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안산시장이 오는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장은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는 세월호 참사로 고통과 절망 속에 있는 안산시민들의 민의를 인정사정없이 유린했고, 안철수 대표 또한 풍선처럼 부풀었던 새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가차 없이 산산조각 내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진도 사고현장에 내려가 참극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보살피느라 경황이 없는 틈을 타 당이 재정건전성 경기도 1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성과 등을 무시당한 채 날치기 공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농락하며 당원들의 자존감을 말살시키는 학살공천을 감행한 잘못된 새 정치를 승리로서 심판하겠다”며 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내가 경험한 산업단지’를 주제로 체험수기를 이달 말까지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우리나라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 산업단지 조성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산업단지와 산단공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국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산업현장 이야기며, 산업단지 내 근로자와 기업인, 예비근로자, 인근 지역 주민, 산업단지 근로경험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체험수기에는 사진이나 직접 그린 그림 등을 첨부할 수 있다. 입상작품은 산업단지 50주년과 관련된 홍보물로 쓰일 예정이다. 접수는 이메일(50th@kicox.or.kr)과 등기우편(대구 동구 첨단로39, 한국산업단지공단 50주년기념사업추진팀 앞)으로 하면 된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가 12일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 중인 진도 팽목항을 릴레이 방문한다. 대책위 대표단 12명은 이날 오전 선발대로 팽목항을 향해 출발했다. 대표단은 2박3일 동안 현지에 있으면서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팽목항 개방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팽목항은 하루 8차례씩 진도와 조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운행됐지만 침몰 사고로 운행 횟수가 2~3차례로 줄면서 조도 주민들이 생계마저 걱정하는 형편이었다. 이에 따라 대표단은 실종자 가족과 협의해 구조작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팽목항 개방을 관계 당국에 요구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대표단이 돌아오는 대로 14일과 16일에도 팽목항을 찾을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구조작업이 장기화되면서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상황과 여건에 맞춰 릴레이로 오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476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해 172명이 구조됐지만 275명은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원고 학생 16명과 교사 5명 등 모두 29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숨진 학생 234명과 교사 7명은 장례를 마치고 안산 정부합
“부모의 도리로 여기 놔둘 수 없어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 11일 오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옆 인적 드문 오솔길가 한 전봇대에 기대져 있던 세월호 승무원 고(故) 박지영씨의 ‘판화 영정’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분향소 한 자원봉사자는 “어제(10일) 낮에 박씨 집안사람이라는 분이 오셔서 ‘분향소에 못 들어간 판화 영정이 구석진 곳에 놓여 있다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다’며 갖고 갔다”고 전했다. 자신을 ‘박지영 집안 지인’이라고 밝힌 그는 인근의 분향소 안내도에다가 판화 제작자에게 A4용지 반쪽 분량의 글을 남겨 놨다. 그는 “이렇게 감사하고 고맙게 베풀어 주신 거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부모의 도리로서 여기 이 모습으로 놔둘 수가 없어 가지고 가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해해주시고 너무 감사한 마음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가지고 가야하는 마음 꼭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갑니다”라고 덧붙였다. 한 추모객은 “공중화장실 맞은 편 외진 전봇대에 판화 영정이 놓인 것을 전해 듣고 유족들이 오죽 가슴이 아팠으면 가져갔을까”라며 “판화를 만들어 갖다 놓으신 분의 마음이나 부득이 집으로 가져간 유족의 마음 모두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9일 오후 3시쯤 안산시 상록구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A(47)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B(45·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작은 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최근까지 요양보호사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하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주변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3일 6·4지방선거 안산시장 후보로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 데 대해 안산지역 당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철민 안산시장이 “잘못된 공천을 철회하고 당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김 시장은 7일 오후 새정치연합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안산 시민들의 민의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기에 잘못된 전략공천 이후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당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 모두가 염원하는 그런 바르고 깨끗한 정치를 하리라고 믿고 새정연에 큰 희망을 걸었지만, 이번 공천과정을 지켜보며 완전히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온 국민이, 더더욱 안산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로 비통에 잠겨 있는 시간 저 또한 사고 즉시 진도현장에 내려가 희생자 가족들을 돌보는 사이 당은 최고위원회를 열어 기습적으로 제종길 전 의원을 안산시장 후보로 전략공천 해버렸다”며 “이는 당이 시장 후보직을 도둑질 해 버린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자격심사 결격조항 가운데 단 한 가지 조항에도 해당되지 않는 자신이 무슨 이유로 정밀자격심사 대상으
‘세월호’ 침몰 사고로 비탄에 빠진 안산지역 고교생들이 대규모 촛불 문화제를 연다. 사고 이후 안산지역 고교생들은 개별적으로 분향소를 찾거나 시민사회단체 주관의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며 희생학생들을 추모하고 실종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으며, 학생들 스스로 촛불문화제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안산시 24개 고등학교 학생회 회장단으로 꾸려진 ‘안산시고교학생회회장단연합회’는 오는 9일 오후 6시30분 정부 합동분향소 옆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 모여 안산문화예술의전당~시청~문화광장까지 2㎞가량 침묵·추모 행진을 벌인다. 학생들은 ‘보고 싶은 친구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학생들이여 울분을 뱉어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추모 행진과 집회에서 자유발언과 토론 등을 통해 기성세대의 탐욕과 정부의 무능으로 사망한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사회에 촉구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진심으로 아픔을 나누고 추모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마음속에서 잊지 말자는 취지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진행하는 집회다. 정치적 선동도 아니며 정치적 입장을 담아 벌이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안산=김준호기자 j
세월호 침몰사고 22일째인 7일 오전 안산시내 장례식장 6곳에서 단원고등학교 학생 10명의 발인이 진행됐다. 발인이 진행된 곳은 안산제일장례식장(4명)과 한도병원(2명), 고려대학교 안산병원(1명), 군자병원(1명), 단원병원(1명), 사랑의 병원 장례식장(1명)이다. 나흘간의 연휴를 마친 이날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조문행렬은 꾸준히 이어졌다.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가 문을 연지 9일째인 이날 오전 8시 현재 25만7천여명이 다녀갔다. 임시 합동분향소 추모객을 합친 누적 방문객 수는 43만8천여명이다. 추모 문자메시지는 9만7천여건 수신됐다. 분향소에는 현재 학생 198명과 교사 5명, 일반 탑승객 26명 등 229명의 영정이 있다. 학부모 요구로 학생 2명의 위패는 모셔지지 않았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시 단원고 2학년 학생 유가족들이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유가족들은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 입구에서 ‘저희 아이들을 보러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호소문을 나눠주고, 출구에는 서명대를 설치, 조문객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고 있다. 유가족들의 눈물 어린 호소에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대거 서명에 동참하면서 6일 오전 현재 서명자 수는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를 조기 수습하고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특별검사제와 청문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사고 첫날부터 구조할 수 있음에도 안 하고 회의와 브리핑만 하고 사진만 찍어 댄 정부를 더는 믿을 수 없다”면서 “아이들이 하늘에서나마 다 같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사고 현장에 도착한 부모들은 두 눈 뜨고 보고 보았지만 (정부는)아무것 안 했다. 내 가족을 위해 일하러 나가고 꼬박꼬박 세금 내고 정부를 믿고 있던 저희는 무력한 시민이었
“하느님 다들 제발 살려주세요. 태국사람하고 한국사람은 친구입니다.” 세월호 참사 3주째를 맞는 6일 오전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서는 한쪽 벽면에 내걸린 플래카드 앞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멈춰섰다. 여기엔 반듯반듯 정성들여 쓴 한글과 영어, 태국어 등 3개 국어로 적힌 위로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한글은 문법이 틀린 문장도 있었지만 침몰한 세월호를 들어올리는 손을 그린 그림, ‘우리는 사랑해 한국. 나 영원히 사랑해’, 태극기 옆에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마)’이라고 쓴 글 등 메시지에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 플래카드는 태국의 한 멀티미디어 그룹이 주태국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한 것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달 18일 태국 방콕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추모 기도회’를 열어 현지인 300여명에게서 위로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대다수 사람들은 세월호 사고를 태국 일처럼 느끼고 슬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장례지원단은 전했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