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시설이 인기를 끌고 지역문화자산에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관광 콘텐츠가 개발되는 등 기존의 자산을 활용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현재 문화예술계의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 개관한 ‘김포아트빌리지’ 역시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된 김포의 새로운 문화예술시설이다. 김포시 운양동 모담산의 품에 안겨 온화한 기운을 담아내며 많은 시민의 발걸음을 붙잡는 이곳에는 우리가 익숙하게 ‘샘재 한옥마을’이라 부르던 한옥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모여 있다. 샘이 있는 마을이라 샘재로 불렸다던 이곳은 원래 70년대 도심재개발로 서울의 북촌, 을지로에 위치하던 한옥과 기와, 목재 등이 일부 옮겨오면서 조성되었고, 2004년 김포한강신도시 지구에 편입되면서 ‘기존 자원의 재정비를 통한 문화자산의 활용’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문화와 관광의 복합 공간 ‘김포아트빌리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축된 한옥과 한옥의 자재들이 재정비되고 새로운 한옥이 신축되기도 하면서 아트빌리지에는 총 16개동의 한옥과 예술인들의 창작공간, 전시실 등이 자리잡게 되었다. 전국 각지에서 한옥마을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했고 한국은 온통 초상집이 됐다. 국민들이 흘린 뜨거운 눈물이 슬픔의 강이 되어 차갑고 깊은 바다의 심연에 가라앉은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이 노래를 불렀다. 박근혜 정권은 이 사건으로 강력한 타격을 받았고 결국 탄핵의 단초가 되어 박 전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 영어(囹圄)의 신세가 되고 말았다.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의 요구에 세월호도 인양됐다. 그러나 그 과정은 힘들었다. 세월호 참사를 두고 ‘놀러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비아냥대는 세력도 있었다. 일베와 수구단체는 단식 중인 유족들 앞에서 피자, 치킨, 짜장면을 시켜 보란 듯이 먹어치우는 이른바 ‘폭식투쟁’ 등 도를 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일베 회원들은 이후에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퉁퉁 불은 오뎅’이라고 야유하고, 단원고 교복을 입고 오뎅을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하는 등 치 떨리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역시 그 동안 세월호 진실과 선체 인양, 책임자 처벌을 주장해 온 유가족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가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누가 나오는 것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선출해야 하는지 유권자들조차 헷갈리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서와 같이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에 갇혀 그들끼리의 논쟁만 가열되고 있을 뿐이다. 오늘부터 모바일투표를 시작하는 진보 진영 경기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 도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선거인단으로 등록된 가입자들이 과연 경기도민인지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타 시도의 유권자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후보 선출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으로 인해 단일후보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그 대표성이 훼손될 수 있다.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는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교조 초대 경기지부장 등 5명이 참여한다. 대표적인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이재정 현 경기도교육감은 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선거인단에는 3만3천여 명은 16~18일 사흘 간 모바일 투표를 한 뒤,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여
태풍도 때로는 어리숙하다 /장철문 이번 태풍은 달이나 세수시키고 갔다 착해빠져서 육지에는 발도 올려놓지 못하고 피도를 시켜서 방파제나 몇 번 때리고 갔다 그냥가기는 서운해서 어미 손으로 싹 훔쳐낸 아이 얼굴처럼 달이나 세수시켜 놓고 갔다 - 현대시학 / 2017년 1월호 역대급 태풍을 기억하시는지요? ‘매미’나 ‘루사’, ‘사라’처럼 청순한 여인네 같은 이름임에도 이 땅을 할퀸 상처와 인명, 재산 피해는 엄청났지요. 연례행사인 듯 덮치는 태풍의 위력 앞에 인간은 속수무책 한없이 나약한 존재임을 확인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런 가공할 만한 태풍이 어리숙하다니요. 흡사 간절히 태풍을 기다린 듯한 이 싯귀는 우리들의 통상적 인식을 단번에 뒤집습니다. 정말 착해빠지군요. 달이나 세수시키고 방파제나 몇 번 때리고 가다니, 도저히 태풍에 걸맞지 않는 이런 발상의 시선은 혹 패러독스기법일까요. 아니면 태풍의 순기능이 그립기도 해서일까요? 수자원확보나 해수 및 대기 정화와 지구위도상의 고른 열평형의 기여 등. 태풍은 인간에게는 위협적이지만 우주적으로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자연현상일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
1970년대의 어느 봄날,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다. 쑥스럽고도 감개무량했다. 가족들에게 학교에서 본 공문 내용을 전했다. “대학 가기도 좋아지고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자랑스러웠다. 아내도 흐뭇한 표정이었다. 그때도 대학진학은 지난하였다. 더구나 날이 갈수록 심해서 마침내 그대로 둘 수 없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교육개혁운동 같은 것이 전개되었거나 대입제도 개선방향이 발표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의 그 ‘선언’은 허사(虛辭)였다. 내가 직접 관여한 양 호언장담한 ‘청사진’은 흐지부지 되어 12년 후 그 애가 겪은 대입전형 역시 유례없이 치열한 상황을 연출한 것이었다. 학교에서는 최상위 성적을 유지했지만 ‘마음껏’ 공부하기는커녕 우선 가고 싶은 대학에 호락호락 들어갈 수가 없었고 그 상처는 중년을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 그 아이를 따라다니는 괴물이 되고 있다. 대입전형제도가 또 바뀐다고 한다. 그동안에도 끊임없이 바뀌어왔다. 광복 후 9년간 대학별로 입학시험을 실시하던 것을 바꾸어 1954년부터는 대학입학 연합
지난밤 봄비 내리고 나는 출근을 한다. 팍팍한 도심의 도로를 피해 내리천 둑방길따라 봄을 품어보는 시간. 넉넉한 품으로 대지의 뒤엉킨 가슴팍 묵묵히 녹여낼 줄 아는 봄 앞에, 양팔 벌려 그 봄 맞으려는 내 모양새가 어설픈 어리광인 줄 알면서도 해마다 4월이면 하게 되는 나만의 봄맞이, 꽃놀이 행사가 되었다. 평택에서 팽성 방향 넓은 도로를 달리다 근내리 한적한 길로 접어들 때쯤이면 벚꽃들의 미소가 드문드문 번지기 시작한다. 바람조차 느리게 거니는 한적한 시골의 정서만으로도 그 길은 시속 60㎞의 제한속도에 맞춰 천천히 가야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동창리와 대추리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아기자기한 장식이 어울리는 다리하나를 건널 때쯤이면 도로가 환해지기 시작한다. 내리천을 왼쪽으로 끼고 추억처럼 구불거리며 이어지는 도로. 도로는 벚나무 가지마다 벚꽃 잎 흐드러지게 피우고 하늘을 양껏 열어놓았다. 술렁이는 봄바람에 떼를 지어 오르내리는 물 오른 분홍꽃잎들의 날갯짓. 파닥이며 연거푸 바람을 타는 저 벚꽃들의 한껏 풀어진 자유라니. 그야말로 봄날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는 것이다. 봄은 언제나 색깔 달라짐에서 시작되었다. 겨우내 물고 있던 목련의 털복숭이 겨울눈이
6·13지방선거/문답풀이 사전투표제도 Q.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신고를 해야 하나요? A. 따로 신고할 필요가 없으며, 사전투표 기간 중에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하면 됩니다. Q. 사전투표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A. 선거인이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여부를 확인받은 후 전자적 방식으로 손도장을 찍거나 서명을 하면 투표용지와 회송용 우편봉투를 받게 됩니다. 교부받은 투표용지와 우편봉투를 가지고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한 후 이를 우편봉투에 넣어 봉함한 다음 투표함에 투입하면 됩니다. 다만, 자신의 기초의원 선거구(세종시와 제주도는 광역의원 선거구) 관할구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관내 사전투표)하는 경우에는 회송용 우편봉투 없이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한 후 투표함에 투입하면 됩니다. Q. 무인 또는 서명입력기에 무인 또는 서명은 왜 하나요? A. 투표용지 교부 전 무인을 하는 것은 공명선거 보장의 일환으로 선거인 본인이 투표용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이중투표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일반투표소의 선거인명부에 서명이나 날인 또는 무인하는 것과 동일한 절차입니다. Q. 동일인이 다른 사전투표소에서 이중으로 투표할 우려는
<안양대> ▲글로벌복지상담대학원장 최양미 ▲한국어교육센터장 이현희 ▲아리비교과센터장 이제선 ▲글로벌복지상담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주임교수 이홍재 ▲글로벌복지상담대학원 상담학과 주임교수 김진희 ▲대학원 교육학과 주임교수 이영 ▲안양대신문사 주간 김영신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차장
현금의 흐름과 소득의 발생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 소득은 소득이 발생하는 기준시점을 세법에서 정하고 있지만, 현금은 바로바로 결제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물건을 외상으로 판매한 경우, 세법에서는 물건이 이전된 날에 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보지만, 사업자 입장에서는 실제로 외상대금이 입금된 시점에 돈을 벌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조세 심판 사례를 살펴보자. 청구인은 아들에게 부동산을 부담부증여 방식으로 증여했는데, 세무서는 증여세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청구인이 갑법인에게 자금을 대여하고 이자를 매달 수령하고 있으면서, 이자소득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을 발견해 과세통지를 했다. 청구인은 갑법인에 자금을 대여해 준 것은 맞지만, 근래에는 법인 담당자와 연락이 잘 되지 않는 등 대여금 회수가 불가한 상태가 됐다면서, 과거에 이자명목으로 돈을 받기는 했으나, 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고, 수령한 돈도 원금에 미달하므로, 실질적으로 이자소득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세무서는, 갑법인으로부터 2년 가까이 매달 이자가 입금됐고, 갑법인이 실제로 대여금을 상환할 여력이 없다는 증거가 없으며,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