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지역사회가 미사경정공원의 반환을 요구하며 시민들과 정치권이 하나로 뭉쳤다. 하남시의회와 시민단체, 주민들은 22일 ‘미사경정공원 반환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서명운동과 시민 참여 캠페인에 나섰다. 추진위는 이번 활동을 통해 중앙정부와 한국체육진흥공단에 경정장 부지의 반환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문제의 발단은 본래 근린공원으로 계획됐던 부지가 2002년 경정장으로 전용되면서 비롯됐다. 이후 주말마다 이어지는 교통 체증과 주차난, 소음·쓰레기 문제는 지역민들의 일상적 불편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학부모들은 사행성 이미지와 소음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를 호소하고 있다. 경제적 불균형도 갈등 요인이다. 지난해 미사경정장에서 발생한 레저세 수입은 352억 원에 달했지만, 하남시에 돌아온 몫은 10억 원에 불과했다. 시민단체는 “지역은 피해만 감수하고, 수익은 외부로 빠져나가는 구조”라며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환경 문제 역시 뜨거운 쟁점이다. 경정장 저수지는 개장 이후 20년 넘게 전면 교체가 이뤄지지 않아 슬러지와 오염물질이 단순 여과 처리에 그치고 있다. 가뭄 시 일부 보충하는 방식으로만 관리되면서 수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하남경찰서는 23일 청아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굣길 확보를 위해 교통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교통경찰관을 비롯해 녹색어머니연합회, 모범운전자 등이 함께 참여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안전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캠페인에 나선 참여자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무단횡단 금지 등 교통안전 수칙이 담긴 홍보물과 ‘어린이 통학버스 배려’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나눠주며 올바른 보행 습관을 강조했다. 특히 ‘무단횡단 안돼요!’ 문구가 적힌 완구형 홍보물과 ‘서다·보다·걷다’ 3원칙을 담은 연필을 배부해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안전 수칙을 익히도록 했다. 박성갑 하남경찰서장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교통안전 시설물도 수시로 점검해 안전한 통학 환경을 만들겠다”며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남서 협력단체인 녹색어머니회는 주 2회 지역 어린이집을 찾아 유아 대상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홍보물품 배부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광주시는 22일 태전동, 고산동, 추자동 일대 일부 가구에서 수돗물 색수와 필터 변색 민원에 대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밀 수질 조사와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이날 부시장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를 통해 올여름 이상 고온으로 조류(녹조)로 인한 수질 변화와 시민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회의에는 맑은물사업소장 등 관계 부서 책임자들이 참석해 녹조 확산으로 인한 원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두고 대책을 논의했다. 대책회의에는 ▲필터 변색 원인에 대한 다각적 분석 ▲민원 지역 수질 자료 검토 ▲투명한 수질 조사 추진 방안 ▲대응 상황 공유 ▲향후 조치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충범 부시장은 “수돗물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밀 조사와, 필터 변색 원인 규명과 정수처리 공정 보완이 필요하다”며 “조류 유입 차단 대책과 관계기관 협업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향후 체계적인 수질 관리와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오늘은 기록이 아니라 의미가 중요합니다. 아이들을 위해 달려주세요.” 22일 아침, 하남시의 한 공원 광장에는 하남경찰서가 개최한 '지켜RUN' 챌린지지에 참가한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아동학대 예방’이라는 깃발 아래 모인 이들은 경찰관, 직장인, 청소년까지 저마다의 모습은 다르지만, 출발선 앞에서는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함께했다. 행사의 이름은 ‘지켜RUN’. 아동학대 예방의 날인 11월 19일을 상징하는 11.19km 완주가 목표다. 참가자들은 각자 휴대폰에 나이키 런 클럽(NRC)이나 런데이 앱을 켜고, 긴 호흡을 고른다.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끝까지 달려서 인증하면 된다”는 진행자들의 설명에 참가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 시민 참가자는 “아이도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달리기를 통해 아이들 안전을 지킨다는 메시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경찰 제복을 입은 참가자들도 러너 대열에 섞여 시민들과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호수공원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에서는 참가자들이 서로 속도를 맞춰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동네에서 아동학대 소식은 없는지 늘 걱정돼요.” “경찰과 시민이 함께하는 이런 캠페인이 반복되면 인식이 바뀔 것 같
화성시인재육성재단(재단)이 최근 ‘2025년 지방공공기관 발전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지방공공기관 경영혁신 성과 확산과 발전을 위해 ‘지방공공기관 발전 유공 포상’을 수상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857개 지방출자·출연기관과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경영평가 결과, 성과창출 기여도, 우수사례 등을 종합 심사한다. 재단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화성시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평가 최고점 획득했다. 주요사업으로 ▲장학·교육·돌봄 사업 추진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및 지역 맞춤형 미래교육 생태계 조성 ▲이음터 운영을 통한 지역 교육·경제 활성화 ▲가정친화적 조직문화를 조성해왔다. 재단은 이러한 지역 인재 육성과 교육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선일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온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화성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장학·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지역 대표 인재육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김태호 기자 ]
광주시가 장애 영유아를 위한 전문 보육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선다. 시는 2026년 4월 개원을 목표로 국공립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설치 절차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5일 열린 제319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국공립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민간 위탁 동의안’을 의결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15일까지 위탁 운영자 모집 공고를 내고, 신청은 다음달 13일~15일까지 받는다. 신청 자격은 서울·경기도에 주 사무소를 둔 법인·단체 또는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개인이다. 신설 어린이집은 송정동 구청사 복합건축물 1층에 들어서며, 총면적 618.26㎡, 정원 24명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보육실 4개, 집단활동실, 원장실·교사실 등 기본 시설이 마련된다. 또한 감각치료실과 언어치료실 등 4개의 전문 치료실을 설치해 장애 영유아의 발달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위탁 운영자가 치료와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실내 인테리어 공사와 기자재 구입 등을 거쳐 개원 준비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국공립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 설치를 계기로 시는 공공 보육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애 영유
광주시는 ‘행정의 무게 중심을 시민의 일상’이라는 기조 아래 크고 작은 생활 불편을 해결하고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한 민원 편의는 물론 정보 접근과 소통 강화, 맞춤형 지원, 생활환경 개선, 주민 공동체와 지역 경제 확산까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생활밀착형 행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시정 운영은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보 접근성·소통 강화 광주시는 정보 격차 없는 도시를 목표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세심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점자 시정 소식지 ‘광주비전’은 시각장애인과 고령층에게 매월 100부씩 배포돼 문자 기반 정보 접근의 한계를 넘어섰다. 방세환 시장이 직접 시민을 만나 현안을 논의하는 ‘찾아가는 시정 현안 토크콘서트’는 즉석 질의응답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는 대표 소통 창구가 됐다. 한 시민은 “교통 문제를 시장님께 직접 건의했는데 현장에서 바로 답변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 신뢰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통합 플랫폼 ‘광클모드’는 복지, 교통, 교육, 문화 등 생활 전반의 정보를 제공해 전입 시민과 외국인 주민 정착을 돕고 있다. 찾아가는 맞춤형 정보화 교육은 10명 이상
“전통과 현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는 하남의 매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하남시는 오는 26일~28일까지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2025 하남이성산성문화제’가 하남 이성산성과 종합운동장, 문화예술회관, 석바대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참여’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 시민과 관광객 1만여 명 이상이 어울리는 장으로 꾸려진다. 하남시는 이미 ‘뮤직 人 The 하남’, ‘Stage 하남! 버스킹’ 등 다양한 시민축제를 이어온 만큼, 이번 축제도 ‘문화도시 하남’의 색깔을 짙게 담을 전망이다. ◇전야제, 전통시장과 공연의 만남 첫날인 26일 오후 5시, 석바대시장에서 전야제가 막을 올린다. 전통시장에서는 엽전을 활용한 특별 야시장이 열려 이색 먹거리 체험이 가능하다. 무대에서는 하남 색소폰 동아리, 어린이 댄스 경연, 시민 노래자랑이 이어지고, 가수 김용임과 규리의 축하공연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개막식, 시민 모델과 K-패션 무대 27일에는 본격적인 축제가 펼쳐진다. 종합운동장에서는 시민의 날 체육대회 폐막식과 함께 태진아·조성모·거미가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같은 날 저녁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빛을 활용한 퍼포먼스에 이어 ‘K-패션 i
하남시가 최초로 시행하는 지방세 체납자의 가상자산을 압류 후 법인계정으로 이전·매각해 현금화하는 가상자산 징수 기법이 성과를 내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2021년부터 가상자산 압류해 체납자의 자진 납부를 유도해 왔지만, 거래소 계정 문제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가상자산은 실물 자산과 달리 은닉·이동이 가능해 그동안 지방세 체납 징수의 사각지대로 꼽혔다. 부동산·예금·차량과 달리 압류 후 현금화 절차가 명확하지 않아 실제 매각까지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지난 3월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 시 명의 법인계정을 개설, 압류 자산을 안정적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 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세 차례 매각 통지서를 발송했으나 모두 반송돼 수십 차례 전화 시도 끝에 체납자와 연락에 성공해 문자와 이메일로 정식 통지를 마쳤다. 이후 압류 자산을 시 계정으로 안전하게 이전, 즉시 매각해 시금고 은행으로 이체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 타 지자체들도 가상자산 압류 경험은 있으나, 매각·현금화까지 독자적으로 완수한 곳은 드물다. 이번 사례는 다른 기초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델로 작용할 수
입원환자들의 간병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앞으로는 중증 환자에게 적극 제공될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광주갑)은 최근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중증 환자에게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우선 되도록 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병실을 전담해 환자를 돌봄으로써 보호자 상주나 개인 간병인 고용을 대체하는 제도다. 해당 서비스 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전문 간병인의 부족과 높은 간병 비용, 의료진의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경증 환자 위주로 운영돼 왔다. 때문에 간호가 절실한 중증 환자는 제도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개정안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증 장애·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지원 시책을 의무적으로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비스 제공이 ‘경증 환자 중심’에 머무르는 기존 운영 관행을 바꿔, 실제로 가장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 제공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소 의원은 “현재 경증 환자에게 집중된 서비스를 신체·인지 기능 장애가 심하거나 중증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