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채권금리 안정화를 위해 국고채 매입을 실시, 1조2천700억원 어치가 낙찰됐다. 한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0분간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지표물인 국고채 10년물 16-3호는 1천700억원, 국고채 5년물 16-4호 3천억원, 국고채 3년물 16-2호 5천억원 등 총 9천700억원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응찰규모는 9천800억원으로, 한은이 예정했던 매입규모 1조2천억원에 못 미쳤다. 비지표물인 국고채 20년물 13-8호와 국고채 10년물 14-5호, 국고채 5년물 15-1호는 낙찰액이 500억원, 1천500억원, 1천억원이었다. 한은은 입찰에 앞서 16-2, 16-3, 16-4 등 지표물 3개 종목에 대해 과거보다 규모를 늘려 1조2천억원, 비지표물 13-8, 14-5, 15-1 등 3개 종목은 3천억원 등 총 1조5천억원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증권의 인도 및 자금결제일은 오는 23일이다. 한은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고채 직접 매입에 나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는 차원에서 국고채를 매입했다”며 “추가 매입 여부는 시장 상황을
성남~여주 복선전철에 이어 제2영동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서 광주, 이천, 여주 등 경기 동남지역의 아파트값이 오르는 등 개발호재의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과 해당 부동산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성남 판교에서 여주까지 이어지는 판교~여주간 복선전철(경강선)이 개통됐다. 코레일 측은 경강선 운행으로 기존에 2시간 가량 소요되던 판교~여주 구간이 48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고, 162만명에 달하는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강선 개통에 이어 서울~강원 원주 구간을 54분 만에 달릴 수 있는 제2영동고속도로도 착공 5년 만인 지난 1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상대적으로 간선도로가 부족한 광주시와 여주시, 양평군을 거쳐 강원도 원주시까지 한 번에 이어준다. 경강선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개발호재에 힙입어 경기 동남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10월말 기준 광주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7%, 전년 동기 대비 1.62% 상승했다. 이는 경기지역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전월 대비 0.24%, 전년 동기 대비 1.49%)을 웃도는 수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36건의 무정전전원장치(UPS) 구매 입찰에서 낙찰자와 입찰 가격을 합의한 7개 업체에 과징금 18억4천500만원을 부과하고, 이 중 5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국제통신공업, 대농산업전기, 시그마전기, 이화전기공업, 맥스컴, 아세아이엔티, 영신엔지니어링 등 7개사며, 이 중 담합 가담 시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대농산업전기와 시그마전기를 제외한 나머지 5개사는 검찰에 고발됐다. 무정전전원장치는 일반건물과 병원 등에 발전소로부터 전기 공급이 중단되거나 전압변동 등 장애가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이들 업체는 2009년 3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가스공사가 발주한 입찰에 참여하면서 낙찰자와 입찰 가격을 미리 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이들은 누적 낙찰금액이 가장 낮은 업체를 낙찰예정사로 정하고, 나머지는 낙찰예정사의 입찰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입찰하며 들러리를 선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제통신공업, 이화전기공업, 맥스컴, 아세아이엔티, 영신엔지니어링 등 5개 사업자가, 2012년부터 대농산업전기와 시그마전기가 추가로 담합에 참여했
신용카드사들이 고금리 신용대출로 수익이 많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사업에 집중하면서 연체되거나 손상으로 분류되는 부실 우려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은 23조172억원으로, 지난해 말(21조4천43억원)과 비교해 1조6천129억원(7.54%) 늘었다. 카드론 대출이 늘면서 연체되거나 손상된 카드론 자산도 더 빨리 늘어나고 있다. 지난 3분기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 중 연체되거나 손상된 카드론 자산은 1조4천139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2천940억원)보다 1천199억원(9.3%)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보통 연체 기간이 90일을 넘기면 원금을 전액 회수하기 어렵다고 보고 손상된 채권으로 분류한다. 전체 카드론 채권에서 이렇게 연체됐거나 손상된 카드론 자산의 비율은 같은 기간 6.05%에서 6.14%로 소폭 늘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연체되거나 손상된 카드론 자산이 2천977억원으로 가장 큰 부실 우려 자산 규모를 갖고 있었고, 이어 롯데카드 2천180억원, 삼성카드 2천160억원, KB국민카드 2천9억원 순이었다. 그럼에도 카드사들은 카
정부가 현행 6단계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구간을 3단계로, 최저구간과 최고구간의 누진율 11.7배는 3배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세종시에서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전기요금 개편안은 12월 중순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편안 효력은 12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장관은 “새 누진제는 필수 전력 소요량을 반영한 1단계, 평균 사용량을 토대로 한 2단계, 그리고 그 윗단계인 3단계로 구분될 것”이라며 “새 누진제가 도입되더라도 기존 6단계 각 구간의 요금은 더 늘어나지 않을 것이며 일부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여름과 겨울철 전기요금 부담을 많이 줄이도록 설계했다”며 “국회에는 현재 준비 중인 3가지 안 모두 소개할 계획인데, 3안 모두 누진구간 3단계-누진율 3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동·하계 교육용 전기요금도 크게 완화할 계획이라며 “평균적으로 20% 가까이 요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안은 유치원에도 적용된다. 다만 산업용은 지금도 원가 이상으로 요금을 받기 때문에 현재 체계를 크게 손대지 않고 미세조정만 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기남부보훈지청은 21일 시흥시 6·25참전사무실에서 국가유공자 어르신 20명을 초청해 ‘만수무강 기원 장수사진’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화갤러리아의 사회공헌과 연계해 장수사진 촬영, 어르신의 헤어·메이크업을 무료로 실시했으며, 촬영한 장수사진은 액자로 만들어 향후 국가유공자 자택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참전용사 정모 어르신은 “거동이 불편해 멀리 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집 근처까지 찾아와서 장수사진을 찍어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장수사진 촬영은 2013년부터 매 분기별로 실시해 현재 237명이 촬영했으며, 올해부터는 고령에 따른 거동불편으로 접근성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지역별 보훈회관에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로 변경해 추진하고 있다. /김장선기자 kjs76@
중소기업의 비은행권 대출금 잔액이 1년간 30% 이상 증가해 7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중소기업의 비은행예금취급 기관(비은행) 대출금 잔액은 75조8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17조9천978억원)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4.0%(2조9천226억원) 늘었다. 9월 상호저축은행의 기업 자금 대출 가중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7.9%로, 시중은행보다 4.5%p 이상 높을 정도로 2금융권의 금리 부담은 상당하다. 기관별로 보면 상호금융에서 빌린 대출금 잔액이 34조3천9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상호저축은행(22조409억원), 새마을금고(6조7천5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9월 중소기업의 예금은행 대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워져 비은행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은의 최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7이고 대기업은 -13이다. 이 지수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주요 대기업들이 말을 아끼면서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압력이 있었음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20일 관련 대기업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순실씨 지인회사로부터 11억원 규모의 물품을 납품받고 차은택 씨 광고회사에 62억원 상당의 광고를 준 것과 관련해 안 전 수석의 ‘검토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털어놨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브로슈어 같은 것을 주면서 ‘한번 검토해달라’고 하는데, 기업 입장에서 그걸 무시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하지만 두 회사에 돌아간 이득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과 최 씨가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를 상대로 지분 양도를 강요하다 미수에 그쳤다는 검찰 발표와 관련, 포스코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는 곤란하다”면서 “앞으로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 씨와 안 전 수석은 포스코를 상대로 직권을 남용해 펜싱팀을 창단토록 하고 최 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가 펜싱팀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약정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2014년 권오준 회장 선임
국토교통부는 2011년 5월 공사에 착수한 SRT가 12월 8일 개통행사를 열고 다음날인 9일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SRT는 신설한 수서-평택 구간을 통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고속열차로 연결한다. 수서고속철도 개통으로 우리나라 117년 철도역사 처음으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SRT 운영사인 ㈜SR은 10% 싼 운임, 차별화된 승무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고 코레일은 할인제도 강화, 운행구간 조정을 추진하는 등 철도사업자 간 서비스 경쟁이 시작됐다. SRT는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을 수도권 동·남부로 확대해 별내, 동탄 등 신도시와 전국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하게 된다. SRT로 인해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고속열차 투입이 획기적으로 증가한다. 운행횟수는 경부선 방향이 183회에서 256회로, 호남선 방향은 86회에서 128회로 늘어난다. 국토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서고속철도 전체 구간의 93%(56.8㎞)가 터널로 이뤄져 있어 2014년 10월부터 3개월 간 땅꺼짐 현상(싱크홀)을 안전점검하고 주요 공사 완료 단계에서 민관합동 안전점검과 터널 전 구간 안전점검, 개통 전 사전점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8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금융투자회사 6곳과 유망 중소기업 공동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래성장이 유망하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공동투자하고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을 지원해 건강한 기업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록 신보 이사장은 “신보는 앞으로도 중소기업특화 금융투자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시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더 나아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