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자전거에 대한 착상이 현실화 된 것은 오래지 않다. 이집트와 중국의 벽화에서 자전거와 유사한 것으로 보이는 그림이 발견되는 등 형태에 관한 기록은 수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금과 같은 자전거 기본 틀이 만들어진 것은 1900년대 여서다. 최초의 자전거는 단순히 사람이 발로 땅을 차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앞바퀴가 좌우로 움직이지 않아 곧장 가기만 했다. 1790년 일이다. 그 후 앞바퀴가 좌우로 움직여서 방향을 돌리게 된 것은 1816년경이다. 공기타이어를 붙인 것은 1886년에 나왔으며, 오늘날과 비슷한 형태나 기능을 갖춘 것은 1910년대다. 우리나라엔 1890년대 개항과 더불어 들어왔다. 그로부터 13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자전거 르네상스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종주 자전거 길도 1천700km나 조성됐다.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에 이어 ‘자여족’(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까지 급증하면서 자전거 시장에 ‘빅뱅’이 일어난 지도 오래됐다. 덕분에 지난해 우리나라 자전거 대수가 1천22만대를 넘어섰다. 5년 전 620만대에 비해 약 64%나 증가한 것이다. 보유대수로는 경기도가 가구당 1.70
요즘엔 봄을 알리느라 그런지 비가 잦다.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고 낙숫물 소리에 잠을 깨는 아침 조금이라도 빨리 봄비를 만나고 싶어 따뜻한 잠자리의 유혹과 매달리는 새벽잠을 뿌리치고 일어난다. 아파트에 사는 분들은 낙숫물 소리의 정겨움을 모른다. 한 방울씩 일정한 간격을 두고 울리는 청아한 소리, 그 소리를 두고 어떻게 이불속에서 뭉그적거리며 아까운 시간을 흘려보낼 수가 있을까. 어느 깊은 산중에 화전을 일구며 사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젊은 부부가 어린 아들 딸 남매를 기르며 단란하게 살았다. 부지런한 남자는 새로 화전을 일굴 땅을 일구느라 해가 저무는 것도 몰랐다. 캄캄한 산길을 혼자 길을 걸어오다 그만 발을 헛딛고 벼랑으로 떨어져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웃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집으로 옮겼으나 며칠 못 가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홀로된 아내는 힘들게 화전을 일구며 살았다. 새벽부터 밤까지 남편 없이 고된 일에 매달리다 모처럼 방에 있으니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바느질거리를 손에 든 채로 병든 닭처럼 졸다 비스듬히 벽에 기대고 잠이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지 낙숫물 소리에 잠이 깨어 방을 살펴보니 밖은 깜깜한 밤이었다. 저녁도 굶고 그대로
당신의 방 /이승훈 당신의 방엔 천개의 의자와 천개의 들판과 천개의 벼락과 기쁨과 천개의 태양이 있습니다 당신의 방엘 가려면 바람을 타고 가야 합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아마 당신의 방엔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새는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시학(詩學)의 권위자, 아방가르드 시인, 이승훈 시인이 작고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나라 시단의 큰 별이 태어났던 별로 되돌아가신 것이다. 시인은 새처럼 날아서 ‘당신의 방’에 도착하였을까. ‘당신의 방’이란 도대체 어떤 장소이며 어떤 공간일까. 시인은 왜 ‘당신의 방’에 가고자 할까. 그리고 왜 죽을 때까지 갈 수 없다고 하는 걸까. 당신의 방에서는 곡식이 자라고 나무와 꽃과 풀이 우거져 있는 들판이 천 개 있으며 천 개의 벼락으로 언제든지 천지개벽이 가능할 수도 있다. 아니면 벼락같은 깨달음이나 진리의 충격에서 오는 천 개의 기쁨이 존재하는 곳, 게다가 세상만물에게 저마다의 생명을 부여해주는 천 개의 태양이 떠있는 곳이다. 한 마디로 ‘당신의 방’은 우리 인간에게 유토피아 같은 존재이며 모든 안
고양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 중흥건설은 오는 16일 고양시 지축지구에서 ‘고양 지축지구 중흥S-클래스’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 단지는 고양시 지축지구 B-6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최저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규모 단지다. 전용면적 ▲72㎡ 166가구 ▲84㎡A 483가구 ▲84㎡B 83가구 등 총 732가구로 구성된다. 주변 교통 인프라가 좋은 편이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지축역이 도보 10여분 거리에 있어 서울 도심권으로 약 30분 대에 이동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 IC도 인근에 있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오는 2023년 개통이 예정된 GTX 연신내역도 가까운 편이며 신분당선 연장노선인 삼송역은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고양지축지구 중심에 있는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고양지축지구는 전체 118만2937㎡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개발지구로, 단지 인근으로 중심상업지구가 예정돼 있다. 단지 주변에는 유치원, 초·중학교가 조성될 예정이다. 은평뉴타운과 삼송지구의 인프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롯데몰 은평점을 비롯해 지난 해 8월 개장한 스타필드 고양,
유정복 인천시장이 14일 서구 인천광역시 인재개발원에서 신규채용자과정 등 교육생을 대상으로 ‘인천의 위상과 신규 임용자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14일 인천부평농협 5층 회의실에서 ‘인천부평농협 제27기 주부대학 개강식’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고 어느 때보다 따듯한 날씨 속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있는 아이들, 알록달록 가방을 메고 학교로 뛰어가는 모습을 보면 봄날의 꽃처럼 아름답다. 처음 등교하던 날처럼 행복하고 설레기만 한다면 좋겠지만 신학기 초는 학교폭력의 발생이 증가하고 117신고, 학생, 학부모 등의 상담요청도 집중되는 시기이다.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이유 없이 한 아이를 표적삼아 따돌리고, 놀리며 폭행을 가하기도 한다. 학교폭력은 작은 장난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된다. 이렇게 학교폭력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가 또는 친구에게 상처 주는 아이가 소중한 나의 자녀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학교폭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군포경찰서에서는 학교별 맞춤형 대응활동 및 학부모, 학교, NGO 등 지역사회와 협업하는 등의 내용으로 신학기 초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3월2일~4월30일)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 상담의 신고비중이 높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신고방법을 안내하거나 등하굣길 캠페인을 통한 가시적 활동을 전개하고, 사건 발생 비중이 높은 중·고생의 경우 학교전담경찰관이 가&m
혹한의 겨울이 지나가고 천지에 봄빛이 완연하다. 남도에선 홍매화가 개화했다는 꽃소식도 들린다. 이제 봄 행락철이 시작되어 많은 국민들이 관광 전세버스를 타고 봄나들이를 할 것이다. 이에 경기도가 도내 전세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시·군, 교통안전공단, 경기도전세버스조합, 지역 경찰서 등과 함께 전세버스 안전관리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점검은 업체 주사무소와 차고지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휴게소, 행락지 현장 등에서도 진행된다. 점검 내용은 음주운전, 운전자 자격, 속도제한장치·운행기록계 작동, 재생타이어 불법사용, 안전띠·소화기·탈출용 비상망치 설치 여부 등이다. 모두 대형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운행 중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차내 가무행위 금지, 운전자 핸드폰 사용 금지 등 안전수칙 캠페인도 병행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도내 등록된 전세버스 업체는 총 538개사라고 한다. 그러니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밀하고 꼼꼼한 점검이 이루어지고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엄격한 행정처분을 해야 할 것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버스 사고 원인 중 안전운전 의무 위반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한다. 따라서 운행차량과 운전자를
“사람들만이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 서로 다른 피부색을 지녔다 해도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죠. 바람이 보여주는 빛을 볼 수 있는 바로 그런 눈이 필요한 거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이것은 제주소년 오연준(13)군이 부른 ‘바람의 빛깔’이라는 노랫말이다. 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처럼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교통문화는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보기엔 아직도 멀어 보인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는 17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시·군·구별 국민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수준을 조사하여 지수화한 지표(안전띠 착용율, 신호준수율, 정지선 준수율 등 총11개 항목)로서 각 지역의 주민들의 운전행태, 보행행태 등에 조사를 실시하였다. 인구 30만이상 29개 도시에 포함된 평택시는 20위에 머물고 있다. 조사항목 중에 운전자와 보행자의 의식수준을 알 수 있는 지표 7개 항목만을 살펴보아도 교통사망사고 발생율과 교통문화지수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디
필자는 예언과 예측을 동시에 중요시한다. 예언은 과정이 압축된 초합리성이고, 예측은 인과를 종합하는 합리성이 있다. 그러나 예측은 초기 조건을 빠뜨리는 맥나마라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 미국은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 ‘호치민’이 지하 벙커에서 30년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초기 조건을 몰랐다. 숨겨진 중요한 변수를 무시하는 실수는 예측 불가능한 ‘나비효과’를 만든다. “초기 조건의 작은 차이가 최종적 현상에서는 아주 큰 차이를 만든다. 이전의 작은 오류가 나중에 큰 오류를 낳는다. 예측이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수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푸앵카레의 저서 ‘과학과 방’에 나오는 말이다. ‘카오스 이론의 창시자’라 볼 수 있는 발언이다. 자연계의 카오스적 혼돈에 대해 최초로 연구한 사람은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였다. 그는 날씨 패턴을 예측하기 위한 컴퓨터 모형을 개발하여 실험하다가 무심결에 아주 작은 소수점 이하의 입력을 바꾸었다. 그런데 결과에는 엄청난 차이가 생겼다. 그렇게 어떤 대륙에 사는 나비가 팔랑거리니 다른 대륙에서 태풍이 불게 되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