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라는 건 사실 주관적인 개념이라 같은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느리게, 또 누군가에게는 빠르게 흐르기 마련이다. 그 주관성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마도 ‘누구와 함께였는지’가 아닐까 싶다. 3월부터 지금의 7월까지, 경기도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에서 보낸 5개월의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흘렀다. 나는 역량개발지원과 미래인재팀에서 신규자 교육과정 운영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2주간 진행되는 신규자 교육은 입교식을 시작으로 공직가치 내재화, 각종 실무 수업, 장애인식 개선 체험, 현장답사, 문화활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알차게 구성된 교육과정이 모두 종료된다. 입교식을 위해 명찰, 책자 등 각종 물품 준비하고, 다과 및 부착할 게시물들을 준비하는 등의 작은 일들을 담당했지만 어깨 너머로 운영 전반에 대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틈틈이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흐름을 알아야 했는데, 과정을 운영하는 담당 주무관님들을 도와드리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2주의 교육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과정은 ‘공직가치
며칠 전 본보(1일자 19면)엔 우울한 기사가 실렸다. ‘50대 퇴직자까지 가세… 노인일자리 경쟁 치열’ 제하의 기사엔 50대 퇴직자들이 60대들이 주로 하던 일을 넘본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업체들도 60대 보다는 좀 더 젊은 50대들의 업무능력이 낫기 때문에 50대를 선호한다고 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50세 이상 실업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50세 이상 실업자는 2017년 기준 26만 명이다. 이는 2015년에 비해 1만8천 명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수명이 점차 길어지고 기대수명 100세시대가 코앞에 다가왔다. 노인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지난해 12월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추월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6만2천867명으로 사상 최초로 출생아 수가 30만 명대로 떨어졌다. 노인인구의 증가와 비례해 빈곤과 질병, 외로움에 시달리고 급기야는 자살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는 노인들도 급증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정 좋은 처방은 취업 알선이라고 진단한다. 그래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할 것 없이 노인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를 지시한 이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7일 여름철에 주택용 전기요금을 전기요금을 경감해주기로 했다. 당정은 7일 국회에서 폭염대책 회의를 열고 주택 전기요금 1·2단계 누진제의 상한선을 각 100㎾ 올리기로 했다. 현행 누진제는 전력 사용량이 200㎾h 이하인 1구간에 1㎾h당 93.3원을 적용한다. 2구간(201∼400㎾h)은 187.9원을, 3구간(400㎾h 초과)에는 280.6원을 각각 부과한다. 당정 협의에 따라 1단계 상한은 200㎾h에서 300㎾h로, 2단계 상한은 400㎾h에서 500㎾h로 올라간다. 이를 적용하면 전기료 인하 총액은 2761억원에 이르고, 가구당 19.5%가량 요금 부담이 감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누진제 한시 완화에 따른 혜택은 전력 사용량이 기존 누진제 2구간에 속하는 가구에 집중됐다. 정부는 2구간 이상에 속한 1천512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7∼8월 가구당 평균 1만원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도시 거주 4일 가족 대부분의 가정은 평상 시에도 평균적으로 350㎾h 정도는 사용한다. 요즘 같은 폭염에서는 500㎾h가 넘는 가구가 쏟아질 게 분명하다. 이번 대책만으로는 현행 누진제 틀
얼마 전 한 정치인의 죽음으로 세상이 떠들썩했다. 하필 병환 중인 자신의 어머니가 사시는 아파트 고층에서 투신한 사건이었다. 평소 그는 “그나마 다른 정치인들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했던 믿음이 있었던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거의 모든 정치인들이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애도했고, 방송에서도 그동안 그의 촌철살인 어록들을 소개하며 분위기를 거들고 나섰다. 언론에서 지나치게 찬양일색의 방송을 해서일까? 이미 많은 사람들은 판단의 냉정을 잃은 듯하다. 한 취재기자의 마이크에 선 한 노인은 “고작 껌값에 훌륭한 정치인이 아까운 목숨을 버리다니…”라며 관대했다. 또 많은 이들이 문상하면서 마치 자기 부모나 형제를 잃은 것처럼 눈물을 흘렸고, 누군가는 “그의 도덕성은 결벽증에 가깝다”고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하기를, 부정한 일에 연루된 사람이지만 그래도 다른 정치인들보다는 낫지 않았느냐고들 한다. 과연 그런가? 정말 그런 것인가? 아까운 인물이긴 하겠다. 그러나 그의 생이 마감된 건 더도 덜도 아닌 거기까지로 보면 적당할 것이다. 애써 찬양도 비판도 지나치지 않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모
인천 한 주택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여중생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 여중생을 성폭행했다는 남학생 진술이 나왔다. 6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달 인천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학생 A(13)양의 유족들이 “A양이 남학생 2명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의혹을 제기해 해당 남학생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족들은 A양이 성폭행 피해를 암시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점 등을 토대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시점과 경위 등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남학생 1명은 경찰에서 성폭행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나머지 남학생 1명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 경위 등 세부 내용은 조사 중이어서 말할 수 없다. 다만 A양의 극단적 선택이 성폭행 피해 때문인지 연관성 여부는 조사하고 있다”며 “학교폭력 여부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h@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사진)이 세화항에서 발생한 제주실종사고와 관련해 제주도가 월 1회 이상 세화항의 방파제 등 어항시설에 대한 안전성, 이용상황, 위험구역 출입통제표지판 등을 점검해야 했지만 올해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6일 홍 의원실에 따르면 현행 어촌·어항법 조례 규정에는 도지사는 소속공무원이 월 1회 이상 방파제 등이 포함된 어항시설의 기능유지 및 안전성 여부, 어항의 환경·파손상태·이용상황 및 어항구역 내의 각종 표지판 등을 점검하도록 해야 하며 해당 점검결과는 어항시설점검부에 기록·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홍 의원실이 입수한 제주도의 2018년도 지방어항시설 안전점검 계획서를 보면 제주도는 오는 9월 첫 안전점검을 할 계획이 잡혀 있다. 이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해야 하는 도 차원의 안전점검을 지금까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에 실종사고가 발생한 세화항은 현행 어촌·어항법에 따라 지방어항으로 지정돼 반드시 세화항 내 각종 경고판이나 난간, 볼라드, 출입통제표지판, 경계휀스, 말뚝 등의 안전시설 상태와 점용 및 사용 실태를 점검 해야 하나 점검은 계획됐
▲이진찬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 ▲이상구 〃 기획예산담당관
<병무청> ◇과장급 임용 ▲중앙신체검사소장 이건양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가 지역 내 소외계층들을 위해 선풍기를 지원하는 ‘폭염재난대비 사랑의 선풍기’ 나눔 사업을 전개하며 온정을 전하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는 지난 3일 자연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소외계층들을 위해 선풍기 50대를 구입해 양평군에 전달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 최종열 지회장은 “연일 계속되는 뜨거운 날씨에 힘겹게 하루를 견디고 있는 우리 이웃들을 위해 지회 회원들과 뜻을 모았다”며 “소외된 이웃들이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전달된 선풍기는 각 읍·면 사회복지담당자와 보건소 방문간호사, 무한돌봄센터 사례관리사들을 통해 선풍기가 없는 저소득 소외계층 50가정에 골고루 전달될 예정이다./양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