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는 19일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부가통신사업자들에 대한 데이터 설비 이중화를 서두르도록 행정권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카카오 데이터 센터 화재 관련 당정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해서는 (설비)이중화가 돼 있는데,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해서는 이중화가 돼있지 않아 이를 반드시 해야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입법적으로 지원하겠지만 정부에서도 입법되기 전 현장점검을 하고 이중화가 돼 있지 않은 곳은 행정권고를 통한 이중화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정은 화재 원인인 ‘리튬배터리에 의한 에너지 저장장치’관련 “앞으로 소방본부에서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시설물이나 충전시설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국민 10명중 9명이 사용하는 카카오가 재난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감독 못한 정부 당국, 입법 뒷받침 못한 국회에도 그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각자 스스로 책임의 무게를 느끼고 이번 기회에 철저히 준비했으면
‘스토킹처벌법’이 오는 21일로 시행 1년을 앞둔 가운데 지난 1~8월까지 경찰 신변보호조치 신청 건수 중 스토킹 피해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탄희 의원(민주·경기용인정)이 19일 경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까지 경찰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는 총 1만 8806건이다. 이중 스토킹피해가 42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3899건, 가정폭력 3443건, 데이트폭력 2143건, 협박 1677건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경찰이 제공하는 신변보호조치는 피해자 보호시설 등 특정 시설에서의 보호를 비롯해 외출·귀가 시 동행, 임시숙소 제공, 주거지 순찰 강화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스토킹범죄 피해자 등에게 지급되는 스마트워치와 112시스템 등록이 있다. 그러나, 스토킹범죄 피해자의 신변보호 조치는 가해자의 피해자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최근 5년간 경찰이 가장 많이 조치한 신변보호조치 총 22만 3904건 중 112시스템등록이 39.1%(8만 7615건)으로 가장 많았고, 맞춤형 순찰 28.6%(6만 3976건), 스마트워치 지급이 19.5%(4만 3567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국회 과학방송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화재에 따른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전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과기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한 긴급 현황 보고를 했다. 이 장관은 “카카오 등 부가 통신 서비스의 안정성이 무너진다면 우리가 경험했듯이 국민 불편을 넘어 경제 사회 활동이 마비되는 만큼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함께 중요한 부가통신 서비스와 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 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등 제도적·기술적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카카오 등 서비스 장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린 점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이에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국민적 재난에 가까운 큰 피해를 봤는데 주무장관으로서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부터 하셔야지 ‘말씀드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이 어디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 장관은 정
여야는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정조준한 날선 비판이 오갔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이 있는 ‘쌍방울 사건’과 함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아울러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월북조작 게이트’로 규정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전주혜 의원은 “성남FC 사건은 두산건설에(서) 50억 원 뇌물수수를 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와 정진상 실장이 공범으로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이러면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되겠나”라고 질의했다. 또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국민 한 명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월북몰이를 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피해갈 수 없다”며 “수사에 성역이 없지 않나”라고 했다. 유상범 의원도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월북 조작 게이트’라고 한다”며 “검찰이 이 사건의 성격을 정확히 인식하고 충실히 수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의원은 쌍방울 그룹의 달러·위안화 중국 밀반출 의혹을 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29명과 시민단체 등은 18일 ‘대학 강사 열악한 처우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에 강사법 관련 예산 복구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대학 강사 교원 지위를 인정하고자 강사법을 시행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정작 내년도 사업비는 삭감으로 강사 지원 중단 위기에 처한 열악한 상황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배성인 성공회대분회장은 “강사채용 축소와 강의 제한으로 학생들의 선택권이 축소되고 전임 교원 1명당 강의량이 증가해 강의와 연구의 질이 저하될 것이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교육 공공성 책무준수 ▲민생인 강사처우 개선사업 정상화 ▲강사 처우 외면으로 인한 교육 생태계 붕괴 예방 ▲강사법 취지에 맞는 예산 정상화를 요구했다. 이에 더불어 ▲강사 고용과 재임용 기간 확대 ▲비전임교원 제도 개혁 ▲대학 교원제도 개선 등의 정책도 제안했다. 특히 이날은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저주토끼’의 작가이자 연세대학교에서 11년간 강사로 활동했으나 퇴직금은 물론 수당도 받지 못해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정보라 작가도 자리했다. 정 작가는 “(학생과 후배들에게) 근로계약서에는 월급 명시가 안
김성훈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은 18일 최근 재구속된 미성년자 연쇄 성범죄자 김근식(54)과 관련해 “워낙 어려운 수사지만 마지막까지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근식 출소 직전 검찰이 갑작스레 구속영장을 청구한 배경을 두고 검찰의 소극적 수사를 거세게 질타했다. 권 의원은 “의정부시 주민들이 발칵 뒤집히고 의정부 시장은 도로통행차단 등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하기까지 했다”며 “이정도 난리가 나니 갑자기 검찰은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근식을) 내보내려고 했던 것”이라며 “국민이 불안해 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사건임에도 출소시키려다 반발이 세니 갑자기 바꾼 것 아니냐. 그전에 (영장 발부를) 안한 이유가 뭐냐”고 날을 세웠다. 나아가 김 지청장에게 ‘여죄 사실을 언제 알았는가’, ‘영장 청구 경위’ 등도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수사 경과는 말씀 못 드린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김 지청장은 “검찰청(안양지청)에 최종 송치된 건 올해 7월”이라며 “워낙 오래전 사건이고 상당히 오랜 기간 경과 후 고소장이 접수돼 어려운 수사였다”고 답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홍승욱 수원지검장은 18일 쌍방울 그룹 수사와 관련해 “결코 정치보복 수사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홍 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희는 쌍방울 경영진의 비리와 관련된 범죄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있다. 이것은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원지검 2차장 검사 인사 관련 질의에서 “수원지검에는 정치보복 하려고 노력하는 쌍방울 수사 사건과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사건이 다 있다”며 “핵심 수사 간부를 갑작스레 파견 보내고 윤석열 사단 핵심인 김영일 검사를 (2차장검사로) 임명했다”고 했다. 지난달 말 법무부는 쌍방울 그룹의 각종 의혹 수사를 지휘해 온 김형록 수원지검 2차장검사를 감사원 법률보좌관으로 파견, 김영일 평택지청장을 수원지검 2차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김 의원은 “이번 2차장검사 인사는 인사 규정과 관련된 필수보직 기간이 지켜지지 않은 인사이며, (감사원 법률보좌관직은) 부장검사급이 파견되는 자리로 명백한 문책성, 좌천성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감한 사건일수록 공정성을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자기 라인의 검사를 꽂아 만들어오는(원하는) 수사를 하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18일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이 여야 간 말싸움으로 번지며 시작 40분 만에 파행됐다. 이날 국회 법사위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수원지방검찰청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에 나섰다. 법사위원들의 본격 질의에 앞서 기 의원은 조 의원을 향해 “앞뒤 다 잘라버리고 ‘북한의 최고 존엄이었다’고 얘기한 게 무슨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면 정중하게 사과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기 의원은 “어제 제가 ‘한 분이 북한군에 의해 무참히 피해를 당했는데 저기 최고 존엄인가 하는 사람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사안인데’라고 한 뒤 ‘취지는 최고 존엄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라는 걸로 수정하겠다. 만약 그렇게 표현이 되었다면’이라고 속기록에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조 의원은 그 때 ‘기 의원이 북한의 최고 존엄이 사과했다’고 발언했다. 이건 앞뒤 맥락 다 잘라버린 것이다. 웃자고 얘기했더니 죽자고 달려드는 격”이라며 비아냥 댔다. 이에 조정훈 의원은 “어제 (기 의원 발언) 맥락은 제가 듣기로는 미사일이 잘못 발사된 것에 대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7일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과밀학급·과대학교 관련 “재배치 한다는 개념으로 신설(학교) 대체 이전 방안을 교육부에 반영하려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문정복 민주당 의원이 경기도내 과밀학급·과대학교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에 맞는 학교설립 모색 방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기준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의 과밀학급은 50.3%로 집계됐다. 전국 과밀학급 평균이 24.6%에 비해 2배나 더 높은 수치임에도 신설학교 설립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임 교육감은 “경기도의 경우 특히 신도시 개발 시 다자녀 우선 분양 제도로 예상보다 훨씬 더 학생 수가 늘어나 과밀 또는 과대학급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학교 소멸, 거의 폐교가 돼야 하는 지역도 있다. 이에 경기도에 신설학교 배치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를 우려해 학교 설립을 주저하는 교육부의 태도를 지적하며 “지자체·LH·GH 등 공공시설과 학교를 합쳐 미래에 학령인구가 줄어들면 공공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임 교육감은 “복합화 학교를 굉장히 좋
국가안보실은 17일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군·검찰을 망라한 범정부 사이버안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러한 방안이 보고됐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해당 TF는 김성한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열고 사이버 안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 국가정보원, 대검찰청, 경찰청,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 부대변인은 “(카카오 사태는) 민생에 불편을 끼치는 걸 넘어서 국가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구성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국가기간통신망뿐 아니라 부가 통신망 장애도 매우 큰 사회적 파급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국가안보 차원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했고 대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출근길 문답에서 카카오 사태와 관련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망이지만 국민 입장에선 ‘국가기반통신망’과 다름없다”며 즉각적인 보고와 신속한 복구, 제도 정비를 통한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다. 특히 “독점이나 심한 과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