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전 부처를 향해 “모두가 다 같이 뛴다는 자세로 일해달라”며 산업 증진과 수출 촉진을 위한 각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경제 활성화 추진 전략 및 점검’을 주제로 80분간 생중계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주재 회의 전체가 생중계된 것은 처음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속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과정을 국민과 공유하며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기본 방향은 공정한 시장질서 하에 기업들이 창의와 자율로 경영활동을 하도록 정부는 시스템 관리를 하는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역할은 추위와 비바람도 원활하게 상거래를 할 수 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잘 만들어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방위산업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산업부로, 국토교통부는 규제를 하는 기관이라기보다 건설교통산업부로, 문화체육부 역시 문화산업부로 이렇게 산업 증진과 수출 촉진을 위해 모두가 다 같이 뛴다는 자세로 일 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인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7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과 관련해 여권의 ‘월북몰이’ 반박에 나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 정부 핵심인사들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탈북어민 북송 사건 관련 조치의 정당성을 피력하는 한편 자료 삭제와 조작 주장은 전면 부인했다. 노 전 실장은 “청와대는 첩보를 생산하는 기관이 아닌 보고받는 곳”이라며 “청와대 정보나 첩보 생산기관에 정보를 삭제하거나 수정하라는 일부 언론보도는 제가 아는 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전 국정원장은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것처럼 국정원은 군 첩보를 공유한다”며 “국정원이 첩보를 삭제한다고 해도 원 생산부서, 즉 국방부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이 생산한 보고서는 국정원 메인서버에 그대로 남아있고, 삭제를 지시한 적도 없지만 설사 지시 했다고 해도 직원들이 이를 따를 만큼 타락한 바보들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자료삭제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은 2020년 9월 2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전날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김규현 국정원장의 ‘국정원 메인서버 기록 삭제 가능’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감사원 조사를 통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새롭게 밝혀진 ‘구명조끼·붕대·중국 어선’에 대해선 “2년 전에는 확인이 안됐다”며 감사원에 출처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 후 국정원 메인서버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국정원에는 보고서를 생산해 업로드하는 메인서버와 SI 정보·군 첩보를 보관·배포해 메인서버의 공격을 방지하는 거름망 개념의 첩보 처리 시스템이 존재한다. 윤 의원은 “메인서버는 삭제가 불가능하다. 이 부분은 어제 국정원장을 비롯한 담당 부서장한테 (국정감사에서) 확인한 내용이다. 만약 거짓말이라면 위증이고 위법”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또 다른 서버가 있다. 국정원 메인서버가 외부 첩보로 인한 오염이나 공격을 받을 수 있어 서버를 놔둔 것”이라며 “이 (중간) 서버가 (정보를) 삭제 가능하다는 게 국정원의 주장”고 짚었다. 김의겸 의원은 “두개의 시스템이 돌아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상준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의 돌연 사퇴 배경과 관련해 “일신상의 이유라서 공개하기 조금 그렇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조 기조실장의 면직 사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요한 직책이기 때문에 과중한 업무 감당이 맞지 않겠다 해서 본인의 스타일을 수용한 것”이라며 “공적인 것이라면 말씀을 드릴텐데 개인적인 일”이며 말을 흐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후기 기조실장도 빠른 시일 내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원래 기조실장 후보도 있었고 또 필요한 공직 후보자들에 대해 검증을 좀 해놨기 때문에 업무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할 생각”이라고 발언했다. 후임 기조실장으로는 김남우(53·사법연수원 28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 중앙연수원은 26일 국회 본관에서 ‘중앙연수원 부원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이주환·황보승희 의원 등 17명을 중앙연수원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연수원 부원장으로 현역인 두 의원을 비롯한 윤희숙 전 국회의원, 김근식·김민전·심교언·허향진 교수,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이창석 한국국방외교협회 차세대청년리더십포럼 회장이 있다. 또 곽관용 당협위원장, 김소양 전 시울시의원, 박채아 경북도의원, 김태욱 전 에어스메디컬 인공지능 연구팀 연구원 및 전문성을 위한 외부인사 김예림 변호사, 박용후 우아한형제들 커뮤니케이션 총괄이사, 양준모·정범진·최재붕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직접 임명장을 수여한 뒤 전체회의를 열고 2024년 총선은 물론 국민의힘의 미래를 짊어질 유능한 인재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교육 개발에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원책 변호사를 포함해 교수진을 구성하고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됐던 당원연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26일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은 대통령실에 직접 사의를 표명한 뒤 김규현 국정원장에게 사후 통보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측은 조 실장의 사의 표명 이유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기자들에게 “국정원장이 어제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조 실장 사의 표명)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고, 그래서 (대통령실로부터) 면직 처리됐다”며 “그에 대해 조 실장이 직접 원장에게 사의 표명 전화를 한 바는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김 원장이 조 실장 사의를) 유선으로 통보를 받았고, 용산(대통령실)으로부터, 담당 비서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실장 사의 배경에 대해 유 의원은 “일신상의 사유로 파악이 될 뿐, 구체적인 면직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국정원에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의 면직 이유와 관련해 정보위원들이 ‘재직 시기 여러 문제가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왜 감사원 감사와 검찰·경찰 수사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한 것에 “너무 성급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적 판단에 위법이나 부당한 사안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이런 문제가 초래됐다는 결과만 가지고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제가 지금 섣부르게 말씀드리긴 어렵겠지만 이전에 도지사가 해왔던 사업들이 문제가 있어서 발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한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대책을 주문하는 민주당의 주장에 “정부가 잘 검토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레고랜드 사태 관련 질문을 받자 “그건 정책위의장이나 원내대표께 여쭤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레고랜드 사태’를 ‘김진태발 금융위기’라고 지칭하며 진상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경제참사 김진태 사태 자금시장 위기 대응 긴급 토론회’에서 “현재 자금시장의 심각한 문제 극복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가 또는 지방정부가 공식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법적 의무를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라는 게 건들면 쉽게 깨지는 존재”라며 “그만큼 섬세하게 다뤄야 하는데, 여길 (정부가) 과격하게 두들겨서 경제 전체에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김진태발 금융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옛말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 가래로 못 막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김진태발 금융위기가 딱 그 말”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정부는) 한 달이 지난 후에 50조 원을 긴급 투입했지만, 이제는 가래로도 막을 수 있었던 일을 탱크로도 막을 수 있을지 없을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우려했다. 박홍
국민의힘과 정부는 26일 마약류 관리와 관련해 ‘특단 대책’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지 이틀 만에 즉각 조치에 나선 것이다. 우선 검찰을 중심으로 1년간 ‘마약 범죄 특별 수사팀’을 구성, 공급사범에 대한 엄정 수사와 가상 자산을 포함한 모든 범죄 수익을 철저히 추적하고 박탈한다. 국회 차원으로는 의사가 마약류 오남용 방지 조치 기준을 위반하지 못하도록 입법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점점 교묘해지는 마약 수법 대응을 위해선 현재와 같은 마약 관리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라며 “마약류 관리 총괄 컨트롤타워 구축 및 마약 범죄 수사에 대해 인력·시스템 등 강화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성 의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마약사범은 1만 575명(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이다. 또 지난 5년간 압수된 마약은 8배로 급증했다. 성 의장은 입법 사항과 관련해 “오남용 방지, 과다 처방 이런 부분은 행정 지도로 지금까지 해왔지만 필요하다면 입법을 더 강화해서 법안을 제출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설명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방화범은 김진태 강원도지사, 방화범은 윤석열 정부”라고 맹폭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도지사의 헛발질과 시간만 허비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금융당국이 일시에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위기에 빠뜨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도지사의 지급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초래된 자본시장 경색이 부동산 시장과 기업을 넘어 전 산업 영역으로 확산할 조짐”이라며 국내 기업의 회사채까지 급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 경색으로 신용위기로 치닫는데도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강원도 문제는 강원도가 대응해야 한다’며 뒷짐”이라면서 “사태가 이 지경이 된 데는 수수방관한 추 부총리 등 윤 정부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당 대표도 “무능·무책임·무대책, 정말 ‘3무(無) 정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가계 대출의 부담을 지는 서민의 어려움도 커지지만 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도 심각한 상태”라며 “엉터리 정책을 한 김 도지사도 문제지만 지금껏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단 사실이 놀랍다”고 일