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경찰관이 뇌출혈 증세를 보이다 쓰러진 뒤 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소속 50대 여성경찰관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AZ 백신을 접종했다. A씨는 접종 당일 오후 4시쯤에는 미세한 두통 증상만 겪었다. 그러다 지난 1일 오후 3시쯤에는 두통이 점점 심해져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MRI 등 검사를 받고 당일 퇴원했다. 그러나 A씨는 결국 2일 새벽 손과 안면마비 등 뇌출혈 의심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곧바로 대형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식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평소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뇌출혈 증세와 백신접종 간 인과관계는 방역당국에서 확인할 것"이라며 다른 직원 중 부작용을 겪은 경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수원시 인계동의 한 모텔 지하에 있는 A노래빠는 밤 10시가 넘자 모텔 3층부터 5층까지 객실을 빌려 술을 파는 변종영업을 하다가 적발됐다. 이 업소는 유흥시설 영업금지 조치로 룸살롱 영업이 중단되자 모텔 객실에서 변종영업을 이어왔고, 경찰이 발견한 흰색 장부에는 당일 날짜 밑에 객실 호수와 술값 등이 기재돼 있었다. 경찰이 장부에 적힌 객실 문을 차례로 강제개방하자 객실마다 양주, 생수, 얼음통 등 술상이 차려져 있었다. 그 중 한 객실에서는 손님과 접객여성으로 추정되는 남녀가 술판을 벌이고 있었는데, 만취 상태였던 이 객실 남성은 경찰이 들이 닥친 사실도 모른 채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고, 여성은 화장실로 몸을 피하다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일부 이용객들은 되려 “어디서 나왔느냐. 법적 동의를 받은 것이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단속을 나왔다고 고지하며 입건했다. 이날 적발된 인원은 이 노래빠 유흥접객원 등 총 10명이다. 이 모텔 관계자는 “유흥업소 영업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방을 내준 것”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어떤 손님인지 가려가며 받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수원시의회 조석환 의장이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녹색전환 및 탄소중립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포럼은 수원컨벤션센터와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가 공동 개최한 행사로, 정부·기관 관계자 및 대학 연구진 및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탄소중립기본법 개요 및 기후환경영향평가제도 동향 ▲탄소중립도시 조성 기본전략 ▲수원 수소생태계 모델 구축계획 ▲탄소중립과 ESG 국내외 동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조석환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수원시가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첫걸음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라며 “수원시의회도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관련 조례 제정이나 예산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광명·시흥 신도시 사업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 땅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 현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최근 구속 송치된 데 이어 같은 혐의를 받는 그의 친척도 3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수원남부경찰서 현관에서 모습을 드러낸 A씨는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랐다. A씨는 앞서 구속된 LH 현직 직원 B씨의 지인 C씨와는 다른 인물이다. B씨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그는 B·C씨와 공동명의로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 내인 광명시 노온사동 토지 4개 필지(1만7000㎡)를 매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산 땅은 2010년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됐다가 LH의 자금난 등으로 개발이 중단됐다. 이어 2015년 지구 지정이 해제된 뒤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돼 오다가 올해 2월 3기 신도시로 선정됐다. 이 토지는 매입 당시 약 25억 원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인지를 통해 이 사
사전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시의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9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전 시흥시의원 A씨와 안양시의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10월 딸 명의로 신도시 개발 예정지 내 시흥시 과림동 임야 130㎡를 매입한 혐의로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이후 건축 허가를 받아 2층짜리 건물을 지었으나, 건물 주변은 고물상 외에 별다른 시설이 없어 도시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수사가 이어지자 지난달 말 A씨는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B씨는 2017년 7월 초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 2층 건물을 포함한 토지 160여㎡를 사들여 투기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됐다. 이곳은 2025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선’ 석수역(가칭)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이른바 역세권 토지다. B씨가 이 토지를 매입한 시점은 국토교통부가 주민공람을 통해 석수역 신설계획을 공개하기 불과 20일 전이다. 게다가 당시 그는 시의회 도시개발위원장이었다. 이 때
지자체들은 아동들이 학대를 당해도 가해자를 피해서 갈 수 있는 학대피해아동쉼터 등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다만, 알면서도 쉽사리 쉼터를 추가 설치할 수 없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이날 경기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도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가장 높으면서 학대피해아동쉼터는 단 2곳밖에 없는 수원시는 지역 내 쉼터에 입소한 다른 시·군 아동 비율만 30%에 달한다. 당장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도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 1위라는 타이틀을 고려하면 언제든 학대 피해 아동들을 보호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상당히 위태로운 상태였다. 수원시 관계자는 “각 시군에 쉼터 설치현황이나 학대 증가 추이, 인구규모 등을 지켜보면서 추후에 차차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화성시의 경우 여아만 입소할 수 있는 쉼터만 운영해 왔지만, 작년 9월부터 남아 쉼터 1곳의 설치를 추진 중이다. 이곳은 올해 안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도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두 번째로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극히 부족한 규모라 학대 피해 아동들의 보호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시설을 늘리고
38명이 숨진 한익스프레스 남이천 물류창고 화재.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해 4월 29일 이천시 모가면 공사 현장에는 공기 단축을 위해 예정보다 2배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투입됐다. 대부분 설비, 도장, 전기 등 각 분야 하청업체 소속 직원들이었다. 그러던 중 이날 오후 1시 32분 검은 연기와 불꽃이 지하 2층 지상 4층 1만1000여㎡ 규모 건물을 집어삼켰다. 화재 원인은 ‘용접 불티’였다. 당초 불티는 천장 벽면 속에 도포된 우레탄폼을 따라 돌아다녔다. 그때까지만 해도 작업자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불티는 이내 큰 불로 번졌고, 불과 연기로 뒤덮인 건물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 유해위험방지계획서에는 지하 2층에서 화재 등 위험 발생 때 기계실로 통하는 방화문으로 대피하게 돼 있지만 현장에는 방화문이 없었다. 방화문이 들어갈 공간을 비워두면 결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 벽돌로 막아버린 것이다. 지하 2층 작업자들은 이 벽돌을 뚫어보려다 결국 숨졌다. 지상 1층부터 옥상까지 연결된 옥외 비상계단 외장은 설계와 달리 패널로 마감돼 오히려 불길이 확산하는 통로가 됐다. 이로 인해 대피로가 없어진 지상층 작업자들의 인명
대야미공공주택지구 개발 예정지를 미리 사들인 뒤 보상금을 받아 수억 원대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군포시청 공무원과 그 지인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또 이들이 챙긴 차익도 동결될 위기에 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8일 투기 혐의를 받는 군포시청 간부공무원과 지인 등 2명에 대해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가 받은 보상금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도 함께 신청했다. 추징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특정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려 추징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미리 막기 위해 양도나 매매 등 처분 행위를 할 수 없도록 동결하는 조치이다. 군포시 과장급 공무원인 A씨는 2016년 9월 업무 중 알게 된 내부 정보를 이용해 군포시 둔대동 2개 필지(2235㎡)를 지인과 함께 14억8000만 원에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땅은 2018년 7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대야미 공공주택지구에 포함돼 A씨 등은 최근 23억여 원을 보상받았다. 수억 원대 차익을 본 것이다. 대야미 공공주택지구는 2023년까지 주택 5113호를 짓는 곳으로, 현재 토지보상 절차가 진행되
수원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가 오는 5월 31일 전면 폐쇄된다. 지난 60여 년 간 지역 흉물로 지적돼 왔던 이곳 성매매 집결지는 자취를 감추게 된다. 경찰은 수원시·소방당국과 함께 이곳의 치안 및 안전 강화, 성매매 종사자들의 지원에 주력하는 한편, 성매매 범죄 근절을 위한 집중 수사를 펼치기로 했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영업주와 종사자 모임인 ‘은하수 마을’은 오는 5월 31일까지 완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청은 성매매 집결지를 시민들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는 밝고 깨끗한 장소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집결지 일대를 여성 안심구역으로 선포하고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 경찰 기동대 고정 배치 등을 조치하기로 했다. 또 소방과 특별합동점검을 벌여 소방안전법 위반업소 6개 업소에 대해 과태료 1550만 원을 부과했다. 아울러 여성 종사자들이 성매매 업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와 협의한 결과, 생계비와 주거비, 직업훈련비 지원 등 5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 중이다. 경찰은 또 오피스텔, 출장 성매매를 비롯한 신·변종 성매매 등 성매매 집결지 집중 단속으로 빚어질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서 20년 넘게 업소 5곳을 운영해 총 128억 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챙긴 일가족 5명 중 2명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질서계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B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1998년부터 수원역 앞 성매매 집결지 내에서 업소 5곳을 운영해오며 불특정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모에게 업소를 물려받아 영업을 해왔으며, 그간 128억 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A씨 등의 성매매 강요 혐의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빚에 허덕이는 여성들을 상대로 선불금을 제공해 성매매를 하도록 유인하거나 몸이 아픈 여성 종업원들에게도 휴무를 제한하며 손님을 받도록 강요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0월 B(20대)씨 등 2명으로부터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내 A씨 등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1∼2년간 일하며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는 내용의 고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