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가 씌었다’며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어머니와 오빠가 치료감호소 등에 수용돼 정신감정을 받게 됐다. 시흥경찰서는 24일 감정유치 허가장이 발부됨에 따라 피의자인 어머니 A(54)씨와 오빠 B(26)씨를 각각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충남 공주 치료감호소에 유치해 정신감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구태회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경찰이 신청한 A씨 등에 대한 감정유치 허가장을 이날 발부했다. 법원 관계자는 “피의자가 정신분열증이 있는지 혹은 허위의 증세를 가장하고 있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청구 사유를 받아들였다”며 “수사기관에서 피의자들을 인수해 정신감정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유치 기간은 앞으로 한 달간이며, 이 기간 구속집행은 정지된다. A씨와 B씨는 19일 오전 6시 40분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인 C(25·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
<속보> 200여억원을 들여 국제적 환경교육 명소를 목표로 지난 6월 개관한 ‘시흥에코센터’가 하루 방문객이 100여명에도 못미쳐 혈세 낭비 우려(본보 2016년 8월18일자 8면 보도)를 자아내는 가운데 신축 건물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4일 시흥시와 일부 관람객들에 따르면 에코센터 내 전시장에 들어가면 두통을 일으킬 정도의 신축 건물 특유의 악취가 발생해 제대로 된 관람이 힘든 상황이다. 특히 휘발성 화학물질에서 나는 냄새로 추정되는 해당 악취는 전시장 뿐 아니라 에코센터 전체에 발생하는데 일일 방문객 100여 명 중 대다수가 어린 아이들인 점을 감안하면 신속한 악취 제거 등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에코센터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약칭 실내공기질법) 상 전시시설로 분류돼 지자체의 실내공기질 관리가 필요하지만 관할 시흥시는 악취 발생 사실을 알면서도 개관 3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실내공기질 측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에코센터를 찾은 시민 A씨는 “전시장을 둘러보다 새집에서나 맡을 수 있을 법한 역겨운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
‘악귀가 씌었다’며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어머니와 오빠에 대해 경찰이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는 23일 피의자들의 정신 감정을 위해 검찰에 정신 감정유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감정유치 결정이 나면, 경찰은 병원 또는 기타 정신감정 유치장소에 피의자들을 유치한 상태에서 정신 감정을 한 뒤 추후 다시 수사할 수 있다. 감정유치 기간 중엔 구속집행이 정지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앞으로 한 달간 감정유치하겠다는 신청서를 검찰에 제출했다”며 “피의자들은 지난 10여년간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없는데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범행동기를 대고 있어 감정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동기를 조사하기로 한 경찰은 두 피의자 모두 조사를 받을 수 있는 건강상태가 아니라고 판단,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아울러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한 약물 중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A(54·여)씨와 B(26)씨는 19일 오전 6시 40분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인 C(25·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이 9년여만에 본격화된다. 시흥시는 22일 서울대학교·배곧신도시지역특성화사업자(SPC)인 ㈜한라와 서울대에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SPC는 캠퍼스 부지 66만2천9㎡와 캠퍼스 시설지원금 3천억원을 지원, 오는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캠퍼스를 조성하게 된다. 실시협약에는 친환경 캠퍼스 조성과 글로벌복합연구단지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지만 구체적인 캠퍼스 조성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공교육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초·중·고 단위학교에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상호 노력할 것도 명시했으며 시흥캠퍼스에는 첨단연구공간이 설립될 예정이다. 공간 제약상 관악캠퍼스에서 하기 힘들었던 조선, 드론 등의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시설도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는 또한 학생들의 반대가 심했던 전인교육형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ge·RC)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서울대병원 설립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까지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인재가 모이는 곳에 기업이 모이고 도시의 경쟁력이 살아난다는 철학으로 고군분투해왔다”며 “서울대 시흥캠은 친환경 캠
시흥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지난 20일 시흥시 정왕동 옥구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녀상은 지난 3월부터 시민 참여로 6천여만원을 모아 건립됐다. 소녀상 명판에는 성금을 기탁한 시민과 기관 단체 등 참여자 이름이 새겨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 염원을 담은 소녀상은 지금까지 전국에서 40곳 넘게 건립됐으며 연말까지는 60여 곳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안양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전망이다. 안양 시민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가칭 ‘안양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저녁 안양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정식으로 건립추진위 발족식을 갖고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추진위는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동의하는 안양지역 여성, 종교, 교육, 학생 및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발족식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피맺힌 고통을 겪어야 했던 이 땅 소녀들의 아픔을 기억하며, 인권이 존중되고 평화가 실현되는 사회를 바라는 안양 시민들의 뜻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시흥·안양=김원규·장순철기자 kwk@
시흥시 정왕4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 19일 1박2일 일정으로 관내 고등학생 27명과 함께 전남 영암군 미암면에서 ‘청소년 농촌체험’을 진행했다. 2009년 미암면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매년 방학마다 추진된 이번 행사는 올해에도 고구마 캐기 체험, 한옥체험, 도자기체험, 왕인박사유적지 관람, 무화과 체험, F1경기장 카트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마련됐다. 주민자치위원회 측은 “아스팔트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흙, 나무와 함께하는 자연친화적인 시간을 갖고 고구마 캐기 체험 등을 통해 농부들의 삶과 협동정신을 배우며 농산물의 소중함을 아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자 정왕4동장은 “이번 농촌체험 활동을 통해 농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현장체험학습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정왕4동과 미암면의 상호교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시흥=김원규기자 kwk@
시흥시민들의 숙원 사업중 하나인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추진이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18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서울대 이사회는 지난 5월말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계획안’을 승인했지만 3개월여가 지나도록 시흥시와 서울대의 본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는 당초 교직원·학생으로 구성된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를 6월 중 발족하려고 했지만 7월말 교내 인사와 오는 23일로 예정된 이사회 일정 등을 고려해 시기를 연기했다. 실시협약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서울대가 2018년 개교 목표로 추진 중인 시흥캠퍼스 조성은 장담할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캠퍼스 조성 예정지 주민들의 불만과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배곧신도시 입주 및 입주예정 주민들은 서울대캠퍼스가 들어오는 교육신도시라는 것을 믿고 분양계약을 했는데 서울대가 이런저런 이유로 시흥시와 본계약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배곧신도시 생명공원에서 200여 명이 모여 캠퍼스의 조속한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 체결 촉구 결의대회도 했다. 이와 관련 배곧신도시 총연합회 유호경 회장은 “서울대캠퍼스가 들어오면 교육프로그램이 연계될 것으로 보고 20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 6월 개관한 ‘시흥에코센터’가 시흥시의 막무가내식 행정과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 골칫덩이로 전락, 혈세낭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7일 시흥시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2010년 환경부가 저탄소 생활실천과 녹색성장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국제적 환경교육 명소를 설치하고자 수도권내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시흥시가 선정되면서 건립됐다. 이에 시는 국비 100억원, 도비 25억원, 시비 75억원의 예산을 들여 정왕동에 5년여 동안 대지면적 1만4천732㎡, 연면적 4천632㎡ 건축면적 2천775㎡ 규모의 센터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상설전시장, 어린이체험놀이터, 기획전시실, 교육실, 토의실, 카페, 재생에너지 체험장, 전기차 체험장, 생태연못, 생태텃밭 등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초 ‘시흥에코센터 초록배곧’으로 개명한 뒤 문을 연 센터는 2달반 가량 누적 방문객이 고작 7천여명에 불과, 일일 평균 방문객이 100명에도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 시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특히 대분분의 환경 기관들이 무료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센터는 입장료(성인 2천원, 유아 등 1천원)까지 받고 있음에도 매년 6억원 이상으로 판단되
시흥경찰서 112종합상황실이 17일 112허위신고를 근절하기 위해 정왕역과 오이도역에서 ‘비정상의 정상화’ 정착을 위한 릴레이 홍보전을 전개했다. 이날 홍보전 참가자들은 허위신고 근절을 위한 플랜카드를 자체 제작해 역사 내에 설치하고,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112허위신고의 위험성과 올바른 신고방법을 홍보하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조석완 시흥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은 “112허위신고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향후 관내 지하철, 버스정류장, 터미널, 대형마트관 등을 돌며 112허위신고가 시흥시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릴레이 홍보전을 실시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시흥경찰서는 하루 평균 350여건의 112신고를 접수받고 있지만, 그 중 약 35%가 경찰출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신고들이어서 긴급범죄 신고접수·처리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시흥=김원규기자 kwk@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20년 전 아파트 입주 당시 여름이면 고약한 냄새와 먼지때문에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때와 비교도 안될 만큼 공기가 좋아졌어요.” 1995년 시흥시 정왕동 시화신도시에 입주해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는 주민 한모(53)씨의 말이다. 앞서 1989년, 수도권 공해 배출업소 이전을 목적으로 시화·반월산업단지가 조성됐으나 산단과 주거지역의 이격거리가 200m에 불과해 편서풍의 영향으로 공장악취가 주거지역으로 확산, 악취물질에 직접 노출된 산단 인접 주민들의 민원이 심각했다. 그러나 현재 시화산단에는 오래 거주한 주민들을 통해 악취와 대기질이 개선됐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산단과 주거지역 불과 200여m 떨어져 편서풍 불면 주민들 악취고통에 민원 쇄도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등 노력으로 환경 개선 IT 기술 접목시켜 환경관리 시스템 구축 등 악취 저감 관련 5건 특허 출원 등록 실적 쾌거 여기에는 주민들과 관계당국의 노력과 함께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산업단지에 소재한 악취 배출업체 대부분은 경제적 부담과 기술부족 등을 이유로 적정한 방지시설 설치와 운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