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제고사를 보는 날이면 아이들은 교사를 부러워하는 표정들이었다. 그 조바심이 오죽했을까. 대놓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선생님은 좋겠어요!” “저도 선생님이 될 거예요!” 교사의 심정을 헤아릴 길이 없었을 것이다. 여러 경로로 궁지에 몰릴 것을 예상해야 하는 그 스트레스는 아이들 전체의 것을 합한 것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았지만 그걸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하기야 구태여 그걸 설명하기보다는 그 고충쯤 감내하면서라도 교사로서의 체면을 지키는 편이 나은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런 초라한 권위라도 없으면 무슨 수로 아이들을 설득하고 통제하며 한 해 한 해 수십 년을 버티겠는가. 일제고사를 볼 때의 교사의 권위는 그렇게 아이들 앞에서는 덩치가 크지만 평균 점수나 부진 학생 수 등은 치열하고 적나라한 경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근거가 되는 것이었다. 교장·교감은 물론, 행정기관에는 무슨 할 말이 있어도 자제하게 되고, 더러 부당하다 싶은 말을 들어도 감수하고 싶게 하는, 지울 수 없는, 눈곱만큼도 속일 수 없는 명백한 증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잘난 척은 하면서 애들 성적은 겨우 이
퇴직연금제도란 기업이 근로자가 재직하는 동안 퇴직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적립하여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근로자의 노후, 사망, 폐질 등의 사유로 인한 생활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과 근로자가 매달 일정액을 불입, 금융기관이 이를 금융자산으로 운용하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에 이를 연금이나 일시금의 형태로 지급하도록 하는 기업복지제도이다. 퇴직연금제도에는 퇴직 후 받을 금액을 미리 정한 뒤 이를 거꾸로 계산해 매달 돈을 납입하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DB; defined benefit), 기업과 근로자가 매달 일정액을 부은 뒤 운용실적에 따라 퇴직 후에 원리금을 받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DC; defined contribution), 2012년 7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되면서 새롭게 도입된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가 있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란 근로자가 이직·퇴직할 때 받은 퇴직급여를 근로자 본인 명의 계좌에 적립해 만 55세 이후 연금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연간 1천800만원 한도에서 자기 부담으로 추가
경찰은 2015년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피해자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각 경찰서에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배치, 피해자의 회복 및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맞춤형 지원설계로 피해자에게 다각적인 지원을 연계한지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피해자의 조기회복을 위해 범죄초기단계 피해자전담경찰관의 상담을 통해 피해자 심리상담 및 치료비 지원, 긴급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 연계는 물론 법정동행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피해자의 일상회복을 돕고 있으며 또한 피해현장정리 지원, 보복범죄 및 또 다른 가해행위로 불안해하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임시숙소제공 및 신변보호를 실시함으로써 피해자보호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경찰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역할 또한 중요시 되면서 의왕경찰서와 의왕시에서는 시장·시민의 책무를 강조하고 범죄피해자지원에 대한 재정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의왕시 범죄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협의, 지난 6월 정기회의에서에서 최종 의결되었다. ‘의왕시 범죄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기존 ‘의왕시 지역사회안전을 위한 범죄예방 단체 및 피해자 지원 조례&rs
요즘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어렵지 않게 소화기를 확인할 수 있다. 기초 소방시설에 대한 법률도 강화되고 있지만, 그만큼 우리의 화재예방 의식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화재예방 교육에서 소화기 사용법 및 소화기 관리요령 등을 교육할 때마다 소화기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사람들로부터 소화기 점검 등을 이유로 불법 강매나 약제 교체 등의 피해를 받으신 분들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소화기는 화재 시 사용했거나 실수로 터뜨린 경우가 아니라면 압력계 시침으로 정상 여부가 확인 가능하고, 압력계가 없는 가압식 소화기는 폐기대상으로 소방서에 반납하면 된다. 소방특별조사나 소화기점검 등 소방관련 업무를 받게 될 경우, 소방공무원의 신분을 확실히 확인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충약을 하게 될 경우 전문 소화기 정비업체에 맡기고, 구입 및 정비 시는 국가검정 합격표시가 부착돼 있는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소방서에서는 소화기나 약제를 절대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고 혹시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유사 사례가 발생할 경우 공무원증 확인 및 소방서에 문의해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최근 자사고 폐지 논란을 보면서 이런 조치는 문화다양성을 침해한 지난 정부의 블랙리스트 상황과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 폐지보다는 일반고를 더 다양하게 키우자. 교육다양성을 포용해야 우리의 교육문화가 4차 산업혁명기에 알파고를 상대할 일반고 학생을 배출할 수 있으며 다양성 포용이 ‘교육-유연안정성(Edu-Flexicurity)’의 바탕이 될 것이다. 개성과 다양성을 키워주면 차별로 보이던 것들이 긍정적 차이였음을 알게 된다. 모든 지식의 속성은 그물망처럼 얽힌다는 뜻의 ‘리좀(Rhizome)’의 특성과 더 미세한 잔가지가 계속된다는 뜻의 ‘프랙탈(fractal)’의 속성이 있는데, 각각의 사람마다 앞으로 선행하는 지식과 속으로 파고드는 깊이가 다르기에 선행학습 금지법도 자사고 폐지도 지식의 속성과 두뇌의 속성에 맞지 않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선행지식이 과목별로 다르다. 그래서 무학년제로 더 쉽거나 더 어려운 교실을 스스로 찾아다니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선행지식 습득 방법이다. 일반고 아이들의 두뇌를 신나게 만드는 혁신으로 자사고를 비웃는 성과를 낼 수 있다. 신나는 공부는 원래 &lsqu
‘자치분권전략회의’가 13일 출범했다. 앞으로 대통령 소속 기구인 ‘자치분권위원회’ 출범을 위한 산파역할을 맡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지방분권의지에 따라 이를 기획·실행할 추진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추진체계는 자치분권 추진 전략 및 실천 과제, 분권형 개헌 등 지방분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정책을 실현할 지방분권 특별법을 조속히 개정하기로 했다. 지방분권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지방의 특수성과 실정에 맞는 행정을 할 수 있고, 행정의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다. 또 국가 통치자에 의한 일방적 지시가 아닌 창의적인 행정을 할 수 있고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자부심도 높아진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방분권 전도사’로 불린다. 그는 지난 최근 지자체장으로서는 유일하게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 4기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중앙집권 체제에 대한 국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등 국가 위기를 예로 들면서 지역 상황을 가장 잘 알고,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지방정부에 권한을 대폭 이양해야
수도권 유일의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제부도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과 업소 등이 상생 협약을 맺는 등 관광 명소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성시는 지난 13일 제부도 아트파크에서 채인석 화성시장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제부도발전협의회와 제부도에서 영업 중인 식품 및 접객업소 52개소 경영주들이 모여 ‘젠트리피케이션 완화 및 지역 활성화 방안’을 담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외지 자본가들의 진입으로 구도심 지역에서 원주민들이 내몰리는 현상으로 지역 발전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해 국회에서도 방지법 제정이 논의되고 있다. 서울 등 도심에서도 이같은 문제 해결에 나서는 이 때 화성시와 제부도 주민들이 협약을 체결한 것은 주목할 일이다. 화성시도 제부도 주민들의 상생 노력에 화답하기 위해 관광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약속했다. 이 지역에 요트와 보트 300척이 한 번에 정박할 수 있는 제부 마리나와 매바위 광장, 조망대, 해상 케이블카 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하는 등 제부도 공공인프라 및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상권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식품 및 접객업소 역시 호객행위를
▲양진철 용인시 부시장
<가평군> ◇5급 전보 ▲민원봉사과장 임대원 ▲설악면장 서태원
경찰이 영동고속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의 승용차와 충돌 사고를 낸 고속버스 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13일 오전 강원 강릉시에 있는 고속버스 운수업체 A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넘은 뒤 마주오던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고속버스의 타이어가 심하게 마모돼 있던 점을 고려해 정비불량 여부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 관련자를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 분석을 위해 사고버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하고 있다”며 “차량 결함 등 전반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6시 30분쯤 최모(53)씨가 몰던 A업체 소속 강릉행 고속버스가 여주시 강천면 영동고속도로 강천터널을 빠져나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를 달리던 SM5 승용차 운전석 쪽을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이상훈기자 lsh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