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잠에서 깼다. 머리맡에 놓아둔 휴대폰 시계를 보니 새벽 3시가 조금 넘었다. 눈이 반쯤 감긴 채 화장실에 들렀다가 물 한잔 마시고 방으로 들어가 4살 아들 녀석이 걷어차 낸 이불을 가슴팍까지 덮어 주었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좀처럼 잠들지 못한다. 이런 저런 잡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차면서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몇 시간 후의 출근을 위해 좀 더 자야 한다는 초조함과 함께 잠은 더 달아나는 듯하다. 이 때 4-7-8 호흡법을 기억해 냈다. 누운 상태로 눈을 감은 채 숨을 4초간 들이 쉬었다. 아주 깊게, 배가 살짝 나온다는 느낌으로. 그리고 7초간 숨을 참았다. 그리고 다시 약 8초간 모든 숨을 길게 내뱉었다. 다시 반복했다. 계속 반복했다. 아내가 나를 깨운다. 시계를 보니 7시가 다 되었다. 언제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개운한 기분이 든다. 오늘 하루를 힘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위에 쓴 바와 같이 필자의 경우처럼 새벽에 잠이 깼을 때나 저녁에 자려고 누웠을 때 좀처럼 쉽게 잠들지 못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숙면을 취해야 신체의 기관들이 재충전 되어 낮 동안의 활동에 지장이 없지만 불면에 시달린
박우식 취업컨설턴트 커리어웨이 대표 하버드 대학교 문영미 교수님이 쓰신 ‘디퍼런트’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기업들이 제품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제품 차별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역설적으로 제품고유의 개성을 잃고 비슷해져 간다는 얘기이다.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폰 시장이라고 생각된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삼성은 위기감을 느꼈다. 특허논쟁이 있을 만큼 삼성에서 출시한 갤럭시는 아이폰을 닮았다. 후발주자인 중국업체들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은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차별성을 느끼지 못한다. 제품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경쟁사의 강점을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보니 제품간의 차별화가 없어지는 것이다. 문영미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책 ‘디퍼런트’에서 주장한 내용은 제품 차별화가 자사 제품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이 맞쳐진다면 결국 서로 비슷해지고 만다는 것이다. 차별화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바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다. 역발상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의정부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올해 두 번째로 ‘경기도 장애인 취업박람회’ 행사가 열렸다. 도는 보도 자료를 통해 도내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고용과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이 행사에 약 350명의 장애인 구직자들이 참여,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주최,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 주관으로 열린 이번 취업박람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 등도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구인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장애유형 및 특성을 고려한 1:1현장 면접 후 면접자에 알맞은 취업정보를 제공했다. 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려 취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번 경기도 장애인 취업박람회 취업률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은 옳다. 그러나 내 적성과 전공, 능력에 맞는 일자리여야 복지라는 말이 어울린다. 장애인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여건에 맞는 맞춤 일자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심각한 고용 불안과 저소득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고용상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고용기회를 넓히기 위해 일정 수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용인시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부터 중·고교생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지원한다. 성남시가 고교확대를 추진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사업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달 SNS에 고교생 무상교복 지원에 반대한 시의원 명단을 공개해 해당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용인시의회는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소속 시장의 무상교복사업에 반대했던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고교무상급식 확대 등의 시행을 조건으로 무상교복사업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바꾸면서 17일 조례안이 통과됐다. 전체의원 27명(자유한국당·더불어민주당 각 13명, 국민의당 1명) 만장일치다. 용인시의 내년 중·고교 진학자는 중학생 1만1천여명, 고등학생 1만2천여명 등 총 2만3천여명으로 추정되며, 내년도 지원금액은 교육부가 산정한 학교 주관 구매 상한가(1인당 29만6천130원)를 기준으로 총 68억여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제 질세라 경기도의회 민주당도 연정예산으로 교복 지원에 590억원을 편성할 것을 요청했다. 교복 지원 사업은 내년도 중·고교 신입생 27만4천849명(예상) 전원에게 1인당 22만원의 교복비를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도(25%), 시·군(25%), 도교육청(
바람이 좋아하는 것 /이은봉 멈춰 있으면 바람이 아니다 움직이는 바람, 달리는 바람, 튀어 오르는 바람, 휘몰아치는 바람…… 이 부잡스러운 녀석이 좋아하는 것은 계곡이다 틈이다 구멍이다 점잖게 여백이라고 부르는 구멍을 향해 부지런히 제 몸을 던져 넣으면서 바람은 바람이 된다 바람도 먹기 위해 달린다 바람도 사랑하기 위해 달린다 어떤 바람은 늦게 달리고 어떤 바람은 빨리 달린다 생명 있는 것들은 다 달린다 생명 없는 것들도 달린다 달리는 바람, 솟구치는 바람, 바람은 빠르게 변하고 바뀐다 멈춰 있으면 바람이 아니다. - 이은봉 시집 ‘봄바람, 은여우’ / 2016·도서출판b 시는 일상적 현상이나 사물에서 전혀 새로운 상상과 세계를 노래함으로 시인이나 독자에게 희열을 주는 문학이다. 언어예술이기 때문에 낯설음과 모호함에 머무르지 않고 보이는 것 너머, 은유를 넘어 명료한 의미를 소통하는 능력을 시인은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은봉시인의 열 번 째 시집 『봄바람, 은여우』는 시적발상부터 새롭게 읽혀지는 신선한 작품들이다. 상투적 인간참회나 투사적(鬪士的) 역사의식을 넘어 오묘한 허공(虛空)에 맴도는 바람을
“저랑 너무 다른 아이,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 아이는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자꾸 부딪친다는 부모님들을 자주 상담한다. 많은 가족들을 상담하면서 알게 된 것은 부모가 자녀의 성격 유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경우 더 많은 갈등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부모가 자신의 잣대로 아이를 판단하거나 가르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갈등이 일어나는 예민한 시기이므로 자녀의 성격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라 양육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자녀의 성격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성격이란 특징적이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믿게 되는 개인의 고유한 특질이다. 자칫 성격도 지능지수처럼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타고난 성격 위에 더 좋은 가치와 경험들을 교육하면 보다 품위 있고 좋은 성품으로 바뀔 수 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꾸준한 성품대화가 지속되면 자녀의 성품은 조금씩 변화한다. 성품대화란 ‘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생각, 감정, 행동에 영향을 끼쳐 더 좋은 성품으로 표현되도록 돕는 대화’(이영숙, 2009)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어릴 적 다짐한 것이 있었다. 내 아이가 생긴다면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겠노라고 말이다. 이 다짐은 가끔씩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모님에 대한 실망 때문이었는데, 아직도 이를 기억하고 내 아이에게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당시 어린 마음에도 부모님이 나와의 신의를 지키지 않은 데 대한 배신감이 컸던 모양이다. 내년 제7회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새삼스레 ‘약속’이란 단어가 떠올라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해본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제6회 동시지방선거라는 ‘약속의 장’에 출전해서 메달을 수여받은 ‘선수’들이 현재까지 그 약속들을 잘 지켜왔는지 말이다. 당선된 지 3년 남짓 지나 이제 임기의 8부 능선을 지나고 있는 지금, 이들의 약속이 얼마나 잘 이행되었는지 점검하기에 적절한 시점인 듯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점검자란 것이 우리에게 메달을 받은 당선자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메달을 걸어줬던 유권자들 스스로도 해당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독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제일 큰 이유야 당사자에게 있겠으나, 그가 약속
<안양시> ▲제2부흥추진단장 유한호 ▲만안구 건설과장(직대) 우병호
오늘도 김포경찰서로 민원인이 찾아와 대출상담전화를 받고 대출을 받기 위해 신용등급조정 및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입금하였는데 이후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신고한다. 피해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다른 금융기관 등에서 이미 대출한도에 가까운 수준으로 대출을 받고 있었는데 이런 대출상담전화는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보이스피싱 범죄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서민들에게 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지난 몇 년간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 근절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전화상으로 이루어지는 범죄의 특성상 검거가 쉽지 않고 피해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또한 그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면 그 수법을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대출을 명목으로 금원을 편취하거나, 수사기관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여 범죄와 연류되었다고 하면서 확인 차 금원을 요구하여 편취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특히 주의할 점은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피해자들의 인적사항, 금융정보 등의 개인정보를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한가지만 명심하자.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