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른바 ‘주진우 SNS 공방전’으로 변질되며 총리 후보의 정책 역량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 청문회에 참석한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본격질의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 후보가 인사청문 위원을 모독했다”며 김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날 김 후보가 ‘몇 해 동안 분산돼 있던 것을 한해에 있던 것처럼 (주 의원이) SNS에 쓴 것은 통상 조작하는 나쁜 검사들이 하는 짓’이라고 말한 것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김 후보는 “굳이 사과할 내용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자신의 SNS에 여러 차례 김 후보가 경조사비와 출판기념회 등으로 모은 현금 6억 원 은닉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 후보는 ▲2009년 12월 12일 결혼 축의금 ▲2020년 11월 2일 빙부상 조의금 ▲2022년 4월 5일과 2023년 11월 29일 출판기념회로 발생한 현금 6억 원가량은 당해 모두 추징금으로 사용했고, 이 때문에 매해 12월 31일 기준으로 등록하는 국회의원 현금 보유 등록 재산에는 등록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후보는 “공개된 자료만으로도 몇 해 동안 분산돼 전혀 한
이재명 대통령은 6·25전쟁 75주년을 맞은 25일 “전쟁을 다시 겪을 일 없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올바로 응답하는 길”이라며 한반도 평화 체계 구축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께 충분한 보상과 예우를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쟁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수많은 이들이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평온했던 삶이 무참히 파괴됐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갔다”며 “전쟁이 끝난 1953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에서 이제는 국민소득 3만 6000달러를 넘나드는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OECD 출범 이후 최초로 대표적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전환해 전 세계 개발도상국의 롤모델로 평가받고 있음을 언급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경제 성장과 더불어 교육·보건·과학기술·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으며, 세계 10위 경제력과 세계 5위 군사력 및 K-컬처로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조만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이 되는 다음 달 3일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있을 것이고, 확정되면 일자는 공지할 것”이라며 “취임 기자회견은 30일이라고 못 박을 순 없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국민 의견과 국민이 어떤 것을 궁금해 하는지 수집 기간을 끝내고 언젠가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계획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또 “30일이라고 못 박은 적은 없다”며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정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대통령들은 통상 취임 후 100일을 전후해 첫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이 대통령은 이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첫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정부·여당은 24일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안보점검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보호와 경제·안보 및 선박·항공 안전 집중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비공개 긴급 안보점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의장, 김병주·한준호 최고위원,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정부 측의 국제 정세 브리핑 이후 당 지도부 인사들이 관련한 질의를 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중동 정세 동향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 시설을 공습하며 제기된 상황들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상황브리핑을 해줬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공개회의에서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 비상대응체계를 지속하며 ▲재외국민 보호 ▲경제·안보 ▲선박·항공 안전 문제에 집중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당에서는 중동 상황이 동아시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부 당국이 조금 더 면밀히 당에 필요한 상황들을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스라엘-이란 사태는 이스라엘이 지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첫날부터 핵심 정책 검증보다 사생활, 재산 형성 등 주변 의혹에 치우친 가운데 여야는 불꽃 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관련 의혹 추궁에 몰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적극 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제출을 지적하며 현 배우자와 전 배우자의 개인정보동의서는 물론 자녀 유학비와 전세 자금 흐름, 출입국 기록, 자녀의 성적표 등을 요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는 묻고 듣는 회의인데 (증인 채택이 결렬돼) ‘묻지마 청문회’를 만들었다”며 “(제출 자료 중에도) 알맹이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자녀의 미국 코넬대 유학자금 출처 논란에 대해 “이혼한 전 배우자가 유학비를 전액 부담했다는 자금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환 송금 내역이라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의 금전거래 의혹과 관련해 “2018년도에 1억 4000만 원의 돈거래 한 것을 7년 동안 변제 않다가 정치자금 의혹이 제기되니 총리로 지명된 다음에 채무를 변제했다”며 “변제를 했으면 상환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민의힘을 향해 “만사 제쳐놓고 민생 추가경정예산(추경)부터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어제(23일) 30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다. 이제부터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을 지키려면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과 추경안 심사 처리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주에는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파탄 지경에 이른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추경이 정말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더했다. 진 의장은 “국회가 하루를 허비할 때 5168만 명의 시간이 허비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3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놓고 논의에 나섰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민주당과 국민의힘 신임원내지도부와 상견례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추경안 등의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한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실용’에 방점을 찍은 국민주권정부 11개 부처 첫 장관 후보자 인선을 단행했다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부처별로 ▲국방부 안규백 ▲노동부 김영훈 ▲과기정통부 배경훈 ▲외교부 조현 ▲통일부 정동영 ▲국가보훈부 권오을 ▲환경부 김성환 ▲여성가족부 강선우 ▲해양수산부 전재수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등 장관 후보자 11인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민간인 출신과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인사를 각각 국방부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에 전면 배치하는 한편 전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약속대로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민간인 출신 안규백 의원을 지명했다. 안 의원은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안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방부 장관에 취임하게 될 경우 1961년 5·16 쿠데타 이후 64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인이 국방 장관직에 오른 사례로 남을 예정이다. 노동부 장관에는 처음으로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를 지명했다. 김 기관사는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로, 노란봉투법 개정·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야당인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장관급 내각 인선과 관련해 “이런 태도와 인사(人事)로 실용외교가 가능하겠냐”고 지적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후 이재명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나토정상회의 불참을 발표하고, 추미애·김현 등 여당 의원들은 앞다퉈 미국을 비판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대선 전부터 대한민국 좌파 정부의 친중 편향을 우려해 온 미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우려된다”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하려면 비뚤어진 이념과 기울어진 사고부터 버려야 한다. 이념이 기울어졌는데 균형이 잡힐 리가 없다”고 쏘아댔다. 호 대변인은 “국정원장은 사드배치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탈북어부 강제북송까지 옹호한 인사가 차지했고, 통일부 장관은 20년 전 철 지난 햇볕정책의 전도사, 국방부 장관에는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출신이 임명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균형 있는 시각으로 실용 외교를 할 수 있는 인물들인지 국민과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3선의 박찬대(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주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식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출정식에서 신었던 신발과 같은 모델을 신고 현장에 들어선 박 의원은 당원존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의 힘찬 박수와 환호 속에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22년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후 이 대통령의 정치적 굴곡마다 함께해온 ‘원팀’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한 지난 시간을 떠올리다 울컥한 그는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다”며 이제는 자신이 지켜줄 차례라고 결의에 찬 숨을 내쉬었다. 박 의원은 “대선 패배, 단식, 구속위기, 테러 등 이재명의 위기는 곧 박찬대의 위기였고 국회의원과 당대표 출마, 그리고 연임 등 이재명의 도전은 곧 박찬대의 도전이었다”고 했다. 당대표 공약으로는 ▲이재명 정부 성공에 당의 모든 역량 집중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지원 ▲‘검찰·사법·언론’ 개혁 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지금이 바로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이다. 국민의힘에 촉구한다. 이번 주에 당장 국회 본회의부터 열자”고 촉구했다. 김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6개월 만에 코스피 3000선을 돌파하고 있는 경제회복 흐름에 더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코스피 3000선을 돌파했다. 3년 6개월 만”이라며 “국민도 조금씩 희망과 활기를 되찾고 있다. 30조 원 민생추경부터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어제도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말했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라 국내 유가인상·더 강한 통상압박 등이 전망되는 국가적 복합위기에 국무총리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협조를 요청했다. 김 대행은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려면 내각을 비상하게 진두지휘할 국무총리가 최대한 빨리 인준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거듭 촉구한다. 김 후보자 인준에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