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4일 대내외 불확실성에 이틀 연속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전날보다 10.03포인트(0.51%) 내린 1,974.4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50포인트(0.08%) 내린 1,982.93으로 출발해 잠시 상승세를 보였다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고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끝에 결국 1,980선을 내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대규모 촛불 시위로 분출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와 이에 따른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도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지수 반등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33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이 2천99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난달 31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29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에서 기관의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최장 기록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
규제 피한 ‘용인 수지 파크’ 청약 경쟁률 ‘최고 30.8대 1’ 규제대상 동탄2 중흥S클래스 1순위 청약 달랑 572명 ‘고전’ 반사이익 기대한 수원·평택 투자자 발길 ‘뚝’… 미달까지 “美금리인상·공급량 증가… 활황세 지속 어려울 것” 전망 37개 조정지역의 청약 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이 경기도내 대상 지역과 비대상 지역의 주택 청약률 명암을 극명하게 갈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도내 비대상 지역 가운데 추후 개발호재가 많지 않는 등 입지 요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어 일부지역의 ‘풍선 효과’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우건설이 용인 수지구에 선보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전체 430가구 중 특별공급(73가구)을 제외한 357가구 분양에 6천757명이 몰려 평균
우리은행이 4전 5기 끝에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서 민영화의 길로 들어섰다.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위원회 의결을 거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투자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곳은 키움증권(4%), 한국투자증권(4%), 한화생명(4%), 동양생명(4%·중국 안방보험이 대주주), 유진자산운용(4%),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프라이빗 에쿼티(6%)다. 본입찰에 참가했던 KTB자산운용은 주주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이로써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보유 지분은 21.4%만 남게 됐다. 정부는 2010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지분을 통째로 팔아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방식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이번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넘겨 매각 가격을 높이는 대신 지분을 4∼8%씩 쪼개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쓴 게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매각으로 정부는 공적자금 2조4천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우리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 12조8천억원 중 10조6천억원을 거둬들여 회수율은 83.4%가 됐다. 낙찰자들은 이달 28일까지 매각 대금을 납부하고 예보와 매각 예약을 체
미국 대선 이후 시장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1천3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의 ‘뇌관’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뇌관으로 지목된 것은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고, 원리금 상환액이 가처분소득의 40%를 넘는 134만 한계가구와 제2금융권 가계부채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면 저소득층, 자영업자, 고령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계가구가 무너지면서 국내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올 들어 가파르게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013∼2015년 3년간 연평균 8.2% 증가했으나 올해 증가율은 13%대(상반기 기준)로 훌쩍 뛰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지난 8월 현재 274조93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조5천억원 증가했다. 경기둔화가 장기화하고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면서 생활자금 대출 수요가 많아진 것이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제2금융권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비중은 올해 1분기 26.9%로 높아졌고, 저소득층 대출자 비중도 33.6%까지 올라왔다. 저금리
불법 낙태수술(인공 임신중절수술)을 한 의료인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려던 정부 계획이 의료계·여성계의 반발로 백지화됐다. 보건복지부는 불법 임신중절수술에 대한 의료인의 자격정지 기간을 9월 입법예고안(12개월)보다 대폭 줄어든 1개월로 줄이는 ‘의료관계 행정처분 규칙’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자격정지 처분은 사법처리 결과가 있는 경우에 한정돼 적용된다. 9월 복지부의 입법예고안에서는 모든 ‘비도덕적 진료행위’를 저지른 의료인에 대해 12개월 이내로 자격 정지하도록 정해져 있었다. 이에 따라 낙태 의사에 대한 처벌도 기존의 1개월에서 12개월로 대폭 강화됐었다. 하지만 의료계와 여성계에서 강한 반발이 일어나자 복지부가 기존대로 징계를 1개월로 재조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형법상 합법적인 낙태의 범위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낙태에 대한 징계만 대폭 강화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어 징계 수위를 기존대로 되돌렸다”며 “앞으로 사회적 논의를 통해 ‘합법적 낙태’의 범위가 명확해지면 징계 수위를 다시 높이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선기자 kjs76@
농촌진흥청은 유전체 기능 연구를 통해 벼 수발아(穗發芽·벼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를 막아주는 유전자(OsPHS1)를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벼 수발아는 잦은 비와 태풍, 이상 고온 현상 때문에 수확을 앞둔 벼 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으로 벼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 특히 올해는 가을에 비가 많이 와 벼 수발아 피해가 컸다. 농진청이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는 지금까지 기능이 밝혀지지 않았던 유전자로 쌀눈에서 호르몬 작용을 조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농진청은 이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벼가 수발아에 취약해지는 것으로 보아 수발아 저항성을 결정하는 원인 유전자인 것으로 보고, 이 유전자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윤인선 농진청 유전자공학과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는 앞으로 기후변화에 강한 벼 품종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사는 고용노동부 평택지청과 지난 11일 오산 누읍공업단지 일대에서 김영석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산재예방지도과장, 김현석 안전보건공단 직업건강부장, LG이노텍 임직원, 평택지청 산업안전보건협의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재해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유해위험화학물질을 다루는 사업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작업 전 안전점검의 습관화, 안전수칙 준수, 작업 전 안전점검 문화 확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유해위험물질과 관련한 산업재해예방에 기여코자 진행됐다. 캠페인 참석자들은 화학물질취급안전수칙 3GO(교육하고, 환기하고, 보호구 착용하고)를 전파하고 화학물질 안전보건관리 10계명 등 기술자료를 배포했다. 송재준 공단 경기지사장은 “올해 초 대두된 메탄올 급성중독 근로자 이외에 누락된 유해위험물질에 의한 화학물질 중독근로자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유해위험화학물질 취급자의 작업 전 안전점검 생활화 문화를 조기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당선과 관련,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적 대응체제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 부총리 뿐 아니라 이주열 한은 총재, 임종룡 금융위 위원장,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미국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져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보호무역주의를 외친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을 감안하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시장 불안 현상이 나타나고 교역 위축 등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범정부 대응체제를 가동한다.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실물경제를 포괄하는 방식으로 확대 개편하고, 관계기관 합동점검반도 기재
정부의 각종 가계부채 대책에도 지난 10월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의 ‘2016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7천억원으로, 9월보다 7조5천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액은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매년 10월 기준으로 작년 9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10~2014년 10월 평균 3조9천억원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며, 올 들어 8월 8조6천억원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증가액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23조4천억원으로, 한 달 새 5조5천억원이 늘었다. 9월 5조2천억원 증가액보다 3억원이나 많다. 한은은 꾸준한 집단대출과 가을 이사철에 따른 주택거래 수요 등으로 주담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약 1만3천가구로 집계됐다.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171조6천억원으로 2조원 늘었다. 증가액이 9월(8천억원)의 2.5배 수준으로 뛰었다. 한은은 추석 연휴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는 10일 수원 호텔캐슬에서 기술력 기반의 유망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비즈니스(Start-Up Business)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우수 스타트기업들의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특허권·실용실안권·디자인권 등 지적재산 경영 등 창업초기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기업간 기술을 매칭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신보 경기창조금융센터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선정한 기술력 기반의 퍼스트펭귄기업과 유망서비스업종의 베스트서비스기업 등 20개 기업의 대표자가 참가해 기업간 정보교류와 기술매칭 상담을 실시했으며, 선배 스타트업기업인과 함께하는 자리도 진행됐다. ‘공항전용 승차공유’ 서비스를 개발한 ㈜벅시 이태희 대표는 “상용화까지의 가장 큰 어려움은 안정적인 자금조달과 성공에 대한 불안감이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기정 경기영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기술력 기반의 우수 스타트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성장디딤판 역할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