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국세청 소속 공무원 징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5급 이상 직원의 징계 비율이 5년 새 4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준사법적 권한을 가진 국세청의 관리·감독 책임 직위를 가진 공무원들의 비위 및 기강 해이 비율이 높아지며 논란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영표(민주·인천부평을) 국회의원이 4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세청 소속 공무원 징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세 공무원 314명이 징계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63명가량의 국세 공무원이 금품수수 혹은 기강 위반 등의 사유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주목할 점은 5급 이상 직급의 징계비율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5.6%에 불과했던 5급 이상 직급의 징계 비율은 지난해 23.4%까지 치솟아 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국세청 전체 징계자는 35명으로, 연평균 63명의 절반을 웃돌고 있으며 이중 ▲파면·해임 또는 면직 3명 ▲정직·감봉 등 기타 징계 32명이었다. 홍 의원은 “국세청은 준사법적 권한을 갖고 있어 금품수수와 기강 해이 등에 더욱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급 이상 국세 공무원들의 일탈·기강 해이는 국세행정 신뢰를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가 심각해지며 재난·재해 예비비가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지방자치단체들이 재난 예비비를 여유자금 비축 용도로 사용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243개 지자체 재난·재해 예비비 현황’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지자체들은 추경예산 편성 시 재난 예비비를 당초예산 때보다 2.7배 큰 폭 증액하지만 지출액은 30~4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액 0원’ 지자체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9개, 25개로 나타났다. 일반 예비비가 예산총액 대비 1% 이내 제한 규정을 두는 것과 달리 재난 예비비 편성 비율은 지자체 재량에 속한다. 2021년 전국 214개 지자체의 일반회계 예산총액은 246조 원에서 306조 원으로 24.7% 증가했다. 하지만 재난 예비비는 예산 증가율을 훨씬 상회해 1.27조 원에서 2.72조 원으로 166% 증가했다. 막상 결산서를 통해 확인된 재난 예비비 지출액은 1조 1700억 원으로 최종 재난 예비비의 43.1%에 불과했다. 추경예산 편성 시 재난 예비비를 대폭 증액했다는 것은
대통령실은 3일 올해 남은 기간 수출과 투자를 비롯한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 외교·안보 강화에 중점을 둔 국정운영 방식을 발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일정이든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 안보 강화와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수출과 관련해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 화학 등 주요 산업이 흑자를 보이면서 호조라고 설명한 이 대변인은 “연말까지 계속 수출이 살아나도록 정부는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할 방침”이라고 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40조 원, UAE(아랍에미리트)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에 대해 “곧 투자가 이뤄지며 질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제 활성화에 대해선 “부동산 시장은 일단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물가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반도체와 이차전지, 인공지능 AI 등에서 수출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이와 병행해 국민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제 분야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추석 연휴 동안 소화한 현
여야가 10월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안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 등에 각각 ‘비협조’를 예고하며 국회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6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시사하고 있다. 또 오는 4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5일 김행 여성가족부·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두고도 대치할 전망이다. 먼저 민주당은 이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 경고한다. 이런 인물들을 계속 내보내면 제2, 제3이라도 부결시킬 생각”이라고 경고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이 후보자)은 희생타고 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원하는 대법원장 후보를) 내보내려고 일부러 이런 사람을 내보냈다는 얘기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난달 24일 김명수 전 대법원장 대법관 임기만료로 대법관 공백 장기화 우려에 대해 “부적절 인물이 대법원장에 취임함에 따른 사법부 공황상태가 더 걱정”이라며 여권이 사법부를 좌지우지할 생각을 버리라고 질타했다. 김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여야는 3일 각각 ‘추석 민심’에 대한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서로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여당이 전한 민심은 경제와 민생의 조속한 회복이었다며 민주당의 명분 없는 영수회담 제안에 선을 긋는 한편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무책임에 대한 민심을 전하고 민생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번 연휴 기간에 국민들께서 가장 많이 하신 이야기는 역시 경제와 민생을 빨리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단식과 체포동의안 처리, 구속영장 심사 등으로 국회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져있는 동안 대통령께서는 국익을 위한 외교 강행군을 이어갔고 추석 연휴 기간에도 민생, 안보 행보를 이어갔다”고 부각했다. 그는 “지금 민생을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국회”라며 “이 대표가 본인의 신상 문제로 국회를 공전에 빠트린 데 대해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는 것이 이번 추석에 접한 민심”이라고 전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 대표를 겨냥해 “국민이 정치에 질려버렸다고 한다”며 “국민에게는 정치보다 ‘경제’가 우선이고 정쟁보다 ‘민생’을 돌보는 대한민국을 원한다”며 영수회담이 아닌
전국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1015기 중 단 116기(16%)만 교통약자 배려용으로 설치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맹성규(민주·인천남동갑) 국회의원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휴게소별 전기차 충전소 현황’ 자료에 이같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전체 고속도로 휴게소 203개소 중 약 24%인 50개소(166기)에만 교통약자 배려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생각하면 고속도로 이용 시 전기차 충전은 필수다. 그러나 장애인 전기차 운전자라면 교통약자 배려 전기차 충전기를 확인하고 고속도로를 주행해야 하는 불편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고속도로 이용객의 전기차 충전소 확대 설치 등 전기차 충전소 관련 민원도 매년 접수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약자 배려 충전기도 함께 확충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12개소 내 41기를 설치 중이고 내년에는 53개소 내 199기가 설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교통약자 배려 전기차 충전기 설치뿐 아니라 향후 교통약자들이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전기차 충전소 구역보다 넓은 진입 면적을 마련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맹 의원은 “전기차
10대 인기 메뉴 중 하나인 마라탕 프랜차이즈 매장 600곳에서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가 119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석(민주·부천정) 국회의원이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외식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마라탕, 떡볶이,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업체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매장 수 대비 각 20%, 11%, 9%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마라탕 프랜차이즈의 경우 2018~지난 6월 상위 8개 브랜드 매장 600개 기준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총 119건이었다. 가장 많은 위반유형은 ‘기준 및 규격 위반’ 54건이었으며, ‘위생교육 미이수’ 및 ‘건강진단 미실시’가 각 12건으로 다음 순서로 많았다. 다음으로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경우 같은 기간 상위 9개 브랜드 매장 3,408개 기준으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경우가 총 371건이었다. 가장 많은 위반유형은 ‘기준 및 규격 위반’과 ‘위생교육 미이수’로 각 97건이었으며, ‘건강진단 미실시’가 70건 순서로 많았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같은 기간 상위 10개 브랜드 매장 1만 1931개 기준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 장비가 2021년 4525대에서 2022년 8423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여전히 연 500건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민주·안양만안) 국회의원이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 장비(과속 및 신호단속)는 2021년 4525대에서 2022년 8423대로 1.9배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른바 ‘민식이법’ 통과 이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의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에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 9638대가 운영 중이다. 그럼에도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여전히 연 500건 이상으로 제자리다. 2021년 523건(사망 2명, 부상 563명)의 사고는 2022년에도 514건(사망 3명, 부상 529건)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법적·제도적 보완에도 교통사고가 감소하지 않는 원인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 폭이 좁은 곳은 일방통행을 지정하는 방안이 안전 강화 대책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 비율이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이는 동시에 외국인 주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홍기원(민주·평택갑)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부동산 거래(매수)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최근 3년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에는 전체 211만 4309건 중 2만 1103건으로 1%. 2022년에는 전체 128만 7796건 중 1만 6012건으로 1.2%, 올해 7월까지 전체 67만 969건 중 9251건을 차지해 1.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최근 3년간 경기·인천에서 증가폭이 컸다. 경기는 2021년 1.2%에서 2022년 1.6%, 올해 2.0%로 올랐다. 인천은 동기간 각각 2.1%, 2.2%, 2.8%의 증가율을 보였다. 외국인이 임대사업자인 임대주택 수를 연도별로 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증가하다가 2021년부터는 감소세를 보였다. 2018년 외국인 임대주택 수는 5792 가구, 2019년은 6260가구, 2020년에는 6436가구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 2021년 4216가구, 2022년 3673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전기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여름철 학교 전기요금 부담이 급증하며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안민석(민주·오산) 국회의원이 3일 공개한 ‘전국 교육청 유치원 및 초·중·고 2022~2023년 6~7월 전기요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6~7월에 지난해 동기간 대비 290억 원이 증가한 969억 원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운영비 내 전기요금 비중도 지난해보다 커졌다. 정부가 상반기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학교운영비를 추가 지원했지만 전기요금 인상분보다 적어 학교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7월 여름철 전기요금은 작년보다 58%나 급증했다. 전년 대비 ▲수도권 71.1% ▲영남권 48.4% ▲호남권 48.3% ▲충청권 39.3% ▲강원 52.6% ▲제주 165.9%(지출규모 순) 각각 늘었다. 정부‧여당은 추석 연휴 이후 전기요금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늘어난 전기요금이 학교에 전가되면 여름철 찜통교실, 겨울철 냉골교실 또는 학교운영비 중 전기요금 비중이 커질수록 교육재정 여건은 악화되고 교육의 질도 더 나빠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 의원은 “교육용 전기요금을 농사용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찜통교실, 냉골교실을 막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