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불평등으로 인한 시민의 건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성숙(민주·비례) 인천시의원은 14일 열린 제291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서 인천시도 서울시나 부산시처럼 전담조직이 있어야 한다”먀 “산적한 과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보건과 복지 사무를 분리해 시민건강국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은 수도권이지만, 의료취약지로 꼽힌다. 2021년 기준 인천 인구 10만 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는 51.4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현재 인천의료원 운영 정상화, 제2인천의료원 설립, 감염병전담병원 유치, 영종지역 국립대병원 유치, 국립인천대 공공의대 신설 등 과제들이 쌓여 있다. 인천에는 국립대병원이 없다. 권역책임의료기관 역할을 사립상급병원에서 지난해 인력 부족을 이유로 소아 입원환자 진료가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장 의원은 “취약한 인천 공공의료의 민낯”이라며 “정부가 배치의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국립인천대 공공의대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사를 아무리 늘려도 필요한 곳에 복무하도록 의무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과 진료과목 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인천의 미활용 폐교가 문화‧예술‧체육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3일 미활용 폐교에 대한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해 학교관리자, 학생, 학부모, 교수 등 13명으로 구성된 폐교활용 자문단 협의회를 개최했다. 현재 시교육청이 보유 중인 미활용 폐교는 모두 5곳이다. 협의회는 ▲인천시교육청 폐교활용 기본방향 ▲교육청 및 타 기관 폐교 활용 우수 사례 ▲폐교 활용 현황 ▲향후 계획 등을 안내했다. 또 폐교에 조성할 수 있는 교육‧복지‧문화‧체육 시설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살펴보며 실현 가능성과 구체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폐교 활용 사업은 폐교 시설의 가치를 발굴해 새로운 교육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시교육청은 폐교인 난정초등학교에 평화교육기관을 설립했다. 올해 북도분교와 마리산초등학교에 독서캠핑장과 문화‧예술‧체육공간 조성을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했다. 연구 결과 설문 응답자 1473명 중 88.3%가 문화‧예술‧체육공간을, 83.4%가 독서캠핑장을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연간 이용자는 각각 2만 1120명, 6272명으로 추정했다. 시교육청은 2026년 마리산초등학교의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도성훈 교육감은 “향후 예산, 정책
수업 중인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부모에게 폭행당한 교사가 쓴 변호사비를 인천시교육청이 전액 지원해야 한다고 교원단체가 촉구했다. 인천교사노동조합은 13일 오전 11시 인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교육청은 변호사비용을 전액 지원해 교실의 학생과 교사는 교육청의 보호를 받고 있음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11월 학부모 A씨는 인천 한 초등학교 교실에 난입해 수업 중이던 교사 B씨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 당시 A씨의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회부된다는 통보를 받자, 학교에 찾아간 것이다. 지난달 23일 1심에서 A씨는 상해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징역 1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검찰도 “형량이 낮다”며 맞항소를 했다. 노조에 따르면 B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수사·재판과정에서 변호사비로 모두 1100만 원을 썼다. 그러나 올해 시교육청은 절반인 550만 원만 지원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수사단계 선임료는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또 피해 교사는 무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피고인으로서 경찰과 구청 조사에 수차례 대응해야 했으며, 그
인천시가 올해 2차 재개발 후보지 33곳을 발표했다. 시는 ‘2023년 2차 재개발사업 사전검토 제안서 공모’에 따라 제안서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재개발 후보지 33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33곳에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주택 약 5만 호가 공급될 수 있는 규모다. 시는 원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의 요구에 맞는 주택 공급을 위해 지난 9월 2차 재개발사업 후보지 공모를 시행했다. 접수 결과 총 42곳의 구역이 접수됐으며, 각 구별 1차 심사를 거쳐 36곳이 시에 추천돼 제안서 심의위원회에서 후보지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2차 공모는 시의 ‘정비사업 활성화 추진계획’에 따라 지난 6월 1차 공모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모기준이 적용됐다. 우선 지난 1차 공모에서는 45곳의 신청지 중 10곳만 선정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던 만큼 이번 2차 공모에서는 1차 공모와는 달리 후보지 선정 구역 수를 미리 정하지 않았다. 또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사업의 타당성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후보지 33곳 중 32곳에는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조건을 부여해 정비계획 수립 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후보지로 선정된
인천시교육청의 역점사업인 읽·걷·쓰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2일 오후 7시 부평아트센터 호박홀에서 ‘제1회 인천교육연구소 정기포럼’이 열렸다. 이날 최길재 인천연구소 소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이성희 서은중학교 교감이 ‘읽·걷·쓰 제대로 읽고 사유하고 쓰기’라는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섰다. ‘읽·걷·쓰(읽기 걷기 쓰기)’는 인천시교육청의 역점사업이다. 지난 4월 20일 읽·걷·쓰 총괄 추진 계획을 통해 ▲읽·걷·쓰 단체 1만 개 조직 ▲2000만 권 읽기 ▲10만 명 인천길 걷기 ▲30만 저자 등을 성과 목표로 밝혔다. 그러나 이미 달성했거나 비현실적인 목표 등으로 학교 현장에서의 비판이 많았다. 공공도서관 연간 도서 대출 건수는 2023년 140만 권, 2024년 170만 권, 2025년 210만 권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런데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65만 2880권, 166만 9863권을 대출 한 바 있다. 이전 대출 건수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또 3년간 30만 저자를 목표하는데, 학생 27만 명·교직원 1만 명·학부모 1만 명·시민 1만 명이다. 2022년 기준 인천시교육
인천시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 대상을 받았다. 13일 시에 따르면 올해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22년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 결과 평가’에서 시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시는 이번 수상으로 5000만 원의 포상금도 함께 받았다. 특히 2021년 최우수상, 2022년 우수상에 이어, 올해 대상까지 3년 연속 수상하게 되는 쾌거를 얻었다. 지역사회보장계획은 사회보장급여법에 따라 수립하는 사회보장 전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계획이다. 지난 2013년부터 보건복지부가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를 시작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문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각 지역에서 수립한 계획이 얼마나 충실히 이행됐는지를 평가하는데, 올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첫 대면 평가까지 시행했다. 이번 평가에서 인천시는 ▲계획의 충실성 ▲시행 결과의 우수성 ▲주민참여도 및 민관협력 ▲균형발전 노력 등 6개 분야, 17개 모든 평가지표에서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는 제5기(2023~2026) 지역사회보장 중장기 계획을 새로 수립했다. 시는 전국 최초로 광역시와 10개 군·구가 함께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해 평가위원들의 이목을 끌었다. 민선8기 복지 비전인 ‘시민이 행복한 인천,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아이들을 해치겠다며 협박성 글을 올린 10대 고등학생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1일 오전 9시 35분쯤 인천 서구의 한 초교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아이들 등하교할 때 다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글과 함께 차량 핸들을 손으로 잡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당일 오후 8시 15분쯤 충남에서 A군을 긴급체포했다. A군은 자택 주소지가 인천이지만 충남에 있는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새롭게 연다는 의미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인천 동아시아국제교육원은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국제교류, 다국어 교육의 중심기관으로 학생들의 국제적 역량을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세계가 하나로 이어진 글로벌 세상에서 학생들이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을 갖추고, 넓은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다채로운 외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1인 1외국어교육 상설 프로그램, 권역별 외국어교육 거점교실, 찾아가는 외국어교육 여름캠프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언어별 원어민 선생님과의 Real Talk! Talk! 1인 1외국어교육 상설 프로그램은 원어민 선생님과 실시간으로 만나는 온라인 외국어 수업이다. 올해 4월부터 1기·2기로 나누어 운영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2주간 주 2회 50분씩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은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일상회화 중심으로 준비됐다.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베트남어 등 다양한 외국어 강좌가 구성됐다. 올해 학생 54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글로벌 의사소통능력을 갖추고 세계로 발돋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원어민선생님과
공공의대 설립 관련 법안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공의료 강화와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범시민협의회는 1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적으로 제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15개 법안을 통합법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도해야 하고 인천지역 정치권은 ‘통합 단일법안’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에 발의된 공공의대 설립 관련 법안은 모두 15개로, 상임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인천은 공공의대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취약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치료 가능 사망률 현황’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천 인구 10만 명당 치료 가능 사망자는 51.4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치료 가능 사망률은 효과적으로 치료했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환자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인구 인천의 의료보장 적용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257명으로, 7개 특·광역시 중 6번째에 머물렀다. 10만 명 당 간호사 수도 7대 특·광역시 중 꼴찌를 기록했다. 현재 인천의 의대 입학정원은 89명으로 턱없
한국 판화 선구자인 김상유 작가의 에칭 원판이 최초로 공개된다. 인천시는 이달 1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제물포구락부에서 ‘자연과 고요, 평온으로의 구도 – 김상유 작가의 삶과 예술’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김상유 작가는 동산중학교에 미술과 영어 교사로 부임하면서 인천 중구 송학동에 자리를 잡았고, 은성다방에서 개인전도 열었다. 인천은 그의 삶과 예술을 탐색할 때 중요한 공간이다. 그는 동판화 제작 기법을 독학으로 연구해 작품을 만들었다. 한국 미술의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1963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동판화 부문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이번 전시는 김상유 작가의 작품만이 아니라 그의 예술적 여정과 성장 과정, 작업 방식, 작품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과정이다. 작품을 통해 작가의 예술과 삶을 다양한 측면으로 탐험할 수 있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김상유 작가의 풍부한 예술적 유산을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장소성과 역사성을 연계한 제물포구락부에서 시민들이 예술과 문화 향유의 시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가 열리는 제물포구락부는 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