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자체 개혁을 통해 없앤다고 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 방안 중 하나로 폐지했던 검사장 전용차가 여전히 운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검찰은 전국 고검장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조남관 총장 직무대행이 주재했고, 각지 고검장 6명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하는 고검장들의 모습은 TV 생중계로 낱낱이 공개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발견됐다. 고검장들이 모두 수행기사가 운전하는 의전차량을 이용해 회의에 참석한 것. 당연해 보이지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법무부와 검찰이 ‘검사장들의 전용 차량을 폐지하겠다’는 입장표명과 결정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8년 검찰은 전용 차량 제공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자체개선안을 통해 검사장급 검사들에 대한 전용 차량 제공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2019년 10월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직접 검찰개혁 과제를 발표하면서 “오늘부터 검사장 전용 차량 폐지 관련 규정을 제정·시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의 과도한 차량 의전 문제는 이에 앞서서도 수차례 지적돼 왔다. 대검 주요 간부 등 검사장급 검사들을 차관급 공무원으로 볼 수 있는 법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지구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포렌식 요원을 비롯한 수사관 67명을 경남 진주 LH 본사 등에 보내 전산파일 등을 이미징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경남 진주 LH 본사를 비롯해 경기지역본부 관할인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지역본부 관할인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본사 및 본부 3곳을 비롯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현직 직원 13명의 자택 등에서 동시다발로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전산파일 등에 대한 포렌식 분석 등 자료 검토가 끝나는대로 관련자들에 대해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해 부패방지법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으며 출국금지 조치도 마쳤다. 이들과 함께 전직 직원 2명도 수사를 받고 있지만 전직 직원 2명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시흥사업본부에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과천의왕사업본부에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중 3명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수사관 67명을 경남 진주 LH 본사로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경남 진주 LH 본사와 경기지역본부 관할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지역본부 관할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곳을 비롯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13명의 자택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과천의왕사업본부에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중 3명이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고, 광명시흥사업본부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전산파일 등에 대한 포렌식 분석 등 자료 검토가 끝나는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장기 표류를 겪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46일 만에 타결됐다.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한미 간 회의 결과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은 내부보고 절차를 마무리한 후 대외 발표 및 가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조속한 협정 체결을 통해 1년 이상 지속돼온 협정 공백 해소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번영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양국이 방위비분담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합의안에는 한국 측의 '의미있는 증액'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민주적 동맹 활성화와 현대화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외교부와 국무부 모두 분담금 인상률 등 합의의 자세한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양측의 합의는 그간 가서명과 정식서명을 거쳐 한국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았다. 이번 합의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46일만에 도출됐다. 한미는 바이든 행정부 취임 출범 직후인 지난달 5일 화상 8차 회의 뒤 한 달만에 이번 9차 회의를 진행해 협상을 타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100억 원대 땅 투기 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LH 직원들의 토지 투기 정황 2건이 추가로 공개됐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는 8일 “LH 직원 관련 구체적 지번이 특정된 제보가 2건 더 있었고, 그 중 1건은 실제 LH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나머지 한 건은 명단은 일치하지만 사실 관계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LH 땅 투기 의혹’ 관련 제보를 접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추가 공개된 의혹 필지 2곳은 모두 시흥시 과림동 지번이다. 이 중 2285㎡ 토지는 지난해 7월 LH 직원 3명과 지인 등 2명이 12억2000만 원에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여러 명이 공사 직원 명단과 일치해 LH 직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건인 2029㎡ 필지도 비슷한 시기 LH 직원 등 5명이 공동으로 12억2800만 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건에 대해 소유자와 LH 직원 명단 일치 외에 추가로 밝혀진 부분은 없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가 배운 것은 미천하지만 조국에게 충고 한마디 남기겠습니다. 조국,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십시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며 조언하는 글이 7일 온라인에서 재차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글은 지난 2019년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 재가를 받았던 당시 최초로 게시됐던 내용이다. 글쓴이는 조 전 장관을 향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뛰어난 두뇌로 어쩌면 어려움 한 번 없이 서울대를 가고 최연소 교수를 하고 유학을 하고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라던 서울대 교수를 해서 어쩌면 인생을, 세상을 저보다 모르시는 것 같다”며 “인생, 그렇게 사시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평생 남을 의심해보지 않은 사람, 그저 타인을 선의로만 보는 사람, 그래서 참 속여먹기 좋은 사람, 속고 나서 스스로를 탓하는 사람, 그 후에도 타인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못 하는 사람, 그저 고지식한 사람, 딱 어리숙한 백면서생, 책상물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모씨(나경원)처럼 자기 자식의 특혜는 음해라고 하며 펄쩍펄쩍 뛰면서 다른 사람의 반칙 모르는 딸에게는 인생 전부를 매도할 수 있는
1962년부터 53년간 군부 독재가 이어져 온 미얀마. 군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1988년 8월 8일 이른바 ‘8888 항쟁’을 일으켜 민주화 열망을 드러냈지만, 군부 쿠데타와 유혈진압으로 인해 죄 없는 국민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채 끝내 민주화는 이루지 못했다. 이를 계기로 군부와 대척점에 서게 된 아웅산 수치 여사는 1989년부터 가택 연금됐다. 그런데도 이듬해 총선에서 수치 여사가 결성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82%의 지지로 압승했다. 군부는 선거를 없던 일로 규정했고, 군부 독재는 계속됐다. 그러나 2007년 민주화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졌고 군부는 민주화 일정을 발표했다. 2015년 총선에서 NLD가 여당으로 올라서며 군부 독재는 막을 내렸고, 수치 여사는 이듬해 국가 고문으로 미얀마를 이끌게 됐다. 5년간 절치부심하며 설욕을 다짐했던 군부는 지난해 총선에서도 대패했다. NLD은 전체 664개 의석 중 헌법상 군부에 자동 배정되는 166개 의석(25%)을 제외한 선출의석 498석 가운데 396석을 얻은 데 비해 친군부 정당인 USDP는 33석을, 소수민족 정당들은 69석을 얻었다. 이에 불복한 군부는 수치 여사의 집권 2기가 시작되는 2월 1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정부가 발표한 LH 임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에 대한 재발방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단체들은 7일 발표한 논평에서 “(정부의) 대책은 여전히 추상적”이라며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와 별개로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나 감사원의 감사 등이 병행돼야 하고,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행위에 확실한 환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밀정보 활용이나 투기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정부가 자체 조사하는 것에 제 식구 봐주기식 축소·소극조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3기 신도시 지역과 주변 지역에서 영농법인이나 민간인들이 농지취득 자격증명을 허위로 만들어 농지법을 위반한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며 “응당한 처벌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정부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대지 국세청장 등이 참석한 부동산시장 관계장관회의에서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확인되면 수사 의뢰와 징
10살 조카를 상대로 물고문 등 폭행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무속인인 이모가 조카가 귀신에 들렸다고 보고 이를 쫓아내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한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원호 부장검사)는 살인,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이모 A(34·무속인)씨와 이모부 B(33·국악인)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8일 오전 11시 20분쯤 조카 C(10)양의 손발을 빨래줄로 묶은 뒤 물을 채운 욕조에 머리를 집어넣는 행위를 수회 반복해 오후 12시 30분쯤 C양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숨지기 전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폭행과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양 사망 당일에는 물고문에 앞서 3시간가량을 플라스틱 파리채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도 추가로 확인됐다. 또 지난 1월 20일에는 C양에게 자신들이 키우던 개의 똥을 강제로 핥게 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들의 이 같은 학대행위는 본인들이 직접 촬영한 학대 당시 사진과 동영상이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당초 A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불법 출국금지 조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구속을 면했다. 오대석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6일 새벽 2시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차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오 판사는 “엄격한 적법절차 준수의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현재까지의 수사과정에서 수집된 증거자료,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여 온 태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우려나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차 본부장은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공무원들을 통해 2019년 3월 19일 오전부터 같은 달 22일 오후까지 177차례에 걸쳐 김 전 차관의 이름, 생년월일, 출입국 규제 정보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 조회 내용을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가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긴급 출금 조처한 사정을 알면서도 하루 뒤인 23일 오전 출금 요청을 승인한 혐의도 받는다. 차 본부장은 김 전 차관의 출국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아피스’라 불리는 승객 정보 사전분석 시스템(Advanced P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