭력 등 학교와 관련이 있거나, 초·중·고 학생들이 피해를 당하는 기사들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이들 사건은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의 폭언과 무례한 행동이 도를 넘어서면서 `막말(욕설) 문화'가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청소년 언어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73%가 매일 욕설을 사용하고 평균 1분에 한 번씩 욕설을 한다. 욕을 하는 이유는 습관, 친구들과의 동조, 스트레스 해소, 친근감의 표현, 홀대 경계 등이다. 공통된 바탕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결여이다. 젊은 층에서 이처럼 수준미달의 비뚤어진 인성이 만들어진 것은 초·중·고 시절 욕(욕설)을 해야 강해 보이는 ‘또래문화’의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는 도를 넘은 무한경쟁의 부작용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 대중매체의 막말 방송과 드라마도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말투를 거칠게 만
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매일 계속되는 폭염은 열대지방이 아니냐는 농담까지 나오고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조차 자기들 나라보다 더욱 덥다고 하니 무척 더운 것도 사실이나 연일 티브이에서 더위를 다투어 보도하니 무더위가 지나가지 않고 영원히 머물 것 같은 착각에서 더욱 힘들어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 8월 7일이 입추였으나 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그러나 더위는 16일 말복 날을 기해서 슬그머니 꼬랑지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재미있는 것은 그날이 지인들과 어울려 인제에 있는 만해 마을과 백담사를 다녀오기로 한날이었다. 다시 찾은 백담사는 여전히 평온한 가운데 잘 있었으며 사찰 앞을 지나는 개울에는 수없이 많은 돌탑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일행과 함께 백담사 경내를 걷는데 정말 시원하다 못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데 감탄이 절로 나온다. “와! 오기를 잘했구나! 여기는 역시 뭐가 달라도 달라. 이렇게 시원한 바람을 만나다니…” 하면서 개중에는 바람이 닿는 팔뚝이나 볼을 비벼 대면서 마냥 좋다고 웃는 사람도 있었다. 내게도 이런 시원함을 언제 느꼈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기는 했다. 백담사를 거쳐서 인제 시집박물관
문화예술교육웹진 ‘아르떼365’의 기사에 의하면 뉴질랜드 여성예술가 단체 ‘파쿠랑가 아트 소사이어티’라는 단체는 1975년 지역 예술가의 창작활동과 지역 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복합예술기관인 ‘테 투히(Te Tuhi)’를 설립하고 예술과 지역민을 연결하고 적극적으로 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교육 수업을 운영하는 동시에 장학금 제도, 시상식 등을 마련하여 지역 내 예술 입문자와 예술가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예술단체와 연계하여 교육 대상별 맞춤형 워크숍, 강의 등을 진행하는데, 이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지역 주민과 예술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문화비전 2030’은 사실 정부가 아닌 민간이 의제를 주도해 내용을 구성하고, 정부가 제안된 정책의 구체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크게 개인의 자율성 보장, 공동체 다양성 실현, 사회의 창의성 확산을 기치로 내세웠는데 그 중에 필자는 ‘지역문화 분권 실현을 통해 문화도시 및 관광매력 거점도시 육성&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