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첩 /김택희 소리 없이 단단해야 한다 모두에서 우리로의 전환접속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사이 마주하고 있어도 녹이 슨다 - 김택희 시집 ‘바람의 눈썹’ 경첩은 문틀과 문짝을 결합시켜주기 위해 짝을 이루고 있다. 각자에서, 너와 나에서, ‘우리’가 되게 연결시켜주는, 언어로 보자면 접속사다. 우리는 누군가와 또는 무엇인가와 짝을 이루어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녹슨 것처럼 무덤덤해지게 된다. 언제였더라, 그대와 내가 처음 소리도 없이 단단한 짝이 되었던 것이. 버스 정류장이었나? 골목길이었나? 카페였나? 그런데 그 간절함, 늘 붙어있고 싶었던 그 간절함은 어디로 갔을까. 같이 있어도 그립던 그 그리움은 언제 어디로 갔을까. /김명철 시인
수 년째 당구 열풍이 불고 있다. 퇴근 후 대학가 근처 당구장을 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 있다.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에서부터 중장년, 청년은 물론 남녀 고교생들까지 인산인해를 이룬다. 고교 졸업 후인 1977년부터 당구를 배웠으니 당구마니아가 된 지 만 40년이다. 그 때만 해도 주변의 놀이문화가 별로 없었다. 당구장으로 젊은이들이 몰린 이유다. 간혹 불량청소년들이나 깡패들이 자주 집합해 한 때는 불건전한 장소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당구장이 유기장에서 체육시설업으로 바뀌고,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1970년대 후반 흑석동 C대학교 앞에는 당구장이 많기로 이름이 났다. 그리 크지 않은 학교 주변 상가에 당구장이 30여 개는 됐다. 강의마저 빼먹고 당구를 즐기는 날이 허다했고, 가난한 대학생들은 게임비 대신 책과 시계를 맡기던 추억의 시절이다. 그래서 C대 출신들은 당구 학점 300점이 돼야 졸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현재 200점밖에 안 되는 나는 당연히 낙제점(?)이었다. 우리나라에 당구가 전래된 것은 1909년쯤 순종이 건강을 위해 2대의 4구 당구대를 일본으로부터
국내 통계상 매년 3만명 이상이 새로 결핵으로 진단받는다. 이전에 비해 영양 상태와 환경 위생이 호전되면서 결핵에 걸리는 사람은 줄고 있으나, 아직 한국의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80명으로 OECD 가입국 중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3명 중 1명은 몸속에 이미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는 잠복결핵감염 환자다. 결핵은 결핵균이 몸에 들어와 질병을 일으킨 상태로, 기침, 가래, 미열 및 피로감 등의 증상이 있으며, 기침을 통해 전파 가능하다. 결핵은 흉부 X선 검사와 객담 검사 등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될 수 있다. 그러나 잠복결핵감염은 체내에 소수의 살아있는 균이 존재하지만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으며, 흉부 X선 검사에서 정상인 경우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잠복결핵감염은 소수의 결핵균이 몸 안에 있으나 면역기전에 의해 증식이 억제되어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다. 원칙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사는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오면 치료가 필요한 집단들, 즉 결핵발병의 위험이 높은 집단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전염성 결핵환자와 접촉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촉자 조사, 결핵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인들 그리고 결핵발병 고위험 조건을 가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미래유권자의 올바른 주권의식 함양에 필요한 교수능력을 배양하고 미래유권자에 대한 민주시민교육의 중요성 이해 증진을 위해 도내 초·중등교원 40명을 대상으로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민주시민교육과정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경기도> ◇6급 전보 ▲기획조정실 김효애 하창수 전창복 이재정 곽성덕 ▲도시주택실 이미숙 김학수 오창선 조항래 ▲자치행정국 홍영준 권오성 나경윤 박유정 김수용 ▲문화체육관광국 홍민정 오현문 정은희 ▲보건복지국 백승미 황인동 ▲환경국 최은희 박미선 장성호 최장영 ▲철도국 김종기 ▲재난안전본부 이재창 ▲북부청 이다운 정병진 이용옥 전대갑 윤호 김용상 ▲연정협력국 이영진 ▲의회사무처 박준호 채은미 이상현 홍승철 최형곤 박철진 박주은 전병규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심현석 권순구 백현 ▲농업기술원 유길윤 ▲인재개발원 정종현 오복희 ▲보건환경연구원 윤숙민 ▲농정해양국 오희수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오승진 조철호 ▲수자원본부 정일웅 이경수 ▲감사관 박우규 김정래
2015년 유명 워터파크 사건 이후 몰카범죄가 사회적 이슈가 되며 몰카에 대해 경각심은 커졌지만 이후에도 몰카를 이용한 범죄와 피해 사례는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여름철은 ‘몰카의 계절’이라 불리고 있을 정도로 많은 여성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계절이다. 이렇게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몰카 범죄를 조금이라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주의사항이 필요할까? 숙박업소 방문 시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가구, TV 리모컨 수신 센서, 시계바늘 중앙이나 다른 곳의 구멍은 카메라를 숨기기 좋으며, 화장실의 경우 1층 화장실에 창문이 있다면 잘 살펴봐야 한다, 샤워실, 탈의실의 사물함의 나사 중 독특한 것, 액자, 벽시계 부분에 나사구멍이 있다면 카메라일 가능성이 있으며 화장실 문 쪽 나사 역시 주의해야 한다. 지하철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공간이 있음에도 누군가 바짝 붙는다면 거리를 유지하고 손, 발, 가방, 우산 등이 본인 무릎 아래로 향할 경우 카메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서지 공중이용 장소 등 다중이 이용하는 장소에서는 시설관계자가 탐지기를 소유하여 상시 검사를 통해 형식적인 예방활동이 아닌 실질적인 활
본래 방학(放學)이란 계속되는 학업에서 벗어나 교사와 학생이 여름철의 가장 더울 때 휴식을 취하면서 심신을 전환하며, 다음 학기의 학업을 위한 준비를 하는 데 있다. 하지만 ‘방학’을 잘못 이해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청소년 범죄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대개 학원, PC방, 노래방 등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혼자가 아닌 무리지어 다니면서 집단을 이뤄 청소년 비행 혹은 탈선 행위를 하고 있다. 일진 등 불량서클(무리지어 다니는 청소년)에 의한 상습적이고 집단적인 폭행·갈취 행위가 학원, 공원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오토바이 절도 후 무면허 운전 행위와 강제추행, 사이버성폭력 관련 성범죄, 휴가철 빈 집에 들어가 절도 행위 등을 일삼고 있어 사전에 예방 및 차단해야 한다. 이에 경찰은 여름 방학 중 교사들과 함께 주 2회(평일 1회, 주말 1회) 교외연합생활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계양 폴리스맘과 함께 주 2회 야간 순찰 실시, 학원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112 순찰차 집중 순찰 활동, PC방, 노래방 등 학교 밖 청소년 대상 학교폭력 예방을
남구청장이라는 소임을 맡아 주민들과 어울려 살아온 세월이 올해로 12년째다. 낙선했던 시절까지 더하면 그동안 1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초선 당시 주차장 한 면을 만드는데 3천만원정도 필요했던 비용이 최근 7천만원을 상회하고 있는 현실에 접하면서 그사이 땅값을 포함한 물가가 배이상 뛰었음을 체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 세월동안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남구가 내세운 비전은 ‘착한사람이 잘사는 도시’다. 정책비전을 만들면서 사실 ‘착한’ 의미에 대해 많은 고심을 했다. 착하다는 것이 한없이 폄하되고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착한사람은 정의롭고 이타적이며 타인을 배려하고 협동하는 마음으로 행동한다. 공공선을 실천하려는 지혜로운 시민이다. 이들은 신뢰와 협동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 즉 사회연대경제로 나아가려 한다. ‘착한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남구’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목표로 ‘지혜로운 시민’ ‘지속가능 도시’ ‘사회연대 경제’를 세운 것은 그래서다. 그리고
우리나라 신생아 출산율이 지나치게 급감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지난 1970년대 한해 100만명이었던 출산율은 2002년에 49만명, 절반으로 감소했다. 그리고 지난해 출생아수는 40만6천300명으로 겨우 40만명대를 유지했는데 이는 역대 최소였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정부는 2017년 출생아 수가 36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9천600명이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한 것이다. 이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이다. 더 걱정되는 것은 2040년에는 26만7천명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얼마 전에 나온 한국금융연구원 김석기 부연구위원의 ‘최근 신생아 수 감소 추이와 그 시사점’ 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한국은 한 세대 만에 출생아 수가 반 토막으로 줄어 인구절벽에 직면한 유일한 나라라고 한다. 보고서는 “저출산은 고령화 속도를 높여 노동시장의 활력을 줄이고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출산율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문제는 ‘30년 일해야 겨우 집 한 채 살 수 있는 나라에서 결혼해서 애 낳으라고?’ ‘귀한 자식 낳아 노예 취급받게 하기 싫다’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발사기 추가 배치 지시를 놓고 또다시 혼란을 겪고 있다.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을 기습 발사한 이후 지난 29일 새벽 문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4기의 사드를 추가로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도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제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 군의 독자적 전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방안으로 지연됐던 사드 발사대 4기를 환경영향평가 전에 조기 배치토록 한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기자들에게 밝힌 바에 의하면 “미국과 중극 양측과 모두 사드배치에 대한 협의가 됐다”며 “임시배치를 먼저 하고 환경영향평가는 평가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전날 사드배치와 관련해 소규모가 아닌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갑자기 임시로 추가 배치하겠다는 것에 일부 국민과 야당은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더욱이 임시배치를 먼저 하고 환경영향평가는 그대로 진행하면서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시점에 다시 한 번 최종적인 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지난 5월 사드 추가반입을 둘러싸고 새 정부에 보고를 했나, 안 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