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의 따뜻한 손길로 꺼져가는 생명이 지켜지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분야별 생명지킴이는 자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시민 참여형 자살예방사업이다.
시는 2017년 생명사랑택시를 시작으로, 학원·약국·병원·숙박업소·간호사·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로 ‘생명지킴이’ 사업을 확장해 왔다.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해 지역사회의 생명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생명지킴이로 337명이 새롭게 위촉됐다.
현재 인천에는 생명사랑택시 676명, 생명사랑약국 357명, 생명사랑병원 513명, 생명사랑학원 229명, 생명사랑숙박업소 193명, 생명사랑활동가 304명, 생명사랑간호사 177명 등 2449명의 생명지킴이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보건복지부 인증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주변에서 자살 위험 신호를 인지하고 이를 전문가나 지원 기관에 연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생명지킴이들의 활동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한 택시 기사는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승객과 대화를 나누며 위로하고, 전문기관으로 연계해 생명을 구했다. 학원 원장은 자해 흔적을 발견한 수강생의 어려움을 부모와 병원 치료로 연결해 적절한 지원을 제공했다.
이 외에도 병원과 약국 등에서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상담이나 경제적 지원과 연계하는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분야별 생명지킴이들의 헌신 덕분에 인천시는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설 수 있었다”며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자살 예방의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시는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현재 누군가에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분이 있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상담 전화(1338)에서 24시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인천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www.ispc.or.kr)를 통해 마음건강 자가진단 및 온라인 상담실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