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의 봄 /박경숙 내설악 오지에도 봄은 오는지 계곡의 돌무더기에도 봄은 왔는지 얼음장 위로 솜털 뽀얀 날다람쥐 비추고 산꽃 야리야리한 숨골 언저리 스치는 바람에도 신열은 오는지 묵은 가지에 새 순이 오듯 이미 지나 와 버렸다고 믿었던 나의 봄 아흔아홉 굽이쳐 백담 산중에서 만났다. 시 단평을 쓰는데 봄비의 정겨움이 내린다. 저 부드러운 빗물이 대지의 살갗 실핏줄을 타고 두루두루 스며들어 일어나면, 언 땅에 응어러진 것들은 녹아질 것이다. 온 세상에 봄소식을 전해주는데 시인은 아흔아홉의 생의 순간을 어딘가 가슴 한쪽이 비어 있는 듯한, 마음을 둘데 없이 가난한 심사를 느끼게 된다. 불혹을 넘어 이순을 맞아 자족한다면 외로움이요 쓸쓸함 같은 상련의 마음이다. 삶이 주조를 이루는 이 시는 독립된 한 수이면서 동시에 세수가 연결되는 연시로 본다. 詩人은 산중에서 만난 백담에 어떤 대화를 가졌을까? 우리들의 생애도 저물어가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허전하고 애잔한 그림움들로 뒤를 돌아보게 된다. 봄의 敍景(서경)에 抒情(서정)을 담은 슬쓸한 바람의 여인이여! 이슬인 듯 안개인 듯 보슬보슬 내리는 것이 새순을 싹을 피우는 출발점이지 않겠는가? 어머님의 병고를 묻는 때
나의 식사습관은 수십 년간 지켜온 기준이 있다. 삼식(三食) 삼금(三禁)이다. 삼식은 서식(徐食), 소식(小食), 정식(定食)이고 삼금은 과식(過食), 속식(速食), 간식(間食)이다. 서식은 천천히 먹는 습관이다. 나는 식사 시간이 일반인보다 두서너 배 길다. 천천히 먹기 때문이다. 그렇게 먹으니 음식이 입 안에서 달기가 꿀과 같다. 그래서 식사 시간이 즐겁다. 입 안에 씹고 있는 음식이 꿀처럼 단 맛이 나니 식사 시간이 즐거울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소식은 적게 먹는 것이다. 적게 먹지만 꼭꼭 씹어 먹으니 영양 상태에는 지장이 없다. 한국음식은 대체로 물이 많고 맵고 짜고 양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 위장병이 많다. 정식은 정한 양의 식사를 정한 시간에 먹는 습관이다. 우리 같은 목회자들은 직책상 수시로 대접을 받고 때로는 많이 먹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목회자들에게 많은 병이 당뇨 고혈압 위장병 같은 병들이다. 그런 점에서 나의 식사 습관은 철저하다. 아무리 분위기가 달라도 나는 정한 양 이상 먹지 않는다. 비싼 부폐에 가서도 나는 평소의 양만큼만 먹고 수저를 놓는다. 과식은 설명이 필요 없는 말이다. 누군가 말하기를 과식하는 사람은 영혼이 없
화성 송산신도시 모아미래도 에듀포레 경기도 서부권 최대 신도시로 조성된 지 10년만인 지난 1월 입주가 시작된 화성 송산그린시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5천564만㎡ 규모의 면적에 약 6만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송산그린시티는 자족도시를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관광과 레저, 주거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차원의 도시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시화간척지 일대를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가장 빠르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동측지구로, 총 12개 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첫 단지 분양 이래 현재까지 9개 단지 6천446세대에 대한 분양이 끝났으며 올해 안으로 3개 단지가 모두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첫 분양은 ㈜모아종합건설이 이 달중으로 공급하는 ‘송산신도시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다. 송산그린시티 EAA10블록에 지하 1층~지상 20층, 8개동, 총 585세대가 공급되며 면적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와 99㎡로 구성돼 있다. ‘송산신도시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는 인접한 안산과 송산그린시티 시범단지의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생활 프리미엄 단지로 수요
19일 오후 2시 16분께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삼성전자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고소 작업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작업대에 올라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작업대가 무너진 모습./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헌법과 법률 개정을 통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법청원이 국회에 접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시민의눈 국민소환제추진본부’는 19일 국회에서 연 ‘국민소환제 도입을 위한 100만인 청원 제출 기자회견’에서 국민소환제 도입을 헌법에 명시하는 동시에 국민소환제의 운영방식을 규정하는 ‘국민소환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많은 국민이 위법한 행위를 한 국회의원을 파면하는 법안의 필요성에 공감해 지지서명에 참여했다”면서 “국회에 계류 중인 국회의원 국민소환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만인 청원 서명지를 국회에 전달해 국민 염원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의 개헌 자문안에도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기본 요소인 국민주권을 완성하기 위한 국민소환제 도입 방안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에 우리는 대통령 개헌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 전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안긴 한국 선수단이 해단식을 갖고 해산했다. 배동현 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19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선수촌 웰컴센터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해단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성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배동현 단장과 선수 및 코치진,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 등 100여명이 참석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뜨거운 레이스를 펼친 태극전사들을 격려하고 고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명호 장애인체육회장은 해단식사를 통해 “여러분이 역대 최고의 성적과 최다 메달로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면서 “메달과 상관없이 모두가 승리자이며, 인생의 챔피언이다. 모두가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36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고마움의 말을 전한 도종환 장관은 “여러분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보고 싶었다”면서 “패럴림픽은 끝났지만 여러분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하
과천 위버필드 SK건설과 롯데건설은 과천시 원문동 2번지, 별양동 8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과천 위버필드’ 분양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과천 주공 2단지에 들어서는 ‘과천 위버필드’는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 동, 총 2천12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기준 ▲59㎡A 186가구 ▲59㎡B 100가구 ▲59㎡C 28가구 ▲59㎡D 8가구 ▲84㎡A 100가구 ▲84㎡B 7가구 ▲84㎡C 10가구 ▲84㎡D 9가구 ▲99㎡A 21가구 ▲99㎡B 18가구 ▲110㎡A 19가구 ▲111㎡A 8가구 등 총 514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접해 있는 초역세권 단지인 과천 위버필드에선 과천대로와 과천IC를 이용할 수 있으며 GTX-C노선(의정부~금정)이 오는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인근엔 문원초, 과천문원중, 과천중앙고가 위치해 있고 정부과천청사, 과천시청, 중심상업지구, 과천정보과학도서관, 과천시민회관, 이마트 과천점, 체육센터 등 생활 편의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주변엔 관악산, 매봉산, 청계산, 양재천, 중앙공원 등이 있다. 위버필드는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 4베이 판상형
▲홍우준(제11·12대 국회의원)씨 별세, 홍문종(자유한국당 국회의원)씨 부친상= 17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1호, 발인 21일 오전 9시 삼가 명복을 빕니다
수원화성의 건축은 모두 정조가 주관하여 만들었을 것 같은데 뜻밖에 아들 순조에 의해 만들어진 건축이 있다. 순조는 아버지(정조)를 추모하기 위해 수원에 관련시설을 건축한다. 정조 사당인 화령전(華寧殿)과 정조가 수원을 떠나기 싫어 시간을 끌던 지지대고개에는 비(碑)와 비각(碑閣)을 세웠다. 그런데 이외 성곽에 새로운 방어시설인 적루를 추가 설치를 한다. 추모시설을 새로 짓는 것은 아들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위대한 선왕이 만든 화성에 방어시설을 추가하는 것은 원래 잘못 만들어졌다는 인정을 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화성의 방어시스템에 무슨 문제가 있기에, 순조는 아버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부담스러운 일을 추진한 것일까? 정약용이 제시한 기본설계에서는 적루를 남·북대문의 좌우에 하나씩 설치한다고 되어있다. 또한 무비지(武備志, 당시 성곽 전문지로 참고문헌)의 옹성도(甕城圖)를 보면 적루는 성문 좌우의 적대 위에 설치되어 있어 다산의 계획과 같다. 그러나 지금의 적루의 위치는 적대가 아닌 옹성문 위에 있다. 정조는 화성을 처음 만들 때 옹성 위 적루를 검토하지만, 굳지 세우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판단하였다. 화성성역의궤에서는 ‘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