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공론화 과정을 거친 대입개편안이 결국 ‘빈 손’으로 돌아왔다. 국가교육위원회가 명확한 비율을 제시하지 않고 수능 위주의 전형을 확대하라고 권고만 하면서 대입 개편문제는 다시 교육부로 넘어왔다. 애초에 여론에 맡긴 것부터가 잘못됐다는 비판을 받은 터다. 물론 대학입시제도가 우리나라 보통교육의 방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 중요성을 감안해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의 주요 쟁점들을 국가교육회의로 넘기고 400여 명의 의견까지 들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대학 수험생 학부모 중·고교 등 이해 당사자들 간의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이다. 1969학년도부터 도입된 대학입학 예비고사 이후 대입제도는 그동안 학력고사 수학능력시험 등 숱한 개편을 거쳐 부분적인 수술을 가했다. 그때마다 정답은 없었으며 오히려 수험생과 교사 그리고 대학의 혼란만 가중될 뿐이었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에 교육 철학과 가치의 부재라는 의구심만 커졌다. 이번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을 확대하라고 정부에 권고한 것을 두고도 진보교육단체들의 반발만을 불러왔다. 사실상 현행 대입제도 테두리 안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졸속 그것이었다. 우
여름철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폭염’.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온열질환은 사람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폭염 관련 질환의 임상적 특징으로 ‘열사병’은 체온이 40℃ 이상 상승하고 불안, 이상행동, 환각, 경련, 의식소실, 혼수 등이 나타나며, 피부는 마르고 뜨겁다. ‘열경련’은 과도한 신체활동과 관련되며 복부, 다리 등에서 갑작스런 통증을 동반한 불수의적인 근육경련이 있고 체온은 대개 정상이다. ‘열실신’은 열 스트레스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갑자기 더운 환경에 노출 되었을때 발생하는 기립성 실신이며, 뇌혈류가 회복되면 의식은 정상화 된다. ‘열탈진’은 과도한 땀 또는 전해질 공급 부족으로 탈수와 전해질 이상이 발생하여 두통, 어지러움, 무기력,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폭염 대비 방법으로 충분한 물 섭취와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해야 하며, 야외활동 시 모자 및 선글라스 착용으로 햇빛을 차단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온열질환 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으로는 서
무더운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휴가는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만큼 평소 지내던 곳이 아닌 타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낯선 곳에서 소중한 사람, 내 자녀·부모님을 잃어버릴 경우의 당혹스러움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좋은 제도가 있다. 바로 지문 등 사전등록제이다. 지문 등 사전등록제는 보호자의 신청을 받아 실종에 취약한 18세 미만의 아동, 치매환자, 지문·사진·신상정보 등을 사전에 등록,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히 발견하기 위해 2012년에 경찰이 도입한 제도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사전등록 대상자 935만 여명 중 40.6%인 379만 여명이 등록했으며 사전등록을 통해 2017년 한해 동안만 159명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사전등록 여부에 따라 실종부터 발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놀라운 차이를 보이는데 등록된 실종자는 평균 52분(아동 39분, 지적장애 63분, 치매 54분), 미등록된 경우 82시간이 소요되어 무려 94배 차이가 난다. 사전등록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보호자와 대상자가 가족관계증명서와 치매진단서를 지참하고 경찰서 또는 지구대&m
▲서명찬(GM대우자동차)·영화·영주씨 부친상, 이종현(삼성전자㈜ Global CS 부장)·조대한(전 GM대우자동차 영업소장)씨 장인상= 8일 새벽 3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장지 백석기독교묘원 ☎010-6312-1723 삼가 명복을 빕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원서부서 정보보안과장 노경현 ▲안양동안서 청문감사관 안세환 ▲〃 경무과장 오신영 ▲안양만안서 경비교통과장 양진영 ▲군포서 여성청소년과장 이정민 ▲부천소사서 경비교통과장 최재철 ▲부천오정서 생활안전과장 김희경 ▲〃 경무과장 이명숙 ▲ 〃 청문감사관 서정완 ▲시흥서 수사과장 양광식 ▲〃 경비교통과장 어재복 ▲평택서 생활안전과장 조석규 ▲화성동부서 보안과장 황의춘 ▲하남서 수사과장 유태운 ▲이천서 수사과장 윤명도 ▲안성서 경비교통과장 강태용 <경기신용보증재단> ◇1급 승진 ▲경영본본부장 홍한표 ◇2급 승진 ▲전산부장 변상목 ◇3급 승진 ▲포천지점 부지점장 송하준 ◇2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심규철 ▲보증사업부장 이동규 ▲성남지점장 이준환 ▲군포지점 개설준비위원장 김현주(파견) ◇3급 전보 ▲광명지점장 임홍윤 ▲남양주지점장 채홍학 ▲부천지점장 이윤희 ▲양주지점장 이은철 ▲북부지역본부 보증심사팀장 김근수 ▲북부지역본부 채권관리팀장 차경철 ▲광주지점 부지점장 김정열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신임 인사차> ▲안기남 수원중부경찰서장 <인사차>
어느 나라든 사관학교에는 그 나라의 최고 엘리트들이 입학한다. 야망 있는 젊은이들이 다양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집단생활을 통해 지도력을 키우려 사관학교를 선택하고 있어서다. 특히 국가가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가난한 엘리트들에게 사관학교는 선망의 대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해방 이후 사관학교 출신 엘리트들이 국방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5.16이후 정치에 개입 출세의 창구 역할을 하며. 최고 전성기도 구가 했다. 그 중심엔 육군사관학교가 있었다. 따라서 매년 지원자 수도 공사와 해사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그러던 중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출범한 첫해 사람들의 관심은 육사 최종합격자 발표에 쏠렸다. 하나회등 육사출신들이 잘나가던 5.6공이 저물고 새로운 정권이 탄생한 해여서 이런 변화가 육사 생도 모집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해서였다. 앞서 마감된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4.2대1에 불과해 10대1을 오르내리던 예년에 비해 대폭 낮아져서 더욱 그랬다. 예상대로 크게 떨어진 경쟁률만큼 지원자 수준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이 모자란 지원자가 많아 합격자도 13명이나 축소했다. 육사
바나나의 웃음 /최호일 바나나를 오전과 오후로 나눈다 바나나를 밤과 낮으로 나눈다 바나나를 동쪽과 서쪽으로, 만남과 사소한 이별로, 여자의 저녁과 남자로 나눈다 바나나로 세계를 나눈다 불안해지는 바나나 드디어 생선이 되는 바나나 왼쪽 바나나가 사라지고 바나나의 미래가 사라졌다 아 바나나 하고 웃는 바나나 바나나 네가 있는 곳을 알려줘 ‘바나나’라는 대상의 속성을 해체하면서 이 시는 자유롭고 사유는 깊어진다. 화자의 연상 작용이 뻗어나가면서 바나나는 거듭 나누어지고 있다. ‘오전과 오후’, ‘밤과 낮’, ‘동쪽과 서쪽’, ‘만남과 이별’, ‘여자와 남자’ 등등으로 환기되고 유추된다. 흥미로운 것은 바나나라는 의미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미끄러져 내리면서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불안해지는 바나나’와 ‘아 바나나 하고 웃는 바나나’를 통해 바나나가 감정의 주체가 되기도 하고, ‘생선이 되는 바나나’에서는 물활성을 지니기도 하며 ‘왼쪽 바나나가 사라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과 권력으로 다른 사람을 차별하고 부당한 대우를 하는 사건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잊을 만 하면 뉴스에서 쏟아져 나오는 갑질논란 사건을 접할 때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찾아볼 수 없는 답답한 사회가 된 느낌이다. 한진일가의 갑질, 경비원 폭행, 간호사 장기자랑, 남양주 다산 신도시 택배 갑질, 백화점 갑질녀, 인분 교수, 맘충 등 갑질 사건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투운동까지 우리 사회는 갈수록 개인·집단 간의 다양한 갈등과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이기주의적인 모습은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더 찾아보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가 나타날 때마다 항상 문제해결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방안을 내놓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항상 많은 사람들은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행동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고 오히려 불평만 하고 있는 모습을 우리는 많이 보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