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첫날부터 핵심 정책 검증보다 사생활, 재산 형성 등 주변 의혹에 치우친 가운데 여야는 불꽃 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관련 의혹 추궁에 몰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적극 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불성실한 자료제출을 지적하며 현 배우자와 전 배우자의 개인정보동의서는 물론 자녀 유학비와 전세 자금 흐름, 출입국 기록, 자녀의 성적표 등을 요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는 묻고 듣는 회의인데 (증인 채택이 결렬돼) ‘묻지마 청문회’를 만들었다”며 “(제출 자료 중에도) 알맹이 있는 자료는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자녀의 미국 코넬대 유학자금 출처 논란에 대해 “이혼한 전 배우자가 유학비를 전액 부담했다는 자금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환 송금 내역이라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의 금전거래 의혹과 관련해 “2018년도에 1억 4000만 원의 돈거래 한 것을 7년 동안 변제 않다가 정치자금 의혹이 제기되니 총리로 지명된 다음에 채무를 변제했다”며 “변제를 했으면 상환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민의힘을 향해 “만사 제쳐놓고 민생 추가경정예산(추경)부터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어제(23일) 30조 5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다. 이제부터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을 지키려면 속도가 제일 중요하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과 추경안 심사 처리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주에는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설득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파탄 지경에 이른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추경이 정말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더했다. 진 의장은 “국회가 하루를 허비할 때 5168만 명의 시간이 허비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3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놓고 논의에 나섰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민주당과 국민의힘 신임원내지도부와 상견례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추경안 등의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한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실용’에 방점을 찍은 국민주권정부 11개 부처 첫 장관 후보자 인선을 단행했다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부처별로 ▲국방부 안규백 ▲노동부 김영훈 ▲과기정통부 배경훈 ▲외교부 조현 ▲통일부 정동영 ▲국가보훈부 권오을 ▲환경부 김성환 ▲여성가족부 강선우 ▲해양수산부 전재수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등 장관 후보자 11인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민간인 출신과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인사를 각각 국방부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에 전면 배치하는 한편 전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임됐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약속대로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민간인 출신 안규백 의원을 지명했다. 안 의원은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안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방부 장관에 취임하게 될 경우 1961년 5·16 쿠데타 이후 64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인이 국방 장관직에 오른 사례로 남을 예정이다. 노동부 장관에는 처음으로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김영훈 한국철도공사 기관사를 지명했다. 김 기관사는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로, 노란봉투법 개정·주 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야당인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장관급 내각 인선과 관련해 “이런 태도와 인사(人事)로 실용외교가 가능하겠냐”고 지적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후 이재명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나토정상회의 불참을 발표하고, 추미애·김현 등 여당 의원들은 앞다퉈 미국을 비판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대선 전부터 대한민국 좌파 정부의 친중 편향을 우려해 온 미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우려된다”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하려면 비뚤어진 이념과 기울어진 사고부터 버려야 한다. 이념이 기울어졌는데 균형이 잡힐 리가 없다”고 쏘아댔다. 호 대변인은 “국정원장은 사드배치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탈북어부 강제북송까지 옹호한 인사가 차지했고, 통일부 장관은 20년 전 철 지난 햇볕정책의 전도사, 국방부 장관에는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출신이 임명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균형 있는 시각으로 실용 외교를 할 수 있는 인물들인지 국민과 국제사회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3선의 박찬대(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주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식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출정식에서 신었던 신발과 같은 모델을 신고 현장에 들어선 박 의원은 당원존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의 힘찬 박수와 환호 속에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22년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후 이 대통령의 정치적 굴곡마다 함께해온 ‘원팀’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한 지난 시간을 떠올리다 울컥한 그는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다”며 이제는 자신이 지켜줄 차례라고 결의에 찬 숨을 내쉬었다. 박 의원은 “대선 패배, 단식, 구속위기, 테러 등 이재명의 위기는 곧 박찬대의 위기였고 국회의원과 당대표 출마, 그리고 연임 등 이재명의 도전은 곧 박찬대의 도전이었다”고 했다. 당대표 공약으로는 ▲이재명 정부 성공에 당의 모든 역량 집중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지원 ▲‘검찰·사법·언론’ 개혁 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지금이 바로 민생회복의 골든타임이다. 국민의힘에 촉구한다. 이번 주에 당장 국회 본회의부터 열자”고 촉구했다. 김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6개월 만에 코스피 3000선을 돌파하고 있는 경제회복 흐름에 더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행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동시에 코스피 3000선을 돌파했다. 3년 6개월 만”이라며 “국민도 조금씩 희망과 활기를 되찾고 있다. 30조 원 민생추경부터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어제도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말했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라 국내 유가인상·더 강한 통상압박 등이 전망되는 국가적 복합위기에 국무총리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협조를 요청했다. 김 대행은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려면 내각을 비상하게 진두지휘할 국무총리가 최대한 빨리 인준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거듭 촉구한다. 김 후보자 인준에 대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인사의 대참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대통령의 이번 NATO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그러나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나토 회의 참석 문제는 아직 확정 못했다”고 밝히며 막판까지 고심을 중이었음을 드러냈다. 같은 날 오후 3시 예정됐던 위 실장의 브리핑이 3시간여 연기됐는데,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불참’ 결정을 공표한 것이다.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밤(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 핵 시설 3곳을 폭격했다고 공표했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폭격과 관련해 “터무니없고 영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여야 지도부와 첫 오찬 회동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격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의 해명을 직접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만나 비공개 오찬회동에서 정해진 의제 없이 국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우상호 정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 등 회동에 참석한 국민의힘 측은 김 후보자의 검증 내용과 김 후보자가 검증에 임하는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하는 한편 도덕성에 치중돼 있는 현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가족들의 신상까지 다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는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 지도부의 입장을 경청하며 국회에서 여야 간에 잘 협상할 문제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또 이 대표는 경제 정책 전문가인 송 원내대표에게 경제 분야에 대한 질문을 했고, 송 원내대표는 실업급여와 코로나 시절 부채 문제 등에 대한 해결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민 1인당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 받는다. 정부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총 30조 5000억 원(세출 20조 2000억 원·세입경정 10조 3000억 원) 규모의 2025년 제2차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정부는 전체 지출 20조 2000억 원 중 절반 이상인 10조 3000억 원을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소비 진작 사업에 분배하며 ‘소비 활성화’를 통한 경기 진작을 도모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소득별 맞춤형 지원·단계적 방식으로 지급된다. 1차에는 총 8조 5000억 원, 2차에는 4조 6000억 원의 추경이 속히 집행될 예정이다. 우선 지급될 1차 소비쿠폰은 전 국민 1인당 15만 원(차상위 30만 원·기초 40만 원)이다. 농어촌 인구소멸지역(84개 시군·411만 명)의 경우 1인당 2만 원씩 추가 지원한다. 2차 지급은 건보료 등을 통해 대상을 확정 짓고, 국민 90%에 1인당 1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지급수단은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지역사랑상품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22대 국회에서 권칠승(화성병) 의원이 제출한 법안이 재조명되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해 도덕성 검증에 매몰된 인사청문제도를 지적하며 공직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 역량을 구분해 검증하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총공세를 펴는 상황과 맞물리며 적극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진 의장은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의 흠 집내기가 도를 넘었다”며 “김 후보자는 정치검찰 표적수사로 모진세월을 감내한 끝에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국회의원에 다시 당선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미 한참 전 가짜로 판명된 투서까지 다시 꺼내 들어 공격하고, 후보자 본인을 넘어 자녀의 고교 시절 교외활동을 문제 삼고, 후보자 부인은 물론 전 부인까지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한다. 이게 정상적인 인사청문회냐”고 일갈했다. 진 의장은 “국민의힘은 새 정부 흠집 내기로 국회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며 “조속한 내각구성은 국정 정상화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