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권자미 쳐다보고 있으면 따스한 집이 있다 찌그러진 냄비라든가, 신발짝, 옷가지, 참치깡통, 냉장고, 헌 가구라든가, 책, 우산 그 밖 자질구레한 세간들 숟가락 하나 버리고 간 것이라곤 없어 세 살다 간 집은 다 그렇다 단촐히 떠나고 당그랗게 남은 자리 무사한가 기별은 하겠지 젊은 제비부부와 분주하게 부등깃질하던 그의 식솔들 그렇다면, 당신 기어이 돌아올 사람이겠지 ‘외출 중’ 메모지 쓸쓸한 쪽으로 붙이고 비워둘 것이다 조금 더 비워둘 것이다 삶이란 통째로 세 들어 사는 것, 그러다가 비우고 가면 빈집인 것을, 온 식구 데리고 밤 도망한 젊은 부부의 빈집처럼, 진흙이나 볏짚 마른 풀잎 물어다 처마 끝에 집을 짓고 알을 낳아 부화시킨 집, 노란 주둥이들 꽃처럼 시끄럽던 빈집.그런 집을 ‘쳐다보고 있으면 따스한 집이 있다’고 시인은 말한다. 삶은 계속될 것이며 그래야한다는 눈 붉은 믿음이 있는 것이다. 정말 기어이 돌아오고 말 사람일까? 아니면 빈집같이 떠난 그 어떤 사람일까? /조길성 시인
소방차량이 출동할 때 진로 양보를 하기 위해 다각적인 홍보 등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으나, 국민의식을 일깨우는 데는 아직까지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국(富國)으로 올라섰다고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대대적으로 홍보를 실시하였다. 그러나 여기에 발맞춰 진정 국민의식이 세계에서 손꼽히는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되새기게 한다. 단적으로 이러한 국민의식을 여러 분야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나, 사람의 생명을 보호하고 구조하기 위해 재난 현장으로 쏜살같이 출동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소방차량이 사이렌을 울리고 소방관의 수신호로 정지를 알려도 본인만 먼저 나가면 된다는 식으로 길을 터주지 않는가 하면, 소방차량 진입 곤란 지역 출동로 확보 훈련시 소방차량이 지나고 나면 도로를 불법 점유하여 바로 물건을 진열하는 모습이 자행되어 훈련을 무색하게 하는 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현재 소방공무원에게 ‘주택가·상가밀집 지역 등 협소한 도로 및 소방용수시설 주변 5미터 이내 등에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
고1 남학생인 나는 지금도 부모님과 포옹하고 뽀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어찌보면 어색하거나 창피한 현상일지는 모르지만 나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왜냐면 아기때부터 유난히 스킨십을 많이 해주신 부모님이셔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지금의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것도 바로 지속적인 스킨십의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영국의 심리학자 존보울비는 ‘애착이론’을 처음으로 주장했는데 이것은 영아가 주 양육자와 형성하는 강한 정서적 결속인 애착이 영아의 생존 및 심리, 사회적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즉, 아기때부터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경험해야 정서와 사회성이 발달해서 성인이 돼서도 남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한가지 예로, 요즘 뉴스를 보면 청소년 범죄가 예전보다 훨씬 자주 나온다. 나의 상식에선 절대 이해안가는 부분이지만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애착관계가 형성되었다면 과연 어긋난 행동을 했을까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잘 못느낄거라는 생각이다. 이제라도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절
WHO가 밝힌 질병 1만3천여 가지 중에서 500여 가지만 치료될 수 있다고 한다. 나머지는 감기약처럼 인간의 두뇌와 신경망을 둔하게 만들어 느낌과 기분만 좋게 만드는 처방이 가능한 수준이다. 96% 이상의 질병들이 아직 인간의 지능영역밖에 있다. 이 정도 지적능력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한다해도 ‘호모사피엔스’가 ‘호모데우스’로 도약할 수 있을까? 그보다는 인공지능이 무한한 경우의 수를 가진 바둑을 정복했는데 왜 질병은 잘 모를까? 그 이유는 바둑의 빅데이터보다 더욱 무수한 빅데이터들이 생명현상에 있기 때문이다. 비정형 데이터 외에도 아직 데이터 영역으로 들어오지 못한 범위가 98% 이상일 것이다. DNA 조합은 파악했지만 곳곳의 DNA 조합이 어떤 일을 하는지는 여전히 98% 이상 모른다. 태풍을 예방하거나 막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여전히 자신의 감정에 이끌려 다닌다. 우리는 자유의지가 거의 없으며 몸과 무의식 그리고 근원을 모를 생각의 단서를 목줄로 삼아 끌려 다닌다. 뇌과학이 발달한 이후 자유의지에 대한 실험에서 매번 0.3~6초 이전에 몸과 호르몬이 긍정과 부정의 반응을 먼저 하며 전두엽은 몸의 명령대로 판단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에는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이 있다. 1993년부터 평생교육에 공헌한 전 세계 인사를 매년 선정해 헌액(獻額)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2007),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2008), 최운실 아주대 교수(2010), 고 황종건(2013) 전 명지대 교수 등 4명이 입성했다. 그런데 이번에 정지웅(77)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영도(58) 수원제일평생학교장이 국내 5·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수원시와 아주대학교가 26일 아주대 종합관에서 개최한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 헌정식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 헌정식은 25∼27일 수원시가 수원 이비스 앰버서더호텔에서 개최하는 ‘유네스코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 연계행사다. 세계평생교육 명예의 전당 헌액은 ‘세계평생교육의 노벨상’이라고 불릴 만치 영예로운 일이다. ‘참스승’이라고 불리는 정지웅 명예교수와 박영도 교장이 평생교육에 바친 열정을 보면 이 헌액이 결코 과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정지웅 명예교수는 ‘한국 평생교육의 1세대’로 불린다. 40여 년간 수원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농촌 사회를 발전시키고, 주민들 삶의 질을 높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한 지방분권을 국정 목표로 삼아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지난 6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버금가는 지방분권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같은 정부의 의지는 일단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 지방에서 시작하는 국가 대개조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또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제2 국무회의를 제도화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과 입법권·행정권·재정권·복지권의 4대 지방 자치권을 헌법에 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분권형 개헌에 대한 이같은 대통령의 의지와 철학으로 권력의 분산과 지방분권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완전한 지방분권의 밑그림이 완성되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있다. 개헌의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헌법 전문에는 지방분권에 관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 다만 117조에 ‘자치단체는 주민복리사무를 처리하고, 재산을 관리한다’는 애매모호한 문구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지방자치의 핵심적 낸용인 지방자치사무, 자주 재정권 등 지방자치의 핵심적 내용을 대부
법인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 법인의 유상증자에 따라 증여세가 과세될 수 있다. 기존 주주의 지분비율대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신주를 시가로 인수한다면, 모든 주주에게 효과가 동일해서 증여문제가 없지만, 시가보다 저가나 고가로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로서, 일부 주주가 신주인수를 포기하거나, 기존 주주가 아니었던 제3자가 신주를 배정 받는 경우라면, 주주간에 부의 이전이 발생하게 된다. 신주를 고가로 발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신주를 저가로 발행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인수포기 신주를 재배정 하는 경우 및 제3자가 신주를 인수하는 경우 이 경우,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는 유상증자를 포기한 주주로부터 이익을 증여받는 결과가 된다. 증자후 주당 평가액에서 신주인수가액을 차감한 금액에 초과배정 받은 주식수를 곱한 금액이 증여금액이 된다. 인수포기 신주를 재배정 하지 않는 경우 이 경우도,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는 신주인수를 포기한 주주로부터 이익을 증여받는 결과가 된다. 하지만, 이 경우는 본인에게 당초 배정된 주식을 인수한 것뿐, 추가적인 행위를 하지는 않으므로, 과세대상이 좀 축소되는데, 신주 인수를 포기한 자와 특수관계인만 증여세 과세대상
남구가 26일 ‘다문화가정 한국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행사’를 연 가운데 남구여성단체회원들이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함께 고추장을 담그고 있다. /남구 제공
SK건설이 27일 송도국제도시 송도동 10-30·31번지에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 ‘송도 SK뷰 센트럴(VIEW Central·조감도)’을 분양한다. 26일 SK건설에 따르면 ‘송도 SK뷰 센트럴’은 지하 2층~지상 36층, 4개동 등 총 4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는 299가구(전용84㎡), 오피스텔은 180실(전용 28~30㎡)로 구성된다. 근린생활시설은 지상 1~2층에 96실 점포가 꾸며질 예정이다. 아파트는 ▲84㎡A 201가구 ▲84㎡B 98가구이며 오피스텔은 ▲28㎡ 140실 ▲30㎡ 40실 등이다. SK건설은 ‘송도 SK뷰 센트럴’을 송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짓기 위해 우수한 평면구조 및 최첨단 시스템, 자연친화적 조경설계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4Bay(84A㎡) 위주로 구성하고 실내 전용률은 77%를 확보했다. 또 타입에 따라 선택형 옵션평면을 제공해 침실 등의 공간을 고객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알파룸 및 대형수납공간 등의 설계를 도입하는 등 공간활용에 신경썼다. 또 최고 36층 높이에 조망 및 일조권을 높였으며 오피스텔 동을 별도로 조성하고 주거와 비주거시설을 구분해 주거 생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프리미엄급 부대시설을 갖춘 품격높은 숙박시설이 본격 건립된다. ㈜아이씨디유닛은 지난 25일 ㈜한라와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 C2블록에 셀럽하우스인 ‘한라웨스턴파크 송도(조감도)’ 건립을 위한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라웨스턴파크 송도’는 ㈜아이씨디유닛이 시행하고 ㈜한라가 시공하며 지하 3층, 지상 37층 규모로, 전용면적 21~54㎡ 1천456실이 조성된다. 아울러 야외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라운지 등 프리미업급 최고급 부대시설과 품격 높은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된다. ‘한라웨스턴파크 송도’는 각 실별로 1~2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와 풀퍼니시드 시스템 등을 적용했으며 특히 생활 편의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한라웨스턴파크 송도’는 인천지하철 1호선 랜드마크시티역(예정)에서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며 국제업무지구역도 인접,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영종도로 접근도 수월하다. 또한 인근에는 달빛축제공원이 위치하고 있고 워터프론트 호수도 조성될 예정이다. ㈜아이씨디유닛 관계자는 “최근 1~2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소형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