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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동원고, 18m 방음벽 대신 ‘방음터널’ 설치…학생·학부모 ‘환영’

방음터널 설계비 4억 7300만 원…방음터널 이르면 올해 '첫 삽'
김승원 국회의원 “학생, 학부모들과 함께 노력한 값진 결실”

 

수원시 소재 동원고등학교 인근에 당초 예정된 18m 높이의 방음벽 대신 방음터널이 설치된다.

 

이로써 지난 30년간 고속도로 소음으로 학습권 침해를 받아온 동원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 방음터널 공사는 이르면 올해 말 착수될 전망이다.

 

김승원 국회의원(민주·수원시갑)은 기획재정부 심사 등을 거쳐 ‘2023년도 안산-북수원 고속도로건설’사업 예산에 방음터널 설계비 4억 7300만 원을 반영했다고 8일 밝혔다.

 

김승원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안산 상록구~북수원 장안구에 이르는 영동고속도로 14km 구간 도로를 6차선에서 8~10차선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영동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해 소음 피해를 호소해 온 동원고등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도로 확장에 따른 ‘소음저감대책’의 일환으로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약118억 원에 달하는 추가예산소요를 추산하며 방음벽 높이를 11m에서 18m로 높이는 방안을 ‘소음저감대책’으로 제시해 이견을 좁히지 못헀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2020년부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 끝에 방음터널 설치의 필요성을 인정한 기재부는 올해 예산에 방음터널 설계비 4억 7300만 원 반영을 확정하면서 지역주민들의 ‘30여 년 숙원사업’을 실현케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동원고 학생회장인 김범준 군(19)은 “창문을 닫지 않으면 수업 자체가 어려운 것은 물론 듣기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소음에 시달려왔었다”라며 방음터널 설치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승원 의원은 “30여 년간 지속됐던 학생과 학부모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86년 개교한 동원고등학교는 개교 5년 후인 1991년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안산분기점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하게 됐다.

 

당시 교육부 소음기준(65db)에 따라 11m높이의 방음벽이 설치됐으나, 2002년 4월 교육부 소음 기준이 55db로 낮아지며 ‘기준치를 초과하는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학생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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