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0.29 참사 국정조사’ 거부 입장을 철회하고 조건부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 국조 계획서 채택 전 양당 원내대표단의 조율이 있을 전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는 23일 오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이날 의총에서) 승인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국정조사 계획에 관해서는 원내대표단의 위임을 받아 협상하되 협상에서 많은 양보는 하지 말라는 그런 당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보의 범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범위에서 국정조사를 과감히 하되 정쟁으로 끌고가려는 의도의 국조는 단호히 배격한다는 일종의 협상 지침”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열린 의총에서 ‘정쟁의 소지가 있으므로 수사 결과를 보고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틀전에 그런 의견도 있었습니다만은 소수인 우리 당이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조 실시계획을 내일 의결하겠다는 현실적 문제 앞에서 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위 명단 구성과 국정조사 기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화물연대의 오는 24일 자정 파업 예고와 관련해 “이미 답이 정해진 정치적 파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총에서 “당정이 안전운임제 시행 시한을 3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음에도 (화물연대가)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물연대는 이제라도 파업선언을 거둬야 한다”며 “지금 우리 어려운 경제 현실을 감안할 때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는 국민의 동의를 전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동안) 비노조원 운송방해를 위해 폭력과 폭언도 서슴지 않는 불법적 행태도 빈번했다”며 “공사현장이 멈추고 물류운송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국민 생활에도 심각한 불편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노동계의 정당한 파업이나 집회는 보장돼야 하지만 정치투쟁, 불법투쟁, 과격 투쟁은 절대 용납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구나 민주노총은 출범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 정부의 퇴진 운동에 앞장서고 북한의 도발마저 윤석열 정권의 탓이라고 하는 얼토당토 않는 주장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화물연대가 집단운송 거부를 단행한다면 그로인한 모든 법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전쟁을 방불케 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과 법안을 통한 재정·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쟁에 밀려 적기를 놓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국회가 모두 한마음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 등 최근의 순방 성과를 거론하며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복합위기의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했고 숨 가쁜 일정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한 인도네시아 측과 체결한 10건의 경제협력 양해각서(MOU), 지난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 성과를 언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민의힘이 특위 명단 제출을 거부한 가운데 “흔들림 없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국정조사 단독처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유가족들의 절규 앞에 우리 국회도 10·29 참사를 위한 국정조사를 더는 미뤄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예산처리 후 국조 참여’ 제안에 대해 “시간끌기용이 아니라면 어제 김진표 의장이 요청한대로 오늘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해 주시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재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회동서 김 의장은 이날 오후 6시까지 국민의힘에게 10·29참사 국정조사 특위 명단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마저도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정의당, 기본소득당과 함께 예정대로 24일 본회의에서 조사 계획서를 처리하고 개문발차할 수밖에 없다”며 “김 의장도 지체없이 국조 특위 구성을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이 오후 6시까지(여당에 특위 명단을)제출하라고 한 것은 24일 본회의 채택에 확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들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를 맞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지금은 모두 거산(巨山·김 전 대통령 아호))의 큰 정치, 바른 정치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참배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정치권 인사들이 자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거인이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정치와 경제의 양 측면에서 현대적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웠다”고 기억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위기의 그림자가 몰려온다. 정치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이제 다시 김영삼 정신을 생각한다. 대도무문 김영삼식 큰 정치가 그립다”고 했다. 김 의장은 “김 전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통합의 정치, 큰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 해결하는 능력 있는 민주주의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대통령님의 7주기를 맞아 저희 당은 전국 당원협
더불어민주당은 22일 10.29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을 지우고 오직 국민의 뜻에만 따른다면 국정조사 추진에 어떤 어려움도 없을 것”이라며 압박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10.29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동참의 뜻이 확고하다면 공식입장을 조속히 천명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어제 사실상 거부 입장에서 벗어나 국민과 야당의 요구에 호응해 국조를 실시하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처음 밝혀 의미있게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국민의힘 지도부가 유가족을 비공개로 만났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끌기용 책임회피용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은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10.29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겠다”고 국정조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은 22일 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 관철을 위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중단과 대통령실 1층 가벽설치 등에 대해 “각하가 싫어하면 사람은 내치고 쓴 소리도 가로막
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 오후 10·29 참사 국정조사 특위 구성과 관련해 "22일 오후 6시까지 특위 위원 명단을 확정해 제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교섭단체에 전달했다. 앞서 김 의장은 이날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 회동에서 “국정조사를 하려면 특위가 구성되고 나서도 실제 조사를 하기까지는 질문·답변자료 준비 등 과정에 모두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24일에 여야가 실질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보인다”며 여야 협의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국회 의안과에 ‘10·29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했다. 특위는 총 18인으로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등으로 배분됐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에 4선의 우상호 의원, 야당 몫 간사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김교흥 의원을 선임했다. 나머지 위원으로는 진선미, 권칠승, 조응천, 천준호, 이해식, 신현영, 윤건영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가 위원으로 포함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 회동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예산 처리 후”라고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해 10·29 국정조사 여야 대치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예산안 처리 법정 기일이 12월 2일이고 정기국회도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가급적 (여야가) 합의해서 예산 처리 후에 할 수 있도록 하는 생각인데 당의 동의를 구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 처리 후 수사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으나, 대략 언제쯤 중간수사 결과 발표 시점을 파악해 예산 처리 이후 국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안 심사 및 의결 등 시급한 정기국회의 과제를 먼저 해결한 뒤 국정조사 협의를 하자는 일종의 ‘역제안’을 던진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일방적으로 합의 없이 국정조사를 한 예도 없지만, 거기에 대한 부담도 있으니 조금씩 역지사지의 협의 방안을 찾으면 제일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검토해보자는 제안은 진전된 의견이고 전향적 입장을 내준
오토바이 정비 부품과 수리 등의 금액을 인터넷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법안이 발의돼 오토바이 이용자들의 이른바 ‘깜깜이 수리비’ 피해 개선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민주·분당을)은 21일 오토바이 관련해 일정기간 수리부품 공급·부품가격 자료공개 사후관리를 의무화하는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자동차와 달리 오토바이(이륜자동차)는 사후관리 의무가 별도로 규정되어 있지 않아 수리금액 과다청구, 수리부속 단종 등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용인에 거주하는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씨(29)는 김 의원의 개정안 대표발의 소식을 듣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모씨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타면서 수리비용이 되게 비싼 건 없었지만, 법안이 통과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좋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오토바이는 수리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걸로 안다”며 “엔진오일만봐도 방문하는 곳마다 어디는 무료로 해주기도하지만, 어디는 2~3만 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일산에 거주하는 스쿠터 운전자 최모씨(25)는 “수리점마다 가격이 달라 애를 먹었다”며 “바퀴에 이상이 있어 한 수리점에서 2만 5000원을 주고 수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납품단가연동제 법제화를 위한 법안 등을 포함한 50개 안건을 상정했다. 윤관석 산자중기위원장(민주·인천남동을)에 따르면 이날 상정된 법안에는 납품단가연동제 연내 법제화를 목표로 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포함돼 있다. 윤 위원장은 그간 수·위탁 계약기간 중 원자재 가격이 변동될 경우 이를 납품가에 반영해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의 납품단가를 인상해 주는 ‘납품단가연동제’ 도입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윤 위원장은 “최근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탁 기업이 늘면서 공급원가 변동을 반영한 납품대금 조정의 도입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또한 지난 9월부터 납품단가 연동제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위탁기업 45개사를 포함해 참여기업 수를 366개 사까지 확대하는 등 연동제 도입을 위한 본격 준비 중”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여러 위원의 의견과 관계부처 및 기업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납품단가연동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위원들의 적극적 관심과 심도 있는 심사를 당부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