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에게는 거의 매년 여름 불청객이 찾아오는데 그 불청객은 인간의 힘으로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른 바 자연재해다. 일반적으로 ‘재해’란 인간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사회 생활에 치명적으로 발생하는 자연현상으로서의 ‘재난’이라고도 한다. 특히 ‘자연재해’는 인간의 생존과 재산의 보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생활질서를 위협하고 사고 발생의 결과를 가져오는 현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자연재해의 원인 중 과학적으로 규명된 바에 의하면 지속적인 지구온난화, 엘니뇨 등의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주었던 거대 태풍들을 보면 1959년 사라(849명 사망·실종), 1987년 셀마(178명 사망·실종), 2002년 루사(246명 사망·실종), 2003년 매미(131명 사망·실종), 2005년 나비(6명 사망·실종)가 있고, 2006년 에위나아(40명의 인명피해)가 있는데, 모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안겨줬다
다산 정약용은 1762년 경기도 양근(지금의 남양주시)에서 태어나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한국 최대의 실학자이자 개혁가이다. 실학자로서 그는 개혁과 개방을 통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주장한 위인이다. 지금까지 한국 최대의 실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조선의 시대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히 집어내고 그에 대한 개혁 방안을 올곧게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약용을 떠올리면 오랜 인고의 시간인 유배생활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게 깊은 좌절을 안겨준 유배생활이었지만, 당대 최고의 실학자가 된 자양분으로 작용한 것이다. 유배라는 정치적 탄압을 특유의 인내와 성실로 학문적 업적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인내와 성실의 산물은 목민심서를 비롯한 500여 권의 방대한 저작물들로 후대에 칭송받는 역사적 결과물로 나타났다. 저술에는 현실에 활용하면 부패와 타락을 막을 수 있는 개혁안이 들어 있는데 바로 다산의 개혁사상이요, 실학사상이다. 필자는 이런 다산 정약용 선생을 지역의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 기념물 제7호 남양주 다산유적지-정약용선생묘에
“할아버지, 할아버지 살기 좋은 나라는 어떤 나라에요?” 초등학교 4학년인 손녀가 내게 묻는다. 아마도 요즘 뉴스를 들으며 나라일이 궁금했나보다. “음~ 모든 국민이 똑같이 존중받으며 서로 믿고,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나라가 행복한 나라가 아닐까?” 할아버지는 천진난만한 손녀의 질문에 빙그레 웃으며 기특한 손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 날, 손녀는 할아버지 하모니카 연주에 맞추어 ‘새 나라의 어린이’ 동요를 부르며,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선거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잠꾸러기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새 나라의 어린이는 서로서로 돕습니다./ 욕심쟁이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새 나라의 어린이는 몸이 튼튼합니다./ 무럭무럭 크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이 노래는 윤석중 작사, 박태준 작곡의 ‘새 나라의 어린이’라는 동요다. 동요의 노랫말은 모든 부모가, 모든 국민이, 온 나라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기대로 정감이 넘치고 소박하여 밝고 희망에 차 있다.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 어른들은 대한민국의 어린이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도 한국 경제가 올해 3% 경제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우려되는 게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끈 주력 산업은 반도체뿐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5%, 2분기에 54% 증가하며 한국의 수출을 주도했다. 반도체와 함께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던 다른 주력 산업들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전자산업 등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출증가율은 떨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시장 내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절반으로 급감했다. 현대기아차 위기설의 뿌리는 중국시장 판매량 급감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2014년 9%에 달했던 한국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도 큰 폭으로 하락해 올해 1월 5%로 떨어졌고, 3월에는 3.4%, 4월과 5월에는 3%를 기록하고 있다. 주력 산업의 어려움은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불황의 칼끝을 벗어나지 못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하여 많은 사람들이 직
경기도가 31일 맞춤형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관리공단,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시그넷EV와 충전기 설치비용 지원 및 사후관리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가 40여 곳에 설치된다. 이밖에도 도는 도비 65억 원을 투자해 올해 안으로 공영주차장 등 공공시설과 체육관,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개방형 전기차 충전기 1천200기를 설치한다. 또 공동주택에 태그형 충전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연말까지 도내 전기차 충전기는 총 3천700기로 늘어난다. 전기차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차량 유지 관리비도 절약하고 미세먼지의 주범인 매연을 발생시키지 않아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충전이다. 일반 주유소에 비해 충전소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충전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재 고속 충전소는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80%까지 충전하는데 20~40분이나 소요된다. 80% 이상은 완속 충전이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전기차를 구입하려고 할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 얼마 전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은 한국전력 제출 국정감사 자료를 근거로 한전이 전기
학생들의 대피를 돕다가 숨진 단원고 교사들을 국가유공자인 ‘순직군경’에 준하는 예우를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당연한 결과다. 서울고법 행정4부는 지난 31일 고(故) 최혜정(당시 24·여)씨 등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 4명의 유족이 국가보훈처 경기남부보훈지청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유족 등록거부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인천지법도 지난 4월 세월호 희생자인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 이모(당시 32세)씨의 아내가 인천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내 국가유공자(순직군경) 유족 등록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바 있다. 이날 법원은 “국가유공자법을 보면 순직군경이 되려면 군인이나 경찰·소방공무원이라는 신분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지만, 국가유공자법 시행령에서는 ‘공무원으로서 재난관리 등 생명과 신체에 고도의 위험이 따르는 직무수행 중 사망한 사람’으로 규정해 일반 공무원도 해당할 여지를 두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최 교사는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침몰하자 탈출하기 쉬운 5층 숙소에서 4층으로 내려가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객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상황을 살피다가 자신은 구명조끼도 입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경기신문과 경기복지재단은 도민의 복지증진과 사회복지증진을 위하여 전력을 다하는 분들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2017 경기복지대상’을 시행합니다. 이번 시상을 계기로 사회복지사들의 복지에 대한 열정이 도내 전체에 전달되어 모두가 행복한 복지국가 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도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복지 분야 선구자들에 대한 2017경기복지대상 제정으로 도민 여러분들의 복지수준도 높아질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참여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 일 정 ● 접수기간: 2017년 12월 5일(화) 오후 6시 접수마감 ● 발 표: 2017년 12월 8일(금) 경기신문 홈페이지 ● 시 상 식: 2017년 12월 14일(목) 오후 2시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 ■ 모집부문: ■ 시상대상자: 공고일 기준 경기도에 근무 및 거주하는 자로서 추천권자의 추천을 받은자 ● 추천권자: 경기도, 경기도의회, 도내 31개시·군,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경기복지재단 ● 제출서류: 추천서, 공적조서, 주민등록등본, 인사기록카드, 공적증빙자료, 컬러사진(상반신 명함판 2매) ※양식은 경기신문 홈페이지에서
원래 사람들은 가족처럼 살았다. 서로 존중하고 평등하고 서로 아껴주며 살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경쟁을 해야 살아남게 되었다. 한 사람은 성공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박수나 치고 있어야 하게 되었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삭막한 세상으로 바뀌어졌다. 그런데 한 줄기 빛이 비쳤다. 현실세계가 아닌 가상의 세계에서 부비며 함께 살 수 있는 길이 IT 기술로 인하여 열리게 되었다. 요행히 이 큰 일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해냈다. 1999년 한국의 ‘싸이월드’가 그런 세상을 맛볼 수 있게 한 것이다. ‘1촌 맺기’ 등으로 바람을 일으키면서 신나게 번성하였다. 그러나 나라 안에만 갖혀 있었다. 세계로 뻗어나갈 비전을 품지 못한 채로 나라 안의 성공에 도취되어 있었다. 그러는 사이 2004년에 하버드 대학의 한 젊은이가 이 같은 서비스를 더 단순화시켜 대학 내 학생들끼리 사용하게 하였다. 그는 페이스북(Facebook)의 비전을 세우고 목적을 확실히 하면서 세계로 뻗을 생각을 하였다. 그가 세운 비전은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을 꿈’이었다. 그 꿈이 이루어져 지금은 20억의 사용자를 모을 수 있게까지
저울 /김은정 슬프다. 내가 서는 자리마다 균형이 깨어진다 나 내려서면 다시 0으로 돌아가는 바늘 너를 그리워하는 일도 너를 흔들어 나부끼게 하는 짓이란 걸 알고 있다 내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너는 기울어지고 내가 흘리는 눈길마다 너는 이지러진다. 슬프다, 나는 너를 망가뜨리는 무게 나 내려서면 바늘이야 다시 0으로 돌아가지만 그러나 거기는 본래 제자리는 아니다 한 번 움직인 바늘은 다시 제자리로 가지 못한다 영영. 존재란 늘 아프거나 슬프다. 존재의 매듭이란 늘 눈물을 남긴다. 최근에 잦은 죽음을 접한다. 그들이 잠깐 서서 생의 무게를 재었던 곳은 다시 빈자리란 0으로 돌아가 있다. 삶이란 제 존재의 무게를 재가는 과정이지만 우리가 원점이라 말하는 지점이 0이란 곳이다. 저울도 결국 그 어떤 무게도 재지 못한다. 거울은 이별의 상징이 된다. 누군가 제 무게를 잠깐 재었다가 떠나가며 남는 저울이란 슬픔이란 상징이 된다. 저울이 누군가를 재고서 제자리라고 믿는 0으로 돌아가지만 0의 자리란 이별의 자리가 되어있다. 맨 처음 순수했던 0의 자리가 아니라 이미 모두가 드나들고 다시 0으로 돌아가는 답습의 자리라는 것이다. 짧은 시이나 사색으로 이끌어가는 푸른 늪과
계절이 바뀌고 날씨마저 차가워져서 그런가. 최근 지인들의 부고(訃告)가 유난히 많았다. 지병으로 수년간 앓다가 가족 곁을 떠난 부인과의 슬픈 이별식, 연로하셨지만 약간의 잔병치레에도 정정하시던 부친의 갑작스런 죽음 등 내용도 각기 달랐다. 이런 사연들은 으레 문상을 하며 듣는다. 그리고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다른 한편으론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된다. 비슷한 가족들의 슬픔이 있었으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슬픈 감정은 잠시 그때뿐이다. 그리곤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다시 허둥지둥 눈앞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죽음은 이같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거리가 멀다. 누구도 죽음을 거부할 수 없고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여전히 피하고 싶고 두렵기만 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죽음은 어쩔 수 없지만 건강한 사람도 필연적으로 도달해야 할 수밖에 없는 이 같은 죽음을 미리 준비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닌 듯싶다. ‘두렵기 만한 존재, 영원히 피하고 싶은 대상’ 죽음을 잘 준비하고 즐기려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많아서다. 후회 없이 생을 마무리하는 것도 잘사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