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인천시가 오는 24일 오후 2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해양수산부·인천항만공사·인천도시공사와 함께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항만기능의 이전으로 유휴화된 인천항 내항 1·8부두 지역을 해양문화 도심 공간으로 조성해 인천 원도심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실시협약에 따르면 상부시설을 제외한 총사업비는 5906억 원이다. 해수부는 사업대상지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보행데크 등 3개 사업에 약 283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개발이익은 항만재개발법에 따라 지역에 재투자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협의체를 통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인천항만공사,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공동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 해수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제3자 제안공모 등을 거쳐 올해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시는 해수부 정부협상단과 약 3개월간 사업계획안 수립 방향과 사업시행 조건 등을 논의했다. 지난 10일 본협상에서 최종 합의
2016년 중편소설 ‘묵호댁’으로 무원문학예술상을 받으며 소설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전정희 작가가 새 장편소설 ‘가시나무 꽃이 필 때’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인간관계의 본질을 탐구한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상징적 서사가 돋보인다. 소설은 주인공 강은하가 고향의 옛 집터가 개발된다는 통지서를 받고 가족사의 아픔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학자였던 아버지 강석주의 억울한 죽음은 큰아들 강석훈과 그의 아내 황복자의 탐욕으로 인해 빚어진 비극이다. 이 비극을 중심으로 상처와 갈등을 넘어 화해와 용서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제목에 등장하는 ‘가시나무 꽃’이 가진 유래는 의미가 깊다. 다산 정약용의 ‘흠흠신서’에서 가시나무 꽃에 중독된 죽음의 일화가 나온다. 가시나무 꽃은 독성이 있지만, 꽃이 피면 그 자체로서 아름답다는 상징적 의미를 차용했다. 이번 소설을 통해 전 작가는 형제들이 서로 독과 가시를 품고 있어도 꽃이 피면 그와 상관없이 아름다움만 기억된다는 새로운 의미화를 시도했다. 김종회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묵호댁에 수록된 단편소설들을 통해 보여준 서사 구성의 능력, 이야기의 확산과 재미의 담보를
올해 인천의 스토킹 피해상담 건수는 1140건으로 전년 대비 281% 급증했다. 22일 여성긴급전화1366인천센터에 따르면 최근 ‘스토킹피해자 보호·지원사업 운영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그간의 사업을 보고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토킹 피해자를 지원하는 인천지역 여성폭력방지기관뿐만 아니라 인천시, 인천경찰청 등 민·관·경이 한자리에 모였다. 인천의 스토킹 피해상담 건수는 12월 16일 기준 114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99건에 그쳤는데 1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스토킹 피해자는 여성(92.4%)이 대부분이었다. 스토킹 가해자의 경우, 전 연인·전 배우자·이웃 등 친밀한 관계에 있었던 자의 비율이 84.6%에 달했다. 인천시는 스토킹 피해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긴급주거지 5곳을 운영 중이다. 피해자의 불안감과 공포심을 해소하고자 지역 상담소를 통한 치유회복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양시영 여성긴급전화1366센터장은 “스토킹 피해자의 경우 무엇보다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경찰, 행정기관, 상담소 등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여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피해자 지원에 대한 논
인천시가 행정체제 개편 관련 자문기구와 2026년 7월 시행되는 자치구 출범 준비상황을 공유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샤펠드미앙에서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 시민소통협의체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관련 법 제정 및 출범 준비 전담 조직 운영 이후 새로운 자치구 출범을 위한 준비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시민소통협의체 위원을 비롯해 시 및 중·동·서구 관계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정체제 개편 홍보영상 시청, 자치구 출범 준비상황 및 시민소통협의체 재편계획 설명,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은 올해 1월 30일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확정됐다. 2026년 7월 1일부터 현 중구와 동구가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통합·조정되고, 서구는 서구와 검단구로 분리돼 인천시 행정체제가 기존 2군·8구에서 2군·9구로 확대된다. 시와 개편 3개 구(중·동·서구)는 지난 7월부터 행정체제 개편 준비 전담 조직을 꾸려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출범 준비에 임하고 있다. 3개 분야·19개 과제를 정해 과제별 실무협의체를 수시
인천시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지역의 농장 이동제한 조치를 풀었다. 22일 시에 따르면 발생농장 포함 방역지역 내 6개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와 환경검사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7일 강화군 화도면 육용종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에 발생농가의 닭 1만 7000마리와 인근 다른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1만 7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발생농가 반경 10㎞ 내 구역은 방역지역으로 이동이 제한됐다가 지난 20일 해제됐다. 시는 방역지역 해제 후에도 강화된 방역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철새 북상이 완료되는 내년 3월 말까지 고병원성 AI의 추가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는 철새 도래가 시작된 10월부터 가금농장 내 차량 진입 제한, 축산차량·관계자의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방사 사육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시행해 왔다. 여기에 강화군 내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광역방제기와 소독방제차량(10대)을 활용해 야생조류 출현지·농장 진입로·소하천 등을 집중소독하며, 방역시설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는 축협 공동방제단(6개 반)을 투입했다. 12월 19일 기준 고병원성 AI는 가금농장에서 12건, 야생
말도, 탈도 많았던 용현·학익 2-2블록 2구역 사업이 또 다른 위기와 맞닥뜨렸다. 인하대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시행자인데, 조합의 중심인 부동산 개발사 ㈜원마운트가 부도났다. 계획대로 2027년 말까지 사업을 끝낼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1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원마운트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인하대역 도시개발사업조합 대표와 ㈜원마운트 사장이 같은 인물이라 떼어놓고 볼 수 없다. 결국 용현·학익 2-2블록 2구역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금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추진동력을 얻긴 더 힘겨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행자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사업에 차질이 있다는 입장이다. 인하대역 도시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원마운트가 지분 몇 개만 가졌을 뿐 직접적으로 관련은 내가 알기론 없다”며 “현재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PF 대출이 잘 안되니깐 일정이 조금씩 늦어지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PF가 되면 보상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원래 내년 중반에 착공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용현·학익 2-2블록은 1구역과 2구역으로 나뉜다. 임시도로가 그 기준이 됐다. 1구역(9만 7
인천관광공사는 여성가족부에서 주최하는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족친화 우수기업은 가족친화경영 확산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기업·기관에게 수여되는 정부 포상이다. 공사는 임직원 간 상호 소통하며 직장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유연근무제 확대(6개조 운영), 30분 단위 연차도입 등을 통해 유연하게 일·가정 양립을 할 수 있도록 일터를 개선했다. 저출생 고령화 위기 극복에도 동참했다. 5급 이하의 직원이 셋째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면 특별승진을 시행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했고, 성차별 없는 육아휴직제도 및 육아휴직 사용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해 공사는 가족친화기업 인증(3년 단위, 여성가족부 주최), 여가친화기업 인증(3년 단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등을 획득했다. 백현 인천관광공사장은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에 가치를 더하고, 일하고 싶은 공기업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시와 10개 군·구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힘을 모은다. 시는 지난 18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시·군·구 합동 민생안정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시·군·구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민생경제 전반의 위기 상황에 대응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군수·구청장들에게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길 당부했다. 시는 대내외 불안정한 정치·경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민생안정대책 전담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물가안정을 위해 하수도, 시내버스, 도시가스 등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하거나 인상 시기를 조정하는 등 안정적인 물가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민생경제 회복과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관련 예산도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과 공공배달서비스 운영 등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 동절기를 대비한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마련됐다. 시는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복지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한다. 경로당 난방
이제 인천 특수교사 사망 진상조사가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18일 열린 ‘제3차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운영세칙을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교육청과 교직단체는 앞선 두 차례에 걸친 회의와 교육감 간담회에서 진상조사위 구성 및 운영 방안의 큰 틀을 마련했다. 진상조사위는 교직단체 5명·유족 측 2명·교육청 5명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교육청과 교직단체 대표위원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번 회의에서 운영세칙 관련 합의를 마쳐 진상조사위가 본격 가동된다. 진상조사위에서 정한 조사의 방향과 범위 안에서 진상조사단은 독립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제4차 진상조사위는 오는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조사반원을 확정하고 조사 방향과 범위를 정할 계획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진상조사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체돼 걱정을 끼쳐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선생님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특수교육 여건 개선, 진상조사위원회 운영, 순직 처리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인천교육, 특수교사 및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에게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인천시민들의 따뜻한 손길로 꺼져가는 생명이 지켜지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분야별 생명지킴이는 자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시민 참여형 자살예방사업이다. 시는 2017년 생명사랑택시를 시작으로, 학원·약국·병원·숙박업소·간호사·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로 ‘생명지킴이’ 사업을 확장해 왔다.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해 지역사회의 생명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생명지킴이로 337명이 새롭게 위촉됐다. 현재 인천에는 생명사랑택시 676명, 생명사랑약국 357명, 생명사랑병원 513명, 생명사랑학원 229명, 생명사랑숙박업소 193명, 생명사랑활동가 304명, 생명사랑간호사 177명 등 2449명의 생명지킴이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보건복지부 인증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주변에서 자살 위험 신호를 인지하고 이를 전문가나 지원 기관에 연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생명지킴이들의 활동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한 택시 기사는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승객과 대화를 나누며 위로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계해 생명을 구했다. 학원 원장은 자해 흔적을 발견한 수강생의 어려움을 부모와 병원 치료로 연결해 적절한 지원을 제공했다. 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