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다. 나뭇잎이 노랗고 붉게 물드는 것은 여느 해와 같지만 올해는 그 정취를 기다리기가 유난히 설렌다. 유례없는 감염병 위기의 긴 터널 끝자락에서 맞게 된 가을이기에 더욱 반갑다. 때마침 계절별 아름다운 명소를 선정하고 있는 수원특례시가 가을 명소 10곳을 선정했다. ◇왕벚나무의 패션쇼 ‘만석공원’ 만석공원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으로 수원시민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명소다. 지난여름, 거대한 연잎들이 수면을 뒤덮으며 초록 물결을 만들었던 만석공원은 가을을 맞아 화려하게 변신했다. 싱그럽던 연잎들은 흐릿해졌지만 만석거를 감싼 회주로 주변으로 왕벚나무들이 오색 단풍으로 물들었다. 나무별 특성이 달라 매일매일 변화무쌍한 단풍의 모습을 감상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운동, 산책을 하거나 놀이를 하는 남녀노소 시민들의 모습까지 더해져 역동적인 도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수원의 단풍 일번지, 광교저수지 수변 산책로 광교저수지에 조성된 둘레길은 사계절 내내 걷기 좋다. 특히 가을철에는 왕벚나무를 비롯해 단풍나무, 중국단풍, 플라타너스, 붉나무, 참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이 아름다운 단풍을 자랑한다. 광교공원~광교마루길~광교누리길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으
올 가을 수원시에서 226년 전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축성하며 꿈꿨던 ‘인인화락(人人和樂)’이 실현된다. 수원화성과 수원천 주변에서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열리는 4개의 대형 축제들이 ‘2022 힐링폴링 수원화성’으로 준비를 마치고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감염병 극복을 위해 지난 3년간 인고의 시간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하는 이번 축제는 누구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오색빛으로 물든 화홍문~남수문 먼저 개막한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성곽의 아름다움과 하천의 자연스러움에 기술의 화려함을 더한 하나의 거대한 ‘예술’이다. 화홍문과 남수문, 그리고 두 수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수원천 일대가 밤마다 화려한 빛깔의 옷을 수차례 갈아입는다. 화홍문과 남수문을 캔버스 삼은 미디어아트쇼는 지난 23일 개막했다. 수원화성의 백미로 꼽히는 화홍문에서는 ‘개혁신도시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4개 작품이 오후 7시부터 40분 간격으로 총 5회 상영된다. ▲정조의 꿈, 현대미술로 다시 살아나다(김형규 작가) ▲화, 花, The Splendor(하준수 작가) ▲화홍-Peaceful Reign(장지연 작가) ▲네오토피아(Neotopia)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는 ‘2022년 임시총회’를 열고 ‘경기국제공항 유치 시민협의회’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임원진 재선출, 운영규약 개정 등도 함께 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날 열린 회의에는 장성근 시민협의회장, 지준만 공항협력국장을 비롯한 약 50여명의 시민협의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시민협의회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자 하는 시민협의회의 의지를 담아 단체 명칭을 변경하고, 국제공항 건설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실질적인 활동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임시총회에서 재선출된 장성근 시민협의회장은 “이번 조직 정비는 경기국제공항 유치라는 우리 활동 목표를 반영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할 것이며, 이전지역 단체와의 정례적 교류를 추진하는 등 소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준만 공항협력국장은 “새롭게 구성된 ‘경기국제공항 유치 시민협의회’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전지역과의 상생협력이며, 이를 위한 시민협의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 26일 오후 가을축제가 열린 경기도내 대학가 풍경은 활력이 넘쳤다. 정부가 ‘실외 50인 이상 모일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제를 풀면서 야외공연, 스포츠경기, 놀이공원, 집회 등 단체 야외행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마스크 착용을 강제한 지난해 4월 12일 이후 17개월 만이다. 26일부터 추계 대동제(9월 26일~9월 28일)를 연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정문에는 학생들의 버스킹 무대가 마련됐다. 여전히 실외라 해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분위기가 많았지만 몇몇 학생들은 한껏 환한 표정을 드러내며 축제를 즐겼다. 이날 교내 버스정류장 부근에 모인 학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저녁 축하공연이 열리는 주운동장에는 푸드트럭과 마켓이 열려 점심시간부터 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등 축제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여전히 불안하다는 반응도 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규제가 풀린다 하더라도 개인 방역에는 각자가 신경써야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대학생 이모(22) 씨는 “어차피
수원시가 2차 숙의토론을 열고 영통 소각장(자원회수시설)의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시민 공론화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 2홀에서 열린 2차 숙의토론은 시민숙의단, 퍼실리테이터 등이 조를 나눠 분임토의와 그 결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수원시 공식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토론 의제는 ‘자원회수시설의 필요성·주민 수용성’ ‘합리적 운영방향, 대책’ 등이었다. 토의 후에는 시민숙의단을 대상으로 자원회수시설 관련 선호도 조사를 해 결과를 발표했다. 선호도 조사 항목은 ▲자원회수시설 이전 추진 ▲자원회수시설 이전 추진 시 추진기간 동안 현행 소각시설 개선 ▲자원회수시설 주변 지원 범위 확대 ▲자원회수시설 이전 방식 등 4개다. 투표 결과 시민 숙의단의 80.4%(매우 동의 66.5%, 동의 13.9%)가 자원회수시설 이전 추진에 동의했다. 이전 추진 기간 현행 소각시설 개선에 대해서는 ‘매우 동의’ 20.2%, ‘동의’ 28.9%, ‘동의 유보&양해가능’ 16.8%,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가 28.3%였다. 자원회수시설 주변 지원 범위 확대는 89.0%가 동의(매우 동의 61.3%, 동의 2
지난 25일 오후 수원시 인계동 번화가 주변에는 낯 뜨거운 불법전단지들이 도보 위 곳곳에서 발견됐다. 인근 유흥업소들이 거리에 살포한 명함만한 크기의 작은 전단지에는 전화번호와 함께 ‘러시아 OO’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있었다. 그런가하면 대출 관련 광고 등의 전단지를 뿌리는 모습도 포착할 수 있었다. 길을 지나는 시민들과 상점 주인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인근 주민인 30대 A씨는 “번화가 주변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자주 발견할 수 있다”면서 “특히 주변 학교 청소년들에게 부적절한 영향을 끼칠까 걱정스럽다. 도시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고 전했다. 일대 거리는 불법 광고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 적극적인 단속과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각 구청은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를 완전히 근절시키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팔달구청 관계자는 “성매매와 관련한 명함형 광고물의 경우 지속적인 정비와 순찰 활동으로 많이 줄어든 편”이라면서 “광고물 습득 후에는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공조해 제보 및 신고활동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함형 광고물의 경우 걸어 다니면서 혹은 오토바이나 차를 타고 다니며 기습적으
“마을 전체가 자연배수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민원을 제기하는 등 여기저기 건의를 드렸지만 아직 시행이 안 되고 있어요.” 22일 방문한 수원 권선구 오목천동 가림리마을은 아직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주민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가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보니 당연히 물 빠짐이 좋을 리 없다. 올 여름 집중호우 때도 토사와 빗물이 한꺼번에 넘쳐 마을 전체를 뒤덮었다. 저지대로 끊임없이 물이 흘러들어가 주민들 가옥은 물론 논밭에 큰 피해를 입었다. 지금도 도로 곳곳이 파여 자동차가 지나다니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마을주민이자 통장인 이현미(58) 씨는 “전에는 하지 않았던 모래주머니 설치 등 올 여름은 정말이지 난리도 아니었다. 아랫집이 떠내려 갈까봐 겁이 났다”면서 “집이 도로 바로 옆인데 1년에 2번은 사비를 들여 포크레인으로 배수로를 직접 파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마을입구로 들어서는 매송고색로 503번길 일대는 2015년부터 도로확장 계획이 잡혀 있지만 수년째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아직 주변 사유지의 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다 지적측량도 마무리되지 않아 배수관을 묻을 수 없는 실정이다. 도로가 양쪽으로 넓
수원화성 원도심의 공간과 문화를 연계한 프로젝트 ‘수원류(流) 마실’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수원 행궁동·남문시장에서 열린다. ‘New Life! New Style! - 문화도시 수원의 원도심 라이프’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수원류마실 문화포럼’ ‘수원 그리고 밤 페스타’ ‘수원 그리고 그린 마실’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23일 오후 3시 ‘수원 예술공간 봄’ 뒷마당에서 ‘수원화성에 산다는 것’을 주제로 열리는 수원류마실 문화포럼에서는 수원화성권역 문화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원도심의 문화적 가치와 미래를 논의한다.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이 ‘수원화성권역의 문화와 미래 가치’, 한상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걷기 좋은 행궁동을 위한 제언’, 이상구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가 ‘연무동 아카이브를 통해 본 수원화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수원 그리고 밤 페스타’는 23~24일 저녁 수원화성 원도심에서 열리는 문화 공연으로 재즈공연, 유랑 DJ 트럭, 가을밤 음악쇼 등으로 이뤄진다. 재즈 보컬리스트와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재즈 투나잇’은 23~24일 수원전통문화관 홍제마루에서 열린다. 23일에는 재즈피아니스트 오영준과 재즈보컬 김혜미의 협연, 빈
수원시 에너지센터는 24일 오후 1시 아주대학교 가온마당에서 ‘2022 지속가능발전 청소년 에너지 공감캠프’를 연다. ‘지속가능발전 청소년 에너지 공감캠프’는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발전을 배우고, 체험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 연암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미래에너지 과학 기초강연’으로 시작해 청소년 댄스 동아리 공연, 개막식 등으로 이어진다. 또한 가온마당에는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수소생산키트 체험 ▲태양광과 전기분해를 이용한 수소생산과정 ▲햇빛저금통 만들기 ▲자전거 발전기, 태양열 조리기 ▲나무를 이용해 수원의 다양한 생물 만들어보기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식생활 실천 방법 제시하기 ▲밀랍 돌돌이초 만들기 등 지역에너지 전환에 관련된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청소년의 성과 건강권’ 캠페인도 진행한다. 추첨,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SNS 업로드 이벤트도 마련된다. 한편 ‘지속가능발전 청소년 에너지 공감캠프’는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수원환경운동센터, 수원YMCA, 수원YWCA가 주관한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수원특례시가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2022년 고위공직자 성평등 교육 ‘오블리주(oblige)’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직사회에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고, 공직자들의 성인지(性認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교육에는 5급 이상 공직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함께 만드는 성평등 조직 문화’를 주제로 강의한 권수현 평등공작소나우 대표는 ▲성인지 관점의 중요성 ▲성인지 관점과 조직문화 ▲성평등 조직문화를 만드는 관리자의 리더십 등을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교육에서는 오미란 농림축산식품부 여성정책팀장이 ‘지역 정책을 디자인하는 여성친화도시’를 주제로 ▲여성친화도시 기본 개념 ▲여성친화도시 추진 방향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관리자의 역할 등을 설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양성 평등한 공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선 고위공직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위공직자들이 앞장서 건전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성인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시는 2022년 고위공직자 성평등 교육 ‘오블리주(oblige)’를 2회(1·2기)에 걸쳐 운영한다. 2기 교육은 오는 29일 5급 이상 공직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비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